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가의 태국 캄보디아 여행기 10
오늘의 일정은 앙코르왓에서의 일몰을 본 후 쁘리아 칸, 니악뽀안, 따쏨, 동메본, 쁘레룹까지 이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어제와 오늘 일정으로 보시면 앙코르 톰과 앙코르왓, 그리고 주변 사원들은 거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제 일정에서 빠진 곳은 서바라이 지역과 북쪽의 반띠아이 쓰레이 같은 곳이죠..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새해 첫날 해를 본적이 없습니다..
자랑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학 때 놀다가 아침해를 본적은 있더랬죠.) 해를 보기 위해 아침에 일부러 일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그리고 10시간의 험난한 길과의 사투를 벌이고 간 앙코르왓에서 일출을 보지 않는다면... 설명은 장황했지만... 아무튼 5시에 일어났습니다..
5시 반의 캄보디아는 정말 깜깜하더군요,,, 그리고 춥기까지...
어제의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며 좋아했던 뚝뚝은 우리를 벌벌 떨게 만들었고,,,,
너무 추워서 제 친구는 바랑(기사님)의 잠바까지 빌려입었습니다..
아무튼 옷 잘 입고 가세요...
그리고 지금도 생각해보면 우스운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어제의 식비에 너무나 놀란 저희는 어제 저녁 미친듯이 캄보디아의 대로를 걸어서 마트에 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게뜨라고 하는 빵을 사서 완전 즐거워했더랬죠...
거기는 캄보디아 놈빵이라고 했던 것 같아여..
그리고 자신만만 뚝뚝에 올라타고 차가운 바람을 헤치고 앙코르왓에 도착!!
어?? 근데 빵이 없다............................................................................
??
??
완전 당황, 황당....??
알고보니 저희가 빵을 좌석뒤에 놓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날씬하신 놈빵은 팔걸이 밑으로 술술 다 도망가고...
저흰 그런줄도 모르고 춥다고 벌벌 떨고 있었고...
아무튼 앙코르 왓에서 놈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저희의 창대한 꿈은 다 허사가 되어버렸죠...
그때는 너무 너무 배고프고 서러웠는데... 지금은 재미있는 추억이 되네요..
다시!! ㅋ 오늘 따라 이야기가 왜이리 옆으로 줄줄 새는지..ㅋ
5시 반에 출발하여 한 20분 정도를 달렸을까.. 바랑은 우리를 컴컴한 곳에 내려다 주었다..
여기가 어디야??(참고로 바랑은 저희보다 한살 어렸습니다..ㅋ )
앙코르왓..
엥??
그만큼 너무나 어두워서 앙코르왓인지도 몰랐다는 이야기입니다..
꼭 손전등 가져가시길...
그래서 저희는 빌붙기 정신으로 손전등을 가져오신 소규모 투어팀에 붙었습니다.. ㅋ
좀 눈치는 보였지만....
그래도 간간히 가파른 계단 같은 곳에는 직원분들께서 불을 밝혀주시더군요..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니 앙코르왓의 모습이 조금 보입니다..
연못이 있었는데... 저희는 일찍 온 덕분에 연못 주변의 바위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커피와 차 등을 팔았는데요.. 그 차를 사드시면 플라스틱 의자까지 대여해 주시는 센스!!
작은 의자가 아니라 우리나라 편의점 앞에 있는 의자 아시죠??
아무튼 그것도 꽤 괜찮겠더라구요...
해를 처음 보러 온 탓에..... 정말 빨리 안뜨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1시간?? 정도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정말로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것 철럼 앙코르왓의 오른쪽에서 살그머니 해가 고개를 들더군요...
1층 회랑(?)의 부조를 보는 재미 쏠쏠 했습니다..
공부가 부족했던 친구와 저는 가이드북과 부조의 내용을 비교하고 찾아가며 부조의 내용을 이해해보려 했는데요...
나중에는 저 나름 해석해 보고 하나하나 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온갖 고문과 처벌의 종류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ㅋㅋ
암튼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앙코르 톰 보다는 확실히 정돈된 느낌이었고... 군데군데 보수의 흔적이 보였는데요.. 좀 더 세련되게 하였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돌판(?)에 그냥 정으로 외곽선만 그린 느낌이랄까??
(보수한 것이 맞겠죠?? ㅋㅋ 아님 어쩌지...)
메아리홀로 들어섭니다..
거창한 방이 아니라서 처음엔 그냥 지나쳤다는...
저희가 등을 벽에 대고 가슴을 치자 정말 바이 울립니다..
쿵쿵.. 장단도 조금 섞어봅니다..ㅋㅋ
옆에서 보시던 외국인 할아버지 완전 신기해 하시며 좋아하십니다..
저희와 똑같이 해보시는데 잘 안되더군요..
그 이유는 벽에 등을 딱!!!! 붙여야 한다는거!! ㅋ
계단으로 2층으로 들어섭니다..
1층에 비해서는 볼 거리가 없지만... 3층과 가까워 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렙니다..
그러나....
이럴수가....
럴수 럴수 이럴수!....(왠 90년대 개그??)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보수 중입니다..
계단은 이미 설치가 되었는데...
마무리 단계이신 것 같습니다..
흑... 흑....흑.....
짧은 영어로 몇 번이고 확인합니다...
얼마나 아쉬웠으면..... 영어 울렁증을 넘어선 3층에 대한 나의 열망!!
흑........................지금도 아쉽습니다..
아침의 일출도 좋았지만... 시원하게 앙코르를 볼 수 있었다는 것....
쁘리아 칸, 니악뽀안, 따쏨, 동메본, 쁘레룹도 보았지만....
역시 여행은 작은 에피소드들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냥 패쓰!! ㅋㅋ
너무나 더워진.. 다리도 너무 아프고... 일정대로 거의 다 봤고....
그래서 2시즘 그냥 끝냈습니다..ㅋ
오늘 아침을 못 먹은 놈빵에 대한 미련이 티가 난 것일까??
바랑은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 놈빵을 살 수 있는 마켓에 잠깐 내려 주었습니다..
커다란 빵 4덩이에 1달러....
그러나 우리는 2달러치 구입..ㅋ
오늘 아침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일까요??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간 우리는 그대로 골아떨어졌습니다...
슬슬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하는 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