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3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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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3일①

꼼팅 29 5075


눈팅만 하고 가던 돼지가 드디어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닉네임은 ‘꼼돼지’

(이제 와서 고해성사 하지만... 전 회원가입 해놓고도 여행기에 댓글 잘 안 달았거든요.

로그인 하기 귀찮아서. 마땅히 쓸 말도 없구요.

근데 제가 여행기를 직접 쓰다보니 글 하나 올리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댓글 한줄에도 얼마나 기분좋고 힘이 나는지 알 거 같아요.

그래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더 감사하고 있답니다.^^ )

글은 제가 쓰고 있지만,

울 돼지도 태사랑 들러서 다른 회원님들이 올린 여행기랑 여행정보도 읽고,

틈틈이 제 글 모니터링(?)까지~

어느새 전화를 해서는

‘꼼이야~ 댓글 달렸어! 얼른 들어가서 확인해봐~“

완전 매니저가 따로 없습니다.

돼지 덕분에 한번 들어올 거 두세 번씩 들어오게 되는 듯^^

때론 다음글은 언제 올릴 거냐며 원고독촉까지 합니다.

글 올리면 자기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한다는 엄명까지!ㅋㅋㅋ


여행일기 게시판을 혼자서 도배하는 거 같아 민망하고 눈치 보임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글 올리는 건 돼지의 숨은 압력(격려?) 때문이라는 걸 알아주세요^^



아...그리고 여행기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제 여행의 팔할이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먹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썼어요.  25.gif



혹시나 제 미흡한 여행기를 읽고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 부디 식비를 줄이시고 숙박비에 투자하심이^^;

아님 숙박은 원래 예정대로 깨끗한 G.H에 하시되,

어떤 분 댓글에도 달았듯 아침/점심은 노점에서 해결하실 것을 강력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혹시 식당에서 카오팟뿌/꿍과 뿌팟퐁까리만 드시고 계시진 않은지요?

(똠얌꿍은 저처럼 끝까지 입맛에 안 맞아서 시도 못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ㅎㅎㅎ)

다양한 식당보다는 다양한 메뉴를 접하는 데 열중하시길~



식도락 여행이니만큼,
태사랑 회원분들이 추천하신 맛집 다 들려보려고 욕심내긴 했지만

최대한 메뉴는 안 겹치도록 조정했거든요.

우리나라 비빔밥, 김치, 불고기 등이 유명하다고

계속 그것만 먹을 순 없잖아요^^

이상 미식가가 되고픈 대식가의 주제넘은 참견이었습니다~ 43.gif


이젠 여행기 올릴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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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여행은 밥 잘 먹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딱 1번 거른 거 빼곤 아침까지 꼬박꼬박 잘 챙겨먹었습니다.

이번 여행 내내 함께 해주신 식신(食神)의 은총으로 살만 디룩디룩...

(한국에서 굶고 살았던 것도 아닌데...왜 이러니 진짜~)

먹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푸켓에서의 비키니도 물 건너갔군요...

초등학교 이후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인데...오호 통재라 19.gif


암튼 [로띠마타바]를 찾아갔는데...(살 찌는 거 3초 걱정하고 바로 먹으러 감.;;;)

7시에 연다는 사전정보와는 달리 8시반에 갔는데도 open 준비중이더라구요.

오전 9시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영업시작이라고 하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월요일 휴무)



그래서 요왕님&고구마님이 칭찬해 마지않던, 로띠마타바 근처의 [푸아끼]로 이동했습니다.

외국인보단 현지인이 즐겨찾는 식당인 듯 했어요. 저희가 들어오니까 조금 당황하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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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이띠오 센렉 남(어묵쌀국수, 35밧) 2개와 얌 탈레(해산물 무침, 35밧)를 시켰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고구마님께서 맛있다고 하신 꿰띠오 센렉 행(쌀국수 비빔면)도 욕심나긴 했는데

아침인지라 자제했어요~





배를 든든히 채운 후 길 건너편 C정류장(방람푸&카오산지도)에서

3번 에어컨버스 타고 짜뚜짝으로 이동했습니다.

짜뚜짝 전용 셔틀버스인양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인이고,

또 거의 다 짜뚜짝에서 내리더군요.

그냥 가만히 앉아있다가 사람들 우루루 내릴 때 따라내리시길.ㅋㅋㅋ


넓다넓다 말은 들었는데...직접 보니 정말 넓어요!

하루 일정을 짜뚜짝에만 올인하지 않는 이상, 쇼핑리스트 작성 후 필요한 섹션만 찾아다니세요.

그리고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바로 사세요.

백화점 쇼핑하듯, 다른 데도 둘러보고 다시 오겠다 하시면...그 가게 다신 못 찾습니다^^;;



날씨가 엄청 덥긴 했는데,

큰 길 말고 섹션 안의 작은 길(왼쪽 사진의 길)들을 따라 다니며 쇼핑하시면

더위 때문에 고생하시진 않을 거예요.

(태국 날씨가 신기한 게, 햇빛이 뜨겁지 그늘로 가면 시원하기까지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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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사진- 덩치에 문신에 머리까지...
사진 찍었다가 혼날까봐 무서워서 주변을 맴돌며 쭈뼛쭈뼛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시각장애인이라시네요.




티 하나에 50~70밧 하는 싼 물건부터, 비싼 가격의 명품카피본까지...

넓기도 넓지만 종류도 다양한 거 같아요.




Thailand와 아유타야풍경이 큼직하게 박힌 티1, 기념품으로 배급할 코끼리 열쇠,

나무로 만든 모형오토바이, 알록달록 샌들 등을 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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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랬지만...쪼리를 많이 신으시던데~
돼지 말로는 저 신발 은근 편하대요!
카오산에서 파는 헐랭이(?)바지랑도 찰떡궁합^^




여행 tip. 옷 사이즈 (남자)

돼지가 딱 한국인 표준체형 100(L) 입는데,
백화점에서 티 샀을 때 태국사이즈로 M이 적당했어요.
그거 믿고 짜뚜짝에서도 M사이즈 샀더니
어깨는 대충 맞는데 가슴 부분이 너무 꽉 낀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동대문이나 보세옷 사이즈가 브랜드옷 사이즈보다 작게 나오는 것처럼,
태국도 그런 것 같아요. 사이즈 크게 상관없는 옷이 아닌 이상에야,
입어보고 살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시는 게 현명할 듯^^:


짜뚜짝은 옷이랑 신발도 이쁘지만, 인테리어 소품도 볼 만 합니다!

전용비행기가 있으면 바리바리 다 싸들고 가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중간중간 군것질을 하며 돌아다니다 본격적인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 찾아 고고씽~

곳곳에 노점상이나 식당들이 많은데,

그 중에 유독 사람이 많은 곳이 section 26 soi 1에 위치한 [푼따롭]이예요.

비슷한 메뉴를 파는 다른 식당들은 파리가 날리는 반면,

푼따롭은 줄서서 기다렸다 먹어야 할 정도!

까이톳(닭튀김)2, 아이스티2, 쏨땀, 카우니아우(찹쌀밥) 등을 시켰는데

치킨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제겐 꿈같은 곳이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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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톳 하나는 양이 너무 작으니 두 명이 가시면 2개는 시키셔야 간에 기별이 갈 거예요~

까이톳 말고 까이양(닭숯불구이)도 맛있어 보였음.


사람이 너무 많아 한 테이블에 두 팀씩 합석하기도 했는데,

우연인지 아줌마의 배려인진 모르겠지만,

저희 테이블엔 한국 남자 2분이 앉으셨어요~

홍대 feel 물씬 풍기는 한분은 워낙 과묵하셔서 대화를 못했고,

다른 한분이 주동해서 오신 거 같은데 그 분은 무역업을 하고 있어 물건 떼러 짜뚜짝에 오셨답니다.

그 분 말로는 푼따롭 쏨땀은 본연의 맛이 안 난다고 하시던데...

조만간 다른 곳에서도 시켜보고 비교해보려구요^^ 저한텐 다 맛있었어요!


29 Comments
휘날리리 2008.02.02 00:15  
  여행기 너무 잘 읽고있어요. 저 짜뚜짝 시장 각오하고 가야할듯... 저 샌들.. 오늘 밤 눈에 밟힐듯 하네요 ㅡㅡ ㅎㅎ 생기발랄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꼼팅 2008.02.02 00:19  
  샌들 휘날리리님 취향이셨나요?^^ 저도 하나 사올 걸 하고 후회하고 있어요ㅠㅠ 쪼리형도 있답니다!ㅋㅋ
시골길 2008.02.02 01:16  
  흐...치킨 저것 맛나지요...덜 태국스럽다는 개인적 소감이 있는...
그런데 앞으로 올라올 '꼼돼지'님의 댓글이 궁금하고, 기다려지는군요..ㅋㅋ [[으힛]]
꼼팅 2008.02.02 01:19  
  초행자라...어떤 게 태국스런 맛인지 변형된 맛인지 모른채 그냥 입맛에 맞는대로 먹었어요~^^;
근데 이 시간에 깨어있는 걸 보니~ 시골길님도 저처럼 야행성이신 듯~ㅋㅋ
진짜산양 2008.02.02 11:56  
  여행기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남이야 뭐라던 일단 잘 먹고 건강 하셔야 여행이 즐겁죠.. 너무 궁상 떨면 안되잖아요? ^^ ::  사진 잘 보았습니다.
꼼팅 2008.02.02 12:15  
  지당하신 말씀!ㅋㅋ 근데...저흰 너무 잘 먹어서 나중에 탈이 난 거 같아요[[으응]]
말레이시아공주 2008.02.02 13:34  
  짜뚜짝이라는곳 한번 가보고 싶어요..
여행기 어제 안올리셔서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는지..
앞으로도 기대 만땅입니다...ㅎㅎ
돌고래 2008.02.02 13:44  
  오~~ 저 신발이 넘 탐나군요.... 혹 만약 정말로 계획대로 가게된다면 꼭 사오리다...
mloveb 2008.02.02 14:07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 신발 정말 이쁜데요
젊은엄마 2008.02.02 14:22  
  ㅎㅎ어제8번까지 다읽고 또 올렸나해서 들어왔는데.. 있네요..^^ 잼나게 읽어요/. 좀있음 태국에서 사는데, 저도 이렇게 맛난거 먹으면서 여행다니고 싶네요..너무 소심하고 모험심이 없어서 어떻게 다닐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넘 부럽습니다.ㅎㅎ
꼼팅 2008.02.02 14:25  
  말레이시아공주님// 제 여행기를 기다리셨다니..그것만큼 반가운 말씀이^^ 좀 쉬었다 구정 때나 올리려고 했더니 이따 또 올려야겠네요~ㅋㅋ

돌고래님, mloveb님// 저 신발 인기가 이리 좋을 줄이야~ 태국 가면 무더기로 사와 장사라도 해볼까요?^^ㅋㅋ

젊은엄마님// 여행이 아니라 사신다구요? 안 그래도 어제 집에서 족발시켜먹고 족발덮밥 생각이 간절했는데...맛난 태국음식 많이 드실 수 있겠네요^^ 국내여행 갈 때도 철저한 정보수집 끝에 떠나는 저 같은 소심쟁이도 갔다왔으니 젊은엄마님은 거뜬히 해내실거예요~ 화이팅!

소라미 2008.02.02 15:02  
  여행기 너무 잘 읽고 있어요.. 댓글에 힘이 난다는 글보고.. 계속  올려주세요~~ ㅋㅋㅋ 그리고 150페이지의 분량의 정보도 좀 나눠주세요~~
고구마 2008.02.02 15:55  
  와~ 슬리퍼 정말 근사한데요.
하하 정도 짜뚜짝 가면 하나 장만해야할듯
그리고 푸아끼 , 전 방금전에 먹고 왔습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저는 태국오면 지름신은 안오시는데 식신이 오신다는....
[[고양눈물]]
꼼팅 2008.02.02 16:03  
  소라미님// 반가워요 소라미님^^ 글구...그 아까운 정보는 여행 다녀와보니 컴터가 포맷돼서 다 사라지고, 제가 가져간 꼬깃꼬깃 종이로만 존재한다는..ㅋㅋ

고구마님// '방금' 먹고 오셨다니...그럼 태국이신가요
? 요왕님 혼자 떠나셨나 했더니 역시 동행하셨군요^^ 푸아끼 국수 또 생각나네요~ㅋㅋ
깡또리 2008.02.02 20:06  
  ㅎㅎ~ 여행기 넘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태국은 역시 먹는게 남는거죠~^^
꼼팅 2008.02.02 21:19  
  깡도리님도 저랑 같은 생각이시군요!ㅋㅋ 태국 뿐 아니라 어디서든 먹는 게 남는 겁니다. 살로 남아서 문제지만^^;;
리진 2008.02.03 18:52  
  아하아...짜뚜짜악~ㅠ ㅠ 아하악 치키인~ ㅠ ㅠ
너무 부러워요. 저희는 헤매느라 시간 다 보냈는데, 정말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꼼팅 2008.02.03 19:35  
  알차게 구경한 진 모르겠구, 정말 알차게 먹고 왔습니다!ㅋㄷ
호호앙큼이 2008.02.04 17:45  
  슬리퍼 이뻐용~ ^^
전 6월달에 갈예정인데 그때 가서 꼭 사야겠어요~
꼼팅님의 여행기를 보니까 지금 당장 가고싶네요..
저기.. 맛난 음식정보좀 얻을수 없을까나요!?
꼼팅 2008.02.04 19:43  
  컴터에 저장한 자료들 동생이 포맷해서 다 날리는 바람에...^^; 태사랑 먹는이야기 게시판에 무궁무진한 정보가 있습니다. 헤헤-
s0lov3 2008.02.06 16:23  
  ㅎㅎ 발사진 공개.
막바지즘엔 사진 동개 해주세요^^*
식도락 여행` 아아 저도 올 여름에 계획중이랍니다.
동반자가 없네요.ㅠ
꼼팅 2008.02.06 18:36  
  저보다 맛난 거 더 많이 드시고 오셔서 꼭 여행기 남겨주세요~ 그럼 부러워하며 읽겠습니다^^ 밥상을 같이 받을 동반자는 태사랑 함께가요 게시판에서 찾으실 수 있을 듯~ㅎㅎ
멋지구리뉴요커 2008.02.15 10:11  
  짜뚜작은...갈때마다..제대로 구경못하고 지쳐서..사람구경만하다가 오는데...ㅋㅋ 이번휴가때는..제대로 ..꼼팅님처럼.....저런 이쁜조리라도 하나 건져와야겠네용~^^
꼼팅 2008.02.15 14:30  
  이번 휴가 때 태국 또 가신다는, 은근한 염장글?ㅋㅋ
부러워요...[[엉엉]]
짐짐 2008.02.18 16:12  
  갑자기 일이 생겨 다 읽지도 못하고 갑니다... 내일 들어와 다시 읽어야지....ㅎㅎㅎㅎ 정말 재미 있어요...
꼼팅 2008.02.18 16:38  
  ㅋㅋ 짐짐님 댓글 따라댕기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으힛]]
원쮸냥 2008.02.28 23:58  
  태국치킨 진짜 맛있쭁? 저두 진짜 좋아했었는데..ㅋㅋ
꼼팅 2008.02.29 01:28  
  마자요마자요~ 진짜 맛있음! 태국치킨에 비아씽.....
꿈에서라도 먹어야겠어요~ㅋㅋ
닥터조 2008.05.20 20:06  
  푸아끼 찍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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