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5. 전설의 '다이도몬'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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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5. 전설의 '다이도몬'에 가다

타락 12 2143




"쇼곱하기 쇼는 쇼, 쇼곱하기 쇼곱하기 쇼는 쇼, 쇼곱하기 쇼곱하기 쇼곱하기 쇼는 쇼, 쇼곱....."

그렇다. 내 휴대폰 알람소리다. 오늘은 아침시장에 가기 위해서 특별히 알람을 맞추어 놓았다.

시간을 보니 7시 45분.. 어쩐지 약간 늦은 감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씻지도 않고(-_-;) 치앙마이게
이트 근처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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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치앙마이게이트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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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주요 고통수단 썽태우

다행히 늦지는 않았는지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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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분주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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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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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과일을 발견.. '태국에 왔으면 또 과일로 몸보신을 해줘야지~ㅋㅋ' 그런데 과일의 종류가

너무 많았다. 흠.. '아.. 헬로태국에 나오니깐 찾아봐야지' 하고 북부편을 뒤졌는데...없다... 전에 분명히 과일

정보가 있었던거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북부편이 아니라 방콕 및 남부편인거 같았다. 그 책은 이제

한동안은 볼 일이 없어서 배낭 안쪽에 넣어놔서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상태였다...ㅠ.ㅠ 별수없이 과일은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하고 아침밥을 찾아 나섰다. 국수 및 여러가지 음식들이 나를 유혹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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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장

'한국사람은 아침에

밥'이라는 정석에 얽매여 있는 나는 반찬을 몇 개 골라서 밥과 함께 먹는 코너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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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사먹은 밥

이것저것 반찬을 고르고 밥을 먹고 있는데...갑자기... 노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주

위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하던 행동을 멈추고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기도 비슷한 것을 하기

시작했다. 순간 시장안은 조용했다...마치 축구경기전 애국가가 나올때처럼... 하지만 나는 한국사람..그 중에서도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나는 노가 아닌 오케이라고 말하는 그런 놈이었다. '너희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내가 따라

할줄 아는가 보지? 흥..'이렇게 생각은 했지만.. 주위 포스가 너무 강렬해 나도 조용히 서서 기도하는 척을 했다.-_-

약 20초 정도의 묵상후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밥을 다 먹고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모닝커피로 캬라멜 마끼야또

를 한 잔 마시려고 하였으나...세븐일레븐에서 마끼야또를 팔리가 없다..ㅡㅡ; 그냥 17밧짜리 커피를 뽑아서

마셨다. 누가 태국 커피가 달아서 못먹는다고 하였는가!! 솔직히 한국의 커피랑 별 다른점이 없었다.

아무튼 숙소로 돌아와서 씻은 뒤 자전거를 빌리러 갔다. 오늘 일정은 자전거를 빌려 도이수텝까지 간 다음

구경하고 사진도 쫌 찍고 되돌아 오는 길에 치앙마이대학교에 가서 밥을 먹고 학교 구경도 하고

그 다음에는 동물원에 갔다가 돌아와서 저녁에는 나이트바자를 가는 코스였다..

물론 계획만.. 근처에서 자전거를 50밧에 빌린뒤 도이수텝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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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내가 타게 될 자전거

그랬더니 자전거로 4시간 걸린다면서 거기까지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은 없으니 오토바이를 빌리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른다..ㅠ.ㅠ 일단 가보자 생각하고 길을 나서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부르는 것이

었다. 뒤를 보니 왠 일본인처럼 보이는 할아버지가 10살짜리 자전거를 타고 오고 있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나한

테 자전거를 어디서 빌렸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그래서 시간도 있고 해서 같이 가 드렸다.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

기를 했는데..그 분은 예순 일곱살인데 배낭여행을 다닌다고 하셨다. 그리고 1월말에 일본여행을 계획중이라고

하니깐 자기집이 고베라고 하면서 꼭 놀러오라고 했다..또 하루 숙박비 벌었구만.ㅋ 이메일을 교환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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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우연히 만난 일본인 할아버지

게이트안쪽에서 왼쪽 꼭지점 방향으로 쭈욱 가니깐 치앙마이 대학교라고 적혀 있었다.

'ㅋ 가는 길이 쉬워서 다행이구만~' 조금 더 가니 피시방에서 맛집을 검색할때 나왔던 '부페하우스'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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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하우스

어제는 멀어서 그냥 포기했는데 오늘은 바빠서 포기해야했다. 저녁을 여기에서 먹기로 하고 계속 길을 갔다.

약 20분을 달리니 치앙마이대학교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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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대학교 정문

정문을 지나서 한참을 지났는데 건물이 보일 생각을 안한다..'머가 이렇게 커..?' 서울대보다 몇 배 큰거 같다.

한참을 달려 학생회관 삘나는 곳에 도착.. 분명 점심시간인데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없는 것이었다. 머지..

평일에 방학도 아닐텐데...왜 이리 없지..궁금증을 뒤로하고 무작정 강의실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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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왜 사람이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바로 시험중..

여기는 특이하게 시험을 전 학년 다 같이 보는거 같았다. 그것도 한번에..

가는 교실마다 시험을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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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중이라 가방을 전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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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는 시험 감독중..

무슨 수능치는 것도 아니고...좀 더 둘러보고.. 배가 고파서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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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식당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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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밧짜리 학생식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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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밧짜리 얼음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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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치앙마이 동물원에 가는 길을 물어보기 위해서 선별(?)작업을 했다.

'흠...저기 남학생 2명...그냥 가던 길 가고.. 외국인아저씨....도 가던길 가세요' ...그렇다..

솔직히 가는 길은 알고 있었다. 단지 지름길을 알고 싶을뿐 결코 들이대려고 했는것은 아니었다..-_-;;

그러던중 공부를 하고 잇는 여학생 3명을 발견했다.. "익스큐즈미~~(&^$&$#$%#?" 이렇게 시작하여

이리저리 길을 물어보았는데 길이 머니 알려주겠다면서 같이 정문까지 가주겠다고 한다...

헉!! 성의는 고마웠지만 너무 당황스러웠고 곧 시험이 있다고 해서 그냥 감사하다는 말만하고 돌아섰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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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알려준 여학생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치앙마이 정문까지 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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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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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무료셔틀버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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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곳이 있어서 자동으로 카메라가...



그리고 동물원으로 향했다.

중간에 다른 대학교도 들어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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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여를 달려 치앙마이동물원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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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동물원..


입장료 100밧과 자전거 주차료 1밧을 내고 자전거룰 파킹시키고 둘러보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다리만 믿고 무작정

걸었는데...걷다보니 장난이 아니다...왜 이리 넓은지..아무튼 동물들을 3시간 정도 둘러보고 동물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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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를 보기 위해서는 100밧을 따로 내야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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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나오면서..

시각은 오후 5시..오전에 본 부페하우스에 가서 밥을 먹기로 하고 길을 되돌아갔다.

가는 도중 다시 학교에도 들어가보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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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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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가...완전 프로다..

부페하우스에 가려니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왠지 부페하우스에 가면 안 될 예감이...

(티비에도 보면 가끔씩 나오는 이야기.... 우연히 비행기를 놓쳤는데 그 비행기가 추락을 했다거나...)

나도 왠지 모르게 감이 좋지가 않았다..그래서 결국 치앙마이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라는 '쑤언깨우'에 갔다.

.(머..부페하우스가 폭발하거나 그런일은 없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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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제일 큰 쇼핑센터인 쑤언깨우


이리저리 식당을 둘러보는데 정말...정말 우연히도 꿈에 그리고 그리던 '다이도몬'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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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설의 다이도몬..

방콕에서 가볼려고 했었는데 못 갔고 소문으로만 듣던 그 '다이도몬'..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들어갔다.

부페셋169밧(?)과 콜라 35밧(무한리필)을 시키고 기다렸다.

곧 메뉴판이 오고 메뉴에 있는 고기를 말하자 작은 접시에 가져다 주었다...나는 조용히 허리벨트를 풀었다..-_-;;

여행와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고기...완전 거덜내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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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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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먹고...먹고....마시고...소화제 하나 먹어주고...먹고...마시고...먹고..마시고...약 2시간동안 먹은거 같았다...

먹은 양은 20접시 정도에 콜라6잔...그나마 본전은 봅은거 같다..

아직 더 먹을수 있지만 '적당히' 먹어주는게 좋기 때문에..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왔다..

다시 30분 정도를 달려서 나이트바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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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바자 가는 길에...북쪽게이트인듯....

안전하게 경찰부스뒤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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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바자가 길 양쪽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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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리고 그리는 화가(?).. 진짜로 쩐다..(마치 날 째려보는듯..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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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바자..

예전에 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신기할 건 없었다.

기념품으로 먼가를 사기 위해서 돌아다니는데 가격이 하나같이 비싸다..

조금 더 가니 10밧짜리 수첩을 파는 곳을 발견..

5개를 고르고 소심하게 5밧을 깍아 45밧에 달라고 하니깐 그냥 50밧에 6개를 고르라고 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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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념품으로 산 10밧짜리 수첩..

기념품도 사고 또다시 돌아다니는데... 그러던 중 갑자기 속에서 먼가가 '욱' 한다...

역시 미련하게 먹은 고기가 문제였다.. 분명히 위에 약간의 여유를 남겨놓고 나왔는데...

왜 이제서야...ㅠ.ㅠ 즉석에서 소화제를 다시 먹었는데...별로 좋아질 생각을 안한다..그래서 바로 자전거를 타고 숙

소로 힘껏 밟았다. 야간이라 차도 없고 거리도 한산해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딱 9분이 걸렸다...씻고 방으로 돌

아오는데 각자 따로 온듯한 서양인들이 로비에서 막 이야기중이다...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날

보더니 머라머라고 말을 했다..솔직히 못 알아들었다..그냥 쏘리 한마디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이제야 말하지만 왠지 그 말이 같이 이야기나 하자는 말 같았다...)그리고는 굳은 다짐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한국에 가면 진짜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ㅋ'

12 Comments
마고 2008.01.23 18:07  
  이런 유쾌발랄한 여행기를 보니 제기분마저 유쾌발랄~~~
필리핀 2008.01.23 18:47  
  음... 치앙마이가 미인의 고장이라더니 역쉬...
mloveb 2008.01.23 19:45  
  저도 다이도몬 너무 좋아하는데...제작년에 치앙마이서 오래 있었을떄 정말 자주 갔었어요~그나저나 김치도 주나요? 아.,..치앙마이 넘 그립네요 ^^
월야광랑 2008.01.24 04:05  
  으흠...
도이수텝 안 올라 가셨죠?
다행입니다. 그 자전거 끌고 올라가시면 아마도 다리에 알통 배이고, 여행에 지장이 많았을 겁니다.
외국애들 중에 산악자전거 타고 올라 오는 애들은 한두명 보이던데... :-)
타락 2008.01.24 21:00  
  네..김치도 주더라구요..그러나 한국의 김치와는 비교가 안되요.ㅠ.ㅠ 밍숭맹숭한 맛??ㅋ  도이수텝까지는 멀어서 그녕 GG했습니다..^^
맛기행 2008.01.24 21:13  
  타락님 여행기 읽다보면 제가 태국 와 있는듯....싶네요. 여행작가로 데뷔하세요. 제가 책 삽니다.^^: 건강하게 잘 다니세요.^^
시골길 2008.01.24 22:31  
  흠..다이도몬이 참 마음에 드는군요..ㅋㅋ
blurryeye 2008.01.26 02:00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되는데 ㅋㅋ
빅토스 2008.01.26 13:32  
  저 오른쪽 뒷다리를 밑으로 쫙~ 빼서 퍼질러 자는 저 동물은 너구린가요?
mr.dz 2008.01.26 20:34  
  부페 하우스 음식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밥들 고기들 야채들 특히나 디저트류 좋아 하시면
케익들 강추 하겠습니다^^
센탄 다이도몬 담에 가봐야겠네요~~
주야공주 2008.01.26 22:11  
  저 일본인 할아버지 13일날 루앙프라방에서 치앙마이로 같이 오신 분이네요...치앙마이 있다가 루앙프라방 오셨다 하더니만 치앙마이에서 타락님과 만났나 보네..1월2일 카오산 거리 동영상에 저 찍어 주셔서 감사해요...^^...
스래드 2008.02.24 18:18  
  아..전설의다이도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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