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주고 싶은 여행기. 2006. 방콕&수린 2편
해가 지기 전에
카메라를 들고 물이 빠진 바다로 나갔습니다.
혹시라도 카메라에 바닷물이 튈까봐
조심 조심 소심 소심
저넘을 산호와 돌 틈에서 빼보려고 노력했지만 -_-;;
조금 더 구경하다보니 산호 사이로
수상한 녀석이 하나 보인다.
카메라를 앞으로 가져가서 사진을 찍으려고하니
대가리를 내밀고 쉭쉭~ 위협을 한다.
저거 뭐지?
물뱀인가?
바다에도 물뱀이 있나?
수린 국립공원 사무소.
수린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체크인, 체크아웃을 해야 합니다.
웃통을 벗고 체크인. 체크아웃을 한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다. -_-
국립공원 사무소 -_- 치고는 좀...^^;;;
신기한거 하나.
난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고도 더워 죽겠는데.
현지인들은 긴팔을 입고있네요.
이거 신기하다 -_-;;
안 덥나?
쑤린 식당입니다.
이때에는.
식당에 이 정도만 사람이 모여도 사람이 꽤 많은편이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
이 때에는 이 초록 티셔츠 아저씨들도 서빙을 했던것 같은데.
워프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초록티셔츠 분들은 왕실소속 엘리트 군인 아저씨들이라고 하던데.
사진 찍는것은.
꼭.
음식을.
다 먹은후에.
생각이 난다.
쑤린의 바다는 언제봐도 깨끗하다.
기가막힐 정도로 깨끗하다.
스노클링에 지치고.
햇빛이 뜨거울때면.
해변가의 나무밑으로 가서 이 녀석들과 놀곤했다.
물론.
놀았다고 생각하는건 나뿐일것이다.
이 녀석들에게는 고문이었을것이다.
녀석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날 건드리는것이 누구냣!
버럭~!
날 가만 냅둬!
누구나 한번쯤은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간판.
텐트에 대해 쪽지로 메일로 질문을 하시는분이 많으셨습니다.
쑤린의 텐트촌 사진입니다.
섬을 하기 하루 전날.
미리 체크아웃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영수증과 함께 국립공원 입장권을 줍니다.
930밧 나왔네요 ^^
처음 쑤린에 들어오는 배를 타고 해변에 내리면
약 100 미터가량을 걸어서 마이응암 비치쪽으로 가야 합니다.
걸어가는 길 중간쯤에 있는 대빵 큰 나무의 설명입니다.
다들 이 정도 태국글은 읽을줄 아시죠?
-_-;; 에헴
대땅 큽니다.
정말 큽니다.
이 보트를 타고 5분쯤 가서 더 큰 보트로 옮겨타야 합니다.
바닷물에 잠기면 뿌리가 썩지 않나요?
소금물을 먹고도 나무가 살 수 있나요?
이 물고기들.
색깔도 좀 더 이뻤더라면 좋았을것을.
하긴.
근데 색깔이 더 이뻤더라면
눈에 너무 띄어서 먹고 살기 힘들겠죠?
수린에서의 마지막 만찬이었습니다.
마지막날.
"남은 쿠폰 현금화하지 말고 다 쓰고 가잣!"
라는 생각에
대땅 비싼 후라이드피쉬를 시켜버렸습니다.
이거 손으로 조각내서
아작아작 씹어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곳은 수린에서 나갈때.
수린으로 들어올때 배를 타고. 내린는곳입니다.
이제 왔던길을 되돌아서.
처음 내가 수린으로 들어왔던 그 곳으로 왔습니다.
섬 안에 함께 있었던 한국인들입니다.
서로 짐도 들어주고.
배에 올라탈땐 손도 잡아주고 그러던데.
정작 내가 배에 올라갈땐.
아무도 안 잡아주더군요 -_-;;
아마도 한국 여자분들께서는
"저렇게 멋진 남자에게 손을 내밀어도 저 남자는 나를 본척도 하지 않을꺼야." 라고 생각하셨겠죠.
혹시나 하고 이 여행기 보고 계신분들께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에휴.
이래서 미남은 괴로워.
쑤린아 잘 있어~
안녕~!!
꼭 다시 돌아올거야~!
...하고 다짐을 했고
2년 후 2008년 다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또 2년이 지나야 다시 갈 수 있을까요?
배 바깥쪽으로 -_- 발을 빼고
시꺼멓게 타버린 발을 흔들거리면서
섬에서 만난 민희누나와 -_- 나란히 앉아서 노래를 부르면서 왔습니다.
다시 성태우를 타고 사비나 투어로 돌아갑니다.
사진속 사비나투어 직원들이 손을 흔들고 있네요.
오늘 알았습니다. -_-;;
사진을 찍던 당시에도 몰랐고.
한국에 돌아와서 사진을 보고도 몰랐습니다.
2년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근데 이 친구들.
손 흔들고 있는것을 내가 보지 못하고
사진만 찍고 획~ 돌아섰을텐데.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_-
사비나 투어 주변의 마켓들입니다.
별거 다 팝니다.
저는 주로 -_- 초콜렛을 삽니다.
미남은...초콜렛을 -_-;; 좋아합니다.
한국분들께서 어디선가 바나나를 사오셔서 나눠주셨습니다.
와우~ 새끼손가락 크기 바나나.
맛은?
...직접 사드셔보세요 -_-
사비나투어 부근의 식당에서 사먹은 국수입니다.
이 국수는
역시 한국분들중의 한분이 사셨는데.
그게 좀 사연이 있습니다.
나중에 따로 ^^ 올리던지 할께요.
한국에서 사먹는 비싼 쌀국수보다.
방콕에서 사먹던 쌀국수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정말 대땅~ 맛있습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것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제는 방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짧은 시간 정들었던 사비나투어와도 안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