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LIGN=right hspace=1 vspace=1 > 푸켓으로.. 피피에서 4일동안 함께했던 방을 정리한다. 숙소를 떠나며 언젠가라는 말을 남기며 담에 다시 오길 기약한다. 숙소 주인 아가씨(?) 피피를 오가며 자전거 타고 다니던 모습~ 그리고 미소로 인사하던 그 모습~ 말만 통했으면 작업이나 한번 해보는건데~ 같이 사진한장찍으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선착장까지 짐을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괜찮다고 인사하고 떠난다. 피피에서의 마지막 추억으로 팔에 돌고래 한마리 그려넣고(15일후에 지워지는 문신 이름이 기억안남..) 이젠 배를 타고 푸켓으로 향했다. 식목일 연휴때문인지 푸켓으로 가는 배안에는 피피에서 반나절 투어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무지 많았다.(피피에서 반나절 투어라니 너무나 시간이 아깝다. 좀 더 있으면 좋을것을~) 그들은 언젠가 보았던거 처럼 빡빡한 일정에 조금은 바가지를 쓰며 여행하는 모습이 보였다.(행여나 그런것 때문에 이곳의 이미지가 안좋게 보일까 안타까움이~) 뭐 나도 사실 별다를껀 없지만..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푸켓은 정말 크게 보였다.(자그마한 피피에 있다보니) 우선 숙소를 정하려 잠롱인으로 향했다. 푸켓타운으로 들어서자 곳곳에 보이는 커다란 색색의 간판들 커다란 호텔들.. 정말 세계적 휴양지다운 느낌이 든다. 마르코폴로 호텔앞에서 잠롱인이 어딜까 두리번거리다. 지나가던 아저씨의 도움으로 잠롱인에 들어선다. 1층은 피씨방이고 위층이 도미토리다." ALIGN=left hspace=1 vspace=1 > 잠롱형님은 소문대로 정말 좋은분이었고 정말 편안함을 주셨다. 이곳에선 이미 피피나 방콕에서 얼굴이 익숙한 분들도 몇분 보인다.(잠롱인 피씨방은 값은 싸지만 너무 느려서.. 쓰기 힘들었고 에어컨 도미토리는 여러 사람이 함께간다면 같은 값이면 근처에 좋은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있지만 잠롱형님은 여행하는데 정말 도움을 많이 주시는 분이고 편안함을 줍니다.) 샤워를 하고 어떻게 푸켓을 돌아볼까 생각하는데~ 앞으로 1주일동안 방콕으로 돌아갈 교통편이 없다고 한다. 담주가 송크란이라는 태국 최대의 명절인지라 다들 매진이라는 것이다. 순간 당황된다. 몇일후면 돌아가야 되는데 이럴수가~ 일단 푸켓버스터미널로 가보지만 역시나 모든 버스는 다 매진이다. 사실 회사에서 휴가받아온 날짜도 오늘까진데 더 늦어지면 안될꺼 같았다. 그리고 1달 항공권도 돌아갈 날짜 예약을 안해둔터라 불안해서 무조건 방콕으로 우선 가야할듯했다. 근처에 보이는 여행사마다 버스티켓은 없다고 한다. 뭐 명절이라면 당연히 그럴테지만~ 그냥 숙소로 돌아가자는 일행(피피에서 만난 병미누나,원우형님이 푸켓까지 함께했다)의 말에 혹시나 하는 맘에 혼자서 몇군데를 더 돌아보다 다행히 버스표를 파는 여행사를 발견했다. 물론 암표지만 그래도 너무 기쁜것이 아닌가. 하루정도 푸켓에서 보내려 했지만 버스표가 일정치 않아 일단 내일밤 떠나는 버스표를 예약했다. (잠롱형님도 암표구해서 방콕으로 올라가는데 나라고 별수 있나 -.- 돈더주는게 조금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버스표를 구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 ALIGN=left hspace=1 vspace=1 >그거하다보니 어느덧 해는지고 푸켓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밤이 찾아왔다. 밤이되자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사람들 두개의 팀으로 나눠졌다. 빠똥으로 유흥을 즐기러가는 팀~ 그리고 팀버헛이라는 라이브바로 가는 팀~ 음악을 좋아하는 내가 선택한곳은 당연히 팀버헛이었다. 근데 막상 팀버헛에 가자 별로 맘에 들진 않았다. 설운도 아저씨 같은 사람이 나와서 팝송몇곡 부르고 영어,한국말,태국말로 인사 몇마디 하는데 음악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그냥 젊은 남녀들 와서 놀만한 그런곳이었다.(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라~)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나 숙소로 돌아왔다. 끝나가는 여행을 되돌아보며 누워있는데 팀버헛에 갔던 사람들 1시가 다 되서 돌아온다. 그리고 남자들은 다시 빠똥으로 가자면서 그런다. 아~ 여행첫날에 악몽 (새벽2시넘게 팟퐁으로 갔다.. 돈이며 시간만 날린..)도 있고 그런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안갈려 했는데 우르르 몰려가는 분위기 조성되고 빠져나가기 힘들다. 우릴 끌고가던 그 사람 푸켓은 자기집 손바닥이라는듯 이 얘기 저 얘기 자랑의 연속인데 잠이와서 뭐 들리지도 않는다.(물론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그 사람 길도 잘 알고 했는데 왠지 맘에 들지 않는다.) 구불구불 언덕을 넘어 도착한 빠똥은 ㅋㅋ 영업시간이 거의 끝나 거리에 술취해서 쓰러진 관광객들과.. 화려한 치장을 한 게이인지 여자인지 여성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었다. 파장분위기인 빠똥인 탓에 물 안좋다며 다시 돌아간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무일 없이 돌아와서 편안히 쉴수 있었다. 조용했던 피피의 밤바다가 그리워 졌다.
" ALIGN=right hspace=2 vspace=2> 번지점프를 하다.. 다음날 아침 대충 배낭을 맡겨두고 거리로 나갔다. 싸고 맛있는 솜찟누들집에 가서 맛있는 국수한그릇 먹고 번지점프를 하러 간다. 원래 푸켓오기전부터 이곳에 들르면 꼭 한번 번지점프라는 것을 해봐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하러 갈려니 조금 난감하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아닌척 있는척 번지점프를 하러간다. 빨간색 택시(푸켓은 이동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차라리 렌트를 해서 차를 몰고 다니면 좋을듯 한데 운전하기도 만만치 않은것 같고)를 타고서 빠똥으로 가는 길에 있다던 번지점프장으로 갔다. 그곳에 도착하자 사람들 아무도 없는데 어디서 어리벙벙한놈 왔는걸 눈치챘는지 사람들 나온다. 한쪽에는 김민종하고 O양의 번지점프 사진도 걸려있다. 홀리헌터도 이곳에서 뛴사진도 있고~ 이까지 왔는데 도망칠수도 없고 당당히 발끝에 줄을 맨다. 크레인을 타고 올라갈때는 사실 그렇게 두렵진 않았다. 그러나 50m 꼭대기에 도달하고 점프대앞에 서게되자 이거 큰실수한거 아닌가 후회가 밀려온다. 밑에선 같이 온 사람들이 보고있는데~ 그러나 멋있게 뛰어야겠다는 생각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무사히 내려가기만을 바랄뿐이다. 다시 내려가도 돈은 환불해주지 않으니 그거 뭐하러 하냔 사람들이 많았는데 에이 설마 죽기야 하겠나. 뒤에선 3,2,1 점프~ 한다. 에이 점프 크게 외치고 뛸려 하는데 이거 줄이 무거워서 뛰어지지 않는다. 발 헛디뎌 미끄러서 떨어질뻔했다. (휴 죽을뻔 했다 -.-) 근데 떨어지는게 더 좋았으려나 갈수록 공포는 엄습해오고 2번째 그냥 과감하게 점프~ 온몸이 딱따하게 굳어오는것 같고 무아지경으로 빠져드는데 그래도 폼이 생각나는지 팔을 쭈욱 펴고 몸을 비틀어본다. 줄이 한번 튕겨질때까지 귓가를 스쳐가는 바람소리만 들리고 눈뜰수가 없다. 얼마나 떨어졌을까 확인하려 눈을 뜨는데 줄이 한번 팅... 온몽이 튕겨진다. 그리고는 줄과 함께 몸이 돌아간다. 으~ 짜릿함..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평소엔 놀이기구도 못타는 인간이 번지점프를 한다고 껄쩍이고 있다니.. 미쳤나보다.
" ALIGN=left hspace=2 vspace=2> 낮에 찾은 빠똥.. 번지점프를 마치고 빠똥해변으로 갔다. 어제밤에 보던거와는 달리 꽤 괜찮아 보이는 해변가였다. 다만.. 해변을 걷는데 바나나보트,제트스키,패러세일링 하라는 삐끼들이 너무많아서.. 귀찮은 해변이지만.. 그래도 구름 멋있고 바다 멋있고 잠시 누워있어도 좋은 그런곳인듯 했다. 같이 갔던 원우형님과 병미누나는 보트에 메달린 낙하산 타는 페러세일링 한다. 무지 재밌어 보이는데~ 난 번지점프의 짜릿함 땜시 높은곳에 올라가는게 사실 무섭기도 하고 마지막 여행자금을 번지점프에 쏟아부어서 사실 여행자금도 거의 바닥을 들어내고 있어서 하지 못했다. 푸켓의 느낌이란 돈 많이 들고와서 클럽메드나 리조트 같은데서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긴한데..그런 돈이 있을리 없지 않은가^^;; 빼빼 마른 몸매라 평소에는 옷벗고 다니지도 못했지만 아는사람 없다는 자유로움에 윗옷은 벗어버리고 정말 자유로이 걸어다닌다. 신발도 벗어던지고.. " ALIGN=right hspace=2 vspace=2>근데 이런 시간들이 나중에 엄청난 후유증을 가져올 줄이야..~ 어찌되었건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즐거운 시간은 빨리간다고 했던가~ 하루가 너무나도 짧다는 느낌이 든다. 가보지 못한곳이 너무도 많지만 저녁이 되고 이제 방콕으로 떠나려 한다. 그냥 좀더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은데.. 여행의 끝이 다가오자 시간에 돈에 쫓겨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냥 담주까지 푸켓에 있으며 송크란을 맞이할껄 하는 아쉬움도 남고.. 힘들게 구한 버스표를 가지고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1등 에어컨 버스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버스안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꽉 차있다.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버스속 TV에선 영화가 한창이다. 끄라비로 갈적의 고통이 되살아나는가~? 하지만 눈몇번 감고 뜨자 10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방콕의 남부터미널에 도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