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한 여행
2002년 2월 28일
어제 그 총각이랑 또 소도둑같이 생긴 아저씨랑 새벽 세 시까지 얘기하느라 오늘 좀 예정보다 늦게 깐짜나부리로 출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젠 가이드 북 안보기루 했다.
당최 뭘 봐두 알 수가 있어야징..-헬로 태국이 아니라서여..^^*_
워낙에 길치에 지도를 펴놓고 한시간이구 두시간이구 보아두 내가 어디 있는지두..에구 말을 말자.
그래서,,
1.사람들 한테 물어보기 2.나의 뛰어난(?) 직감을 믿어보기.
물어 물어 물어 물어 깐짜나부리 도착.
sam's bungalow이였던가..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암튼, 삐끼아저씨와 이곳 저곳 다닌끝에 젤 싼(80밧)곳에 짐을 풀었다. 분위기두 쫌 있구...
배두 고프구 뭔가 해야겠길래 나왔는데..이런...개뿔을 알아야징..
마침 옆옆의 방갈로에 어떤 태국남자가 앉아있었다.
..혹시 이 근처에 잘하는 식당있니?
..응 나두 막 배고픈 참인데 같이 가자..
-어라..같이...?- 대답도 하기전에 그가 나를 지나 휙 간다.
쫄래쫄래 쫓아갔는데 방갈로 앞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두 대 빌리길래
..야 내껀 내가 낼께..
..괜찮아 노 푸라부럼.
..아냐.. 아닌데.. ... 그래도...
이러면서 은근슬쩍 얻어탔다. 아~~ 이 그지근성.
한참을 달려 어떤 강..-위엔 그 유명한 죽음의 철도가 지나감..--가이드 책을 안봐서 지명은 하나도 모름..진짜.. ..-- 아!!! 옆엔 '싸왓디 코리아나 식당'이 있었는데..
우야둔둥,,물위에 있는 식당인데..종업원들이 전통 태국의상을 입고 있었다.
머 대충 이것저것 시키고 어색히 앉아있는데 그가 먼저 말을 건다.
내 이름은 알렉이고 71년생이고 푸켓, 씨밀란에서 다이빙 강사를 하고 있고 여긴 가끔 혼자 놀러오고..나두 혼자 여행왔다니까 적잖이 놀랜다.
이런저런 얘기하다 갑자기 알렉이
..너 전통 태국음식 먹어볼래?
..뭔데 그게..
그때 첨으로 '똠얌꿍'을 먹었다. 아~~아~~~뭐라 형언 할 수 없는..
내가 워낙에 매운걸 좋아해 라면에도 청양고추를 넣어먹는데..
그럼 이 오묘한 신맛은..?..
맛있네..하면서 울며 똠얌꿍 먹기를 하였다.
드뎌 식사 끝.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 어머머.. 알렉이 다 계산해 버렸다.
이럼 이럼 안되는데..이러면서 스리살짝 또 앵겼다.
그래도 이 벼룩의 간 빼먹은 기분은 뭔지..
알렉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가이드 역활을 톡톡히 해줬다. 별로 본것두 없지만.
저녁 6시쯤 숙소로 돌아와 헤어지려 하는데
..이따 10시쯤 만나서 술한잔 할까..
-오메 술이랴..잠깐 근데 괜찮을까..-
...으음..그럼 숙소 식당에서 봐..
혼자 오다가 에라완 워터폴 투어 신청했다. 500밧.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구 나와 저녁 먹구 식당에 있는 tv를 봤다..
오잉..여기서도 HBO가 나오는군..Greenmile을 하고 있었다..역시 슬퍼..흐흑..
근데 이 쉐이는 왜 안오는겨..아참 이럴 시간에 비누나 사와야지.
자전거를 끌고 슈퍼로 열심히 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토바이 오는 소리가 나길래 길옆으로 붙었다. 자꾸 내쪽으로 오는거 같아 옆으로 계속 붙어서 가는데 나를 스쳐 가면서 내 가슴을 왼손으로 만지고 갔다. 너무너무너무 놀라고 기분 나쁘고..그 와중에도 그 놈 도망가는 뒷통수에 대고 한국말로 욕을 했다. 알아들었기를.
안다친걸 다행이라 생각하자 내 자신을 위로하면서 그 새끼 잡히면 죽인다 다짐하면서 비누를 사가지고 왔다.
다시 숙소식당에 나와 알렉 기다리며 tv보구 있는데 또 괜히 혼자왔나 하는 후회가 든다. 이런 일로 약해지면 앞으로 남은 여행 어떻게 할수 있을까...아..몰라몰라몰라
이러던차 알렉이 헐레벌떡 와서
..미안해 오늘 일이 좀 늦게 끝나서..그런데 넌 술 뭐 마실래
..-여지없이-.. 비어 창.
알렉이 종업원한테 머라머라 하니까 얼음, 콜라, 언더락을 가져왔다.
양주를 시키는 갑다..
허허 오늘 이놈 돈 많이 쓰네..하구 있는데 웬 쌩쏨? 아주 이름도 특이하군.
..갑자기 한국 나폴레옹이 생각나는건..
맛은 괜찮았다. 둘이서 쌩쏨 두병, 창 네병을 마시고 얼큰히 취했는데..
아..정말 난 왜이럴까..한번 술을 마셨다 함 동창이 밝고 노고지리우지질 때까지 마시자고 생떼를 쓰니..
내가 쏠테니 다른곳 가자고 알렉을 보채서 결국 택시타고 어떤 호텔 가라오케를 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리버콰이 호텔)
아가씨들도 있고 아~~주 좋군. 내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순 태국노래.
알렉은 노래 부르고 난 아가씨들이랑 놀다 숙소로 돌아왔다.
오는길에 알렉이 국수를 사왔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면 배가 고프다나..역시 뭔갈 아는군..
둘이 숙소 앞에서 게눈 감추듯 국수를 먹고 잘자~ 하면서 서로의 방으로 돌아갔다.
좀전엔 그렇게 졸립더니 막상 내 침대에 누우니 말똥말똥.
..밖에서 이상한 소리도 나고..바람은 갑자기 왜이리 부는지..엄마..너무 무서워....
결국 일어나 나왔다. 칠흑같은 어둠. 아~~왜 내가 혼자 왔지 씨앙.
알렉의 방문을 똑똑 두들겼다. 부시시한 알렉. 그새 잠들었었나 보군 에구 미안시려라
..알렉아 나 무서워서 그런데 우리 좀 더 얘기하자.
..그래 그럼 들어와..
내 뼈대있는 가문의 여자로써 어찌 외갓 남자의 방을 함부로 들어.....가고싶지만
..아냐..그냥 나 갈께...오늘 고마웠어..
돌아와서 두시간을 뜬 눈으로..
6시에 씻구 나와서 투어버스를 기다렸다.
어제 그 총각이랑 또 소도둑같이 생긴 아저씨랑 새벽 세 시까지 얘기하느라 오늘 좀 예정보다 늦게 깐짜나부리로 출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젠 가이드 북 안보기루 했다.
당최 뭘 봐두 알 수가 있어야징..-헬로 태국이 아니라서여..^^*_
워낙에 길치에 지도를 펴놓고 한시간이구 두시간이구 보아두 내가 어디 있는지두..에구 말을 말자.
그래서,,
1.사람들 한테 물어보기 2.나의 뛰어난(?) 직감을 믿어보기.
물어 물어 물어 물어 깐짜나부리 도착.
sam's bungalow이였던가..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암튼, 삐끼아저씨와 이곳 저곳 다닌끝에 젤 싼(80밧)곳에 짐을 풀었다. 분위기두 쫌 있구...
배두 고프구 뭔가 해야겠길래 나왔는데..이런...개뿔을 알아야징..
마침 옆옆의 방갈로에 어떤 태국남자가 앉아있었다.
..혹시 이 근처에 잘하는 식당있니?
..응 나두 막 배고픈 참인데 같이 가자..
-어라..같이...?- 대답도 하기전에 그가 나를 지나 휙 간다.
쫄래쫄래 쫓아갔는데 방갈로 앞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두 대 빌리길래
..야 내껀 내가 낼께..
..괜찮아 노 푸라부럼.
..아냐.. 아닌데.. ... 그래도...
이러면서 은근슬쩍 얻어탔다. 아~~ 이 그지근성.
한참을 달려 어떤 강..-위엔 그 유명한 죽음의 철도가 지나감..--가이드 책을 안봐서 지명은 하나도 모름..진짜.. ..-- 아!!! 옆엔 '싸왓디 코리아나 식당'이 있었는데..
우야둔둥,,물위에 있는 식당인데..종업원들이 전통 태국의상을 입고 있었다.
머 대충 이것저것 시키고 어색히 앉아있는데 그가 먼저 말을 건다.
내 이름은 알렉이고 71년생이고 푸켓, 씨밀란에서 다이빙 강사를 하고 있고 여긴 가끔 혼자 놀러오고..나두 혼자 여행왔다니까 적잖이 놀랜다.
이런저런 얘기하다 갑자기 알렉이
..너 전통 태국음식 먹어볼래?
..뭔데 그게..
그때 첨으로 '똠얌꿍'을 먹었다. 아~~아~~~뭐라 형언 할 수 없는..
내가 워낙에 매운걸 좋아해 라면에도 청양고추를 넣어먹는데..
그럼 이 오묘한 신맛은..?..
맛있네..하면서 울며 똠얌꿍 먹기를 하였다.
드뎌 식사 끝.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 어머머.. 알렉이 다 계산해 버렸다.
이럼 이럼 안되는데..이러면서 스리살짝 또 앵겼다.
그래도 이 벼룩의 간 빼먹은 기분은 뭔지..
알렉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가이드 역활을 톡톡히 해줬다. 별로 본것두 없지만.
저녁 6시쯤 숙소로 돌아와 헤어지려 하는데
..이따 10시쯤 만나서 술한잔 할까..
-오메 술이랴..잠깐 근데 괜찮을까..-
...으음..그럼 숙소 식당에서 봐..
혼자 오다가 에라완 워터폴 투어 신청했다. 500밧.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구 나와 저녁 먹구 식당에 있는 tv를 봤다..
오잉..여기서도 HBO가 나오는군..Greenmile을 하고 있었다..역시 슬퍼..흐흑..
근데 이 쉐이는 왜 안오는겨..아참 이럴 시간에 비누나 사와야지.
자전거를 끌고 슈퍼로 열심히 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토바이 오는 소리가 나길래 길옆으로 붙었다. 자꾸 내쪽으로 오는거 같아 옆으로 계속 붙어서 가는데 나를 스쳐 가면서 내 가슴을 왼손으로 만지고 갔다. 너무너무너무 놀라고 기분 나쁘고..그 와중에도 그 놈 도망가는 뒷통수에 대고 한국말로 욕을 했다. 알아들었기를.
안다친걸 다행이라 생각하자 내 자신을 위로하면서 그 새끼 잡히면 죽인다 다짐하면서 비누를 사가지고 왔다.
다시 숙소식당에 나와 알렉 기다리며 tv보구 있는데 또 괜히 혼자왔나 하는 후회가 든다. 이런 일로 약해지면 앞으로 남은 여행 어떻게 할수 있을까...아..몰라몰라몰라
이러던차 알렉이 헐레벌떡 와서
..미안해 오늘 일이 좀 늦게 끝나서..그런데 넌 술 뭐 마실래
..-여지없이-.. 비어 창.
알렉이 종업원한테 머라머라 하니까 얼음, 콜라, 언더락을 가져왔다.
양주를 시키는 갑다..
허허 오늘 이놈 돈 많이 쓰네..하구 있는데 웬 쌩쏨? 아주 이름도 특이하군.
..갑자기 한국 나폴레옹이 생각나는건..
맛은 괜찮았다. 둘이서 쌩쏨 두병, 창 네병을 마시고 얼큰히 취했는데..
아..정말 난 왜이럴까..한번 술을 마셨다 함 동창이 밝고 노고지리우지질 때까지 마시자고 생떼를 쓰니..
내가 쏠테니 다른곳 가자고 알렉을 보채서 결국 택시타고 어떤 호텔 가라오케를 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리버콰이 호텔)
아가씨들도 있고 아~~주 좋군. 내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순 태국노래.
알렉은 노래 부르고 난 아가씨들이랑 놀다 숙소로 돌아왔다.
오는길에 알렉이 국수를 사왔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면 배가 고프다나..역시 뭔갈 아는군..
둘이 숙소 앞에서 게눈 감추듯 국수를 먹고 잘자~ 하면서 서로의 방으로 돌아갔다.
좀전엔 그렇게 졸립더니 막상 내 침대에 누우니 말똥말똥.
..밖에서 이상한 소리도 나고..바람은 갑자기 왜이리 부는지..엄마..너무 무서워....
결국 일어나 나왔다. 칠흑같은 어둠. 아~~왜 내가 혼자 왔지 씨앙.
알렉의 방문을 똑똑 두들겼다. 부시시한 알렉. 그새 잠들었었나 보군 에구 미안시려라
..알렉아 나 무서워서 그런데 우리 좀 더 얘기하자.
..그래 그럼 들어와..
내 뼈대있는 가문의 여자로써 어찌 외갓 남자의 방을 함부로 들어.....가고싶지만
..아냐..그냥 나 갈께...오늘 고마웠어..
돌아와서 두시간을 뜬 눈으로..
6시에 씻구 나와서 투어버스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