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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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푸켓 ^^;;; ①

10님 8 1730

먼저 공짜표를 내려주신 태국관광청에 감사드리고요 (목소리 이쁜 언니... 감사해요)
비행기표를 넘겨준 35세 독거노인 장사마에게 감사하고 (예전에 35세 독거노인 방콕 표류기 라는 글을 올렸던 그넘입니다요)
여행컨설팅을 담당해준 알과장에게 감사합니다. (태초에서 휴벗이라는 아뒤를 쓰는 나름 여행에 광분하는 친구임다)
마지막으로 너 없어도 회사 잘 돌아가니까(ㅡㅡ;;;) 휴가 후딱 가라신 실장님께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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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쩌다가 갔을까??

9월말 어느날인가.. 35세 독거노인에게서 연락이 왔슴다. "너 푸켓가라~~" 참 뜬금없습니다.
이게 무신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이친구가 방콕으로 일주일 여행을 다녀와서 글을 올렸는데 그거 어찌어찌 당선, 태국 관광청에서 푸켓가는 공짜표를 "한장" 준다는 것임니다.
근데 이친구.. 일주일 휴가내고 파타야 및 주변지역여행을 다시 다녀온지라 더 이상 휴가 내기가 어렵다는 현실에 가로막혀 일단 선발대 비슷한 개념으로 제게 푸켓 여행을 권한 것이지요. 대신 조건은 다녀와서 여행기를 반드시 올려야 한다는 것임다.

음.. 공짜라면 농약도 원샷 한다는 생각으로 사는 인간인지라 당연히 콜~~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가 빠지면 업무 백업이 잘 안될것이 불보듯 뻔한지라 날짜를 잡을수가 없습니다. ㅡㅡ;;; 실장님께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위에서 감사말씀 드린대로 실장님께서는 "너 없어도 회사 잘 돌아가니까 갔다와" 라고 하시더군요. (감사할 일인지 우울할 일인지.. ㅡㅡㅋ)

2. 가기 전까지..

원래 계획은 토~화요일까지 다녀오려고 했습니다. 타이항공을 이용해서 한번 방콕에서 갈아타고 가는 일정을 계획했으나, 친절하신 태국관광청 언니께서는 푸켓까지 직항을 이용해야만 한다고 하십니다.
대충 날을 보니 토~수요일 가능할것 같습니다. 10월 초에 그 일정으로 요청드렸습니다. 기간은 10월 27일 ~ 31일이었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군요. 신혼여행... 복병입니다.
신혼여행을 왜들 푸켓으로 가시려는지.. 예약이 확정이 안됩니다. ㅠㅠ
기다리다 기다리다 안되서 일정을 바꿉니다. 10월 31일에서 11월 4일까지 일정으로 결정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예약이 됩니다. 그게 출발 1주일전입니다. ㅡ,.ㅡ;;;

● 여기서 교훈 1 : 예약은 일찍하자. 특히나 주말출발은 정말 일찍하지 않으면 항공권 예약 불가하다.
신혼부부는 독거노인에게 정말 가혹한 시련을 여러모로 준다. ㅡㅡ;;;;

개인적으로 "여행은 뭔가 목적을 가지고 가면 피곤하다" 하는 신념으로 살기 때문에 절대 많은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놀러가서까지 일정에 쫒기면서 스트레스 받을바엔 걍 방에서 굴러다니는게 맘편하다는 생각으로 살기에... 대략 하루에 한 두어가지 정도만 해보는 것으로 일정을 정합니다. 절대 빡빡한 일정은 없습니다.
큰 틀로는 스파 간다 / 마사지 받는다 / 섬 투어 한다 / 쇼 하나쯤 본다 / 나머지는 가서 생각한다. 입니다.


31일 저녁에 비행기 탈 인간이 27일 호텔예약을 합니다. ㅡㅡ;; 예약은 가능하다고 하나, 방값이 11월 1일부터 엄청나게 오릅니다. 1박 2300밧에서 3700밧으로 미친듯이 뛰어오른답니다. ㅡㅡ;; 29일날 어찌어찌 다른 리조트를 예약합니다. 정말 힘들게 예약했습니다. 바통비치에 있는 두앙짓리조트로 결정되었고 돈도 보내고, 바우처도 받았습니다. 다른 모든 예약들은 태국가서 현지 여행사에 방문해서 하는것으로 하였습니다.

● 여기서 교훈 2 : 11월 ~ 2월은 방값이 더럽게 비싸진다. 미리미리 정보 확인해서 예산계획을 망가뜨리지 말자.

여행전날 여행간다는 이유로, 그리고 다른 이러저러한 이유로 술을 마셨습니다. 겁나게 먹었습니다. ㅡㅡ;;;
아주 기억은 개가 물어갔는지 집에 어케 간건지 생각이 안납니다. OTL 점심 먹고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참고로 여긴 강원도입니다.) 가는길에 아주 죽을 것 같습니다. 가다 말고 버스 세웠습니다. ㅡㅡ;;;;
기사님, 다 토하면 속이 참 편해~~ 라며 의미심장한 비웃음 날려주십니다. ㅠㅠ
어쨌거나 인천공항에 정시 도착, 발권을 받고, 액체류 (썬블럭, 치약)는 발권받을 때 지퍼백 달라고 해서 챙겨 넣습니다.
→ 전 짐 많이 안챙깁니다. 달리 말하면 수하물 없슴다. 아래서 보시듯이 책가방 하나가 3박 5일 여행가는 인간의 짐 전부입니다. (옆에 있는건 면세점에서 산 디스 한보루입니다.) 그리고 인천공항을 어슬렁대며 구경하다가 대략 시간맞춰 탑승구로 갑니다.
드뎌 출발인거죠~~ ^^;;;;

● 오늘의 마지막 교육 : 여행 전날 폭음하지 말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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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는 푸켓공항 도착해서 ~ 첫날까지 일정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아이템별로 정리해드릴까도 했으나 그냥 쭉~~ 움직이는 일정으로 진행하는게 제 기억력으로는 좀 더 쉽게 정리될 듯 하여.. ^^;;;;

웬간하면 날마다 하나씩 올려서 이번 주중에 여행기를 다 올리고 싶으나, 회사에서 편하게 해주면 올리고 안되면 며칠에 한번씩 올리겠습니다.
월급쟁이 인생 뻔한거 아실테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지요.. ^^;;;

8 Comments
dandelion 2007.11.30 11:08  
  ㅎㅎㅎ 첨부터 너무 기대되네요~
가능하면 하루에 한편씩~~ 올려주세요
케이치 2007.11.30 17:37  
  음, 실생활의 거친 화법이 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구만~ 웬만하면 이미지 관리 좀 할 것이지~ -_-;

그리고 이 여행기에도 나옵니다만, 지난번 여행기 공모전을 통해 주신 티켓으로 제 친구가 이번에 잘 다녀왔습니다. 도움주신 요술왕자님, 친절하신 태국관광청 직원분들께 늦게나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케이치 2007.11.30 17:39  
  아, 그리고 이 인간도 동일한 35세 독거노인입니다. 꼭 보면 자기는 아닌 것처럼 써놓아서~ ㅋㅋ
곰돌이 2007.12.01 11:24  
  ㅎㅎㅎ[[하이]][[원츄]]
Cal 2007.12.01 22:16  
  하하, 두 분께서 친구이셨던 거군요! 이렇게 답글 다는 이유는, 3개월 동안(제가 유효기간 가장 길던 표에 당첨되었기에) 누구와 이 여행을 함께 갈까 행복한 생각을 하던 끝에 10님의 여행기를 보니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얼마 후에 저도 여행기 올리겠습니다(모레 출발합니다). 저 또한 이번에는 태사랑의 녹을 먹었기에, 여행기 올리는 일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여행기 기대됩니다!
10님 2007.12.03 17:52  
  앗~~ 그러하시군요.. ^^;; 혹 비행기표를 두장 받으셨나요?? 같이 갈 분을 찾으셨다니.. 전 혼자 다녀온지라.. ^^;;;;
Cal 2007.12.10 21:05  
  저는 2인용 숙박권을 받았습니다.  이제야 도착해서 여행기 올리고 있으니, 읽어주셔요.
케이치 2007.12.11 10:30  
  안그래도 Cal님의 여행기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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