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박 13일 혼자 시작한, 태국 여행 (3일-1)왕궁+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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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박 13일 혼자 시작한, 태국 여행 (3일-1)왕궁+씨암

복복 4 1212

오늘도 역시 모가지가 짧아, 돼지 멱따는 소리를 질러대는 과 함께 기상했다.

"목아지를 따버릴 자식들!!! " A언니의 한이 서린,,, 한 마디..ㅋ

그나마 8시 반 넘어서까지 선잠을 이어 잤나보다.

잠을깨고 대충 준비를하는데

' 쾅쾅쾅!!! '

A 오빠가 내려왔다. 밥을 먹으러 가잔다. 그럼, 먹고말고.

어제 동대문에서 에라완으로 숙소예약을 해뒀다.

체크인 시간은 약 12시쯤, 밥을 먹고 대충 짐을 싸고, 숙소엔..조금 일찍 도착해도 되겠지란 계산으로 방을 나선다.

역시 아침의 카오산은 한적해.

꼭 KFC의 닭고기 덮밥을 먹겠다는 A오빠.

그런 메뉴가 있는지 확인할 길은 없으나, 무척이나 맛있다고 먹어야겠단다.

그렇담, 우리도 먹어보지 뭐- A언니와 난 A오빠가 이끄는 길을 따라 KFC찾아 거리를 횡단하고 종단하고-

그러나, 없다.... 서서히 아침햇살에도 지쳐가는 우리... 어제 너무 피곤했다..ㅠem20.gif

그냥 엇비슷한 맥도날드에 가기로 한다.

난...어제의 그 식사들...., 아침은 짜고 점심은 팍치퍼레이드를 펼쳤던...
반갑지 않았던 식사들을 떠올리며

앞으로 나의 사랑이 될, 세븐일레븐에서 요거트와 빵을 샀다- 태국 빵 맛있다.

태국은 스타벅스처럼 맥도날드도 좀 더 저렴한 편인듯,, 맥도날드 안에서 밖을 보는 전경은,, 시원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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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load?fid=6422183ed0f09c04d824185ab2be7f48&name=1350417707111061244113382.jpg 팻프리임에도, 걸죽해;;;

아침을 맛있게 먹고, 숙소를 옮겼다.

방이 그다지 넓진 않지만, 트윈룸에 깨끗한 하얀 시트...ㅠ 작지만 욕실도 딸려있다.

이미 과민반응으로 알러지가 나 버린 내 무릎에게...그나마 쾌적한 안식처가 되 주었다.

A언니 그리고 난,, 오늘의 목적지인 왕궁으로 향했다.

+ 한번 가보고 싶었던, 야유타야, 수코타이왕조의 수도였던 곳으로 옛 성터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몇 년 전, 고적했던 이탈리아의 모습도 떠오르고, 뜨거운 폼페이의 태양도 떠오르고...
그러나, 잠은 부족하고 체력은 바닥나버렸다. 덥고 힘들다.
못가겠다는 거다. face_11.gif

혼자 고적하게 즐기고 싶은 맘에, 야유타야가는 교통편과, 그 안에서 움직일 방법까지 생각해뒀는데
공중으로 붕~ 떴다.
그러나, 전혀 아쉽지 않았다는것... 상황에 맞게 결정할 수 있는게 자유 여행의 장점아닐까

가장 먼저, 그냥 다들 간다는 방콕의 대학. 교복을 입고 다니고, 영어가 유창한 학생들이다.

여기서 시럽을 잔뜩 잔뜩 넣은 아메리카노를 사서 얼음만 먹었다...
(학교 정문 커피파는 곳, 아메리카노 드시려면 시럽 빼달라고 하세요. 맛 요상해져요 ㅎ)

학교 구경은...그냥... 우리 나라 국립대 같은 분위기? 그러나 역시 학생들은...총명해보인다.

교복때문인가...

별 생각 없이 들렸던 곳 (택시로 이동, 기본요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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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인상깊었던 구조물, 정문에....

다음은 왕궁을 향해 걷는다. 약 10분이면 도착.

가는 길은 상점으로 빼곡하다. 아이들 장난감같은 흰색, 동색 불상들과 꼬릿한 냄새를 풍기는 건어물들이 펼쳐진다.

왕궁은 하얀 담장으로 둘러져있다. 하얀 벽면이 이곳이 더운 나라임을 느끼게 한다.

'한국은 지금쯤 세찬 눈바람이 시리겠지...? '

왕궁 입장료는 약 200밧 정도 했었나...(왜 이런게 잘 기억이 안나는지..음...별 신경을 안썼던거냐...)

왕궁은 긴 소매와 긴 바지가 필수다. 여자의 경우 치마라면 무릎까지 내려와야 한다.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도 바글바글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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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이 볼 거리가 많은 것도 있지만, 그만큼 방콕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많다는 의미겠지...?
내가 태국을 온 이유는, 바다때문이였다. 그러나 방콕만 방문하는 외국인도 꽤 많다고 알고 있는데...
그들은 이 방콕에서 무엇을 즐기다 가는 것일까? 그저 저렴한 물가? 비행기 값을 뽑고 갈 수 있는 호텔?

본격적으로 방콕과 맞딱드린지 이틀째,, 아직 방콕의 매력의 정체를 뭐라 뚜렷이 말하기 힘들다.

왕궁은 거대하고, 약간 복잡했다. 정갈하고 차분한 우리의 궁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아마도...(정말 아마도) 1700년대에 지어진 현재 왕궁은, 화려하기가 짝이없다.
철철철 넘치는 화려함이다.

중국의 자금성이 규모로 압도한다면, 태국의 왕궁은 현란한 색채로 보는 이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알알이 박힌 색색깔의 유리구슬과 흰색, 황금색, 반짝이는 청빛으로 장식된 궁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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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빌리러 간 언니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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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왕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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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긴팔 가디건을 입은 저에요 ^^;;

뜨거운 햇빛에- 반짝이는 보석과 번쩍이는 황금빛 왕궁, 그 속에서

난 ... 그렇게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4 Comments
꼼팅 2008.03.05 00:16  
  흑백 사진 멋있어요[[원츄]] 같은 곳을 다녀와도 사진은 왜 이리 다른지~ㅋㅋㅋ
복복 2008.03.05 01:16  
  흑백사진의 은근한 분위기 좋지요 ㅎ
그렇지만 왕궁은 역시 칼라가 ㅋ
열혈쵸코 2008.03.05 15:02  
  빛나는 황금빛..ㅋㅋ
빛의걸음걸이 2008.03.08 13:29  
  황금비율의 기럭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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