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 ②
주말이 지났군요.. 전 집에 인터넷도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지라 주말에는 글 올리는것 자체가 불가하답니다.
(집에 인터넷 있어봐야 일밖에 더하겠습니까??)
양해 부탁드리고요, 오늘은 태국 도착해서 출발로는 이틀째지만 실제로는 첫날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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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비행기까지 탔습니다. 푸켓까지는 약 6시간이 걸리지만 시차로 인해 가는데는 4시간, 오는데는 8시간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저같은 골수 흡연세력에게는 참으로 길고 안타까운 시간입니다.
1시간 1개피씩 꾸준하게 니코틴 섭취를 해줘야만 손떨림 예방과 안정적인 정신상태 유지가 가능합니다.
이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잔다" 입니다.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줄창 잡니다. 웬간하면 술 잔뜩 흡수하고 자고
싶었으나, 전날 버스까지 세운 상태인지라 반주로 와인 한잔 마시고 쭉 잡니다.
한잠 푹~~ 자고 나니 드뎌 푸켓 공항입니다.
이전편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전 수화물이 없습니다. 배낭하나 메고 그냥 입국심사만 통과하면 끝입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일은 "흡연" 입니다. ^^;;;; 6시간치 합해서 6개피를 피우는 것이 정상일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줄담배는 연로해지면서 체력저하로 불가능합니다. 그냥 두개피 피우며 돈을 찾습니다.
ATM기 이용방법은 많은 분들이 설명해주셨으니 패스~~ 공항 밖으로 나오셔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ATM기가 있습니다.
담배하나 물고 어슬렁거리며 돈을 찾습니다. 음.. 영어로 바꾸지 않아도 대략 감으로 돈을 뽑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ATM기 영어/일어로 바꾸고 감으로 찾는법을 연습하세요. 쉽습니다. ^^;;;;)
카드 꽂고, 창 하나 뜨면 감이 옵니다. 비밀번호 누르자~~~ 누르면 돈표시 비스무레한거 나옵니다. 대충 찍으면 돈 나옵니다. (솔직히 실수로 ATM기 사용법 출력을 안해갔습니다. ㅡㅡ;;; 그래도 돈 찾았으니 됐습니다.)
● 오늘의 교훈 1 : ATM기 사용은 예상외로 쉽다. 일부러 큰돈 환전해서 가져갈 필요는 없다. 거기에 ATM기는 24시간 꾸준히 돌아간다. 그리고 환전보다 수수료가 싸다!!!
픽업나온 기사분 찾아서 두앙짓리조트까지 갑니다. 푸켓공항에서 빠통까지 거리가 꽤 되더군요.
소문에 의하면 태국은 심야에 술을 팔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푸켓에서는 팝니다. ㅡㅡ;;;) 더운동네 와서 힘들게 숙소까지 왔으니 일단 리조트 룸서비스 맥주를 하나 까먹고..
자야하는데 잠이 안옵니다. 비행기에서 너무 잤나봅니다. 잠도 안오는데 동네 구경한번 가보자는 맘으로 나갔습니다.
두앙짓리조트는 위치상 빠통해변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한마디로 한참을 걸어야 구경할만한 곳이 나온다는 뜻이지요.. 야간에는 지도를 보고 위치찾기가 힘듭니다. 역시 (돈찾을때와 마찬가지로) 감으로 찾았습니다.
담날 알았지만 그 거리가 가장 번화하다는 방라로드였습니다.(유흥가를 찾아내는 이 짐승같은 감각은.. ^^v)
게다가 할로윈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스크림 가면에 마녀 모자에.. 정말 번화하더군요.
일단 첫날이니까 살짝 간만보고 들어갔습니다. 나름 선선해질 시간이었는데도 직전에 비가와서 그런지 상당히 덥더군요...
방에서 씻고보니 대략 세시.. ㅡㅡ;; 아침밥 먹으려면(조식 포함=조식 공짜!!이기에 하늘이 두쪽나도 먹어야만 합니다.) 9시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음.. 아침에 일어날 것을 걱정했지만 전화벨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대략 8시.... 제가 K통신사의 S전화기를 씁니다. WCDMA전화입니다.
푸켓에서 시계 대용으로 쓰려고 가져왔는데 이런식으로 절 깨울줄 몰랐습니다. (푸켓 8시는 한국 10시임다)
회사에 타 부서에는 여행간다고 알리지 않았기에 전화가 겁나게 와있습니다. 밥먹으러 갈때까지 대략 30통은 온거 같습니다.
그러나 전화는 절대 안받습니다. 전화받으면 비싼 국제로밍요금이 부과된답니다. ㅡㅡ;;;
● 오늘의 교훈 2 : 자동로밍폰 울린다고 막 받으면 전화비때문에 패가 망신한다. 전화 대신 문자질을 이용하자!!
(문자는 걍 한국번호 찍고 날리면 아주 잘~~ 날아갑니다.-저도 82... 찍을까 고민하다가 제 번호로 시험삼아 날려보고 알아냈습니다.ㅎㅎㅎ)
두앙짓 리조트의 아침밥은 완전 양식입니다. Breakfast라는 그 음식입니다. 부페식입니다. 대략 두어번 떠다 먹고 아침길을 나섭니다. 오늘의 일정은 - 현지여행사를 들른다 - 체림스파를 간다 - 저녁에 판타씨쇼를 본다 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닥치면 한다.. 대략 이정도 되겠습니다.
<리조트 시설 훌륭합니다. ^^;;;>
여행사는 원더풀푸켓이란곳을 이용했습니다. 푸켓타운 초입에 있는 센탄(센트럴 페스티벌 백화점) 대각선 건너편에 있습니다.
빠통에서 푸켓타운까지는 썽태우를 이용하기로 맘먹었습니다. 대낮에 나가니까 바닷가까지 상당히 가깝네요. 썽태우 정류장이 어딘지 몰라서 거기 있는 경찰 비스무레한 아저씨한테 물어봅니다. "버스 정류장 어디에요??" 아저씨가 갈켜줍니다. 저~~ 위로 걸어가면 있다고...
한참 걸어갔습니다. 정류장의 기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ㅡㅡ;;; 관광안내소가 보입니다. 젊은 언니가 계시더군요.. 다시 물어봤습니다.
"썽태우는 어서 타요??" 아까 그 아저씨 있는데로 가랍니다. ㅡ,.ㅡ;;;;;;
● 오늘의 교훈 3 : 버스는 버스고, 썽태우는 썽태우다!! 마찬가지로 택시는 택시고 뚝뚝은 뚝뚝이다.
저처럼 태국 초짜에게는 버스나 썽태우나 그게 그거입니다. 그러나 그동네 분들은 다릅니다.
개념이 없으면 몸이 아주 많이 고생합니다. 혹은 돈이 엄청나게 깨질수도 있습니다. ^^;;;;
우여곡절끝에 썽태우를 탔습니다. 참.. 상태 암울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빠통-푸켓타운을 오가는 썽태우 중에도 상태가 아주 양호한 종자도 있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즐겁습니다. ^^;;; 음.. 서양분들은 썽태우를 이용하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동양인은 아무도 없더군요.
(물론 현지분들 빼고요... 아마도 동양에서 오시는 분들은 패키지 여행을 주로 하시는 이유인듯 합니다.)
어쨌거나 신기하게도 제때 잘 내렸습니다. 센탄이란 곳 (태국에 대해 나름 조예가 깊은 친구한데 왜 Central Festival을 센탄이라고 부르냐고 물어보니까 아무 이유 없답니다. 그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니까 그런거라고 하네요.. ㅡㅡ;;;) 아주 눈에 잘 보입니다. 그리고 체림스파가 그 건너편입니다.(전 그 체림스파를 못찾아서 겁나게 헤맸슴다)
일단 원더풀푸켓을 찾아갑니다. 예상외로 쉽게 찾았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ㅡㅡ;;; 아무도 출근을 안했네요.. 스파 한 후에 가서 얘기하니까 호텔 및 등등으로 다들 외근을 나갔다 오는 바람에 없으셨다고 하더군요...
좌우간.. 체림스파를 찾아야 합니다. 지도에 체림스파는 없습니다. 약도도 출력을 안해왔습니다. 대략 감이 그 근처입니다.
일단 길을 건너서 (무단횡단) 조그만 가게가서 물어봅니다. "체림스파는 어디예요???" 아저씨 못알아먹습니다. 한참을 설명하다가 아저씨가 "체라임스파"라고 하네요. 참.. 안그래도 짧은 영어로 고생합니다. 체라임.. 비스무레한거 같습니다. 일단 갔습니다.
정말 있더군요.. ^^;;;; 간판에 "CHERAIM"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정말 체라임 맞습니다. 스파.. 하고, 마사지 하고 오일발랐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이래서 태국 다녀온 사람마다 "마사지 중독" 증상이 나타나나 봅니다. ^^;;;; (받아보기 전에는 감히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여기서 정말 당황스런 경우를 당했습니다. 마사지 해주시는 분께서 저보고 정말 태국사람 같답니다. ㅡ,.ㅡ;;; 심지어는 자기 아버님 닮았답니다. 두시간동안 그걸 무려 "세번"씩이나 들었습니다. ㅠㅠ;;
[여기서 잠깐] 주관적인 생각 : 제가 피부가 약간 색깔이 진하고, 머리가 약간 곱슬거리는거 빼고는 태국인을 닮은 부분이 없습니다.
다른사람 생각 : 제가 한국말로 말걸어오는 분들께 약간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쳐다보면 한국분들 도망갑니다. ㅡㅡ;;;
어쨌거나, 스파/마사지 정말 꼭!! 받으셔야 합니다. 안받으면 후회합니다.
● 오늘의 교훈 4 : 스파와 마사지는 반드시 가야한다. 안가면 태국여행의 엑기스를 날려먹은거다.
● 기타 교훈 : 태국에는 횡단보도가 별로 없다. ㅡㅡ;; 있어도 대략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횡단보도 찾아 고생말고 걍 맘편하게 무단횡단 하자!!
그리고 없는게 하나 더 있다. 머리빗!! (리조트에도 없었고, 스파에도 없었슴다. 어딘가 있는 곳이 있을 지 모르나 전 못봤습니다. 가시는 길에 머리빗 하나쯤 챙겨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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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적다보니 글이 겁나게 길어지는군요.. 장사마가 왜 그렇게 길게 적었는지가 이해됩니다. ㅡㅡ;;;
여행사를 찾아가는 오후 시간부터는 담에 적어보겠습니다. ^^;;;;;
마지막 서비스컷은 태국 똥차입니다. ㅋㅋㅋㅋㅋ 푸켓타운 넘어가는 길에 똥차를 봤습니다.
한국이랑 똑같습니다. 구리구리한 녹색마저도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수입한 똥차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