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 ③
어느새 두주가 지나버렸습니다. ㅡㅡ;;;; 월급쟁이 인생이 뻔하긴 하지만 좀 많은 인사발령과 조직개편 등등의 일이 몰려서 한참을 건너버렸네요.. (조직개편이나 인사발령이 생기면 제가 좀 바빠집니다. ㅠㅠ;;;)
이해해 주시고요, 이번 주말엔 또 연말정산이 기다리고 있군요.. 열심히 짬날때 준비해야 글을 줄줄이 올릴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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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림스파에서 오일로 미끈해진 몸을 이끌고 다시 원더풀푸켓을 찾아 나섭니다. 오~~~ 이번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태국여자분 한분과 한국인 여자분 한분이 계십니다. 사장님은 안계시는군요.. 여자분... "문"언니입니다. 참하기까지 하십니다.^^;;;;
제 태국여행 중 가장 길고 많은 한국말을 합니다. ^^;;;;태국내 일정도 얘기하면서 예약도 합니다.
앗... 얘기하다보니.. 겁나게 억울한일이 생겨버립니다. 체림스파 예약을 여행사를 통해 하면 가격이 더 싸답니다. 가슴 찢어집니다. ㅠㅠ
● 오늘의 교훈 1 : 모든 예약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하면 훨씬 더 싸다. 가격이 다운되지 않는다면 좀 더 좋은 조건의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혼자 알아서 여행을 가더라도 모든 예약은 여행사를 통해 사전에 하자!!!
가슴 아픈 것은 잠시 접어두고 (제가 조금만 지나면 웬간한건 다 까먹습니다. 좋은 성격이지요.. ^^;;;) 일정들 예약을 시작합니다.
일단 당일 저녁 판타씨쇼를 예약하고, 담날 피피섬 투어를 예약합니다. 그리고 마사지도 예약합니다.
헉... 예약을 하려고 줄줄이 하려고 보니 목요일은 판타씨쇼가 쉰답니다. ㅠㅠ;;;; 걍 가서 보면 된다고 생각했던 제게 갑작스런 시련이 닥쳐옵니다. ㅠㅠ;;; 문언니가 사이먼쑈는 어떻냐고 권유합니다. 판타씨나 사이먼이나 둘 다 푸켓에서 굉장히 유명하지만 완벽 Hetereo인 제게 꺼따이는 용서가 안됩니다. 심지어 티비에 하리수형님 나오면 채널 돌려버립니다.
일정에 변경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오후엔 포롬텝곶에 Sunset view point를 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고 내일 피피섬+카이섬 투어+마사지를 하기로 하고 마지막날 시내에서 구경다니다 판타씨쇼를 보고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 오늘의 교훈 2 : 쇼는 쉬는날이 있다. 쇼단도 사람이라 1년 365일 기계처럼 돌릴수 없다.. 그러니까 미리미리 쉬는 요일정도는 확인하고 일정을 정하자!!
예약도 마치고 가뿐한 마음으로 길을 나섭니다. 근데 겁나게 덥습니다. 대략 두시... 땡볕입니다. 태양을 피하러 센탄에 들어갑니다. 시설도 훌륭하고 시원하기까지합니다. 아주 기쁩니다. ^^;;;;
잠시 땀을 식히고 프롬텝곶을 가려고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프롬텝곶으로 가는 차편이 전혀!! 없습니다. 뚝뚝이나 모터싸이클을 타거나 차를 렌트해야 한답니다. ㅡ,.ㅡ;;;;
지도를 뒤져 프롬텝곶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을 찾습니다. 나이한비치 혹은 까따 비치네요.. 다시 썽태우를 탑니다. 머리속에는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뚝뚝을 타고 가면 좀 더 쌀것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당연한일이지요.. ㅎㅎㅎㅎ어리버리 태국시내 썽태우 집결지에서 까따로 가는 썽태우를 탔습니다. 음.. 까따비치.. 상당히 조용한 느낌이네요..
빠통만 봤던 제게는 은근히 까따비치가 맘에 듭니다. 어쨌거나 뚝뚝을 갈아타고 썬셋 뷰포인트까지 갑니다. 생각보다 꽤 오래 갑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올라갑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그리고 너무 북적대지 않는 썬셋뷰포인트.. 정말 쵝오입니다.
여기서 해 떨어져서 껌껌해질때까지 대략 두시간 동안 멍~~ 하니 바다만 쳐다보고 왔습니다. 암것도 안해도 정말 좋습니다. 물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고 북적이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해가 안가겠지만
첫 글에서 적었듯이 여유있게 쉬다 온다는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간 여행이기에.. 조용히 늘어져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다시 빠통으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불꽃놀이가 한참입니다. 이게 뭔일???? 아하~~~ 오늘부터 3일간 푸켓 카니발 이랍니다.
오~~~ 땡잡았습니다. 올해 여의도 불꽃놀이도 꼴랑 하루 해줘서 아쉬웠는데 불꽃놀이도 보고 공연도 이것저것 해줍니다.
영국에서 오신 밴드&노래부르는 아줌마도 계시고, 그거 끝나니까 태국 밴드가 나와서 공연도 합니다.
스페인에서 온 곡예사 아저씨 구경중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봤습니다. (물론 절대 아는척 안합니다.) 곡예하는걸 한 1분 보더니 가이드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자!! 이동~~ 이동~~~" ㅋㅋㅋ 혼자 자유여행 온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대충 12시 넘어서까지 열심히 공연 구경을 하고 들어갑니다. 내일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피피섬 투어를 가야 합니다.
● 오늘의 마지막 교훈 : 때를 잘 맞춰가면 예상치 못한 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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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글이 줄어들었군요.. ^^;;; 마지막 서비스컷은 영국밴드 노래부를때 본 꼬마들입니다. 태국꼬마가 영국꼬마에게 접근중입니다. ^^;;;; 영국꼬맹이는 다소 낮가림을 하더군요.. ㅎㅎㅎ
푸켓이란 곳이 워낙 다양한 국가에서 사람들이 오다보니 세계 방방곡곡 사람들이 섞여 놀게 되는 독특한 문화가 생기는 곳인 듯 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