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느즈막히 일어난 송양은 전날밤의 무리한 부비부비로 인하야 온몸이 쑤신다.
역시 20대 초반때랑은 몸상태가 틀리다는걸 새삼 느끼며
아...인생무상이야...한살이라도 젊을 때 열심히 먹고 놀아야징..ㅋㅋ
다시 한번 다짐해주신다.

오늘밤이면 돌아가야 하는데 마지막 날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나....음...음....모르겠다....기보다는 생각하기 귀찮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라운지에서 태사랑을 검색해본다.
오홍!바로 이고얌...mk gold 수끼 좋아좋아..

시암 파라곤 1층 mk gold 수끼로 이동.






입구에 들어서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는데도 꽤 많은 숫자의 손님들을 보며
아..여기 진짜 맛있나보다..
라는 예감이 팍팍 든다. 많이 먹어야징 ^^
일단 코코넛 쥬스 주문.
드시지 마시라....밍밍하고 짭잘한것이 송양의 이미지속 코코넛이 절대 아니었다.






송양 메뉴판 받아들고 신났다.다~사진있다.읽을 필요 없다.
일단 야채 서너가지 버섯 두가지 고기는 종류별로 거기다 게,새우,완탕,유부
좋아 좋아 이정도는 먹어줘야되지 않겠어?ㅎㅎ
근데 주문받던 처자 안그래도 큰 눈을 똥그랗게 뜨시고 매우 놀라는 표정으로
한분이시죠?
네...ㅋㅋ
그렇다.송양은 워낙 신체사이즈가 자그마하여 먹는 양이 적을거라고 모든 사람이 오해하지만 기실 송양은 맛있는 음식이라면 왠간한 남자의 일쩜오배 정도는 거뜬히 먹어주시는 괴력의 소유자 되시겠다.
이어서 딤섬도 두가지 주문해본다.
살짝 처자의 시선이 신경쓰이기는 하나 모...먹고싶은걸 어쩌겠는가..
수끼는 소문대로 맛있었다.
특히 버섯 종류가 싱싱하고 탱글탱글한게 아주 별미였다.

수끼를 싹~비워주시고 송양은 역시 한국사람인지라 죽에 도전.
드시지 마시라~~~
처음엔 분명히 담백했던 국물이 왠일인지 졸아들면서 달작지근한 콘스프 맛으로 변하였다.
차라리 면이라면 신종 파스타겠거니하고 참을만 했은텐데...ㅠㅠ

딤섬 강력추천한다.구~웃!^^









송양이 수끼를 다 비우고 죽을 끓이기 시작했을 무렵...
종업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사실 먹는 동안에 점내에 있던 많은 종업원들이 송양을 구경하러 왔었는데 송양 처음에는 뭐 필요한거 있나 보러 오는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게 아니지 싶다.
이분들이 인제는 아주 노골적으로 송양 테이블 옆에 떡 버티고 서계신다.
얼라리여~인제 웃기까지..??
살짝 민망한 마음이 든 송양은 님들은 쳐다보며 빵긋 웃고는
베리 딜리셔스~!
한마디 날려주고 다시 먹는데 열중하였다.

mk에서 송양이 먹어치운 양을 금액으로 환산해보니 800바트정도였다.
송양은 본인의 왕성한 식욕이 놀라울 따름이다.ㅋㅋ

식사 마치고 하릴없이 파라곤 한바퀴 돌아보고 차이나타운으로 향하는 송양.
유유자적 룰루랄라....
송양 이때만해도 방콕여행 최대의 난관이 그녀을 기다리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