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여행기 4탄(2007.11.24)-피피투어,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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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여행기 4탄(2007.11.24)-피피투어,스파

오데뜨 3 2591


am 1:30

오늘은 피피투어 하는날,,
정확한 명칭은 피피 씨아일랜드 스피드보트 투어~
씨아일랜드라는 회사에서 하는 투어프로그램이고, 난 시골집을 통해 신청, 1600밧

우히히~ 얼마나 기다렸던가^^

2001년도니깐 벌써 6년전이다. 그때 보라카이에서 스노클했던 그 기억을 잊지못한다.
필리핀에 5개월동안 있는동안 지인들하고 보라카이에 2번 갔었다. 건기에 한번 우기에 한번.
내가 있던 곳이 파나이섬이라서 보라카이까지는 버스로 6시간..

그때는 배 빌려서 우리끼리 아일랜드 호핑하면서 몇시간동안 여유롭게 스노클했다.
난 그때 수영도 못하고 바닥에 발이 안닿으면 극도의 공포감에 소리지르던 시절..
배에서 바다까지는 겨우겨우 붙잡고 내려갔는데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일행 오빠가 빨리 고개 담궈봐~ 그럼서 바다에 내 머리를 그냥 밀어넣었다.

그 순간;;;;
내 눈앞에 180도로 펼쳐진 무지개빛 바다세상을 잊지 못한다..+_+
너무나 투명해서 저 멀리까지 다 보였었고, 산호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에 수많은 물고기들, 성게, 완전 별천지 세상..
아..정말 너무 예쁘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가 참 좋았다..

오늘 갈 피피섬도 칭찬이 대단하니 예쁘겠지?^^

오늘도 역시 아침을 한껏 먹어주고,,
여기 오고 내내 화장실을 해결못한 콩양은 제대로 못먹는다.
이를 우째..ㅠㅠ 우린 계속 콩한테 채소랑 과일먹으라고 사육함,,`_'

투어버스에 올라가서 항구로 가니, 씨아일랜드 선착장앞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우글거렸다.
그래두 오리발 빌리는게 낫겠지? 이왕 빌리는거 셋 다 빌려야징,,
준비해온 방수팩이 내 카메라랑 안맞는당..
고민하다 수중카메라도 사고(650밧)
안그래도 한가득인데 짐이 더 늘어났다..
모두들 자유로워 보이는데 우리만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것 같당..ㅋㅋㅋ

나눠주는 멀미약 먹고 스피드 보트 탑승,,
스피드 보트는 흔들려서 멀미가 심하다는 얘기를 마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파도도 심하지 않을때이니 지까짓게 흔들려봤자지 라는 맘으로 보트에 올랐다.

자리가 없어서 맨앞자리에 탑승,
참고로 맨앞자리, 여기는 햇빛 가리개도 없다.
스릴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스피드 보트를 탔다면 그래두 한번은 꼭 맨앞자리에 타보는게 좋을듯~

보트 출발, 햇빛땜에 탈까봐 모자쓰고 손으로 잡고 있었지만 보트 출발하자마자 내 모자는 저 망망대해로 날라감..ㅠㅠㅠㅠㅠ
지난 5월 베트남 여행때 야심차게 구입한건데,,,
빛도 못보고 저 세상으로 가버린 나의 폴로 분홍이 모자..(윽 아까워..ㅠ)
모자 날라가니깐 앞에 있던 외국인들 잼있다고 박수치고 난리다.

헛..근데 스피드 보트..이거 장난이 아니다.
맨앞이라 바람이 너무 심한데다가(마치 선풍기 5단으로해서 바로 앞에 얼굴 들이밀고 1시간동안 있던 기분이다)
배가 흔들리는 정도가..-_-;;
이건 흔들리는게 아니라 내리찧는거라고 표현하면 맞을라나..
쿵하고 내려앉을때는 마치 바다가 아닌 땅바닥인것처럼 딱딱하다.
엉덩방아할때의 찡한 기분이 1시간동안 지속됐다.

내리찧을때마다 우리 세명 합창으로 꺄악~ 소리 지르니 외국인들은 잼있어 죽겠나부다..
얘네들은 무섭지도 않나봐..난간을 붙잡지도 않는다.
난 1시간동안 어찌나 긴장하고 손에 땀을 쥐고 붙잡고 있었는지, 팔이 다 뻐근하다..ㅠ
이 한시간동안 완줘니 햇빛에 다 탔다.-.-

드뎌 피피에 도착;;;;

첫번째 코스는 디카프리오가 나온 영화 "비치"의 배경이 된곳, 마야베이
마야베이가 가까이 오자 바다색깔이 파란색에서 초록색으로 급격하게 변한다. 신기신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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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베이 참 예쁜곳이긴한데 생각보다 아주 작고, 해변에 정박해있는 수많은 스피드보트때문에 사진 찍을때마다 배가 보인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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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짐도 많은데 무겁게 낑낑거리며 DSLR까지 챙겨왔지만 도저히 들고다니며 찍기 힘들어서, 걍 보트 짐칸에 두고,,
피피에서의 사진은 똑딱이로만 해결해야겠다.
마야비치에서 잠깐 수영시간, 콩하고 포비 모두 안 들어간다고 해서 나혼자 들어감..ㅠ

입수하는 모습..차마 못밝힘..
일행도 아닌 할무니와 같이 있는 모습..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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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출발, 중간중간 예쁜 풍경 나오면 보트가 천천히 가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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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들리는 몽키섬,,
원숭이에게 바나나 주려고 몰려든 사람들~ 여기두 바다가 무척 이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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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원숭이한테 바나나 먹여줌.. 주황색 보자기 두르고 흰 모자 쓴 부자연스러운 여인네가 바로 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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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먹고 드디어 스노클 타임!!
구명조끼 입고 오리발끼고 스노클 얼굴에 착용.
셋팅끝, 바다로 입수!!

근데 이게 뭐야??
물속이 하나두 안이쁘자나..ㅠㅠㅠㅠㅠ

보라카이에서 봤던 그 환상 바다를 기대했건만 거무튀튀한 산호에 물도 그리 투명하지 않아서 시야도 좁다.
물고기는 많긴한데,, 암튼 실망이야..
글고 바다속에서 이상하게 뭐에 쏘이는것처럼 계속 따금거린다.
혹시 해파리인가? 갑자기 극도의 공포감..
안되겠다. 다시 보트로 왔다.
안그래도 수영못해서 겁많은 콩양, 완전 겁먹어서 이제 스노클링 안한다고 한다..ㅠ
힝..그래두 아까운 기회인데 안한다고 하니 내가 더 아쉽다..

이 곳 스노클 포인트가 안좋은건가..ㅠ
보라카이 바다가 더 이쁜건가?
하긴 보라카이도 내가 갔을때는 6년전이니깐,,,
얼마전 필리핀에서 같이 있었던 동생이 보라카이에 다시 갔는데, 그 곳도 마이 변했다고 한다.
예전의 보라카이가 아니라고..

5분있다가 보트 출발,, 스노클링도 디게 짧게 하네..
투어를 이용하니 여유가 하나도 없다.
그나마 바다속이 안이뻤으니..스노클 포인트가 예뻤으면 일찍 떠나는게 더 아쉬울뻔했다.
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게다가 이곳 푸켓 투어는 참 체계적이긴 한데, 즐기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우선 피피섬이 푸켓에서 너무 멀다.
스피드보트를 이용해야만 1시간 걸리고 그냥 배를 타면 거의 반나절이니..

여기서는 일회용 수중카메라로만 찍었는데 아직 현상을 못해서 사진이 하나두 엄따..ㅠㅠ
게다가 여행기 쓰면서 인제 생각났는데 찾아가라고 한날이 일주일이 넘었구낭..빨리 가야겠따..-_-;;


이번엔 카이섬으로 출발~
여기는 그나마 자유시간 2시간을 준다.
수영하고 스노클링 하고 맘대로 하란다~

카이섬 모습.. 바다색이 피피만큼 예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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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자리잡고 콩하고 포비는 쉴테니 또 혼자 다녀오란다..ㅠㅠ
꿋꿋하게 오리발끼고 스노클링 장비 착용하고 해변가에서 혼자 스노클링한다.
오리발 착용하는 모습.. 모래가 자꾸 오리발 안으로 들어가서 빼내면서 괴로워 하는 있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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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카이섬은 해변이 고운 모래가 아닌 자갈이라서 그런지, 바로 해변가 앞까지 물고기가 가득가득이다.
참으로 신기하네~ 원래 물고기는 깊은 바다에 있어야 할것 같은데..
중간에 포비도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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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발이 닿는 곳이니깐 콩도 괜찮겠다~
들어오라고 해서 손잡아주면서 같이 스노클 하니깐 콩양도 잼있단다..^^
다행이다~ 바다속 세상을 보는일이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것을 알게되서..^^

물놀이 하니 역쉬 시간이 빨리 간다.
후딱 4시가 되서 다시 보트에 올랐다.
이젠 스피드보트에 적응됐는지 잠도 억수 잘 잔다..ㅎㅎ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덧 도착.
젖은 머리가 약간 마르면서 소금기와 어우러져 완전 머리가 떡 상태다..-_-;;; 완전 그지꼴..
이 꼴을 하고 체림스파를 하기 위해 센트럴로..

센트럴은 푸켓타운에 있는 거대한 쇼핑몰, 우리가 가려는 체림스파는 바로 센트럴 맞은편이다.
저녁을 센트럴에서 해결하려고 왔으나, 심히 지금 모습이 추리하니 창피하다.
그래도 밥을 굶을수는 없쥐~ㅎㅎ
우리 쫓겨나는거 아냐? 농담하면서 센트럴안에 있는 MK수끼집으로;;;;

젖어서 약간 추운데 따땃한 국물먹으니깐 조타~^_^
오리고기랑 수끼는 야채세트에 고기랑 새우, 완자 추가해서 먹었다.
재료들이 억수 싱싱해 보인다. 소스도 맛나고..
국물이 좀 밋밋해서 계속 이것저것, 마늘도 넣어보고 양념장도 넣어보고
국물이 좀 맛있어질라니깐 이젠 배가 부르당.

6시반이다. 체림스파로~
오늘 우리가 하는 코스는 프로모션 패키지 D타입(아로마 마사지 + 바디스크럽 + 타이마사지, 총 3시간, 자쿠지는 그냥 이용), 1900밧

오우,,입구부터 정말 럭셔~~~리하다.
이때 체력이 거의 바닥이라 아예 사진찍을 생각을 안했다. 이제와 생각하니 너무 후회된다..ㅠ
입구에서 내가 오늘 받을 바디스크럽과 아로마 오일을 직접 고른다.
난 파인애플 스크럽과 아로마는 뭐였드라. 암튼 After Sun 에 좋다고 하길래 바로 선택~

콩과 나는 같이 받고 포비는 따로 받아야 된단다. 2인용실이라서..
내가 첨에 예약할때 꼭 3인 같이 받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게 제대로 전달이 안됐나부나..ㅠ
포비를 떠나보내며 어찌나 안타깝던지..
"포비야, 잘 받어, 외로워하지말고..ㅠ"
우리가 계속 애처롭게 인사하니깐 마사지하는 아줌마들이 계속 웃는다..

첨에는 따땃한 노천 자쿠지.. 와우 너무 기분 상쾌, 유쾌^^
그리고 옷갈아입고 파인애플 바디스크럽..
으...스피드보드 타면서 그을린 어깨와 다리할때는 넘 괴로웠지만 그래도 달콤한 과일향에 너무 좋다~
월풀에서 씻고 다시 타이마사지..

오우 이 아줌마 발도 제대로 마사지하시네..^^ 시원하당..
뭐라고 할까, 손길 하나하나가 참으로 조심스럽고 마니 배려하면서 하는게 느껴진다.
역시 럭셔~~~~리.+_+
두꺼운 수건으로 정성껏 덮어줘서 하나두 안춥고,,
타이마사지가 30분이 지날 무렵부터 잠이 들어서, 그 다음 한시간 아로마 마사지까지 나의 기억에서 아예 사라짐..-_-;;
난 아로마 마사지가 어떻더라 이런 평가를 내릴수가 없다. 아예 기억이 안나므로..^^;

암튼 느무 좋당..^^
졸려서 일어나기 싫었는데 끝나서 옷갈아입으러 가니 완전 머리는 사자가 됐고 눈은 부어있고 정말 그지꼴..ㅎㅎ
뒤따라온 포비양도 사자가 되서 넘 우꼈다.

다시 픽업차를 타고 호텔로 출발,
너무 피곤했지만 마지막밤이라 아쉬운 마음에 바로 방라로드로 갔다. 그 짐을 싸들고..
쌀국수라도 한그릇 먹거나 바나나 팬케잌이라고 먹으려고 했는데, 정말 아무리 돌아다녀도 보이지 않는것이었다..ㅠ
그 흔한것들이..
결국 호텔앞에서 과일쥬스랑 망고 하나 사들고 호텔로 들어옴..12시가 좀 넘었다.

오늘도 아고고바는 못가봤네..
씻고 이것저것 짐챙기다보니 또 1시반이다.
그냥 잘까 하다가 일기를 또 쓰고 있다.
피곤하긴한데 아쉽다. 내일이면 한국간다. 아우..

3 Comments
필리핀 2007.12.04 01:16  
  이제 보라카이 바다도 예전 같이 않아요...
5년 전만 해도 참 예뻤는데... [[고양눈물]]
pny1008 2007.12.04 08:13  
  저는 신혼여행으로 푸켓갔다왔는데요..비와서피피섬투어는 결국 못했답니다.ㅠㅠ 사진보니까 다시가야 할꺼 같아요ㅋㅋ님이 쓴 흰모자 제꺼랑 똑같아요~ㅋㅋ
푸켓알라뷰 2007.12.06 19:15  
  보라카이와 피피는 비교할수가없는뎅^^;
보라카이는 바다보단 풍경이멋진데..피피는 풍경도 바다도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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