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의 일기... 시장이 반찬이다!
♥ Hunger is the best sauce♥
카오산 맥도날드 앞 쑥이와 장군...
끈적끈적한 마사지후 우린 언제나 그랬듯 15번 버스를 탔다.
사람들이 꼭 가보라던 쏨분 시푸드를 가기 위해...
15번 버스가 식당이 있는 국립경기장에 서는 줄 몰랐던 우리... 씨암에 내려 전철을 타려고 하던 것이 전 정거장인 국립경기장에 내렸다.. 우린 우리가 내린 곳이 국립경기장인지도 모르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제대로 하차한것이란 생각도 못하고...잘못내렸다고... 다시 씨암까지 가서 BTS를 타자고 했다... BTS를 타고 내리고 보니 아까 버스에서 내린 그 장소 ㅋㅋㅋ 어찌나 바보같은지..
간신히 쏨분 시푸드를 찾고... 골목을 헤메다 친절한 아저씨의 도움으로 식당을 찾았다... 아이들 줄 간식이나 과일로 보이는 까만색 비닐봉투를 들고 집으로 가는 듯한 자상한 아버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아저씨의 정겨운 뒷모습...
그 아저씨는 어릴때 아빠가 퇴근하실 때쯤 베란다에서 퇴근길에 항상 나와 동생을 줄 과자나 과일을 사가지고 오는 아빠를 향해 소리를 지르던 우리에게 손을 흔들던 아빠를 생각나게 했다... 패키지 여행이라는 내 말에 조금은 안심하고 계실 아빠가.... (아빠 미안... ^^;;)
쏨분 시푸드에서 쑥이가 꼭 먹어야 한다고 하던 이름도 어려운 쁘빳뽕커리와 마을과 함께 쪄낸 새우를 시켰다. 똠양궁은 예전에 먹었을때 향이 이상했던 기억때문에 시키지 않았다...
보기엔 색깔이 넘 주황색이라 이상해보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쁘빳 뽕 커리..
엄청난 양의 마늘을 얹어 쪄낸 왕새우.... 쁘빳뽕커리보다 100밧정도 더 비쌌던 것 같다...
사실 난 쏨분 시푸드가 유명한지 쑥이를 통해 알았다.
난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식당.. 많은 사람이 꼭 가는 식당에 일부러 찾아가거나 하질 않는다. 그냥 발길닿는대로 가다가 아무데나 들어가는 편이지..그리고 여행준비를 하며 뭘 먹어야 할지까지 알아볼 여유가 항상 없다...
운이 좋으면 괜찮은 식당에... 운이 나빠 맛이 정녕 없었다하더라도 여행중이니 다 용서가 된다.....
이번 여행계획을 세우면서도 나는 전체여행일정...숙소와 항공권 등을 알아보고... 쑥이는 우리가 가야할 곳과 맛있는 음식과 식당... 쇼핑정보등을 알아왔다..
이래서 우리는 환상의 여행콤비라는 생각을 했다..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는 것.. 그래서 난 혼자하는 여행도 괜찮지만...모자람을 채워줄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을 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