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와 또양의 고고씽 태국] - 숙소에서 숙소까지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씻고 준비한 후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했답니다 ~
낯선곳에서 맞는 아침해와 수영장이 보이는, 초록빛 가득한 야외 식당에서의 아침식사 -
정말 환상이더라구요 오호호호호호 ~
이 사진.. 너무 맘에 드는데..
제가 너무 먹는데 집중하는 바람에.. ㅠㅠ 아까운 사진이라는 ㅠ
자 - 이제 호텔을 나와 옮겨야 할 숙소가 있는 카오산으로 이동해야하는데
ㄷㄷㄷ 이제부터 큰일입니다 -
대구에서 20년 넘게 산 저,
대구 시내 지리도 잘 몰라 타 지방에서 대학 온 친구와 시내나가면 그 친구 졸졸 따라다닙니다
한번은 그 친구가 저보고 "니는 도대체 어디 사는 생물이고?"
라고 하길래 "I'm sorry. I'm from USA" 라고 해준적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내를 자주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일주일에 두번씩은 가는 -_-;; ]
대구 토박이 또양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항상 출구를 못찾아 헤맵니다
대학 다닐때 거의 일년간은 학교매점 찾기가 그렇게 어려웠다고 합니다
저희는.. 길치 정도가 아니라 앞이 안보이는 수준입니다 ㅇ_ㅇ))))))
그것때문에 둘이서 여행 계획하면서 심각하게 고민도 했었답니다 -
근데 이런 저희가 지도 한장 들고 길을 찾으려 하니.. 참 ㄷㄷㄷ
하지만 역시나, 사람이 궁하면 트인다고
안되는 영어로 물어가며, 지도와 거리이름 봐가며 길을 찾아 왔다는 ~ 으하하하 !!!
"난 정말 내가 사랑스러워, 우리 정말 자랑스러워, 대단해 - !!!" 라고 또 외쳤어요
자랑스러웠던 그날의 우리와 함께..
여행내내 정말정말 도움이 되었던 지도들 - 태사랑 너무 사랑해요 !!!!
전 아직도 이날 아침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요
저희가 태국 현지인들 사는 동네로 가로질러 왔거든요
아침부터 곳곳에서 음식팔던 분들 [태국인은 대부분 아침을 사먹는다고 하더라구요 ~ ^^]
삐질삐질거리며 두리번거리는 저희를 보고 묻지도 않았는데 다가와서 길 가르쳐주신 분들
바쁘게 등교하던 예쁜 여학생들
그리고 우리의 트렁크 소리에도 아랑곳않고 길거리에 널부러져있던 뽀삐들까지 -
아, 여기가 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
길을 못찾아 두렵고 겁나는 가운데서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
이날 아침만 생각하면 왠지 머리가 반짝반짝해지는 것 같아요 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