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더 잘살기 위해 떠난여행5 (피피)
백인들은 테닝을 많이 한다
그들의 나라에서는 이처럼 밝은 햇살이 없기때문에
그리고 비치에서 책도 많이 읽고..
저런 한가한 여유를 부릴 시간이 우리에게 부족했던것이 이번 여행의 아쉬움
이다.
오전 조식 후 리조트에서 아주 잠시 수영을 했다. 예쁜 백인 여자아이, 남자아이들과 놀고 풀바에서 쥬스도 마시고 쉬는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피피섬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피피섬 픽업차량은 다행히 우리가 첫번째 손님이었는데 푸켓타운과 선착장 주변 호텔을 모두 돌았다.
매번 여행에서 느끼는거지만 외국인들은 우리보다 참.. 짐이 많다
2시30분 배는 배가좀 나쁘다고 들었는데 위생상태가 별로였으며 에어콘도 약했고 무엇보다 파도때문에 흔들림이 심했다.
잠에서 깨고 나는 잠시 뒤를 돌아봤다가 멀미가 나서 죽을뻔했다.
키미테도 붙였는데 소용없었다.
울렁거림을 참으며 '나는 앞으로는 피피섬에는 못들어가겠다'고 생각하며 한참을 달려 피피섬 도착..
나의 로망 피피섬...
피피섬의 픽업서비스다
피피섬은 작아서 걸어서 대부분이동할 수 있는데
피피섬에 도착하면 선착장에서 각 리조트 직원들이 나와서 저렇게 리어카에 짐을 담아 숙소까지 이동을 도와준다
다음배를 기다린다는 직원의 이야기에 짐을 보내기로 하고 우린 반얀빌라에서 하는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사를 하려는데 검은개가 자꾸 우리테이블 주위를 머문다.
오빠가 고기를 던져주려하는거다
뿌리: 안돼
마노: 왜 한조각 주자
뿌리: 안돼. 버릇나빠져.
마노: 왜 좀 주며 어때
뿌리: 안돼 그럼 이 강아지가 앞으로도 계속 관광객들이 주는 음식 먹으려고 주변을 돌꺼 아니야. 그럼 안돼 다른 관광객이 강아지 무서워하면 어떻해. 안돼 절대 안돼.
-라고 했지만 우리 오빠 강아지에게 고기를 너무 주신다. 잠시후에 후렌치 후라이를 주었지만 이녀석.. 먹지 않았다-
내가 너무나 엄선해서 어려번 바꾸어 골랐던 무려세번이나 바꾸면서 골랐던 리조트 였는데
안다만비치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안다만리조트가 더 좋아보였다.
피피섬에서는 방갈로 형식의 숙소에서 자보고 싶었는데..
안다만비치에서도 엄청 깊이 들어간다..
제일 끝에 있는 방이었다.
- 사진으로 보니 너무 좋아보이지만 추천숙소는 아니다. 차라리 반얀빌라에 갈것을 너무 추천한다-
바다에서 잠시 노는데 피피의 해가 지고 있는것이 너무 아쉬워서 정말 눈물이 날뻔했다.
날이 흐려서 뷰포인트에 올라가도 선셋을 보지 못할것 같았다.
바다에 몸좀 담그고 다시 또 마사지를 받았다.
오빠는 팔다리 화상때문에 목과 백만 받고 안다만비치리조트와 함께 운영하는 마사지샵에서 받았는데 발바닥의 모래도 털어주고 친절했다
남자친구가 마사지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기분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난 어제 체림스파에서 오빠가 거의 벗은채 오일마사지를 받아도
바로 옆에서 오빠가 마사지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왜일까?
그건.. 내가 제일 예뻤기 때문이다. ㅎㅎㅎ
한시간의 마사지를 받고 나와서 씨푸드를 먹기위해 gogo
랍스터와 크랩을 골라서 스팀해달라고 하고
파인애플 볶음밥, 하이네켄으로 저녁을 먹었다.
다소 물가가 비싼 피피이긴하나 랍스터와크랩이 우리나라보다 낮은 수준이니 꼭 드셔보길 권유하고 싶다.
식사후에 피피섬을 산책하는데 그 유명한 쓰나미에 쓰러졌다는 카바나 호텔이 버젓이 영업중이 아닌가.. 아쉬워라..
식사오 산책을 마치고 오빠에게 선언을 했다.
오늘은 꼭 밤문화를 즐기겠다고
히피바 옆에 있는 바였는데 해변에 상을 놓고 앉아있는 사람들과 라이브연주에 춤을 추고 있었다.
젝콕을 두잔주문하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었는데 우리 오빠 여전히 손님이시다. 그들을 구경만 하고 있는거다.
나.. 뿌리..
여행가서 내돈으로 술 마셔본적 별로없다.
카오산에서도 아일랜드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술을마시며 밤새 놀았고
파타야 워킹에서는 태국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와 함께 어울려 술과 음료를 마시며 함게 춤추고 놀았는데
여기 피피에 와서도 구경만 하라고?
절대 오늘은 그럴 수 없다.
해변에서 젝콕을 반잔정도 마시고 모래속에 고정시킨뒤에 오빠에게 일어나서 춤을 추자고 했더니 우리 오빠 너무 쑥스러워 하신다.
둘이 함께 배운 춤이 있어서 춤을 주고 노는데 내가 오빠 어깨에 손을 올리면 햇볓에 탄 화상때무에 괴로워 하신다. ㅎㅎㅎ
나는 그러던지 말던지 너무 신나서 옆에 있는 남자들에게 윙크도 날리고 그들의 춤도 따라 춰보면서 신나게 놀았다.
우리 오빠 어쩔줄 몰라 하신다.
오빠에게 (오빠~ 여기서 내가 제일 이쁘지?) 어쩔 수 없으니 그렇단다.
(오빠~ 여기서 내가 춤 제일 이쁘게 추는거 같아~ ㅎㅎㅎ) 그렇단다.. ㅎㅎㅎ
너무나 고운 밀가루 같은 모래바닥에서 라이브 연주에 함께 어울리고 춤추고..
아.. 피피는 이런곳이구나
옆에서는 불쇼가 한참이다.
불쇼를 구경하고 오빠에게 거의 끌러오다시피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
런
데...
립셉션 불이 꺼져있는거다.
우린 키를 맏기고 나왔는데.. 이것참... 난감할 수가 없다
리셉션 바로 옆 건물이 직원들의 숙소로 여겨져서
문을 두르렸으나 절대 안나오는것이다.
손으로 두드렸지만 손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그들을 께우지 못할것 같아서
나는 신발을 벗어서 내 신발로 문을 두드리니
그 깨질듯한 소리가 정말로 따갑게 들렸다
그렇치만 난 계속 두드렸다
약 5분? 10분즘 후에 직원이 나오는데 완전 무서운 소리르 지르며 나온다.
절대 태국인들에게는 화를 내지 말라는 당부를 받은적이 있다.
엄청 크게 두드려댔지만 그가 나오자 마자
나는 세상에서 제일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쏘리~~~~ 라고 하며 나의 룸넘버를 이야기 했다.
직원도 한참 키를 가진 직원을 찾았는데
알고보니..
해변에서 춤출때 계속 침흘리며 나를 쳐다보고 있던 남자가 바로 리조트 직원인 것이다.
이런.. 군기 빠진 직원 같으니라고.. 생각했지만
그에게 쏘리를 해대며 나는 또 웃음을 흘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해변에서 너무 기분 좋아진 나머지 업어서 방까지 가달라고 해서 우리 오빠 화상때문에 피부아프신데 나를 업어서 방까지 가셨다.
이번여행중 유일하게 즐긴 밤문화 두시간이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방에 돌아왔는데 에어콘이 꺼지질 않는거다.
거의 최대 풍량으로 계속 돌아가는데..
늦게 들어와서 문열어달라고 난리 떨었는데 에어콘까지 요구할 수가 없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에어콘 강풍과 함께 잠들었다.
나는 다음날 목이 찢어지는 줄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