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그 밤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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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그 밤들 1

라이언 5 851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RCA에 도전한 그녀.
그녀에겐 누구보다 든든한 빽이 있었으니,
그것은 한국에서 대동한 두 명의 나이트 걸들이었다.
숱한 밤을 나이트에서 지새우며 단련한 그들을 대동하여
누구보다도 어깨를 쫙 펴고 그곳을 찾은 그녀.
어쩌다 보니 두 명이 더 가세를 하여, 다섯 명의 여인네들이
한껏 치장을 하고 RCA로 향했다.
앗싸 신난다.

RCA에 도착, 가장 물 좋다는 곳에 자리를 잡고, 조니 워커를 한 병 시키고, 웨이러에게 스트레이트 잔을 부탁했다.
아따, 쪼잔시럽게 얼음타서 안 마신당께~
간단히 한 병을 아작낸 우리를 보고 주변의 타이사람들이 더 신나했다. 테이블을 합치잔다. 좋쥐 뭐...
우리는 레드라벨이었고 그네들은 값이 두배나 하는 블랙라벨이었다. 실수하는 걸텐데...
사실, 그 술도 우리에 의해 역시 끝을 보이고,
타이 사람들 괜히 우리 땜에 스트레이트로 마시다가 쓰러졌다.
한국인의 특성상 술이 어느정도 올라야 춤이 나오니 원...
다시 한 병을 시켰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들 신나게 춤추며 이제사 흥을 내기 시작했는데...
아뿔사...
처음 만나 RCA에 대동한 한 어린 처자가 혼자 홀짝홀짝 마시다가
급기야 일을 낸 것이다. 그 아스팔트 한 가운데 대자로 누워 버린 것이 아닌가. 웁스...
알딸딸한 가운데, 다들 그 처자를 들었으나,
술취해서 뻗은 사람의 무게는 어찌나 무거운지..
그렇게 가녀리게 보였던 그 처자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나까지 취해 그 처자를 본체만체 했으니
셋이서 그 처자를 옮겨야 하는 짐을 떠안게 된 것이다.
결국 착한 타이사람들과 경찰의 손에 이끌려 그녀의 숙소까지
이동을 하고,
우리를 걱정스레 쳐다보던 주변의 외국인들과 타이인들, 타이 경찰들에게 우리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절대 함구를 다짐했다.
어디에서 왔냐는 물음에도 그저 슬쩍 우물거리고, 땡큐만 연발했으니...
흐미 이런 어글리 코리안들...
다음 날, 변장을 마친 우리는 코창으로 허겁지겁 떠났다...
하지만 우리는 알지 못했다.
코창에서도 밤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5 Comments
yo 1970.01.01 09:00  
음.. 돈 겁나 많이 들겠군여 -_-
Julia 1970.01.01 09:00  
리플이 아니라 여기다...*.*<br>암튼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라이언 1970.01.01 09:00  
그러게요 -_-;
흠.... 1970.01.01 09:00  
술취한 다음 한국인이 아닌척 트릭을 쓰면 주위 사람들이 속을까요?<br>한국인들 술 많이 마시는거 태국인들도 잘 압니다.<br>그들도 옷차림과 말하는것 보면 어느나라 사람인지 대강 알더군요.(ㅠ.ㅡ)
흠.... 1970.01.01 09:00  
우째 울 나라 사람들은 외국에 나가서도 주체를 못할정도로 술을 마실까?<br>술은 인민의 적! 마셔서 없애자?<br>술 마시고 실수할려면 차라리 마시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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