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의 일기.. 동기와 함께 떠난 두번째 여행
♥동기와 함께 떠난 두번째 여행 2007. 8. 29- 9. 3♥
2006년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다. 네이트온으론 수백번도 더 갔다온 홍콩을 포기하고 출발직전 방콕으로 급변경하며 시작된 여행..
처음엔 세명이었다. 장군, 길냥, 쑥..
우리 셋은 직장에 함께 입사한 동갑내기 동기사이다. 장군은 경기에, 길냥은 서울에, 쑥이는 대전에 근무하지만 각기 흩어져 사는 우리는 입사직후 한달 반동안 함께 교육을 받으며 친해졌다. 교육과정 중 응급처치와 수상안전교육을 받으며(사무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받아야하는지 당시로선 이해불가였다!!) 함께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많이 친해졌다.
수영은 켜녕 물에 잠수도 한번도 해본적 없던 우리는 매일 6시간씩 물과의 사투끝에 10일만에 자유영과 평영을 마스터하고 50m 레일을 쉼없이 왕복할 수 있었다..(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물을 얼마나 먹었는지 밥 안먹어도 배부르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친해진 우리는 틈만나면 네이트온으로 여행계획을 세웠다.
네이트온으론 안갔다 온 나라가 없다 ㅎㅎ
2006년 제주도로의 첫번째 여행(사실 제주도에 있는 동기한테 의존하여 간 여행.. ^^)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여행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중 최근에 남자친구가 생긴 길냥이 너무 바쁘다하여 여행에서 빠지겠다 한다..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된 여행... 셋다 결단력이 없고 귀가 얇아(그러니 태국 다녀온 사람의 방콕이 좋았다는 말 한마디에 홍콩에서 급변경하지..^^;;) 자칫하면 파토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사실 남자친구 생긴것과 여행에서 빠지겠다는 것은 별로 상관관계가 없지만.. 우리 둘은 남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에 배신을 때린것이라 나름대로 말도 안되는 추측을 하곤 둘만의 여행을 계획하였다.
떠나기 전전날까지도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마음에 드는 항공권 구하기는 둘째 치고 휴가를 낼 수 있을지 불확실했다.. 휴가를 내기에 우리 둘다 너무 애매한 시기이기 때문에...
어쨌든 간신히 휴가를 냈다.. 사실 우겨서 낸것이기 하지만..
문제는 항공권이다!! 떠나기 3일전까지 항공권 예약도 안한 우리는 그 많은 항공권 중 우리 2명을 방콕으로 데려다 줄 것이 없을까 싶었다..
혼신의 노력으로 타이항공의 공동구매 항공권을 구매하였다.
299000원 + 택스...나에게 싼 항공권 알아봐준다던 굉장히 열성적이던 한 여행사 직원은 내가 이미 구했다고 하자 내가 구한 항공권보다 더 싼 것은 없을거라며 알았다고 힘없이 전화를 끊으셨다...ㅡ.ㅡ
항공권만 구입하면 여행의 절반은 해결된 거라고 생각한 우리의 마음은 벌써 방콕에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