방콕/푸켓 혼자 일주일 - 8
밀레니움리조트는 코엑스 같은 곳이었다
까르푸도 있고 영화관도 있고 쇼핑센터도 있고...
호텔도 좋은 시설이었고 여행에서 어긋남이 계속될 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곳으로 보였다.
수영장을 찾지 못해서 시골집으로 전화를 하여 통역을 부탁하는 촌극도 있었지만
좋은 숙소로 기억에 남는다.
수영장은 건물 상층부에 있었는 데
늘 바라던 그런 곳이었다.
벤치에 누워서 책을 읽다가 수영을 하다가 졸다가 다시 수영할 수 있는 시간들이 좋았었다
이번 여행에서 햇살을 마음껏 받고자 하였는 데 그 원은 풀었었다.
피피투어에서 호텔에서 보낸 시간이 돌아와서 만난 일상을 원활하게 도우는 윤활제로 드러났었으니
수영을 하고 방에 들어와 미뤄두었던 사업안을 마무리하고 ,
제안서도 하나 만들고 나니 짐을 벗는 느낌이다.
다시 밤거리로 나가면서 묵혔던 빨래감을 맡기고 돌아서면서 피피투어를 예약했다.
내용은 잘 모르고 조금 비싼 것을 선택했는 데 작은 스피드보트로 정한 것은 잘한 결정이었다
나중에 큰 배는 비치에 대지 못하고 근처에 맴돌고 오기에 별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이다
주변을 구경을 하다보니 쓰나미 상처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3층 건물의 중간까지 흔적이 남아 있고 제법 많은 건물이 폐허로 방치되어 있다.
상당히 뒷쪽인 데도 그 정도이니 ...
태국에 온 지도 며칠이 되니 의사전달도 조금 나아졌다.
단어로 주고 받던 수준에서 이젠 단문으로 주고 받으니 훨씬 편하다.
아들이 지난 여름 태국에 다녀오면서 서바이블영어 대한 자신감을 가졌던 데
나도 한달 정도면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는 구사할 수 있을 것 같다
( 물론 해 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ㅎㅎ )
언어로 막인 장벽은
아무리 많은 이들과 함께 있어도 혼자가 되는 결과로 된다
여기저기서 들여오는 이야기들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 사람은 화면속에 사람들과 다름이
없어진다.
물론 영어로 군중속의 하나에서 벗어나 질 수는 없다
빠똥비치의 사람들이 자기들 끼리 있을 때는 자기나라 말로 하고
그 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식구들 보다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더 많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