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더 잘 살기위해 떠난여행6 (피피를 떠나 방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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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더 잘 살기위해 떠난여행6 (피피를 떠나 방콕으로)

뿌리~ 5 1704

전날 강풍의 에어콘 때문에 목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이른아침 눈이 떠졌는데 이대로 침대에서 아침을 보낼 수는없다.

자고 있는 오빠를 두고 대충 파라오를 걸치고 피피의 아침 풍경을 구경했다.

아침일찍 배를 타기위해 나가는 여행객들이랑

투어를 나가는 여행객들

롱테일 보트 기사와 흥정중인 사람들을 보며 잠시 사진을 찍고 숙소에 돌아와 오빠를 깨웠다

조식은 세가지로 선택할 수 있는데 아시안 스타일을 택하면 쌀줄을 먹을 수 있다.

대신 꼭 생강은 빼고 드실것.

조식 후 체크아웃하고 사진 몇장을 찍었다.

-해변의 여인 컨셉.
이런런 포즈 나는 절대 두려워하지 않치만 찍어주는 사람이 오히려 더 쑥쓰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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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사지 받았던 샵에서 오늘은 페티큐어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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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에서 페티큐어 받으면 너무 엉망이라는 이야는 들었지만 전날 다이빙때문에 발이 엉망이라서 한번 받고 싶었다.

우리나라 천원짜리정도 되는 메티큐어로 칼라를 했지만 손수 커픔으로 씻겨주고 정성을 다해 서비스 해주는것이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티큐어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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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페티큐어 받는동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주는 오빠에게 착한 남자친구라고 칭찬해 줬다.

잠시후..

마노: 나도 그거 받을까?

뿌리: 뭐? ( 생각해보니 케어만 받으면 괜찮을것 같다)
그래.. 칼라 안하면 돼지뭐 오빠도 받아

패티큐어 하던 언니 좀 놀라는것 같지만 오빠도 페티큐어를 받았다.

남친과 같이 여행 가신다면 남친에게도 페티큐어 받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줘보세요.

남자들 의외로 만족도 높네요~

오빠가 페티큐어 받는동안 마사지 샵에서 밖을 내다본 풍경이다.

너무 예쁜 코발트빛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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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해변 모래에 누웠다 일어나서 아무리 모래를 털어도 계속 온몸에서 모래가 나온다.

오빠가 케어 받는동안 마사지샵을 여기저기 누비고 다녀서 모래 엄청 떨어뜨렸다.

모레 흘린것도 미안하고 페티큐어도 고마워서 혹시나 해서 사갔던 초콜렛을
그녀에게 건네자 너무 좋아라 하면서 웃는다.

그녀들.. 실은 어제 마사지 받을때도
나를 너무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내가 거울을 꺼내서 보다가 그녀들과 눈이 마주치자 거울 보고 있던 사람은 나인데 너 부끄러워 하면서 웃더니 '뷰디플~' 그랬었다

어쨌든 나에게 뷰디풀이라고 한것도 마음에 들고 나에게는 정말 나오기 어려운 팁 40밧을 그녀에게 건네자 더 좋아라 한다~

ㅎㅎㅎ

내가 나가고 그녀... 빗자루로 샵 전체를 쓸고 있었다..

페티큐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가는데

패키지 팀들이 점심을 먹는곳이 꽤나 있었다.

우리는 그 옆 식당에 앉아서 피자를 먹고 싶었으나 피자가 안된다는것이다.

튜나샌드위치 & 똠양씨푸드 &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와우~~ 최고였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아직도 잊지 못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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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피피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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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 파는줄 알았는데 식사도 되던곳.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유명한 베이커리를 그냥 놓칠 수 없어 오빠와 음료를 마시다 빠져나와 빵을 몇조각샀다.

세가지 종류의 빵을 한데 담아주려고 해서 따로 담아달라고 요청했더니 나를 살짝 쨰려봤지만..

흥~ 내가 뭐 무서울것이 있으랴.. ㅎㅎㅎ

나는 피피섬에서 너무 얄미운 투어리스트였다.

피피베이커리 옆에 있는 카페티리아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런데 여기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화장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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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0밧이라니..
마분콩에서도 1밧인데 말이다..

바로앞에 있는 반얀빌라 로비 화장실을 이용하면 무료이니 피피섬에 가시는 분들은 꼭 반얀빌라 로비 화장실을 이용하시길 권유합니다.

2:30분 배는 전날보다 크고 럭셔리한 배였는데 에어컨도 빵빵하고 갑판에 나가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너무 좋았다.

피피섬을 떠나는 아쉬움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풍경과 함께 여행소감을 오빠와 함게 주고 받으며 찍었는데 다시 돌아와 봐도 좋은 추억이 되어 좋았던것같다

오빠의 소감: '너무 해피한 여행이었는데, 어제 뿌리가 춤바람 난것만 뺴면'
이러고 있다.

내가 자기때문에 엄청 양호하게 논건데 말이다.

배에서 만난 눈썹이 예쁜아이 흑인보모와 동행중이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왔덴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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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질문한가지

인디아 분들은 원래 내외하시는건가?
남자들끼리 여자들기리 앉아서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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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차다선착장에 내이름들고 계시는분 만나서 공항으로 gogo

공항에서도 식신이 오신 우리오빠 또 배고프다 하셔서
버거킹에서 와퍼 세트를 먹고
오빠를 위해서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를 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갈등 했지만
여행을 떠나지도 못하는 이들에 비하면 우리가 얼마나 호사를 누리고 있는가..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코노미도 우리에겐 충분했다.

(오빠 한시간만 참아..)

그냥 이코노미를 타기로했다. - 순전히 나혼자만의 생각-

너무 사랑스럽게 예쁜 푸켓 공항과 우리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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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폼에 도착하여 로얄프린세스 란누앙으로 gogo

방콕 첫날 택시기사를 생각하며 얼마나 걱정했는지

그러나.. 기사님 너무 잘 찾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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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두번째 호텔 여행중 네번째 숙소다.

방콕에서 늦은 시간에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1.5박을 해야해서

마음편히 2박을 하기로 마음먹고

가격대비 저렴하면서 분위기 나쁘지 않은 호텔을 고르던중

로얄벤자와 로얄프린세스 란누앙중 로얄벤자가 풀부킹으로

로얄프린센스 란누앙에 가게 되었다.허니문장식obj16.gif 신청으로
로얄프린세스란누앙에서는 작은 과일obj12.gif과 케익obj17.gif을 준비해줬다.
나는 감동이었는데 오빠는 시큰둥

흥흥

짐만 두고 나와서 카오산을 찾았다.
택시비 4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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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지나가는 길에 스쳤던 동대문에서 한식을 먹기 위해 들렸는데 그 유명한 김치말이 국수를 먹게되었다.
여기서부터 우리 오빠의 컨디션이 무너지기 시작..

마노: 몽롱하지 않아?

뿌리: 몽롱? 아니 나 괜찮아..
(아니 뭐야~ 오빠 왜이렇게 예민한거야.. 생각해보니 어제 내 목을 찢을듯이 품어대던 강풍에어콘 때문에 감기가 악화된건가 하는생각이 들었다)

오빠 우리 그냥 들어갈까? (마음에도 없는소리)

마노: 아니야 왔는데 일정대로 해야지

오빠의 급 컨디션 저하에 시로코에 야경보러가는건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터콘티넨날 호텔 지하에 있는 바는 꼭 가야한다.

택시를 타고 인커본티넨날을 향하던중 bts치암역 부근이 인터콘티넨날 호텔이 있는 곳인데 오빠가 씨암 근처에 가자 다시 호텔로 돌아가자는것이다.

택시기사도 아쉬워하며 여기가 인터콘티넨날이라고 하며 잠시 세웠으나 오빠가 이렇게 힘든데 거길 가서 뭘하겠나 싶어서 호텔로 가자고 했다

호텔에 돌아와 우리오빠 뻣으셨다.

나 뿌리

나는 아주약간 manic한 면이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것들을 할때에는 어디서인지 모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태국에 오면.. 이 에너지 거의 주체가 안된다.

아무리 놀아도 힘들지 않고 잠을 자지 않아도 얼굴에 뾰르지하나 안올라온다

설사 너무 힘들면 마사지 한번 받음 금방회복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나와 함께 다니면서 오빠가 힘들만도 하다..

나는 그대로 잘 수 없어서 꽃장식 꽃잎을 모아서 욕조에 띄어 놓고 반신욕을 하며 가져간 책을 읽었다.

책을 읽다가 잠시 우리의 여행을 점검하며 내 욕심으로 가득차 잠시 쉴여유없이 너무 바쁘데 다녔던 일정들을 생각하니 오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빠에게 어울리는 여행은 럭셔리 휴향형 여행이었다

긴여행은 오빠에게 너무 힘들었던것 같다.
오늘 정도 서울로 돌아갔으면 저사람이 저렇게 아프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가기 힘든 컨디션으로 내 욕심에 너무 긴 여행을 온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미안한 마음과 긴여행을 즐기고 싶은 나의 욕심이 양가 감정을 이루머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다..

일주일간의 여행중 가장 나에게 유일한 휴식시간을 욕조에서 마무리 하고 자리에 돌아와 누웠다.

(오빠 다섯살 어린 여자친구 사귀기가 싶지 않치?) 라고 나혼자 이야기 하고
꿈나라에 빠져있는 오빠를 위로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밤에는 서울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니.. 너무 아쉬운 밤이다..

5 Comments
장금이 2007.08.22 11:25  
  정말 정말 잘 보았습니다. 태국에 살고 있어서 주변의 환경의 고마움을 잘 모르고 산 것 같네요, 정말 재미있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네요.
서런디퍼리 2007.08.22 23:44  
  뿌리님의 여행 내공이 느껴지는 일기였습니다. 글 잘봤습니다. ^^;;
천상포대 2007.08.25 22:31  
  남자친구분을 넘너무 사랑하시는 군요.. 부럽습니다...
어디 뿌리님 같은 여자 없을까용???^^
뿌리~ 2007.08.27 01:19  
  여행기 지켜봐 주셔서 감사~ 마지막편이 남았는데 쓰기가 쉽지가 않치만.. 그래도 꼭 마무리 하겠습니다. 천상포대님.. 꼭 좋은분 만날꺼에요 ㅎㅎ
하늘샘 2007.08.30 11:20  
  ^^ 남친님은 좋으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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