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한 두 소녀들의 여정..no.1 *크리스마스 시로코방문기*
매번 갈때 마다
큰 도움을 받고 가는 태사랑에
조금이나마 얕은 정보라도 드리고자
올립니다. (눈팅자의 입장으로써 사진이 첨부된 글이 업데이트 될 때 마다
클릭질하는 순간! 어찌나 가심이 후덜덜덜 떨리던지..이젠 제가 그 기쁨을
여러분께 드리도록 하지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
더운 나라여도, 역시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23일 종강을 한 뒤 부랴부랴 배낭을 싸고
24일 에바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과제의 압박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먹음으로써 풀었더니
가뜩이나 육중해진 몸..비행기 뜰 때 불안하다..
대만을 잠시 경유하고 머지않아 도착한 방콕 수완나품공항...
음..1월달엔 30밧에 버스를 타고 카오산까지 들어갔는데
그 버스가 사라졌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택한 택시 쉐어링..
첫번째 타깃은 나보다 더 육중한..(난 그녀를 MC 육중이라 칭함)
코쟁이 폴이너 여성 둘..한국에서 부터 같이 왔는데
안타깝게도 카오산으로 가질 않는단다.
두번째 타깃은 폴햄 커플티가 계속 눈에 걸렸는데 비행기에서
바로 뒷좌석에 앉아 계셨던 젊은 부부..그들은 내일 아침에 바로 캄보디아로
간단다. 그래서 룸피니 공원에 있는 카지노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라 한다.
뭐 돌아가긴하지만 그들과 합승. 예상된 가격과는 조금 싸게 쌈쎈으로 입성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카오산에 나가볼까 하였지만 젊은혈기는 여정의 피로와 찌는 듯한 더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래...낼이 크리스마스 당일이니까 오늘은 아숩지만 내일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두자...다크서클이 벌써 무릎까지 내려와있다. 어여 좀 자라는 시그널인가
참고로 이 때의 시즌이 시즌인지라 불안해서 방콕에서의 숙소와 코사무이에서의 숙소, 대만의 숙소를 모두 예약하고 갔었다. 뭐 호스텔스 닷 컴이나
그외 흔한 호스텔 사이트들에서...카오산에서는 평이 좋은 루프뷰.. 뭐 숙소얘기는 추후에 사무이 편에서 다시하기로하고..
25일 동창이 밝았구나!!!
역시..오랜만에 와도 늘 편치 않는 이 곳..언제나 힘차고 활기차다..
추운 한국에서 질질 끌고 온 후디를 벗어제끼고 얇은 민소매로 갈아입으니
일단 겨드랑이에 들어오는 뜨뜨 미지근한 바람덕에 얼었던 마음도 녹는 듯 하다.
나는 6번째의 태국방문이고 같이 온 친구는 첫번째 방문.
왠지 약간의 부담감 작렬이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
빡신 기말기간에도 태사랑을 들락날락 거리며 알짜배기를 긁어 모았었더랬다. 관광지도 중요하지만 과제로 인한 심신의 피로 해소가 우선이었기에
여행코드는 relexing & worldpeace ㅋㅋㅋㅋ
그녀의 카오산 첫방문 소감은 역시나 나와 같은 반응이다.
"뭐 이런데가 다있다냐....야 저거 먹어보자...
그 소문으로만 듣던 로띠는 어딨는겨.."
여러 군것질 거리와 누들등으로
배를 채우고 간단한 쇼핑을 한 후 슬슬 주변을 걸어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건 어둑해질 무렵에 시작되기에...
카오산에서 놀다 저녁즈음이 되었을 때, 우린 숙소로 돌아갔다.
이제야 올 것이 오는구나!!!!
드레스코드로 평이 좋지않은 시로코를 위해
우리는 또각구두와 찰랑거리는 귀걸이를 착용해주었다.
배낭여행 올 때 또각구두 데리고 오긴 처음...(어차피 낡고 한국에서 버리려고 맘먹고 가져온거라 배낭에 큰 부담은 되지않았지만..)
*소문대로 야경이 정말 멋졌다. 마셨던 애플 마티니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바에서 맡았던 시가 향기도 좋았도 바람도 적당했던 크리스마스 밤..
*이 정도로 과했던 것이다!!!!거의 변장을 넘어 변신에 가까운...
괜히 쫄았다. 내 한국에서도 저리 화장질 튼실히 한 적 없거늘...
의외로 편안한 차림의 장골라님들이 많아서 괜히 들인 시간이 아까워졌다...
10시경에 시로코엘 들어가서 간단히 칵테일을 마시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다보니 어느 새 12시...안되겠다. 음악이 듣고 싶다. 음질좋은 스피커로 장르 구분없이 이 기분 지속시켜 줄 그 곳으로...음..베드써퍼클럽? 아님 슬림?
이리보면 내가 전에 한번이라도 저 곳들에 가본 것으로 착각 되겠다...
그.러.나 여지껏 내 억울하디 억울한 클럽 뺀찌 스토리를 들어보시겠는가..
제 작년 카오산 수지펍 뺀찌....같이 간 친구는 빠른 87이었다........
2007년 1월 출국 전날 베드써퍼 클럽....
12시에 가야 가장 피크란 말에 한껏 준비하고 잠시 침대에 기대있었건만........잠들었네...................일어나보니 얼굴은 침자국과 함께 만신창이..
시각은 5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제길순! 이 보다 더 비참 할 순 없다. 이번엔 꼭 가봐야지..시로코를 나와 택시를 타러 가보니..
택시기사 왈 "야 너네 넘 늦었어, 알씨에이 오늘 1시까지 밖에 안한데~걔다가
너무 멀어.." 내 그 것이 낚시찌 였다는걸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친구는 음악과 열기에 동참할 생각에 들떠 있는데 괜히 가서 closed 라는 실망스런 시츄에이션을 겪게 하고 싶지않았다.
"그럼 가까운데 어디 없을까요? 사람많은데루요"
"요근처에 스파이시라고 있는데, 거기 사람되게 많어 늦게까지해서 알씨에이사람들 2시 넘으면 다 일루와~거기루 가는게 좋을 꺼야"
음......귀는 습자지마냥 얇아서 또 냉콤 따라갔다...나 원래 안이런데.....
줏대있는 여잔데........째히...결국에 어쩔 수 없이 홀려간 스파이시....
들어가는 입구가 어째 수상하다...들어가서도 냄새까지 수상하다....왠똥내가.. 1시반 경...스산해도 이리 스산 할 수 가 없다..이 넓은 공간이 사람들로
꽉찬다는건 털 한올이라도 찾아볼 수 없는 무모한 짓이다.......
휴,결국 우린 한 시간도 채 버티지 못하고 날라간 입장료 300밧에 안녕을
고하고 쓸쓸히 나와야 했다...
까칠해진 우리는 그날의 치장이 아까워 셀카질 작렬.....
이렇게 난 한번 더 뺀찌를 먹었다.....나중에 사무이갔다가 올라와서도 클러빙에 실패했다는 훈훈한 여담이................................................
a.k.a G
2 B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