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6. 힘겹게 빠이에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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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6. 힘겹게 빠이에 도착하다..

타락 5 2284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깼다. 내 방은 1층 카운터 바로 앞이라서 엄청난 소음이...밖을 보니 서양인

남자 둘이서 체크인을 하고 있었다. 나가서 한 소리 할려다가 참고 내 처지를 생각했다.. 100밧짜리 방...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는 것이었다..(결코 서양인들 덩치를 보고 참은 것은 아니었다..ㅜㅜ)

오늘은 로컬버스를 타고 빠이에 가는게 다였다. 10시 30분 버스니깐 여유가 있었다. 간단한게 씻을려고

나갔는데 동양인커플이 앉아 있었다. 우연히 눈이 마주쳐서 "굿모닝"이라고 하니깐 "굿모닝"해주면서 잠깐

자신들 이야기에 끼라고 한다. 머 시간도 많고해서 잠깐 합석했다. 일본여자와 싱가폴남자였는데 로비에서

오늘 처음만났고 커플은 아니라고 했다..ㅋ 그리고는 주인도 와서 이리저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일본인 여자가 갑자기 주인에게 며칠전 일본여자가 죽었다는데 왜 죽었는지 물어보는 것이었다..-_-;;

무섭게시리... 주인은 그냥 태연하게 말을 했다. 지난주에 일본여자가 수코타이에서 그냥 사진찍고 돌아다니다

별다른 이유없이 목이 잘렸다고한다..ㅎㄷㄷ...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이제 여행초반인데 벌써부터

겁먹으면 안된다...휴...그래도 자꾸만 떠오른다.. 아무튼 자리를 떠서 씻은 뒤 어제 빌린 자전거를 반납하러

렌트샵으로 갔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어제 그 일본인 할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정말 흔하지않은데..

무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겼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했는데...너무 일찍 해버렸다..젝일.. 지금 터미널에 가봤자 너무 기다려야하니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빠이 정보도 모으고 종업원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벽면에 많이 써져있던 낙서가 눈에

띄었다...'후훗.. 여기서 내가 빠질수 없지..' 물어보니 아무거나 적어도 된다고 했다.. 진짜 아무거나

적어도 되는지 물어보니...진짜로 아무거나 적어도 된다고 한다..후후..'그렇단 말이지...ㅋ' 매직을

집어들고 조용히 생각했다.. '머라고 적을까?? 흠...' 생각에 생각을 하고...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

주변 글들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상당수가 이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적어 놓았었다. 하지만 나는 여기가

그렇게 깊게 인상이 남지 않아서 그런 글을 적기 싫었다. 그래서 옛날부터 생각한 초딩스러운 글을 적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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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이거 한국망신아니라고 우기는...
분명히 아무 낙서나 괜찮다고 했다는...ㅠ

.
그리고는 시간이 되어 게스트하우스를 떠났다. 원래는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종업원에게 듣기로는 걸어갈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썽태우는 40밧 뚝뚝은 50-60밧이라고 했다.. '왜 그래 비싸?? 많이 깍아야지'

타패게이트까지 걸어가서 차를 잡기 시작했다. 처음은 썽태우...버커써란 말을 하자마자 60밧을 불렀다.

그 말을 듣자마자 주특기인 한국어로 말하기를 발휘했다.

"아저씨...설마 내가 그 가격으로 갈꺼라고 생각하는거야??
아저씨..세상을 너무 쉽게 살려고 하네~ 아저씨~ 잘가!~"

바로 보내버리고 다음은 뚝뚝이 왔다. 버커써 하니깐 또 60밧을 부른다.

뚝뚝은 썽태우보다 비싸니깐 바로흥정에 들어갔다.

"40밧?"

"50밧~"

"40밧!!"

"노..50밧..."

"오케이....굿바이..."

하고 뒤돌아서니 바로 "ok 40밧"하고 타라고 한다..후훗...그래도 왠지 비싼거 같다..하지만 차시간도

되어가고 있고 게스트하우에 직원에게 요금이 그 정도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냥 잘탔다고 생각했다.

차는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달렸다. 이제와서 느끼지만 치앙마이는 차가 안 막혀서 참 좋은거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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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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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 타자마자 수첩을 보여주시면서 한국말을 약간 한다..
타는 손님들에게서 약간씩 언어를 배웠다는..



약 20분을 달려 터미널에 도착...바로 표를 끊으러 갔다...줄이 제법 길었다..왠지 모르게 밀려오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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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행 표 끊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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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시간표..

예상은 적중했다. 10시에 도착해서 10시 30분 차를 탈려고 했으나 주말이라서 그런지 10시 30분 표가

매진이었다..이런.. 다음 표를 보니 12시표였다.. 12시표를 달라고 하니 그것도 매진이란다...

이...미x..그럼 언제되냐고 물어보니 2시 표가 있는데 그거라도 할건지 물어본다.

.2시..-_-;; 그걸 타면 오늘 하루 계획이 엉망이 된다..(어짜피 계획이란건 없었지만...그래도..)

하지만 가야하긴 가야하니 2시라도 달라고 했다.. 4시간이나

남았다...멀하지...멀하지...아무리봐도 4시간을 때울만한게 없다..그래서 결정한게 피시방을 가기로 했다.

약 20분을 터미널 근처를 뒤졌으나...터미널은 완전 농촌에 있었다...좌절만한채 배도 고파서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거기서 볶음밥을 천~~천~~히 먹고 신문도 보고해서 11시 30분까지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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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우팟...
보통 터미널 근처 식당이 맛이 없을거라는 편견을 깨버렸다...ㅋ




다시 돌아가니..정말할 일이 없었다..후..마침 15분에 10밧짜리 컴퓨터가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태사랑에 글을

하나 남기니 딱시간이 끝났다..이...느려터진 인터넷...다시 할 일을 찾던중..터미널 2층으로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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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본 터미널내부


2층의 절반은 이슬람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이 있었다.

2층은 사람들이 거의 안 올라와서 쉬기에는 적당한거 같았다.ㅋ

의자에 앉아서 잠도 자고 일기도 쓰고해서 결국은 출발시간 30분전까지 보낼 수 있었다.

다시 빠이행 차량 근처로 가보니 차량이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아담한 버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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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행 버스..

어느덧 출발시간이 되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탑승을 하기 시작했다.

'하늘이시여..이번에는 저를 버리지 마소서..제발 좌석운이 따르기를...'

하하..하들은 나를 버리고 신도 나를 버린듯...결국 옆자리는 20대중반의태국남성이 앉은채 출발을 했다...

차량은 두시간동안을 달리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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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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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간 휴식


그리고는 두시간 후 작은 마을에서 10여분 정도를 휴식을 하고 다시 두시간여를 달렸다..

약 4시간 30여분을 달려 빠이에 도착했다. 원래 예정보다 4시간이나 늦어졌지만 무사히 왔다는데 감사했다.

일단 처음 목표로 잡은 곳이 가이드북에 호평이 되어있는 찰리게스트하우스였다.. 터미널에서도 가깝고

길거리에 있어서 위치도 좋아보였다...들어가보니 정원이 나름 분위기도 있고 상태도 좋아보였다.

2분뒤.....다른 곳을 급하게 찾기 시작했다... 찰리가 풀일꺼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급혼란이...

이미 날은 어두워졌다.. 다음 목표는 가이드북에서 역시 평이 좋은 뷰포인트 방갈로... 위치가 외곽에 있기는

하지만 강 근처에 있고 분위기 좋은 방갈로라고 해서 선택을 했다..다리를 건너서 찾아갔는데...없다!!

지도상에는 분명히 이 곳에 있어야 하는데...도무지 보이지 않는다...젠장... 점점 밤은 찾아오고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게다가 갑자기 아침에 들은 말이 생각이 났다. '수코타이, 일본여자, 죽음 , 이유없이'-_-...ㅠ

젝일..재빠르게 다음 목표를 정했다...골든헛게스트하우스.. 이유는 딴거없고 제일 가깝기 때문이다...

기대를 하고 갔는데...역시나 풀이나...ㅠ.ㅠ 주말이라 태국 현지인들도 많이 놀러와서라고 한다..

이제는 목표없이 눈에 띄는대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다리입구에 차이니즈 방갈로란 곳을 보았다.. 다리를

건너 찾아가보았다. 다행히도 방갈로가 하나 있어서 바로 체크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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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

그리고 로비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처음에 차이니즈라고해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로 생각했으나..

chai(태국남) - niz(독일여)...이렇게 국제커플이 운영한다고 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배도 고프고 해서 니즈가 추천하는 바나나초쿄케이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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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없던 케이크..-_-;;

결과는 참담했다..거짓말 하나 안하고..무슨 찰흙을 씹어먹는 느낌이었다..하지만 어떻게 대놓고 맛이 없다

할수 있으리요...웃으면서 참 맛이 좋다고 하니..기뻐하면서..오늘 처음 만든건데 잘 만들어졌다고 기뻐했다.

-_-;; 내가 마루타가 되었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간단한 짐을 챙겨 시내로 나왔다.. 시내는 정말 작았다..

큰 사거리를 기준으로 대략 10분씩만 걸어도 충분히 다 돌아볼수 있는 그런 마을이였다. 빠이...작은 마을...

그게 전부였다...여기가 왜 쉬어가는 이들에게 전설이라 불리는 곳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이러저리 마을을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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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로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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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걸어놓은 곳인데 이상하게 대만삘 나는 사람들이
사진을 배경으로 하고 사진을 많이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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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수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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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날리기(?)인가?? 무척이나 많이 했었던...


배가 고파서 마을 중심에 있는 두엉식당에 들어갔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자리가 한 자리밖에 없었다.

볶음밥이랑 수박쥬스랑 맥주 한 병을 시켰는데 23일이 선거라고 하면서 팔지를 않았다...선거가 머 대수인가?

'머 대단한 일이라고 술을 안 판다는거지...ㅠ' 그냥 방갈로가서 휴식도 취할겸 소주나 할 생각을 했다.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한 안주를 사고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아까는 몰랐는데...진짜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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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이 완전 암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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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섭다..


치앙마이에서는 가끔씩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었는데....여기는 지나가는 사람도 없으니...ㅎㄷㄷ

숙소 가는길에 다리가 하나 있는데...그 다리....술먹고 헤롱헤롱 거리다가는 딱 빠지기 쉽상인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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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위험한 다리..쩐다...


혹시나 술 먹고 숙소로 돌아올 때는 조심조심해야겠다...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소주와 함께 잠이 들었다.

5 Comments
월야광랑 2008.01.24 04:12  
  그렇게 시간 많이 남을 땐 그냥 도전! 맛사지... :-)
빠이도 한가하고 쉬러 가는 곳이죠.
뭐 정어리 공장으로 유명한 몬트레이,카멜도 알고 보면 조그만 휴양 도시... ^.^
일단 빠이까지 무사히 가셨네요. :-)
필리핀 2008.01.24 08:43  
  남자분이신 거 같은데 겁이 많으시네요... ^^
빠이행 버스는 늘 만원이어서 미리미리 가서 기다려야 해요...
근데 버스 상태는 아주 좋아보이네요...
나옹~ 2008.01.24 12:33  
  잘읽고갑니다 ㅋㅋ 마루타에서 웃어버렸어요 ㅋㅋㅋ
빵집사장님 2008.01.25 02:54  
  타락님 글 재밌어요 ㅎ 저도 마루타에서 그만.. ㅋㅋㅋ
s0lov3 2008.02.07 15:12  
  한국이 짱이삼
에서 大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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