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 ④
명박이 아저씨가 대통령이 되버리셨네요.. ^^;;;
당선을 축하드리며.. 제발 세금좀 살살 뜯어가시기 바라며..
(연말정산 준비하다보니 세금에 신경이 확확 쓰이네요.. ㅋㅋ)
어쨌거나 이제 제대로 둘째날 내용이 시작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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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로비에서 기다립니다. 픽업 당한 후 선착장에 가서 이번 여행의 가장 큰 Activity인 피피섬 투어와 스노클링을 할 차례입니다. 도요타 봉고차에 실려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저희 리조트에서는 남여 3쌍과 제가 탑니다.
그리고 다른 리조트에서 나이 지긋한 남여 두커플과 동서양 커플 1쌍이 마저 탑니다. 선착장에서 투어 팀이 꾸려집니다.
러시아커플 3쌍, 호주인노부부커플 2쌍, 스페인-일본 커플 1쌍, 그리고 저와 중국인 단체관광객입니다. 한국인은 "없습니다." 일부러 투어 예약할 때 한국인 없는데로 해달라고 부탁을 한지라..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피피섬에서 하루 묶을 예정이기에 오후부터는 서양스러운 외국인 커플들 사이에서 놀아야 합니다. 인사 가볍게 해주시고, 스피드 보트에 몸을 싣고 갑니다.
전 일부러 배 맨 뒷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어제 말씀드렸지만 섬에서 2년간 살았기 때문에 모든 배는 맨 뒤 정중앙이 가장 안정적인 위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스피드보트.. 겁나게 통통거릴 것 같았기에 더더욱 좋은 자리로 잡았습니다. (대신 시끄럽습니다.)
가는 길은 뭐 망망 대해니까 설명드릴것이 없습니다. 일단 피피섬 근처에서 스노클링 포인트에 배가 정박합니다. 30분간 스노클링 후에 마야 비치로 가서 한 30분 논답니다. 그리고 큰피피섬에서 점심밥을 먹고, 카이섬으로 이동한답니다. 카이섬에서는 대략 두시간동안 쉬다가 푸켓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네요.
스노클링 포인트.. 여기저기에 정박한 배에서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일단 구명조끼와 오리발을 놔두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물 적당히 따듯하고 좋습니다. 물 속 정말 맑고요.. 대신 상당히 깊습니다. 대략 2~3미터 깊이는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수영을 엄청나게 잘 하는 편은 아니기에 한 5분정도 놀고 나니까 힘에 부치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운동 안하고 날마다 술퍼먹어서 체력이 절단난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ㅠㅠ;;;) 다시 보트에 올라탄 후 구명조끼를 입고 오리발을 착용한 후 다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오리발을 끼니까 정말 편합니다. 가기도 겁나게 잘가고요, 물에서 시체처럼 늘어져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꼼짝않고 구경하고 있으니까 가끔 물고기가 물고 가기도 합니다. (정말 시체인줄 알았나봅니다. ^^;;;)
● 오늘의 교훈 1 : 스노클링할 때 잠수할 생각이 아니라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면 정말 편하다. 거기에 오리발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오리발 빌리는 값이 아깝지 않다!!)
30여분간의 스노클링 후에 작은피피섬 (피피레)로 이동합니다. 산호모래라 그런지 물색깔이 아주 훌륭합니다. 우도랑 비슷하지요..
스피드보트들이 줄줄이 사열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대략 30여분간 쉬었다가 큰피피섬 (피피돈)에 점심먹으러 갑니다. 점심은 대략 부페식.. 음.. 혼자 밥먹을 수는 없으니 호주인 노부부 2커플 + 스페인&일본인 커플과 동석합니다. (이분들의 국적은 밥먹으면서 알았습니다. ^^;;;;) 대략 한시간 정도 수다를 떨려니 겁나게 힘듭니다. 짧은 영어로 대박 고생합니다. 열심히 얘기하다가 어찌어찌 김치얘기가 나왔는데 "배추"를 영어로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ㅠㅠ;;; 나중에 한국에서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핸드폰에 영어사전 있다!!! 라고 하더군요.
전 거기에 영어사전 기능이 있는 PMP도 가지고 있었는데 꺼내서 찾아볼 생각을 전혀 못했었네요.. ㅡㅡ;;;;
● 오늘의 교훈 2 : 외국에 나갈 때 핸드폰은 영어사전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무리 당황스러워도 몸에 지닌 기기가 뭔지 기억하고 있으면 웬간한 의사소통은 다 해결할 수 있다.
식사 후에 큰 피피섬 산책을 살짝 하다가 다시 보트로 이동합니다. 카이섬 가기 전에 원숭이 섬에 먼저 들립니다. 원숭이들.. 정말 많습니다. 들리는 사람들마다 먹을 것을 줘서 그런지 비만한 원숭이도 꽤 있습니다. ㅋㅋ
원숭이 섬에서 잠시 구경 후 카이섬으로 갑니다. 카이섬에서는 두시간 동안 하고싶은거 맘대로 하라고 하는군요...
일단 비치 파라솔을 하나 잡고, 스노클링 시작합니다. 다소 깊은 곳은 물이 맑지만, 바로 앞은 물이 좀 탁합니다.
당연히 구명조끼를 입고 오리발 끼고 슬슬 스노클링 합니다. 아주 뿌듯합니다. ^^;;;;;
웬간히 스노클링을 하고 파라솔 밑에서 맥주 한병 끼고 늘어져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괜히 한국에 있는 실장님께 문자를 하나 날리고 싶어져서 대략 염장 모드로 하나 날렸슴다. "여긴 정말 천국이에요~~ ^^;;;" 바로 날라온 답문 "좋겠다. 우린 X뺑이치고 있는데.. " ㅡ,.ㅡ;;;; 한국 들어온 후 알았는데 정말 뺑이치고 있던 중이었었다네요. 온갖 기안과 품의가 다 반려당하고, 대판 한번 하셨다는.....
어쨌거나 시간이 되고 다시 푸켓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한끼하고, 노천 노점상들을 구경하다가 마사지를 받으러 갑니다.
오리엔탈 타이마사지에서 두시간짜리 마사지입니다. 전날 체림에서 받은 마사지의 기쁨이 있기에 은근 기대하고 갑니다.
오리엔탈 타이마사지는 디바나 바로 입구입니다. 크기도 겁나게 큰 집입니다. 근데 전 그 큰집을 못찾아서 가게 앞에서 10여분을 헤맸습니다. ㅡㅡ;;; 나름 길눈 밝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참 허무하게 가게를 못찾고 있었군요.. ㅡㅡ;;; 어쨌거나 잘 가서 받았으니 됐습니다. 그리고 마사지..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물놀이 하느라 쳐진 몸을 확실하게 풀어줍니다. 두시간이 어케 간지 알수없을 정도로 뿌듯함에 몰려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푸켓 카니발은 비가 와서 암것도 못합니다. ㅡㅡ;;; 억울한 맘에 편의점에서 맥주를 각 1종씩 사서 들고 갑니다. 노점에서 닭꼬치도 몇개 사서 갑니다. 푸켓에서 마지막 밤입니다. ㅠㅠ;;;
내일은 대충 아침에 일어나서 정리하고 체크아웃 후에 푸켓타운을 구경다니고, 저녁때 판타씨쇼를 본 후 공항으로 가는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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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엔 사진이 꽤나 많이 들어갔네요.. 늦어도 월요일에는 글을 다 끝내보도록 해야할텐데.. ㅡㅡ;;;;
마지막은 서비스컷은 푸켓에서 먹은 맥주 시리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