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막바지에 떠나는 방콕 불건전 일상탈출4
송양 배고프다....사군에게 전화
사군 근처 편의점에 갔다오자
호텔 나가서 왼쪽으로 십분쯤 걸으면 주유소안에 편의점이 있다.
도시락 같은건 없고 컵라면 구입.
욕심많은 송양 종류별로 다 사본다
컵라면-팍치향이 강해서 송양 반도 못먹었다 ㅠㅠ
봉지라면-여러분 알고계셨는가 끓여먹는게 아니다
그릇에 넣고 끓는 물 부어 뚜껑덮어놓면 된다.
맛은 모르겠다. 안먹어봤다.
호텔 돌아가는 길에 송양은 발견하고야 말았다.
도로 표지판에 딱 들러붙은 도.마.뱀
야앙~~도군이다..귀여웡~~
사군 잡아와!
시로 징그럽잖아 무섭단말야..
무섭기는 남자ㅅㄲ가...내참...
비켜 내가 잡게
어쭈 쪼끄만게 몸놀림은 꽤 빠르다.폴짝폴짝 잘도 뛴다.
종래에는 저 위로 도망가버린다.
도군...어디가니....송양은 남들보다 기럭지가 많이 짧아서 손이 안닿는단 말이다...돌아와 도군~~~
결국 실패했다.분하다...두고보자 도군.다음엔 꼭 누나가 귀여워 해주리라...
송양방에서 라면먹은 사군 자꾸 밍기적거린다.
야 너 니방에 안가?
응,가야지...
빨리가 나 졸리단 말야.
순간 사군 얼굴에 의미심장한 웃음이 스친다.
근데,송양아....아까 프런트에서 키 두장 받았지?
응.근데 모??
우리 하나씩 바꿔갖자.
왜?
그래야 누구 하나가 잊어버려도 안전하지....
아이고 참도 그렇겠다...내가 니 속을 뻔히 아느니...이 음흉헌 넘아.
모..그래
송양 방 키 받아들고 사군 룰루랄라 지방에 돌아간다.
송양 가차없이 체인키 잠가버린다...어디 들어올수 있으면 들어와봐라 요것아..ㅋㅋ
14일
뜨르르르 전화벨이 울린다.송양 누가 잠 깨우는거 무척이나 싫어하신다.
아,왜?
밥먹으로 가자 배고파...
니는 발이 없냐 입이없냐 ..혼자 가서 드시고 와라...할려다 참는다.
그렇다. 오늘의 대사를 위하여 참아야하느니...
알았어 30분 뒤에 라운지에서 봐
샤워하고 화장하고 라운지에서 싱하 한병 마셔주신다.
크으.....마시쪄^^
송양 슬슬 악의 마수를 뻗힌다. 답지않은 상냥한 표정과 음성으로
사구운~~오늘 어디가고 시포??
응?이태원같은데...
그래에~~?그럼 카오산에 가쟈~~
백화점두
그래그래에~ 그럼 이세탄도 가쟝~
진짜?
구롬...사군은 송양만 믿고 따라오면되..대신 밤에는 송양 가고 싶은데 가쟈 응?
알았어
걸 . 렸 . 다 !!
음하하하하...송양의 계획은 이러하다.
1.낮에는 사군 말을 다 들어준다.
2.어두워지면 타니야에 데려간다.
3.독한 술과 예쁜 아가씨로 사군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4.토낀다
5.송양 광란의 밤을 보낸다.
어떠한가...완벽하지 않은가...ㅎㅎㅎ
(이것은 송양 혼자만의 엄청난 착각이었다..ㅠㅠ)
택시로 카오산에 이동.
이태원과 비슷한 느낌이다.사람도 많고,물건도 많고...
아,우연히 RANEE'S(라니?)발견. 럭키!!
사실 태사랑에서 사진을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입구 안쪽에 우리나라 성황당 나무와 비슷한 나무가 있다.
나무위에서 도군 발견!(또 놓쳤다..ㅠㅠ)
작은 불당도 있다.(어째서 환타가??빨대로 환타먹는 부처님 귀엽겠당)
일단 싱하 한병 마셔주고 그린 비프카레와 프라이드 피쉬 주문한다.
아아...예술이다.라니 강추다 꼭 가보시라...
그린 비프카레 -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 85바트
프라이드 피쉬 앤 칠리소스 - 담백한 생선살과 새콤하고 매콤하고 살짝 팍치향이 감도는 소스의 절묘한 조화가 일품.130바트
곁들여 나오는 샐러드는 별다른 드레싱 없이 라임만 뿌려서 먹는데 요것도 참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람프란을 살짝 뿌려도 맛있었다.
사군아 진짜 감동이다 너무 맛있다 그치?
구래구래 방콕 오길 너무 잘한거같애...데려와줘서 고마워 송양아..
뭘 고맙기까지야.....앞으로 원망이나 하지 말아라...ㅋㅋ
식사에 열중하는데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린다.
니야앙~~~
응?어머 발밑에 고양이다. 나름 동물애호가 송양
아가 왜그래?배고프니?
니야앙~~~(네 예쁜^^언니 그 생선을 나에게 넘기셔용)
그래그래 언니가 뼈발라 줄께.
잘먹는다....오래 굶었나보당...그러고보니 하얀아가가 많이 말랐다.
갑자기 집에 두고온 견공들이 생각나 짠한 마음으로 감상에 젖는다...
계산하며 물어보니 주인장네 냥이란다.총 네마리 키운지는 서너달 됐다고..
불의(??)를 보면 못참는 송양 주인장에게 한마디
유어 캣 베리 헝그리
왓??
유어 캣 니드 베리 닥상 푸드 오케??
주인장 웃으며 알았단다....진짜 알았을까??
라니를 나와 왼쪽으로 걷다 발견한 은제품 가게
살짝 송양 출연 (실물이 훠얼씬 낫다는걸 강력히 피력하는 바임)
은팔찌 매니아 송양 1700바트 질러주심...
카오산에서 마지막으로 구입한 강아지모양의 무언가...
재떨이인가...핸펀꽂이인가...아직까지 알수 없음 400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