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16. 국경을 넘어 다시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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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16. 국경을 넘어 다시 태국으로...

타락 14 1776

그냥 하루 일기를 나눠서 쓰는게 어색해서 조금 늦었지만

한편에 하루씩 쓰기로 했습니다...

곧 있으면 개강인데....글 올라오는 속도가 더 늦어질듯....ㅜ.ㅜ

어쩌면..16편이 끝??ㅠ.ㅠ

아무튼 즐감하세요~~


2008년 1월 1일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내 볼래요~♬"

'젠장...이건 또 무슨 벨소리야....'

바로 휴대폰을 확인해보니...5시 정각..-_- 그 밑에 적힌 글자...

'새 해 일출보기'

-_-...예전에 알람을 맞추어 놓은 것을 또 깜빡했다...

어제 해제를 시켰어야 하는건데....젠장....

나가서 새 해 일출을 볼까도 0.001초간 생각을 해봤지만...

생전 처음 와보는 나라에서 어디가 일출이 유명한지 알리가 없었고...

그다지 해도 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_- 끄고 다시 잤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다..

내 전화기가 아니라 호텔로비에 있는 전화기인데..내 방이 바로 옆이라 다 들렸다.

그런데 30초가 지나도 받을 생각을 안 한다..-_-...

'아..쫌 받으라고...'

어느덧 1분을 넘게 계속 "따르릉" 거린다...

1분 넘게 전화하는 놈이나 전화 받질 않는 놈이나...대단할세....님들 킹왕짱..

그게 문제가 아니라...진짜 짜증나게 계속 울린다...참다 참다 못참아서

잠금장치를 풀고 나가려는 순간 드디어 벨이 멈췄다...전화 건 사람이 gg한듯...

종업원님 승!!!-_-;;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약 3분뒤에 또 다시 전화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받지를 않고...1분간이나 울렸다...

'이..미친 전화기...나가서 때려 부셔버리겠다!!!'

어느덧 전화가 멈췄으나...이미 자기통제 컨트롤이 최대치를 벗어나버렸다...

문을 열고 바로 로비로 가서 "왜 전화를 안 받냐고!!!!" 라고 할려고 했으나...

로비에는 아무도 없었다...-_-...그 문지기 쉐이!! 어딜 간거냐!!!

이 쉐이 분명히 돈 적게 받는다고 대충 어디 짱박혀서 숨어있는게 분명할듯...젠장

다시 들어갈려고 했을 때 또 다시 울리는 벨....

'씨익...' 나의 웃음이 조용히 퍼지길 시작했다...ㅋ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전화를 받았다...ㅋ

"여보세요??" -_-;

"$%@$#@!$#@%@$#$@#$%@"

"여보세요!!!"

"$%@$#@!$#@%@$#$@#$%@"

당연히 한국말을 알아 들을리 없었고...그래도 여기는 숙박업소니깐

혹시나 손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순간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헬로우"

"..."

"사와디 캅"

"..."

"사바이 디"

"..."

"곤니찌와"

"..."

"니하오마"

"..."

"봉쥬르"

"..."

"나마스테"

"..."

"샤오"

"..."

"구텐탁"

"..."

"도브리댄"

"..."

-_-

"야!! 전화 끊어!!!"

내가 알고 있는 전세계의 모든 "안녕"들을 말했지만...-_-

못 알아듣는걸 보니...아주 듣보잡 나라에서 온 사람일듯...ㅋㅋ

다시 아무일 없다는듯이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_-ㅋㅋ

역시나 그 듣보잡 출신분께서는 충격을 드셨는지..

더 이상 전화벨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2시간 정도를 잔 다음 잠에서 깼다...아주 상콤한 아침~♥

'드디어 23살이구나!! 나이를 또 먹었어..ㅠ.ㅠ.'

하지만 이미 먹은 나이...어쩔수 없었다...되돌릴 수도 없고...

간단히 씻고 오늘의 일정을 생각했다...

대략 국경 잘 넘고 방콕으로 잘 가는 것...-_-

아침으로는 어제의 환상적인 베트남 쌈법집에 다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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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베트남 쌈밥집을 맛보러 가는 중..

오늘은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2인분을 먹을 생각을 하고 기분 좋게 갔으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

'아!!!악!!!!' 내 여행 최고의 별미를...다시 못 먹다니!!!ㅠ.ㅠ

솔직히 이 베트남 쌈밥 때문에 하루를 더 머무를까 생각도 진지하게 했다...
(정말 정난 아니고 울트라 짱으로 맛있다..ㅠ.ㅠ
다음에 다시 가면 정말 여기서 하루 세끼를 대 먹을 생각이다...)

하지만 이제 여행을 절반 정도 했기에...더욱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큰 기대와 함께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ㅠ.ㅠ

큰 충격에 빠져 돌아오는 길에 아침죽 같은 걸 팔아서 거기서 한 끼를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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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음식을 뒤로 하고 먹은 죽같은 거...-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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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깔끔했긴 했으나...쌈밥을 따라가기에는..ㅠ..ㅠ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모닝마켓 근처에 있는 터미널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짐이 없어도 여행자 티가 팍팍나는데...앞뒤로 가방을 메고

아침부터 썬글라스를 끼며 개폼을 잡고 다니는 먹이(?)를

뚝뚝기사들이 놓칠리가없었다...-_-;; 한 번 더 놀아줄까도 생각했지만...

비엔티엔에서 국경으로 가는버스 시간표를 정확히 몰라..

조금이라도 일찍가야 했기에...장난은 하지 않고 그냥 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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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것일수도 있지만 라오스에서는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려면 저기 중앙에 버튼을 누르면 잠시 뒤에 신호가 변하는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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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미널로 이동하면서~

1DSCN4217.JPG

경찰부스!~ 가끔씩 봤는데...맨날 신문만 보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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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을 향해 ㄱㄱㅅ..멀리에는 독립기념문 같은게 보이는군화!~ㅋ

약 15분 정도를 걸으니 터미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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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엔티엔 터미널 도착!

터미널에서 농카이로 가는 인터내셔날 버스 티켓을 산 뒤 버스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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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곳에서 티켓을 끊고!~

그런데 버스가 워낙 비슷해 도저히 무슨 버스가 국제버스인지 알 수 없었다...-_-

그래서 나름 믿음이 가는 사람...제복을 입은 버스 기사에게 물어봤는데....

아무 차도 없는 곳을 가르켜준 다음 무조건 저기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데...무슨 국제버스야!!'

버스 시간은 다가오는데... 국제버스를 찾을 수가 없었다...

급한대로 아무나 잡고 물어봤는데...절반은 말이 안 통하고..

나머지 절반은 그 기사랑 똑같은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이 사람들이..외국인이라고 집단으로 사기를 칠려고 하네!!!'

버스 출발 시간을 10분밖에 남지 않았다..정말 피 말리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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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수기가 한국 것과는 달라서 찍어봤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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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마~~~이 안 좋은 버스...
저런 차량으로 치앙마이도 간다...-_-

그 때 저 멀리서....간지 작렬하는 차량 한 대가 들어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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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차들과는 레벨이 다른 간지나는 국제버스

멀리서 봐도 허름해 보이는 차와는 비교를 하면 자존심 상할것 같은 레벨의

차량이 등장...당당히 '인터내셔널 버스(농카이)' 이라고 적혀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버스는 출발 전까지 짱박혀 있다가 딱 10분전에 와서

짐을 싣고 사람을 태우고 출발한다...휴...아무튼 무사히 차량을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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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국제버스를 타고...여유가 생기니 다시 카메라에 손이...ㅋ

그런데 어디서 들려오는 익숙한 노래소리...

"♬넌 나의 숲이야~ 넌 나의 나무야~♬"

그것은 바로 브라운아이드 걸스의 '오아시스' 였다..

운전 기사가 팬인듯...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있었다...와우!!!기사님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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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버스의 내부...
"넌 나의 나무야!~♬"
노란 옷을 입고 계시는 분이 차량 가이드같은 분이신데...
출입국을 하나하나 신경써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ㅠ.ㅠ


아무튼 버스는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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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타고 라오스 출국 관리소로 이동중~


옆자리는 현지인으로 보이는 13살정도 되어 보이는 꼬마아이....

이제 좌석운이니 알흠다운이니 이런 말들은 하질 않겠다....

말해봐야 입만 아프기 때문에...ㅠ.ㅠ

차량은 약 25분 정도를 달려 라오스 국경이 보기이 시작했다..
(처음에는 숙소에서 걸어갈려고 했으나...걸어갔으면 두 시간 이상 걸렸을듯..)

국경이 다와가니 갑자기 사람들이 일어나서 내릴 준비를 한다...

'아직 약 2분은 더 가야할텐데..머지??'

누가 비행기나 차량이 도착하기도 전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한국사람밖에

없다고 했는가!!태국사람인지 라오스사람인지는 몰라도...우리나라보다 더 급하다!

'쫌 천천히 나가지...이게 비행기도 아니고 일찍 나가면 머해....'

라는 생각은 내가 내리자마자 산산조각 나버렸다...

출국 수속 하는 곳은 대략 4곳 정도인데...기다리는 사람이 약 100명에다가

우리가 타고 온 차에 대략 50명....게다가 우리 뒤로도 계속 차량이 오고 있었다..

사람들이 왜 그리 급했는지 그제서야 알았다는....

나도 대략 40번째정도에 줄을서고 순서를 기다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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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정말 쩐다...모두들 한국인의 기지를 발휘해
줄을 잘(?) 서세요~~

하지만 워낙 출국수속 전문인지...1인당 20초가 안 걸렸다..ㅋ

(여기 역시 줄을 잘 서야 한다...다른 줄은 대략 1인당 40초??ㅋ)

내가 우리 차량 일행 중 제일 뒤에서 서게 되었었다...

'이넘들..나를 깜빡하고 가는게 아냐??ㅠ.ㅠ'

그렇게되면...걸어서라도 통과를 해야 하는건가..?

그렇다면 한국인 최초로 걸어서 우정의 다리를 건너는 사람??

아니면 건너는 도중에 태국군인에게 거수자로 오인받아 집중사격??ㅠ.ㅠ

안된다!!!꼭 저 버스를 타야한다!!!

하지만...차량 전문 가이드가 일일이 다 확인을 해 주고 있어서 나까지 챙겨줬다..

'고마운 사람..ㅋ알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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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초라한 라오스 출국관리소

아무튼 무사히 통과를 해서 다른 줄 사람들을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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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출국관리소에 있는 면세점
저기서 비어라오 6캔묶음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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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면세점에 위치한 것인데..과연 저게 진퉁일지는...

정말 천국에서 막 내려온듯한...그런 여성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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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흠다우신 선녀님...
(내가 봐도 사진이 너무 안 나왔다...그런데 진짜로 보면
손이 ㅎㄷㄷ...내가 본 태국 사람들 중 쵝오!!)

아마 태국인인데..라오스로 놀러를 다녀온거 같았다...너무 예뻐 연예인이

아닐까했다...사진으로 왜 저렇게 나왔나 모르지만...실제로 보면...그냥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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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흰 봉을 기준으로
왼쪽은 라오스를 나오는 사람들
오른쯕은 라오스를 들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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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서 출국관리소를 통과하면
버스는 걍 도로로 간단한 검사 후 저 위치에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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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 한 번 찍어본 사진..

아무튼 사람은 다왔고 라오스 출국 사무소를 통과하고 우정의 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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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에 사람이 갈 수 있는지는 몰랐다!!~
현지인들은 그냥 걸어다니는 듯~

그리고 또 다시 태국측 입국 사무소가 보이자...사람들 미친듯이 일어선다..-_-

'어짜피 마지막 한 사람이 오지 않으면 출발 안하니깐 천천히 내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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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입국관리소

이제는 급할거다 없었다...태국에 입국만 하면 버스 '따위'는 없어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었다...언 보름 이상을 혼자서 이상한 곳만 골라 다녔는데...

돈도 있고...가이드 북도 있고...무엇보다도 개깡-_-도 있으니 두려움도 없었다.ㅋ

하지만 나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그것은 바로

농카이를 출발해서 방콕으로 가는 밤기차가 매진이 자주 난다는 가이드북의 설명

그 기차를 놓치면 정말 별 볼일 없어 보이는 농카이에서 소중한 하루를 소비해야

하고..그러면 나머지 일정이 전체적으로 다 흔들린다는...

아무튼 또 다시 내려서 줄을 서고 차례를 기다렸다...(역시 여기서도 줄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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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입국관리소..
저기 빨간 가방을 메고 계신분이 그 알흠다우신 분 친구...


어느덧 내 차례가 되었다...

'후훗...언제나 입국심사는 떨린단 말이야..ㅋ'

"싸왔디 캅~~~"

"korean??"

"예스~"

"I know 대장금~"

"오!!!대장금!!"

역시 한류의 영향은 대단했다...입국심사 하시는 분께서도 대장금을 재미있게

봤다고 하시면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ㅋ 님~ 킹왕짱~

아무튼 기분좋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정류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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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기(태극기가 아니다..ㅋ) 옆에 있는 것은 멀까요??

가는 도중에 선녀님은 내려버리고...말이라도 걸어볼걸..ㅠ.ㅠ 정말 킹왕짱인데

약 10분을 더 달려서..농카이 터미널에 도착했다...시간을 보니 12시 10분..

기차 시간을 알지 못해서 어떻게든 빨리 가야 했다...

왠인일지 나를 반기는 것은...뚝뚝기사가 아닌 알흠다우신 여대생님들!!!!

일리가 없었다..-_- 역시나 뚝뚝기사들...내리자마자 달라붙는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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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카이의 시내

이젠 지겹기까지 하다...바로 협상할까 했지만...아무래도 돈 생각이 간절해서

밖으로 나가 지나가는 뚝뚝이를 잡기 시작했다...진짜 거짓말 안하고 손을 흔든지

5초만에 내 앞에 뚝뚝이가 한 대 멈춰섰다...

"where are you go?"

장난은 이제 그만....

"station"

"?"

젠장...스테이션을 못 알아듣는다...-_- 나름 여기 뚝뚝 기사 짬밥이 있을텐데..

스테이션을 못 알아들으면 어쩌라는건지...답이 나오질 않는군..ㅠ.ㅠ

답답해서 그 자리에 짐을 풀고 가방 깊숙히 넣어놨던 헬로태국을 꺼냈다...

그리고는 '역'이라는 단어를 찾았다...-_- 그런 단어가 없다!!

젠장...이런 난감한 가이드북을 보았나...다시 한참을 뒤져 훨람퐁역이라는

단어를 찾았다... 싸타니 후알람퐁..그러면....싸타니가 역이 되겠군....

"싸타니 농카이"

"?"

야!! 이거 태국말이거든!!! 그걸 못 알아들으면 어쩌라고!!

이 기사...완전 막장으로 사는 것 같다...영어도 안되고 태국말도 안되고

한국말은 당연히 안되고...-_- 답답했다...

"후~~알람퐁~~!!!"

"오!! 후알람퐁!!!싸!~타니!!"

'그 싸타니다 내가 말한 싸타니도 똑같은데...웃긴 놈일세..'

"오케이~ 싸타니~ 칙칙 폭폭~-_-;;"
(어떻게든 표현해야 했기에 칙칙폭폭까지..-_-;;)

"오케이...I know"

"따오라이 캅??"

"흠............100밧"

"오우!!! 굿.............................바이....."

그리고는 다른 뚝뚝을 찾기 시작했다...

'흠...후알람퐁이라고 하면 알아듣겠군....'

그러자 그 뚝뚝 기사가 바로 따라왔다...

하긴 10여분동안 동거동락(?)까지는 아니고 함께 '역'이라는 단어를 찾는데

시간을 투자한 동지인데...자기의 먹이감(?)이 허무하게 사라져가는 꼴을

가만히 보고 있을 뚝뚝기사가 아니었다...

"ok....how much?"

어제 조사한 인터넷으로는 50밧이 적당하다고 했다...

"40밧"

"오!!노..." 라면서 시동을 걸고 갈려고 하면서 나를 쳐다본다....

'지가 먼저 와놓고 왜 떠보고 난리야...누가 잡니?? 어서가세요~~~'

나도 그냥 쌩하고 다른 뚝뚝일 잡으려고 하니깐 다가와서..

"오케이 40밧.."

여보게..친구...미안한데...이번에는 내가 괘씸해서 안되겠어...

"노....30밧..-_-"

지금까지 오니 기차시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당장 기사랑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 것이었다...-_-ㅋㅋ

기사는 30밧이라는 말에 안색이 변해서 "바이"하고 가 버린다..-_-

헉!! 진짜 가버렸다...난 솔직히 가다가 다시 후진으로 올 줄 알았는데...

'진짜 가버리네...30밧은 심한가??'

하지만...이미 엎질러진 물...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다른 뚝뚝을

찾아나섰다...약 2분을 걸어가는데 뒤에서 "빵빵'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조금 전의 그 기사가 와 있었다...-_-;; 존심도 없는가보네...ㅋ

"40밧!!"

"노...30밧..."

"오케이...ㅡㅡ"

하하하..결국은 나의 승리로 끝이 났고...뚝뚝이를 탄채 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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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이를 타고 역으로 ㄱㄱㅅ

역은 시내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약 15분 거리?

주변에는 정말 간이음식점 몇 개 말고는 허허벌판이었다...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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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농카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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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카이 스퉤이션!~

아무튼 무사히 역에 도착해서 매표소로 갔다...방콕행 기차는...

오후 6시 30분....지금은...12시 50분....

-_-..일찍와도 너무 일찍 왔다...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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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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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꼴깝샷??ㅋㅋ

게다가 표도 선풍기석은 다 나갔고 비싼 에어콘 좌석만이 있었다...

하지만 전좌석이 매진 아닌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티켓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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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카이에서 출발하는 시간표...
그냥 내 생각에는
젤 위쪽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1등석(1217)
2등석 선풍기 아랫자리(538),윗자리(488)
2등석 에어콘 아랫자리(758),윗자리(688)
나머지는 일반석에다가 머인데...모르겠음..ㅋ


'이제 멀 하지....주변에 맛사지가게도 없고 피시방도 없고...'

정말 있는 것이라고는 간이 음식점 몇 개가 전부였다...

일단 점심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음식점으로 갔다....

몇 개의 음식점이 있었지만...그 중 왼쪽에 보이는 곳이 제일 괜찮아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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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노란 메뉴판 강추!~ 정말 좋으신 아주머니...

그리로 갔다...가서 언제나처럼 고정메뉴를 시키고 기다리는데...주인아무머니가

한국말에 일어도 약간 할 줄 아셔서 아주 즐거웠다..ㅋ 게다가 얼마나 웃기시던지

여기서 밥도 먹고 밀린 일기도 쓰고 테이블에 엎드려 낮잠도 잤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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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왕짱 볶음밥...저래 보여도 우왕ㅋ굳ㅋ

자고 일어나니 3시간이 지나 있었다...휴...진짜 마사지 가게만 있었어도..ㅠ.ㅠ

평소엔 차고 넘치는게 마사지 가게인데...정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ㅠ

한 시간 가량을 사진을 찍다가 다시 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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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뻘샷을 찍으면 안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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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헤헤...뻘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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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카이 역을 안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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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제일 끝에서 찍은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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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등석 중에 제일 싼 좌석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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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뭐병이 찍은 사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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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무슨 꽃이지??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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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카이 시내 곳곳에 저렇게 농카이정부에서 발표한
뚝뚝 공식가격이 적혀있다...난 터미널에서
역까지 공식가격으로 왔으니 나름 만족한 수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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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신선한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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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저것을 보고
'여기에 코끼리도 있나??'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한 결과...전화기에 t가 빠졌다..-_-ㅋ
많은 분들이 코끼로 오인하실듯~ㅋㅋ




저녁을 먹으려고..ㅋㅋ

고정메뉴를 시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말 제일 왼쪽 가게...친절하고 재미있고...너무 좋았다...맛도 좋고~

(기차역을 등지고 제일 오른쪽...ㅋㅋ 강추다!!)

정말 지겹고 지겨운 기다림을 이겨내고 기차 출발 시각이 되었다...

예전에 치앙마이로 갈 때랑 비슷한 형태의 기차였지만 한 누에 봐도 좁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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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탄 열차내부...
휴...분명히 밝기도 좋고 정지했는 상태인데..왜 저따위로??
(낮술도 안 했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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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봐도 치앙마이 기차보다 작은게 눈에 띈다..

두말 할 필요없이 맞은 편 좌석은 현지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ㅜㅠ

어느덧 기차는 출발을 했고....평범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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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빨리 움직인거지...내가 수전증이 아니닷!!ㅋ

너무나 평범한...치앙마이 기차랑 다른 점이 거의 없다....

그리고 어느덧 다시 침대 트랜스포머 시간이 되어서 개조(?)를 했고...

그리고는 어느 순간 꿈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14 Comments
스래드 2008.02.26 15:24  
  ㅋㅋㅋ전화하신듣보잡님 놀라셧을듯 ㄷㄷㄷ
타락 2008.02.26 16:06  
  스래드님
과연 어느 나라 출신이었을지...ㅋ
시골길 2008.02.26 16:36  
  뻘샷이 아주 좋군요...^^ 제가 보기에는..ㅋㅋ [[헤헷]]
흐린바다 2008.02.26 17:59  
  역쉬  타락님..~  툭툭기사와의  흥정이 스릴감이 드는군요...ㅎㅎ  잼나게 보고 있습니다...  ^^
mloveb 2008.02.26 19:48  
  ㅋㅋㅋㅋ,,,넘 웃겨요....정말 잼있게 쓰셔서 언제 올리시나 기다리고만 있다니까요~ 끝까지 꼭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나마스테지 2008.02.26 20:45  
  툭툭 30밧
표준요금
대단하신 타락님^.~
타락 2008.02.26 21:21  
  시골길님
허접한 샷..감사합니다^^
흐린바다님
뚝뚝기사와는 항상 전쟁을...ㅋ감사합니다^^
mloveb님
감사합니다^^ 꾸준히....는 몰라도 열심히 올릴게요~
나마스테지님
저도 나름 싸게 갔다고 생각했는데...표준이었네요.ㅠ.ㅠ
아켐 2008.02.26 23:09  
  보면 즐거워지는 여행일기예요..
너무 재미있네요^^
mybee 2008.02.27 01:47  
  타락님글은 명예의전당입니다...잘 보고 있습니다~~
타락 2008.02.27 08:16  
  아켐님
너무 감사합니다^^
mybee님
명예의전당이라뇨~ㅋ이런 허접한 글을~ 감사해요~
alexoh 2008.02.27 16:30  
  농까이도 나름 하루 정도 지나기 좋은데  국경지대라 시장에 볼 거리가 많아요
나 떠날래 2008.02.27 17:18  
  넘넘 잘읽고 있습니다..부디 끝까지 마감 잘 해주세요~~^^
타락 2008.02.27 18:25  
  alexoh님
농카이도 볼 게 많은가요??하지만 남은 태국의 황금같은 계획때문에...ㅋ

나 떠날래님
생각보다 알바가 끝나서 일찍왔는데..ㅋ
감사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써볼게요~~
마감이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ㅋ
발로아첸! 2008.03.02 23:32  
  잘봤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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