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가의 태국, 캄보디아 여행기 11
사실 좀 힘들었습니다...
캄보디아... 아니 씨엠립... 아니 앙코르 유적 이겠지요??
캄보디아의 작은 일부분 밖에 보지 못했지만...많은 부분에서 불편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이 되었지만...ㅋ
암튼 이틀이라는 짧은 일정을 끝내고 어제 미리 여행자 버스를 예약해 두었죠..
대부분의 게스트 하우스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것 같았구요..
15달러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저희가 온 것에 비하면 엄청 싼 가격이죠...
저희는 여기로 올때 이 가격으로 고작 뽀이뻿에서 씨엠립으로 들어왔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했습니다..
7시에 게스트 하우스 1층에서 기다리랩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가방을 들고 식당의자에 앉아있었죠...
15분쯤 기다리니 작은 봉고가 옵니다..
먼저 타신 분들도 계시군요...
저희는 이걸 타고 국경까지 갈까봐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자리는 이미 꽉 찼는데 사람을 태웁니다..
자리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의 배낭 위에 앉으랍니다..ㅋ
그렇게 만차로 만드신 기사님은 드뎌 버스 정류장 같은 곳에 우리는 내려 주십니다..
7시부터 기다린 우리는 8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버스를 못타고 있습니다..
성질급한 한국인 소리 들을까봐 조용히 있었는데.. 옆의 금발 언니 막 흥분하십니다...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데.... 이해는 하겠지만... 저는 거기에 같이 흥분할 수가 없다구요...한국어라면 같이 신나게 떠들어 줄텐데...
그래서 그냥 미소만 지었더랬죠...
이놈의 영어 울렁증...ㅋ
아까 그 봉고차 다시 보입니다...
그렇게 몇번을 다른 여행객들을 내려주기를 반복한 후...
드디어 버스가 옵니다..
헉... 자동문.... 어디서 많이 보던 글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짐을 밑에 넣지 않습니다...
기사분이 일단 가방만 받아서 버스 뒤로 가져 가십니다..
모든 사람들의 가방을 그렇게 가져 가십니다..
뒤에 무지 큰 트렁크가 있나봐...
그렇게 버스에 탔습니다...
우리가 처음 본 광경은ㅋㅋ 가방이 버스 맨 뒷자석 뒤의 작은 공간(아시죠?)에 가득 차다 못해서 유리창을 덮고 왠지 의자 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그리고 복도에 가방에 늘어져 있고... 버스 좌석 밑에도.....
헐.. 내 가방은 무사한걸까??
뒤늦게 탄 우리는 남의 가방을 최대한 밟지 않으려고 애쓰며 이리저리 몸을 날려 뒷자석에 도착했습니다..
뒷통수에서 느껴지는 육즁한 가방들의 포스.. 느껴 보셨나여??ㅋㅋ
하지만 안심하세요.. 도착할때 까지 안떨어졌답니다..
왜 그리도 자주 쉬시는지.... 남의 가방 밟기도 참 미안하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뽀이뻿 국경까지 식당 2번 작은 휴게소 1번 정도 들렀던 것 같은데요...
꼭 식사하세요... 금방가겠지... 라는 생각은 금물...
국경까지도 많이 걸렸지만.. 태국에 들어가서도 카오산까지 꽤 걸렸거든요..
암튼 신기한 점은 저를 비롯해서 차가 막 흔들릴때는 잘 잡니다..
하지만 버스가 좀 잔잔해지면 하나, 둘씩 눈을 뜨기 시작..ㅋ 신기하죠??
다들 도착했을 거란 생각에 그러신듯.,.ㅋ
암튼 그 흔들리는 버스안에서도 저는 옆사람이랑 머리 부딪혀 가며 잘 잤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국경까지 왔습니다..
출국, 입국 절차 다 받고... 또 기다렸습니다...
손님이 아까 그 버스말고도 또 있나 봅니다..
다시 모아서 버스를 타러 갑니다..
그 곳은 바로 제가 국경 비자 받은 곳의 길 건너편이더군요...
그 날은 영업을 안하시는지 에어컨 빵빵 아저씨는 안계시네요..
버스가 참 화려합니다..
인어공주도 있고.. 도라에몽도 있고...
약간 놀이공원 배경 그림 같아요...
탬버린(?) 놀이기구 아시죠?? 그 뒤에 그려진 그림이요//ㅋ
이번 버스는 그래도 훨씬 좋습니다...만차로 딱 만드셔서 출발!! ㅋ
한번도 안쉰 것 같은데요...(화장실이 안에 있었습니다.)
카오산에 9시쯤 도착했죠...헐...
암튼 그렇게 카오산에 도착했습니다..
태국이 어찌나 예쁘게 보이던지...
그런데 우리가 만난 또 하나의 문제....
방이 없었습니다...
시간도 늦었지만 그날 이후로 왠만한 게스트 하우스는 full이라는 표시를 떼질 못하더군요..
1시간 정도를 카오산을 방황하며 20번도 넘게 게스트 하우스에서 튕겼습니다..
흑...
글래서 왓차나쏭크람 골목이 아닌 카오산 거리에서 작은 골목에 타투 간판이 많이 보이는 골목이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타투 가게를 몇개 지나..(사실 거기 서계시는 남자분들 때문에 조금 무서웠다는..) 레몬 그라스?? 라는 할머니가 하시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았습니다...
나름 깨끗하고 값도 저렴했습니다.. 더블에 개인 욕실(하지만 변기는 없는... 음... 2층에 공동 화장실이있어요..)이었고.. 300밧이었죠??
밤에 쿵덕거리는 음악소리가 좀 들렸지만... 금방 잠 들어서...ㅋ
암튼 그렇게 하루가 끝났습니다..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