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홀로 떠난 여행 3. 카오산 : 카오산로드, 람부뜨리로드, 파아팃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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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홀로 떠난 여행 3. 카오산 : 카오산로드, 람부뜨리로드, 파아팃로드

승짱! 8 3615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나와 동대문을 찾아가야 했다.

부츠를 지나, 카오산로드와 경찰서, 주유소를 지나면 람부뜨리로드를 만날 수 있는데...

이 쉬운 람부뜨리로드를 제대로 못 잡아서 캐리어를 낑낑 끌고 짜끄라퐁 로드를 계속 왔다 갔다 했다. 굉장히 쉬운 길이었는데 ^^; 처음 도착한 곳에 외국인들 뿐이고 인도는 너무도 좁고 혼잡하고 캐리어는 버겁고, 게다가 혼자이다보니... 조심스럽고 긴장한 터에 더욱 못찾았던 것 같다.

아래 태사랑카오산지도 아무리 보여주면서 태국사람들에게 길 물어보아도...

그사람들 모른다..^^; 람부뜨리로드 또는 동대문이라고 말하자. 동대문이 꽤 유명한지 잘 알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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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 태사랑]

태사랑의 지도에서 오른편을 보면, 포선즈하우스의 위치를 조금 수정해야 할 듯 싶다. 에라완에서 좀 더 가면 세븐일레븐이 있고, 그 맞은 편 코너에 바로 포선즈하우스가 있다. (혹시 지도에 적혀진 곳에 또하나의 포선즈하우스가 있는 것일까...) 내가 묵었던 포선즈하우스에서 나이소이까지는 약10m가 좀 더 될까.. 가까운 편이다.

카오산로드 속에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살짝 겁이 났다.

다국적, 많은 사람들, 혼잡한 거리... 지갑이 들어있는 가방을 손에 꽉 쥐었다.

며칠이 지난 후에는 모... 만만한 카오산거리가 되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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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walker에서 카오산에서 가장 세련되고 물좋은 술집이라고 소개한 실크바]

-> 나는 못 가봐서 머라 할 말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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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음악이 들리는 '몰리바'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와 같이 '수지 펍'을 발견할 수 있다

수지펍에서 조금만 더 가면 피안마사지가 있는데 24시까지 영업을 하길래 밤에 한 번 이용해 보았다.

(가격은 180밧이고.. 팁을 40밧~50밧 정도 주었다.) 허나 닥터핏에서 신의 마사지를 받고난 이후라 맹맹했다. 마사지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욱 자세히 짚어야 할 것 같다.

람부뜨리로드, 바로 여기다. 오후가 되면 골목 입구에 분홍색트럭이 자리를 잡는다.

(맥주, 칵테일 등과 생과일 쥬스를 팔던 것 같다.)

람푸하우스, 동대문, 홍익인간, 에라완, 메리브이 등등등 태사랑에서 유명한 숙소들로 가기 위해서는 이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어딘가 다른 길도 있겠으나... 나는 모른다.. ^^;;;

람부뜨리로드에서 헤메고 있는 내게 태국인이 다가와 길을 가르쳐 주었다.

* 어디 찾니? - 나? 아유타야은행

* 오~ 얘야 여기엔 굉장히 많은 은행이 있단다. 그거 말고 정확히 네가 가려는데가 어디니?

- 동대문

* 동대문~~ 코리안식당! 나 거기 알지~ 요래요래 쭉 가면 목조건물이 있단다. 거기 크게 동대문이라고 써있어.

이렇게 찾아간 동대문. 하지만 내가 사실 가야할 곳은 동대문이 아니라 에라완이었는데...

승짱... 지도에 빤히 있는 에라완을 못찾고 동대문 2층까지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 에라완이 어디있는지 묻는다. 후에 짐을 풀고와서 여기서 김치말이국수로 저녁을 먹었다. 캐리어를 들고 길을 찾아다니느라 너무 진이 빠져서 태국이 잠시 미웠더랬다. ^^ 그래서 한국식을 먹었는데..

동대문 김치말이국수는 정말 맛있다. 배추김치와 국물에 그냥 국수를 말아준 듯 한데, 시큼하면서도 어찌나 맛있는지. 맛내는 비결이 궁금했다. 13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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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완 찾아가는 길 : [동대문 옆 식당, 앞에 생선을 진열해 두고 요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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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부뜨리로드를 조금 더 들어가면 위와 같이 분홍색으로 꾸며진 마사지집이 나온다.

낮에도 밤에도 항상 종업원들이 앞에 나와서 "안녕하세요~" 하면서 눈인사를 하는데, 태사랑에서 추천하지 않은 집이라 들어가보지 않았다.

DSCF1859.jpg[약국, 환전소]

마사지집 부근에 있는 약국은 저녁 11시까지 영업한다. 옆은 카오산에서 처음으로 환전한 환전소. 50밧 미만으로 환전할 때와 50밧 이상 환전할 때의 환율이 다르다.

람부뜨리로드의 꺽어지는 골목.

왼편에 주황색으로 보이는 식당이 '오~헝그리'인가 하는데, 이 식당을 끼고 골목을 따라 꺽는다.

분홍색택시 맞은 편 자리에서는 아주머니가 과일쥬스를 25밧정도에 파는데... 나도 맛보았다.

마셨다만 ^^... 투명한 씨리얼 통 안에서는 개미가 기어다니구, 좀 더 깜짝 놀랬던 것은 아주머니가 음료통에 빨대를 폭 꽂아서 주시는데, 내가 입에 물어야 할 부분을 까만손으로 꽉 잡으신다 ^^;

어쩌겠는가. 약간 꺼름찍했지만, 이것도 태국여행의 한 단면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수박쥬스를 마신다. 수박쥬스는 제법 시원하고 맛있었지만,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구충제를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하핫...

DSCF1861.jpg [거리의 노점]

밤마다 노점이 열린다. 많은 외국인들이 여기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이 곳에서 팟타이를 테익아웃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20밧이었던가...?

DSCF1866.jpg[포선즈하우스]

포선즈인, 포선즈빌리지, 포선즈~~~ 셋 중에 어디가 좋은 곳, 나쁜 곳 이야기가 많은데

좋은 곳이 바로 저 포선즈하우스가 아닌가 싶다. 에라완을 지나서 골목 끝에 있다.

두번째날 정보를 얻기 위해 홍익인간에 갔다가, 한국인여행자에게 추천받고 숙소를 옮겼다. 뉴메리브이의 싱글룸이 360밧, 포선즈하우스의 싱글룸은 400밧인데 포선즈하우스의 시설이 훨씬 깨끗하고 아늑하다. 뉴메리브이는 시설이 약간 낡긴 했지만, 포선즈하우스를 못보았더라면 그냥 여기에 머물렀을 것 같을 정도로.. 그리 나쁘진 않은 편이다.

에라완(더블룸 약680밧)과 포선즈하우스(싱글룸 400밧)

에라완은 4층에 배정이 되어, 체크인할 때는 남자종업원이 방까지 짐을 올려주긴 하지만, 매번 4층까지 오르내리기가 힘이 들었다. 방은 대체적으로 깨끗한 편이었고, 더블룸이라 방도 넓은데 구조가 내게는 조금 삭막한 느낌이었다. 화장실의 샤워시설도 있을 것은 다 있었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좀.. 허했다. 큰수건2장, 작은수건2장, 휴지, 비누, 물 등이 지급된다. 아.. TV에서 태국방송밖에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하루종일 태국어만 듣다가 방에 와서 휴식을 취할 때에도 따따따따~로 들리는 태국어만 듣고 있으려니 이국에서의 외로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숙소였다.

그에 비해 포선즈하우스에서 만난 싱글룸은 매우 좁았다. 7일동안 포선즈하우스에 있다가 한국으로 귀국해서 내 방에 들어가니 너무 넓게 느껴져서 당황했다. 내 방이 두 배정도 커진 것 같았는데.. 하루이틀 지나니 지금은 방이 슬금슬금 쭐어들어서 좁아졌다. ^^

에라완 방이 넓고 포선즈의 방이 좁은 것이 아니라 더블룸과 싱글룸의 차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매우 좁은 방이었지만, 밝고 커튼도 있고 아늑하고 편안하다. 특히 문에 잠금고리(쇠사슬)가 있는 점이 안심이 된다. 사실 에라완에 있을 때에는 잠금고리가 따로 없어 좀 불안했다. 그리고 긴 옷장이 있고(에라완에는 하단의 낮은 옷장밖에 없었다), TV 두 채널에서 영어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숨통이 트였다. 계속 공포영화만 틀어줘서 자주 채널을 서로 돌리긴 했다만..

방이 좁아서인지, 포선즈하우스의 에어콘이 더욱 빵빵하게 느껴진다. 7일동안 작은 바퀴벌레 한마리를 발견했지만, 공포심은 느끼지 않을 크기였다.

두 곳 다 뚝뚝의 소음은 심하다. 포선즈하우스는 바로 길 옆에 있고, 에라완은 약간 들어가 있는데 소음정도는 똑같았다. 첫날에는 이 뚝뚝소리에 잠을 설쳤는데, 그 다음날부터는 피곤해서인지 적응이 된 탓인지~ 뚝뚝의 굉음을 들으면서 쉽게 잠이 들었다.

종업원의 친절도는 대체적으로 에라완이 더 친절한 것 같다. 포선즈하우스에 계신 뚱뚱한 여자분은 약간 쌀쌀맞다. 참.. 포선즈하우스의 예쁘고 착한 여자종업원 한분은 왠지 레이디보이(트렌스젠더)의 느낌이 났는데.. 맞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 태국에서는 부츠에서도 백화점에서도 레이디보이를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신기하다.



세로로 찍은 사진들(포선즈하우스 내부)은 블로그에서 마저 보실 수 있습니다.
승짱의 블로그

8 Comments
샤방우니 2007.09.08 13:33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 해주시니 많이 도움이 되네요.
꼭 잡지처럼 꼼꼼하게 적어주셨네요 ㅋ
깔끔이야 2007.09.08 13:35  
  와~ 너무 기다렸어요~ 잼나게 잘보고 있습니다^^
전두환 2007.09.08 14:56  
  포선즈가 아래쪽에 새로 지은 건물로 이전하고 지도상의 포선즈는 타라하우스란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요술왕자 2007.09.08 16:33  
  카오산 지도는 얼마전에 바뀐 대로 개정 되었습니다~
gogo방콕 2007.09.08 21:45  
  잘보고 가여 ^^;;;;
No.T 2007.09.10 04:17  
  silk Bar 참 좋은
시원한 맥주와 하우스 뮤직이 그립네요^^
승짱! 2007.09.11 21:16  
  제가 25일에 출국을 한터라, 25일 업데이트해주신 지도를 미처 확인 못했네요 ^^
빅토스 2007.09.12 11:13  
  구충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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