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주고 싶은 여행기. 2006. 방콕&수린 3편
원래 이번편에서는 총 이틀동안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많네요.
쭉정이 사진들은 좀 빼야 하는데...욕심이 많아서인지 뺄만한 사진 찾기가 쉽지도 않고.
결국 이번편에 올리려고 했던 내용을 3등분해버렸습니다.
게다가 -_-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난 관계로 머리속에 요 이틀이 뒤죽박죽이네요.
시간 순서가 틀린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간혹이라고 하기엔 좀 많을지 모르겠습니다만. -_- 그건 나만 알지 -_-)
군대에서 부대특성상 밤.낮. 구분없이 24시간동안 3교대로 근무를 서다보니.
복무기간중 단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새벽 근무가 있었고.
그 잠을 깨게 하기 위해서 모두들 커피를 마치 물처럼 마시곤 했다.
지금도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못하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뭔가 불안하고. 두통도 있는것 같고. 찝찝하고.
아침에 커피는 선택이나 여유가 아닌
-_- 필수사항이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로띠에 필이 와서 -_- 로띠만 미친듯이 먹어대지만
이때에는 "길거리표 팟타이" 에 미쳐 있을때였다.
계란까지해서 앉은자리에서 두개를 후다닥 먹은적도 있었던것 같다.
약간 늦잠을 자고 나온 카오산로드는 오전에는 무척 한산하다.
사람이 별로 없는 카오산로드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뷰파인더에 눈을 붙이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걸어오던 거수자가 -_-;; 만세를 부른다.
누가 뭐래도.
하루의 시작은 팟타이로 해야지.
냠냠
팟타이 팟타이
방금 아침을 먹었지만.
냠냠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서 찍었다.
강을 건너는 배의 요금은 30밧.
3년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30밧.
오늘 티비를 보니
물가가 올라도 오르지 않는것은
연봉과
아이의 성적이라던데.
방콕의 강을 건너게 해주는 배버스(?) 가격도 오르지 않는다.
여기...에메랄드 사원...맞나요?
점심을 먹으러 동대문으로 갔다.
빅맥 좋아하고
레드망고 좋아하고
서브웨이 샌드위치 좋아해도
그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입맛인가보다.
바람에 날리지 않는 찰진 하얀쌀밥에 고추장이 생각난다.
그럴때마다 동대문에 가서 돌솥비빔밥을 먹곤한다.
수린에서 만났던 민희누나가 더위에 지쳐서 -_- 민희형이 되어버렸다.
자기가 스타벅스를 쏜다고 하며 절 끌고 갔다.
서울에서도 소개팅 -_- 을 하거나,
중요한 만남때에만 가던 비싼 커피가게를 가게 되었다.
방콕에서 전 된장남이 되어버렸다.
오~ 서울에는 없는 venti 사이즈 있다.
대땅 크다.
처음 컵을 받아든 순간.
"이걸 어떻게 다 마셔?" 생각이 들지만.
비싼거라서 그런지 다 마시는게 그렇게 힘들지 않다.
여러가지 궁금증이 있지만.
이 궁금증 역시 아직 풀지 못했다.
그냥 우리나라 넓게 펴서 줘도될텐데
왜!
이렇게
밥그릇 엎은 모양을 내서 주는건지!!
다시 망고라군으로 왔다.
이 음식.
고유의 이름이 있겠지만
나는 그냥 "파인애플밥" 이라고 부른다.
쌀과 파인애플의 조화.
만지작과 김태희처럼. 말도 안되는 조화 같지만
맛.있.다.
먹어치우는건 한 순간.
밥을 다 먹고도.
파인애플을 좀 더 파먹어도 큰 문제는 없겠다 생각이 들지만.
설마 이거 재활용 하는건 아니겠지?
카오산로드에서 무언가 한~참 촬영중이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눈 꿈뻑꿈뻑뜨고 바라보긴 했지만.
봐도 뭘 아나? -_-
누가 연예인이고. 누가 스텝인지도 구분못하는데.
하루종일 빨빨 거리며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일단 좀 씻어야 기운이 날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망고라군 게스트 하우스의 방으로 돌아가서 샤워.
난 씻어야 힘이 난다.
이상하다. -_-;;
씻으면서 물을 마시는것도 아닌데 -_-;;
씻고
다시 야간-_-관광을 시작하기전.
저녁을 먹으러 망고라군 게스트하우스 식당으로 내려갔다.
일단 과일주스 한잔 꿀꺽~!!!
수린에서 만났던 현아. 라는 이쁘장한 아가씨가 있었다.
방콕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고.
현아와 저녁을 먹으러 동대문으로 갔다.
싱싱한 새우가 막 들어오고 있었다.
현아 : "오빠 우리 새우 먹을래?"
나 : "(우씽 비쌀텐데...) 그...그래 먹자.."
새우앞에 가서 새우를 보며 동대문 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려니
현아가 말했다.
현아 : "오빠~ 이거 우리 반반씩 돈 내는거다~"
나 : "(휴우~ 다행이다.) 왜? 내가 그냥 살께~"
동대문 사장님 : 이런건 오빠가 사야지~!!!
새우로는 당연히 양이 차지 않아서 비빔국수를 추가로 먹었다.
동대문의 음식맛이 기가막힌건지.
아니면 타국에서의 한국음식이라서 그런지.
기가 막힐정도로 맛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오산로드의 밤은 항상 활기차다.
람부뜨리 역시 마찬가지이고.
활기차다는 표현은 좀 느낌이 약한것 같고.
"살아있다." 는 느낌?
람푸하우스 앞의 세븐일레븐 앞의 -_- 과일주스 가판.
이 가판은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먹곤 한다.
그만큼 맛도 있고. "노~ 슈가~" 라는 말에 솔깃한것도 사실.
과일 종류가 정말 엄청나게 많지만.
제가 자주 먹는건 워터멜론~ 땡모빤~
그런데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씨를 발라내야하니 수박이 제일 귀찮을것 같기도...
저 신기한 과일이 뭔지.
아직도 저는 모릅니다.
이것 역시 모릅니다.
파인애플은 알겠네요.
그런데.
생강도 갈아먹을 수 있나요?
못먹지야 않겠지만.
먹을만할까요? -_-;;;;;
이 사진을 찍은 후
서울에 와서 한참을 고민했다.
이 꼬맹이가 주인이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것 같았고.
그냥 우연히 뒤에 있다가 찍혔다고 생각할뿐 -_-;;
보통.
사진을 찍을땐
습관적으로 동일한 장면을 서너장 이상씩 찍곤 한다.
그러다보면 2기가짜리 메모리 카드를 써도 하루. 혹은 이틀을 넘기기가 힘들다.
동대문 바로 옆에 있는 서점.
항상 씨디를 구웠던 가게.
씨디를 구울때마다 서점의 책들을 살펴보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책은 찾지 못했다.
설마 한권도 없기야 하겠어?
내가 못찾는거겠지.
망고라군 게스트 하우스의 방문쪽.
옷장도 있고.
욕실 사진은 없지만.
욕실도 꽤 넓은편.
망고라군 게스트하우스.
카페트에 민감하신분들은 냄새가 올라온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다행히도 예민한것 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
방에 쇼파있으면 의외로 편합니다.
여행기가 한동안 뜸~ 했습니다.
요즘 일이 너무 바쁩니다. 정신 없습니다.
내일은 늦잠을 잘 수 있긴 하겠지만.
일어나자마자 출근할 생각입니다.
혹시 서울 서부교육청에 속한 초.중고를 다니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계신가요?
서부교육청에서 학생들 체력에 관련된 작업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을" 이라서 다행이네요.
"병" 혹은 "정" 까지 내려가면 일하기 정말 힘들어집니다.
저도 언젠가는 "갑" 이 되어보렵니다.
Post Script1: 시간이 갈수록 제 여행기가 엉성해져간다는 느낌이네요...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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