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주 배낭 여행 일기] 3. 운하투어 그리고 카오산로드에서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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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일주 배낭 여행 일기] 3. 운하투어 그리고 카오산로드에서의 마지막 날

천몽 1 1387

5월 12일 토요일

오늘도 조금 늦게 일어났다. 한 8시 30분쯤 일어났나? 오늘은 그래도 약간 여유가 있는 날이다. 운하 투어가 15:30분 출발이니 그 전까지는 자유시간.. 동대문의 김치말이 국수가 유명하다길래 그거나 한번 먹어볼까 하고 찾아갔다. 찾는건 어렵지 않았는데 한국 사람은 보이지 않고 현지인 종업원들만 있는듯했다. 어쨌든 김치말이 국수를 시켰는데 외국에서 먹은 것 치곤 훌륭했다. 좀 맵긴 했지만..

싹싹 한 그릇을 비우고 배를 두드리며 나가려다가 방콕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집에 아무런 연락 안한게 생각나서 어무니에게 전화를 했다. 동대문을 나와서 인터넷 까페에서 인터넷좀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좀 전에 먹었던건 국수라 그런지 금방 소화됐다. 점심 메뉴는 나이쏘이라 불리는 식당에서의 소갈비 국수. 역시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한글로 '나이쏘이'라고 적혀있는 글자도 보였다.

무지 더운데도 뜨거운 국물을 마셔가며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면서 맛있게 먹었다. 아직이 시간이 많은 관계로 휴식을 취할데가 필요했다. 알아본바로는 근처에 커피앤모어 라는 카페가 있는것 같던데.. 그 근방을 한 두어번 왔다 갔다 해서야 찾을 수 있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아이스 카푸치노(75밧)를 시켰다. 그런데로 맛은 괜찮았다. 쉬면서 오늘의 운하투어 루트를 점검하고도 시간이 남아 PMP로 미드(미국드라마)좀 보다가 나왔다.

(커피앤모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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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팃 선착장이라는 곳을 우선 찾아야 하는데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파아팃 선착장에서 우선 타창 선착장까지 이동 후에 운하투어를 시작하면 된다. 타창에 도착하니 오후 3시쯤 됐다. 알아본 바로는 3시 30분 운하버스를 타라던데 그 시간에는 없었고 4시 30분에 출발 할 수 있다고 했다. 선착장 바로 앞에 시장이 있길래 과일 주스 사 마시면서 좀 쉬디가 여기 저기 구경좀 하다가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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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시간을 맞춰서 4시에 가니 드디어 운하 보트를 탈 수 있었다. 타고 좀 기다리자니 거의 현지인들만이 탔다. 이 운하투어가 태사랑으로부터 많이 알려져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꽤 온다는것 같던데 왜 아무도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 무렵 한국 말이 들렸다. 반가워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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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생기신 부부 커플과 아들로 보이는 꼬마 한명였다. 맨 앞자리가 물이 안튄다면서 제일 앞자리에 가서 앉는걸 보고 태사랑에서 보고 오신걸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난 처음에 맨 앞자리에서 약간 떨어진 자리에 앉았는데 그냥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어 반가운 마음에 그 일행분들 뒤로 이동해서 인사를 했다.

이런 저런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조금 있으니 드디어 출발. 종점인 방야이 까지는 약 1시간 걸렸나? 현지인들의 교통수단이어서 그런지 그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수 있어 좋았다. 강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며 보트를 타는 것도 꽤 재미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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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기름 넣는곳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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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야이에 도착. 조사한대로 타남행 완행버스를 탔다. 말그대로 완행버스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버스였다. 한 20~30km/h 속도나 되려나? 굼벵이가 따로 없었다. 심지어는 문이 없이 열린채로 그냥 달리더라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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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중간에 교통사고 난 현장을 잠깐 스쳐지나갔고 조금 있으니 버스의 종점인 타남에 도착했다. 시장이 크다던데 좀 구경할까 했는데 일행 분들이 그냥 가시길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뒤쫒아 갔다. 사실 오늘의 운하투어의 가장 기대 되는건 논타부리 선착장에서 수상버스를 이용하여 되돌아 갈때 짜오프라야 강의 멋지다는 노을을 구경하는거였는데 구름이 많아서 그랬는지 기대에 못 미쳤다. 뭐.. 그래도 많이 실망할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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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카오산 로드로 되돌아가야 되서 파아팃 선착장에 내려야 했고 그 일행 분들은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좀더 가야한다고 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아쉽게 작별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만난 기념으로 망고스틴도 하나 주셨다. (고맙습니다. ^^)

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동대문 근처에 카우무우 잘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 곳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맛있긴 맛있더라. 거기에 가격도 무지 저렴한 25밧. 저녁을 먹고 그 동안의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를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찾아간 낸시 마사지 샵. 타이 마사지+풋 마사지 1시간에 220밧 였는데 시원하니 좋았다. 마사지사는 어떤 여자애(?)였는데 많이 어려보였다. 귀여운 얼굴였는데 힘은 쎄더라는.. ^^;

오늘은 방콕의 마지막 날이다. 그냥 숙소에 들어가기 그래서 엊그제 갔던 브릭바에 다시 가봤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붐비었다. 더구나 신분증 검사에 소지품 검사까지.. 별걸 다 하는구나 싶었다. 일반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며 직원이 안내한 곳은 공연중인 무대 바로 앞 자리.. 엊그제 봤던 그 여자 싱어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좋긴 했지만 너무 부담스러워서 자리를 사이드쪽으로 바꿨다.

그런데 이 밴드.. 꽤 유명한(티비에도 나오는..) 밴드인가 보다. 공연 끝날때쯤 보니 누군가 음반에 사인 요청하는게 보였다. 이 바가 유명한 곳인가?? 나갈때 보니 계단에까지 사람들이 앉아 있을 정도인거 보니 그런것 같긴하다.

숙소로 돌아오는 카오산 로드는 이제 3일 밖에 안됐음에도 무척 친숙한 느낌이었다. 6개월의 여행이 끝날때 여행의 첫 방문지인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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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왓디 캅~ 카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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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동대문 김치말이 국수 : 120밧
인터넷 : 30밧
나이쏘이 소갈비 국수 : 30밧
아이스 카푸치노 : 75밧
파아탓-타창 수상버스 : 13밧
타창-방야이 : 50밧
타남-논타부리 : 2밧
논타부리-팟타이 : 13밧
카우무우 : 25밧
낸시 마사지 : 220밧+팁 60밧
브릭바 싱하 3병&입장료 : 37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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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화곡백수회장 2007.09.03 23:31  
  님아 글넘 재밌어요 영어공부 나중에하시고 글부터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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