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더 잘살기 위해 떠난여행2
*돌아와서 더 잘 살기 위해 떠난 유난스러운 여행에서
돌아와서 더 잘 살기 위해 떠난여행으로 제목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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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기 시작
8월 6일 아침이다
두근두근 콩콩~ 오늘은 드디어 여행가는날
나는 휴가를 연가 개념으로 전체 연가에서 여름휴가를 조절해서 쓰는데
연가는 전체 20여일로 일년중 연가가 20일 이라는것은 휴가가 작지 않치만
개인적으로 대학원에 다니는데에 연가를 쓰고 있기 때문에 휴가를 쓸때에는 한시간이라도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니면 쓰기가 힘들다
원래 예상했던 8월 7일 오전 9시 비행기를 타는것보다 8월 6일 8시 50분 비행기를 타는것이 한사람당 무려12만원씩 아낄 수 있었기 때문에 8월6일 저녁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오전에 출근하여 그동안 예약처와 호텔바우처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남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친은 요즘 전반적인 컨디션이 매우 나쁜 상황으로 기침을 미친듯이 해대고 있다.
뿌리: '오빠 병원 갔다왔어?'
마노: '아니 몇일전에 갔다왔잖아. 괜찮을꺼야'
뿌리: '오빠 내가 이비인후과 가보라고 했지? 콧물 감기 기침감기는 무조건 이비인후과야. 오빠 병원안가서 감기 안낳으면 나중에 태국에서 입국심사 할때 기침 많이 해서 입국심사 통과 못하고 싶어? 오빠 지금 태국가기 싫어서 시위하는거야?' 하고 호통을 쳐서 이비인후과에 보냈다.
-------잠시 후 병원에 다녀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뿌리: '참 오빠'
마노: ' 왜?'
뿌리 : ' 오빠 부탁이 있는데 뭐냐면 튜브좀 사다주세요'
마노: '튜브?' 도너츠 모양으로 된거? 애기들 가지고 노는거?
뿌리: '응. 그래 그거 맞아 튜브. 나 몇년전부터 나만의 튜브가 갖고 싶었어'
그러니까 꼭 준비해 와야해? 알았지?
마노: 그래 알았어
----------------- 라는 이야기를 나눈뒤 평소 내 남친 내가 슬쩍 흘린 이야기도 잘 기억해 두었다가 꼭 챙겨주시는 다정스러운 분이기에 여행떠나기 전까지 튜브를 샀는지 달달 볶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나의 실수 였다.
여행지에 떠나 나의 남친의 실체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ㅠㅠ
작년 SK사용때문해도 자동로밍이 무료였으나 올해 초 전화기 이동통신사를
KTF로 바꾸었는데 자동로밍이 안된다.
임대폰을 빌려야했는데 6월 엄마와의 여행에 호텔 전화 몇통 사용했더니 700밧트나 요금이 나왔었다.
이번에는 긴여행으로 가끔 여행사와 여기저기 전화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을 듯하여 어비스 폰을 임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전에 어비스에 전화를 했다.
오후에 공항에서 찾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해주셔서 어비스 폰을 임대하기로 했다.
2시에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짐을점검하고 평소 쓰지도 않던 무거운 DsLR카메라를 가져가겠다고 하여 내동생 용산까지가서 4G메모리 카드까지 사오셧다. 동생에게 카메라로 사진찍는거 20분간 배우고
짐을 들고 공항 리무진버스 정거장을 갔다.
너무 준비를 많이 해서 달달 외워서 일까?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난다.
공항 리무진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오빠 나보다 좀 늦으신다.
마음급한 당장 k 와 L사이에서 어비스 폰을 찾고 20만원을 환전했다.
이번에는 태국에서 ATM을 이용할 생각으로 조금만 환전을 해간다.
잠시 후 우리 오빠 도착하셨다
나를 보시더니
마노: '너 이민가니?'
뿌리: ' 오빠 나 지금 다 오빠 떄문에 이렇게 준비 열심히 한거야 '
내 짐은 트렁크에 가방하나더. 사실 많으것도 아니다.
오빠는 달랑 골프가방하나 크로스백 하나
짐을 붙이고 모자를 안가져오신 오빠 떄문에 공항에서 모자하나 구입
옆에 농협이 있었는데 컵라면 하나 사야 하지 않냐고 해서 나는 정말 장난으로 컵라면 두개와 꼬마김치 하나를 샀다.
면세점을 들어가서 인도장에서 물건 찾고 몇가지 필요한 화장품이랑 부탁받은 면세품좀 사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마노: '우리 그래도 출국하기 전에 한식한번 먹어야 하지 않을까?'
뿌리: '그래'
김치볶음밥은 15분 걸린다고 하여 우거지해장국과 육계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빠 뭘 하나 사가지고 들고 오신다
뭔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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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마노: '담배가 제일 싸다'
뿌리: 담배 파는건 어떻게 알았어?' 확 째려봐 줬다.
담배는 정말 정말 왠수였다..
( 내가 이런생각하는거 우리 오빠 아시면 아마 놀랄꺼다. 많이 피우진 않고 그동안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을 내게 보인적은 없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흡연 장면을 몇번 목격했고 그때마다 난 왠지 민망해진다: 나.. 예민쟁이~)
식사후 우리 오빠 잠시 흡연실 가시고 난 기다리고 있던 중에 어떤남자가 나를 유심히 쳐다본다..
잠시 후...
나는 직장 동료이자 학교 후배인.. 지난 4월 결혼한 부부커플과 딱 마주친거다.. 4월에 평창이란는 먼곳에서 결혼식을 했을때에 오빠와 함께 다녀왔었는데 이렇게 공항에서 마주치니.. 함 신기했다.
학교에서도 마주치기 힘든데
어머머머... 공항에서 그것도 게이트 바로앞 식당에서...
깜짝놀라서 혹시
최선생: 아니요. 우리 세부
뿌리: 아 그래? 다행이다 .. ㅎㅎㅎ
작년에 세부에 다녀온 나는 리조트와 가서 여행할것들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탑승시간이 되어서 게이트에 갔다.
20분 연착이다.
오빠의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다가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한다.
우리가 타고 가는 비행기는 아니고 우리 비행기 옆비행기~
5시간의 지루한 비행에 우리 오빠 거의 쓰러지실뻔했다.
다행히 좌석이 넉넉하여 거의 널부러져서 담료를 둘둘말고 자면서 왔다.
수완나폼 공항 도착..
3층으로 올라가 택시를 잡기 위해 나섰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습한 기운이 온몸을 사로 잡는다..
아 방콕의 기운이 느껴진다..
나는 너무나 좋은 가운데 이번에 야심차게 시도해 본 이비스 씨암을 가기 위해 태국어로 된 지도를 펼쳐 기사에게 보여준다
나는 방콕에서 개인적으로 핑크택시가 제일 마음에 든다
핑크택시는 거의 미터택시이며 최신 모델의 택시임에 틀림이 없다.
핑크택시가 보이지 않아 그린+옐로우 택시에 갔다.
젊은 기사에게 지도를 보여주고 '빠이미터' 라고 했더니
300밧트 달란다.
뿌리: '엉? 나 뿌리거든.. 180밧트정도 나온다는거 알거든. 흥'
다른기사에게 물어봤다
이번에는 하늘색 택시
착하게 생기신 기사님이 오케이란다.
택시에 탔는에 우리오빠 이런다
마노: '위험하지 않겠지?'
ㅎㅎㅎ 왜이리 웃기냐.. 맨날 오빠 스럽던 사람이 나를 의지하며 불안해 하는 모습.. 아.. 난 이런 모습을 즐기고 싶었다.
뿌리 : '걱정마'
뿌리: '빠이 미터, 노 톨어웨이'
미끄러지듯이 쌩쌩달리는 택시는 짜뚜짝 근처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아저씨 바이욕 스카이 호텔에 가시는게 아닌가?
아저씨 제가 가는곳은 이비스 씨암이라구요
이아저씨 짜뚜짝 근처에 가시더니 조금있다가 펠리스 방콕 부터 그 근방 호텔은 다 들리는거다. 한 7군데 정도는 들린듯..
내가 가져간 지도가 그렇게 어려운 지도였나?
여기저기 들리는 통에 우린 급 당황모드에 들어간다.
아저씨에게 핸드폰으로 호텔에 전화해 보라고 하자 아저씨는 핸드폰 배터리가 없다는거다..
시간은 밤이고..
우리 오빠는 태국여행 처음인데 엄청 걱정하고
나또한 이번여행의 가이드 로써 너무 책임감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아저씨는 잠시 후 공중전화로 다시 전화를 걸고..
정말 짜뚜짝 근처를 10바퀴는 돌았다.
잠시 후 오빠 한마디 하신다
마노: '현지인들이 이렇게 모르는 곳이라면 이 호텔이 어떤 곳이라는거니?'
이번에 새로 발굴된 레지던스로 높은수준의 숙소가 아님을 미리 설명했지만 나또한 불안감이 밀려왔다.
(정말 여기 사람들이 이렇게 못 찾아 가는곳인가? 엉엉엉 어떻해.. 지금 그냥 카오산으로 가자고 해서 빈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야 하나?)
오빠는 그 호텔을 포기하고 다른호텔로 가자고 한다.
나는 정말 너무 화가나서 택시를 멈추자고 했다.
오빠는 지금 여기서 내리면 안된다고 하며 다른 호텔로 이동하자고 했는데
택시 아저씨 잠시후 편의점에 가서 또 물어보시고 조금전에 서있던 사람들에게 또 물어보고...
180밧트면 간다는 미터 택시는 240밧트까지 올라가고 있었다.
너무나 화가난 나는 택시아저씨에게 이야기 했다
택시비 너무 비싸다고..
비싸다= 흥~
으로 알고 있던 나는 계속 흥흥~~ 거리자 아저씨가
종이에 대고 220밧트만 받겠다고 한다.
220밧트도 정말 화가나서 내기 싫었지만
택시아저씨에게 화내면 정말 안되는다는걸 알고 있어서 오케이라고 했다.
나는 이비스씨암을 예약한것을 너무나 후회하고 있던중 갑자기 건너편 1층에 불이 들어와있는 건물을 보다가 아주작게 이비스 씨암간판불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비스 씨암...
건너편에는 무려 20바퀴는 더 돌았을 그곳에 있던 그건물이 바로 이비스 씨암인것이다..
호텔이야기에도 남겼지만 여러분 밤에 가실분은 꼭 눈크게 뜨고 찾으셔야 합니다.
저 눈 절대 작지 않습니다.
시력 나쁘지 않습니다.
눈치 절대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찾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밤이었기에 더욱 그럴테지만 어쩃든 찾았으니 다행아닙니다.
이비스씨암에 내리고 택시비를 지불하는데 300밧트를 냈습니다.
택시아저씨가 눈치를 보면서 거스름돈을 20밧트짜리를 여러장 만지는데
우리 오빠 트렁크에서 짐을 모두 꺼내서 호텔직원이 가지고 들어가는것을 확인한뒤 내눈치를 슬슬보는 택시 시가에 있던 20밧트 4장을 낙아채어 내손에 쥐었습니다.
이러너 저에게 못된다고 하실 분들 있으시겠지요..
하지만.. 저정말이지..
이 택시기사는 측은지심과 아량으로 300밧트를 모두 줄 수가
나의 오랜 로망이었던 이번여행의 첫출발을 망친자..
나를 너무 화나게 했던.. 이 택시기사를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어서
마음이 아팠지만 저는 80밧트의 거스름돈을 고스란이 내손에 쥔채로 호텔에 입성했습니다.
체크인 후 들어선 이비스 씨암입니다.
오빠 방을 보시더니 한말씀 하십니다.
마노: ' 내일은 푸켓가면 더 좋은 방이지?'
뿌리: '그럼그럼.. 엉엉엉.. 오빠 미안해..'
마노: '아니야 괜찮아..근데 기사도 이해가 되는게 분명 주소지에는 있는데 여기서 보이질 않으니까 어쩔 수 없었을꺼야'
(아니.. 아까는 그렇게 답답해 하더니만 언제 또 이렇게 넉넉해 지셨어..)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한마디 합니다.
마노: ' 너 그런데 아까 정말 잔돈 다 받았니?'
뿌리: '응'
마노: '너무 했다'
뿌리: 어쩔 수 없었어 아까 택시아저씨는 우리의 첫여행을 마음상하게 한 댓가야..
창물을 통해 보이는 건너편 바이욕 스카이를 보면서..
잠만 잔다고 잠시만 있다 갈꺼라고 몇푼 아낀 후회를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바이욕 스카이로 점프해 하고 싶었습니다.
오빠와 짐만 가져다 두고 호텔 옆 편의점에서 간단 샌드위치와 간식거리를 사다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나는 잠자리 내내.. 내일도 이런 악몽이 펼쳐질가봐 불안한 가운데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