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삶으로 떠나는 여행 - 시작
그들의 삶으로 떠나는 여행 - 시작. 완전 실망이얏
이 여행기는 여행기라 불리우기는 너무나 우스운 여행이며..
절대 저얼대 성공적이지 않은 여행이지만..
나 스스로에게 만족이 되고 나에게 주는 선물로 작성하는 여행기이므로..
읽다가 지지배야~ 너 정말 돈아깝게 놀았다 하실분들은 하셔도 좋지않아요 ㅋㅋ
나는 회사원이다.
그리 삐까뻔쩍하지도 않고 월급도 많이 나오지 않은 회사인데다..
무엇보다 복리시설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그곳에서 이렇게 여행을 가는건..
정말 심장을 바깥에다 내놓고 죽이시오~ 하고 가는것과 같다..
여행을 가고싶어졌었다.
필리핀을 다녀온 이후 생겼던 여행병이..
또다시 도졌다
그 물꼬가 된곳은 태초였다.
그들의 여행기와 가기전의 설레임. 갔다오고나서의 아쉬움을 보며 나도 가고싶다..
이런 생각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그치만 회사사정상.. 만약 내가 여행을 간다하면 이게 미쳤나?? 이런 분위기로 대응할께 뻔하다 싶었기에..
잔머리를 써야했다.
그래서 주말에 알바를 시작했다.. -0-;;
조그만 동네마트에서 14시간을 서서 계산하고 포장하고 하는 캐셔알바를 했다.
덤으로 여행경비도 모을수있으니 더욱 대만족~
더군다나 남친과도 헤어진터라 남는 시간을 어찌 처리할까 고민하던 와중이었으니 더욱 좋았다 ㅋㅋ
주말에 알바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차마 울 보스께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하지못하셨다 ..
물론 그분은 마음이 여려 대놓고 말씀하지못하시는 분이다 ㅋ
나는 그렇게 돈을 모으며 꿈을 키워가고있었다
초 성수기에 날을 잡았다.
2/4~2/12일 이 얼마나 좋은 황금휴일인가.. 기대만빵의 시작이다. 아자~!!!
태국으로 날라가는 동안 나오는 기내식..
엄청 기대했었다 왜냐고??
나는 그 비싼 국적기를 타고 태국으로 가는 중이었기때문이었다.
솔직히 좀 많이 억울했다.
똑같은 돈을 내고 아시아나, 대한항공을 인천에서 이용하는 고객은 코트룸 서비스도 주공~
김해에서 가는 고객은 코트룸 서비스는 커녕 -0-;
개인 모니터도 없더라 -0-;;;;
그래두.. 기내식 보며 만족~
그래. 너도 아는구나
나 혼자가니까 많이 먹구 힘내야햇~ 아쟈아쟈~~ ㅋㅋ
삼계탕을 흉내낸 삼계비빔밥을 먹고 한숨 푸욱~
나는 그렇게 여행을 시작하고있었다...
도착하는 시간은 새벽1시경.
태사랑 회원님과 택시타는 게이트에서 만나기로 해서 아무런 걱정도 안하고..
돈도 없으면서 ㅋㅋ
그냥 무대뽀로 다 잘될꺼야 하는 마음으로 태국을 바라봤는데..
어라? 비가 온다??
이거이거 왠지 조짐이 이상하다 -0-;;
그렇게 나의 첫날새벽여행은 엉망진창이 되어가고있었다..
태국에서 내려서 짐을 찾으러 가는길..
다들 끼리끼리 와서 웃으며 떠들며 하는데..
왠지 그게 심통이 났던나.
무빙워커인가? 여튼 자동으로 움직이는 그거 다들 타고가길래 옆에 같이 가기싫어서 (지금생각하면 나 참 못땠다 -0- ㅋㅋ)
혼자서 옆에서 빠른걸음으로 궁디를 실룩실룩 거리며 걸어가고있었다.
가도가도 끝이없다?
어라 여기가 어디지 싶은 생각에 뒤를 돌아보니 그리 왁자지껄 떠들던 그들이 없다 -0-;
어느새 나는 화장품 파는곳을 지나쳐가고있었다 <- 그니까 면세점 ㅠ^ㅠ
놀란 마음에 뱅기표를 꺼내서 보니 난 19번 게이트로 가야했다
이잉 반이상이나 다시 돌아가야하는거다..
여기서 여러분이 꼬옥 아셔야할 점~!!
내리는 사람 꼭 따라다니세요 -0-;
혼자 다니면 저처럼 되요 ㅠㅠ
허겁지겁 가보니 왠걸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가방을 찾고 가고있었고
내가방만 덩그라니 돌아다니고있다 뱅글뱅글 -0-; ㅋㅋ
그렇게 가방을 찾구..
만나기로 했던 장소로 고고씽~~~
으아아악~ 태국에 택시타는곳이 이리 많은줄은 정말이지몰랐다 ㅠ^ㅠ
식은땀이 나기시작했다
내 지갑에는 400달라와 한국돈 57000원뿐 -0-
아 물론 신용카드와 현금카드도 있지만 문제는 택시비가 없다..
만나기로 했던 그분께서 바트로 환전하셨기때문에 나는 한화를 그분께 주기로 약속한 상태.
거기다 그분이 만남의광장까지 델따주신다하셨기땜시..
주소도 알아보지않고 가는 무대뽀정신을 발휘했었다
왜그랬을까 ㅠㅠ (나중에 바우쳐를 보니 거기에 만남의광장 주소가 있었다 ㅋ)
40분까지 만나기로했기에 나는 보이는 택시정류장마다 뛰어다니며 코리아 코리아~ 를 외쳤다.
어쩌면..
이글을 보는 분중에 나를 보신분이 계실지도 모른다
짧고 똥똥한 버섯머리가 파란 배낭을 메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사라졌을꺼라고 ㅋㅋ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있고 포기가 되었다 ㅠ^ㅠ
아마도 우리는 엇갈린듯하다.
우선은 환전을 해야겠다 싶어서 환전하는 곳을 갔더니 왠걸 이건 환율이 너무 안좋다.
어쩌지 어쩌지 이러다보니 한국돈도 환전이 된다??
그래서 환전결정~
40000원을 환전하니 1080밧을 주더라 ..
별로 많이 쳐준것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나처럼 그런 고민을 할 회원님들을 위해 알려드린다
이렇게 하는것도 괜찮을것같다
택시비만 한국돈으로 들고가서 바꾸고 가서 환전하는것~
새벽이라 티켓택시비 450밧 +팁 50밧
만남의광장은 엄청 외진곳에 있다고 그랬다 ..
그렇더라.
우선은 새벽에 도착하니 이동네는 깜깜하고 아무도 없었다
누구에게 물어볼곳도 없고 또 만남은 안쪽 골목에 위치한 터라 보이지도 않았다.
근데 택시아저씨가 같이 막 찾아주었다 .
사실 나 이아저씨 정말 무서웠다
내가 막 이야기를 거니까 갑자기 날 쳐다보며 험악하게 말했다
셧업 비콰이어트~
그다음부턴 난 택시아저씨에게 말을 걸지않는다 ㅋ 사실 택시도 거의 안탔지만은 ㅋㅋ
이리저리 찾아서 간 만남의 광장
도미토리 80밧 가격이 마음에 든다
방은 그닥 좋지는 않지만
가격대비는 꽤꽤꽤 만족이다
문제는 이 도미토리에 아무도 없다 ㅠ^ㅠ
무서워 죽는줄알았다..
에어컨 소리는 또 왜그리 큰지..
너무나 무서워서 씻지도 않고 그냥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