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hailand 8. 치앙마이..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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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hailand 8. 치앙마이.. 세번째

첨갔던사람.. 8 957

치앙마이. 3♣ (3월 23일)"<img" ALIGN=right hspace=1 vspace=1>
  비는 내리고..
3월23일 오래간만에 잠을 푸욱 잤다. 어제밤에 이미 자전거 빌려서 어디어디 둘러보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어쨌든 내일은 치앙마이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봐야겠다는 계획으로 잠을 잤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8시쯔음 잠에서 깨어보니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다. ㅎㅎ 자전거 빌려서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어려울듯 했다.(지금이라면 비와도 잘 돌아다녔을텐데^^:) 창밖을 바라보며 비가 그치길 1시간 정도 기다려 봤지만 비는 그치치 않는다 T.T 그렇게 밍기적거리다 체크아웃시간이 다가오자 정미누나와 베낭을 정리한후 빗방울이 조금 가늘어지길 기다렸다 숙소를 떠났다. 비가 조금 와서 였을까? 길가에 다니는 사람치고 우산쓰고 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한국에서 생활할땐 조금만 비가와도 저거 맞으면 머리빠진다며 수선을 떨었는데...
  맛있는 점심을 찾아.. 숙소를 나와서 창클란 거리로 다시 들어섰다. 오늘 밤에 돌아갈 버스를 예약했던 여행사에 베낭을 맡기고 치앙인 호텔을 찾아갔다. 첫날 유흥과의 첫날밤을 보내면서도 어느분이 치앙마이에 가거든 꼬옥 치앙인 호텔 점심부페를 먹어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던 것일까.. 아주 이른 점심시간이던 11시가 조금 넘어서 호텔식당으로 들어섰다. 비가와서 인지 호텔안은 조용했다. 점심부페 시간은 11~2시까지 거의 시작할 무렵에 도착했다. 들어서면서 부터 친절한 직원의 안내 가지런히 놓여있는 스푼.. 그리고 KENNY G의 음악이 흐르고~ 정말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가격이 맞을까? 의아해서 호텔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오히려 조금 더 싼것이 아닌가~(2000년판 헬로태국 북부판 - 라오스는 엄청나게 가격이 틀리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순간 엄청난 기쁨.. 그 기쁨들을 한데 모아 음식들 앞으로 다가섰다. 지난 일주일동안 먹었던 종류의 음식들보다 더 많은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초밥,샐러드,뽁음밥,고기뽁음,수끼부터해서 카스테라,초콜릿케익,각종과일에 음료,그리고 후식 아이스크림등등등 그 음식들에 흑흑 그동안 헝그리하게 여행해왔던 내겐 감동 그 자체였다. 게다가 밖에는 촉촉한 비에 분위기 있는 음악에 물떨어지면 즉각즉각 채워주는 서비스를 받으며 11시에 들어갔던 우리는 2시 마칠 시간까지 천천히 먹다가 나왔다.(이후 다시 한번 가보지 못한것이 억울하다~)...
  시내투어.. 점심먹고 나와도 비는 그치치 않았다. 자전거 빌리려던건 완전히 포기하고 어떻게 할까 생각하면서 길을 걷고 있으니 역시나 거리에 뚝뚝기사들이 흥정을 걸어왔다. 그리고 역시나 엄청난 값을 불렀다. 그래서 그냥 2시간 동안 빌리는걸로 하고 원래 뚝뚝기사가 불렀던거에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불렀더니 첨에는 절대 안된다고 하더니 필요없다고 갈려고 하니 다시 잡는다."<img" ALIGN=left hspace=1 vspace=1> (이럴줄 알았으면 더 싸게 부를것을..) 그래서 예정에는 없었지만 뚝뚝타고 치앙마이 시내를 둘러보게 되었다. 언제는 예정에 맞춰 여행했었나^^;;ㅋㅋ~ 타패거릴 쭈욱 따라서 구시가의 경계인 타패문으로 갔다. 아무느낌이 없다. 많은 차들이 왔다갔다 하고 몇대의 자동차들이 주차되어있다. 타패문을 넘어서니까 제이제이 베이커리가 바로 보인다. 꽤 사람들이 많았다. 간단하게 빵하나 사고 다시 뚝뚝이로 돌아가 구시가로 진입에서 왓 치앙만으로 갔다. 조용한 경내~ 사람도 없다. 뒤편에 낡은 꼬끼리 탑이 있다. 태국에서 워낙 화려한 것들을 봐서였을까~ 그냥 동네 절에 와 있는듯한 기분도 들었다. 다시 뚝뚝이를 타고 두번째로 왓 프라씽을 갔다. 왓 프라씽은 나름데로 꽤 컸다. 그리고 치앙마이 시내투어 코스에 잡혀있는 곳인지 연신 단체 여행객들의 버스가 오가는 것이 보였다.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사원곳곳엔 커다란 두리안 나무도 보이고 꽃나무도 보이고~ 어쨌든 그곳을 조금 거닐다 다시 왓 쩨띠루앙으로 갔다. 이 곳에 도착하자 왓 프라씽에서의 번잡함은 사라지고 다시 조용했다. 얼마나 높이 쌓았던 탑이었는지 거대한 탑은 중간이 툭 짤려있었다. (책을 찾아보니 90M? 헥~ 그렇게 높이 쌓아올려 무얼한단 말인가~) 저 탑이 지금껏 제대로 서 있었다면 꽤나 근엄했을것 같았다. 큰 탑 옆으로 이것저것 여행기념품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풀잎으로 만드는 메뚜기,금붕어~ , 태국북부를 소재로한 엽서들, 그리고 거리의 화가라고 해야되나~ 그림그리는 사람들~ 하나 사서 기념으로 가지고 있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행중에 저런거 사면 짐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있어서 살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구시가에 나와있던 큰 사원들 보고 나자 차시간까지는 한 두시간 정도 남게되었다.
  치앙마이 동물원.. 약간의 시간에 뭘할까 정미누나와 얘기하다. 가이드 북에 태국에서 가장 크고 잘 되어 있다는 동물원이라는 치앙마이 동물원을 갈까~ 하는 얘기를 했다. 갈까말까 고민하다 비도 그치고 해서 에이 언제다시와보랴 하며 과감히 뚝뚝기사에게 동물원행을 알렸다. 해자와 성벽을 지나 구시가 외각으로 달려갔다. 의외로 구시가에서 동물원까지는 금새 도착했다. 동물원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img" ALIGN=right hspace=1 vspace=1>처음들어보는 열대 새소리.. 원숭이들의 괴성.. 그리고 이름모를 동물의 울음소리~ (여기가 분위기의 끝이다 T.T) 아 으스스한 분위기로 정문앞에서 어느 동물을 보러갈까~ 고르고 있었다. 워낙 동물원이 커서 다 돌아볼수는 없었고 신기한것만 보자고 마음먹었기에~ 그래서 선택한 것이 태국 동물원에 사는 펭귄이었다. 안내표지판이 그다지 멀지 않은듯 표시되어 있었고 머리속에는 사실 63빌딩에 사는 펭귄들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동물원 입구를 따라 천천히 걸어올라갔다. 낙타가 보인다. 언덕을 따라 서서히 올라간다. 근데 걸을수록 속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낙타이후 동물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길을 갈수록 경사가 진다. 한참을 걷다보니 또 토끼,조랑말,기타 새들이 보인다. 주변에 사람도 없다. 간혹 차들만 지나간다. 얼굴엔 땀빵울이 흘러내리고 그래도 펭귄을 보러간다는 일념으로 펭귄표지판을 따라 올라간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또 새들이 보이고 이번엔 뱜이 보인다. 근데 여기 동물들 대부분이 방콕의 멍멍이처럼 쓰러져있다. 그렇게 올라오다 보니 이게 왠일인가 산에 올라와있는게 아닌가.. 다시 내려갈까 고민하지만 그래도 펭귄은 보러간다는 일념으로 펭귄표지판을 쫓아간다. 입구에서 부터 있던 펭귄표지판은 가는곳 마다 다 있다.(우리같은 사람을 꼬시려고 한것일까?) 가다보니 수족관 같은곳이 보인다. 근데 불은 다 꺼져있고 음침한 생선들이 보이는게 무지하게 으스스하다. 그래도 한참을 걸어올라가자 펭귄이 사는 곳이 보인다. 부푼마음으로 올라가자 쓰러져 버리고 싶다. 펭귄 3마리가 다 바닥에 쓰려져있고 그걸 보러 온 우리에게 아~ 귀찮어 왜 왔냐?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허무..허무..허무.. 2000년 가이드북에는 최고의 동물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2002년 3월에 다녀온 치앙마이 동물원은 사실 엄청난 넓이때문인지 그다지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흑흑흑 기운 다 빠지고 투벅투벅 다시 정문으로 내려온다. 정말 트레킹할때보다 더 힘들었다. 허무펭귄을 보기위해 그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가~ 차라리 맛있는 밥이나 한끼 더 먹을껄 T.T .. 방콕으로 돌아갈 버스시간이 다가왔고 버스를 타기위해 여행사로 향했다. 이미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방콕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치앙마이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담에 꼭 치앙마이에 다시 가리라~

계속..




♣ 지금흐르는 음악은 ♬ Rene Aubry - Demi Luna

http://horn.snu.ac.kr/gantkwon/rene.asf" hidden>
"<img"> 2002.4.24 - Min -  



8 Comments
시장소녀 1970.01.01 09:00  
하하하..나두 동물원 가려다가 썽태우들이 돈을 쎄게 불러서 안 갔는데, 안 가길 잘했나부다..
Min-- 1970.01.01 09:00  
멋져 보인다.... T.T 돌아온 현실은 너무나도 괴롭네요..  아직도... ~~~
*^^* 1970.01.01 09:00  
정말 멋져보여요.
눈이 1970.01.01 09:00  
헉..동물원에 갈라그 그랬는데..생각좀 해봐야게근.
여행매니어 1970.01.01 09:00  
섬세한 레이아웃. 굿이군여
^^ 1970.01.01 09:00  
담편 담편 담편..^^
나그네 1970.01.01 09:00  
음...깊은밤 즐건 여행기...부러버...
지나가다 1970.01.01 09:00  
태사랑 이년차인데 참으로 좋네요.아름다운 음악과 <br>순수한 글들 ..님의 착한 심성이 그대로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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