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배낭여행9 - 방콕 왓포사원의 영롱한 오색탑에 홀리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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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배낭여행9 - 방콕 왓포사원의 영롱한 오색탑에 홀리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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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배낭여행9 - 방콕 왓포사원의 영롱한 오색탑에 홀리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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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금)

푸켓공항 - 비행기 - 방콕공항 - 카오산 - 왓포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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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공항까지 뚝뚝이를 500바트에 흥정하여 탔는데 까말라 와 방따오 등은 한적하기만 하다.

그런데 듣던 것 보다 비싸다 싶은 참에 차뒤칸 벽에 요금표가 걸려 있는데 400바트라... 그런데 눈치 빠른 집사람이 보고 말았으니...

그냥 500바트를 주면 바보짓을 한다고 집사람이 심술을 부릴 것이고, 400바트를 주자니... 이미 500바트에 흥정하고 탔는데, 이거 난감하네!!!!


집사람이 틀어지면 곤란하다 싶어 말문을 트는데... 너 바가지 씌웠다. 그러면 잡혀간다며 아유티야의 관리인이 하던 대로.... 두 손을 포개 묶이는 모습을 하니 너무 기분 나빠한다.

농담이었는데..... 말은 조심해야 할 터이다. 400바트만 받고 골이 나서 가는 걸 뒤쫓아 가서 100바트를 더 쥐어준다. 어쨌거나 구두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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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비행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로 앞 시간의 표를 구할수 없냐고 묻는데 영어가 무지 고생을 한다.

다행히도 알아듣고는 표를 주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자동 마사지(주로 어깨나 등 부분) 해 주는 기계가 있어 우리네 공항에서도 필요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방콕 공항에 내려서는 유인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는 이번에는 100바트씩을 주고 공항버스를 타고 카오산에 내리는데...

민주기념탑을 지나고도 여러 군데에 서는데 그러니까 카오산은 마지막에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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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업소 “홍익인간”을 찾아가는데
“왓차나 쏭크람”사원을 가로질러 쪽 문을 지나기에 찾기가 쉽지 않다.

삼겹살을 구워 싫컷 먹었는데도 둘이서 400바트이니 여긴 참 싸다. 해외의 “한국식당” 하면 어딜가나 엄청 비싼데.... 과연 가난한 대학생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장사하기 때문이리라...
다른 업소들도 모두 가격이 저렴하다고들 한다.


그러고보니 “여행 가격표”를 붙여 놓았는데 푸켓가는 비용도 남부터미널 에어컨 2등 버스가 390바트(VIP는 755바트) 인데 비해 250바트 정도이고....

아니 그 다음 피피섬가는 비용을 보고는 넋을 잃고 말았다.


세상에!!!... 배 표까지 포함해 400바트.... 이게 왕복이 아니고 편도라고해도 싼 가격이다.그러니까 푸켓을 거치지 않고 쑤랏타니를 거쳐 끄라비 까지 가서 배를 타는데, 버스 값은 물론 이려니와 가격이 무척 저렴한 배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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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 사원을 찾아가는데 뚝뚝이 기사도 입장마감 시간을 아는지 무섭게 달려 10분전에야 가까스로 도착하였다.

경탄! 경탄! 그저 놀라울 뿐이다. 과연 “탑의 사원”이라 불리울만 하다. 색유리와 색자기타일로 만들어진 오색영롱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탑들에 홀려 넋을 잃고 돌아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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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옥에 티라면 꼬치를 구워 파는 리어카 상인들이 도처에서 냄새를 피운다고나 할까?

다행히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무더위를 식혀주니 피곤한 몸을 내맡기고 눈을 감는다.

이 사원을 열반사원이라고도 하는데는 거대한 와불상을 모시고 있는 때문이다. 온통 금으로 도금한 부처님은 사진으로 봤을 때는 좀 뜨아 했었는데 막상 보니 너무나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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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시 동대사에 있는 청동부처도 막상 보니 사진에서보다는 훨씬 좋았던 기억과 마찬가지 느낌이 든다.

며칠 전의 여자분 일행과 이곳을 함께 오지 못한게 영 마음에 걸리며 후회가 된다. 직접 보지않고 이 사원의 아름다움을 무슨말로 표현 할수 있으랴!!!

사진도 시원치 않게나와 도저히 현장의 모습을 재대로 표현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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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차이나타운이 길게 누워 있는데 그 한쪽 입구가 여기서 가까운 것 같아 안심하고 뚝뚝이 기사와 흥정을 하는데 3-40바트를 예상하는데 60바트 (2,000원)나 부른다.

도둑놈!! 거절하곤 다른 뚝뚝이를 잡는데 이번에도 60.... 다음번은 아예 100바트를 부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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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상하다 싶어 다음번 뚝뚝이를 60바트에 흥정하여 가는데 차에서 내려 지도와 확인해 보니 반대편 입구 근처에 와 있는 것이니..... 내가 지레 짐작하여 오해한 것이다.

나는 당연히 왓포사원에서 가까운 지점에 차를 댈줄 알앗는데... 그게 아니다!!! 바가지를 안써야 한다는 생각이 워낙 강하다 보니... 그래봐야 1-2천원에 불과한 것인데도....


온통 금은방에 노랗고 붉은색 일색이다. 중국음식을 만드는 것일까? 기름 튀기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거리는 깨끗하지 못하고 어수선하여 우리네에게는 그리 좋은 인상은 아니다.


숨이 막힐 것 같아 택시를 잡아 싸얌 으로 오니 이곳은 고급 쇼핑가라 거리 분위기가 완연히 다르다. 여긴 젊은이의 천국이다.

몇가지 소품을 쇼핑한 후 카오산으로 돌아가고자 택시를 잡는데 택시마다 승차거부.... 퇴근시간 러시아워라 도로가 너무 심하게 막히다보니 택시가 그쪽으론 모두들 갈수가 없다며 미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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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버스조차 오지 않기에 아무 버스나 에어컨 버스면 되겠다 싶어 그쪽 방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니 여차장이 이 버스는 카오산쪽으로 가지 않는다난감한 표정을 짖는다.

그래 옆자리 숙녀분에게 카오산 방향과 갈라지는 지점에 내려 주면 택시를 타겠다며 근처 어디에 내리면 되냐니까 “테웨”에 내리란다.

그래.... “타틈 테웨 추어이 복하이 폼너이 캅” ( 테웨정류소에 도착하면 알려주세요 ) 하며 나중에 할 말을 연습하는데 옆자리 여자가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와 “홍익인간”으로 가는데 이번에는 밤이라 사원의 쪽문이 잠겼기로 부득이 돌아서 가야한다.

된장찌개 하나를 먹고서는 다시 나와 카오산 도로에 접어드니 소위 “차 없는 거리” 이다. 여기도 서양인 관광객으로 넘쳐나는데 동양인은 구경하기 조차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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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서성의 소수민족이 고유의 옷을 입고 팔찌며 목걸이 등을 파는데 정말 키가 작다. 식당이나 가게의 태국 종업원들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가게로 들어오라고 적극적으로 영어로 권하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당하다.

그렇다고 부담 가게스리 억지로 권하는 것은 아니고 가볍게 대하는 것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 우리는 아직도 영어를 저렇게 자연스레 쓰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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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카오산거리에서

왓차나쏭크람 사원방향으로 나와 짜크라퐁거리와 만나는 곳에서 왼쪽인 남쪽으로 한 블록인 “싸왓디 카오산 인” 호텔 앞에서 공항버스를 기다린다.

태국은 영국의 영향으로 좌측통행이다. 이윽고 공항버스를 탔는데 이번에는 시내로 나올 때 처럼 국내선과 2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왔는가 보다!


단번에 내리라고 하는걸 보니.... 짐을 찾아 보딩패스 (탑승 수속)을 받는데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화물칸에 실어 보낼 수화물 검사대에 줄지어 서 있는게 아닌가?

보기가 딱하여 짐은 어쨌느냐니까 가이드가 가져 갔단다.


그러면 여기 서 있지 말고 입장하여 저기 탑승구 앞 의자에 가서 앉아 기다리랬더니 가이드를 못 만날까 불안해 한다.

가이드가 없으면 자기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오직 꽁무니만 따라 다녀야하는 패키지 여행객들이 보기에 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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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토) 태국 공항 - 비행기 - 김해공항 - 집


새벽 2시 30분에 이륙한 비행기는 의외로 손님이 적어 편하게 올수가 있었다. 태국에서 닭 조류독감이 발생해 사람이 죽었다고 하니 관광객이 급감한 탓이리라!!!

하여튼 이런데는 지극히도 민감한 국민이다. 닭이나 오리식당이 페업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불과 한달만에 다시 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고 “끓는 냄비” 라고 했던 말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옷을 있는대로 껴 입었는 데도 김해 공항에 내리니 추위에 모두들 등이 굽어진다. 고국에 돌아온 것이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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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로이킴 2007.09.28 03:32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서런디퍼리 2007.09.28 15:25  
  여행기 상당히 도움이 많이되었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푸켓에 다녀왔거든요... 중년의 멋진 생활에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겟습니다.//사진도 멋져요... ^^;;
baikall 2007.09.28 20:14  
  그간 읽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태국은 두번을 갔었는데 이 여행기는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언제 다시 가고 싶네요..  그 전에 캄보디아와 베트남 여행기를 올려야 하겠지요.....
나마스테지 2007.09.29 13:46  
  작고하신 '이오덕'선생께서 이 글을 보시면
'입말 베스트원 여행기'로 뽑히겠습니다^^
생생한 느낌이 좋네요....
 
baikall 2007.09.29 18:29  
  별 과찬의 말씀을... 이오덕 선생은 아동문학가 그분 말이지요?.......
  나마스테지 님이야 말로 카오산에서 "방콕" 하시면서 유유자적 리오맥주와 음악과 그리고 사람 구경하셨다니...
  저도 십수차례 세계여행을 했는데.. 저는 언제 그런 경지에 다다를 까요?  그런 기회가 오기나 할까요?
  항상 일정에 쫃기어 줄달음치기 바쁜것은... 결국은 욕심때문이겠지요...  그걸 벗어던지고 그냥 여행계획서 없이 어디 마음에 드는 곳에서 사나흘 뒹굴 용기가 제겐 언제쯤이나 생길까요?  영우너히 그런 날이 오지 않으런지.....
나마스테지 2007.10.08 19:04  
  선상님. 잘갔다오겠습니다. 갔다와서 보고드릴께여~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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