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의지존 두여인네 10박 11일】4. 일본싸이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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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에서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오니 살 것 같다..
에어컨을 이빠이 제일 낮은온도로 틀어놓고 침대에 누웠다..
" 야 지금 몇신줄 알아?? 1시야.. ㅡ,.ㅡ 1시밖에 안되었어.."
" 정말? 시간 드럽게 안간다. 한거 엄청 많은 것 같은데 시간이
아직 1시냐 ㅡ.ㅡ 하루가 36시간 같어~~ 움직이긴 싫고
지겹다~~~~~"
나와 똥미소는 하루가 36간 같다며 서로 투덜거렸다.
그러다가 나는 누워서 왕궁에서 찍은 사진을 구경했다..
조금 있다가 빨래에 왕 집착하는 나는 옆에서 똥미소가 자고 있는동안 빨래에 미련을 못버리고 땀에 젖었던 옷을 빨았다.
빨래를 다 하고 났더니 자고 있던 똥미소 일어나서 한마디 한다.ㅋ
" 야 빨래했냐? 내것도 좀 하지 그랬어."
나 " 미쳤냐?? 지X 한다."
똥미소도 빨래를 하기 시작했다. ㅋㅋ
빨래를 다 마친 똥미소와 나는 시간도 안가고.. 지겹고 안되겠다 싶어서 샤워를 하고 나갈 채비를 하고 또 쇼 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숙소에서 셀카질 하는 시간이 1시간쯤은 되는 것 같다.ㅋㅋ
방에 이런 거울이 없었으면 어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ㅋㅋ
쇼를 한다. 거대한 쇼를...
모델이라 착각을 한다... ㅋㅋㅋㅋㅋ 아무렴 어떠랴~ 즐거운것을.. ㅋ
에어컨도 빵빵하고, 숙소에서 노는것이 이렇게 재밌다니 ㅋ ㅋ
그런데.. 똥미소 오점 발견.. ㅡ.ㅡ 가방좀 내려놓지..
똥미소 여행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가방 절대 내려놓지 않았다. ㅋㅋ
내가 똥미소에게 태국에 대해 너무 안좋은 얘기만 해주었던 탓인가.
똥미소 머리에 새뇌가 된 걸까.. ㅡ.ㅡ
나도 가방을 옆으로 매고 다니다가 너무 갑갑스러워서 에라 모르겠다 라는 생각으로 그냥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어깨로 매고 다녔다..
똥미소를 보니 내가 첫 태국 여행 했던 적이 떠오른다. ㅋㅋ
둘이서 한국에서 지퍼팬티를 착용하고, 지퍼팬티 안에 돈을 넣어서
왔는데.. 난 하루하고 갑갑스러워서 못하겠어 그만뒀다.
똥미소는 몇일 계속 하고 다녔다. ㅋㅋ
동대문 간판이 보인다
동대문을 지나 밥먹으로 고고씽~~~
지겹기도 하고, 배도 출출하고.. 숙소를 나와 동대문을 지나 람부뜨리를
지나 람부뜨리를 지나면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안으로 들어갔다..
스테이크와, 라자냐를 시켰다.. 음... 느끼하다. ㅡ.ㅡ
그래도 우리에겐 지출이 좀 컸던 음식이니... 싹싹 먹어야한다..
밥을 먹고나서 든든한 배를 가지고 아유타야 은행을 지나고 길을 건너서
카오산 쪽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 분위기가 너무 다운이다.. 길거리가 너무
조용하다.. ㅜ,ㅜ
무언가 이상했다. 작년에 왔을때는 분명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상점도 없고, 길거리에 닭고치도 안팔고.. 옷도 안팔고..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똥미소 " 야 볼것도 하나도 없네, 썰렁하다."
나. " 그러게 ㅡ.ㅡ 이상하다.. 분명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왜이러지 .. 여기가 미쳤나보다."
똥미소에게 카오산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쇼핑도 하자고 했던나는
쥐 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였다. ㅡ.ㅡ
볼것도 없고.. 길고 캄캄하고.. 무서운 우리는 다시 람부뜨리 거리로 돌아왔다.. 흠..... 이상하군 이상해..
그렇게 빨리 다시 숙소로 돌아온 우리...
아~~ 심심하다.. 우리처럼 여행와서 이렇게 심심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ㅋ ㅋ ㅋ
" 야, 아까 거기 너무 무섭지. 캄캄하고. 개들도 있고..
너 그거 알어? 여기 개들한테 물린사람있데. 물리면 병원가야돼
개들 조심해야돼.."
내가 한 이 얘기를 똥미소는 직빵으로 뇌에 새긴 거 같다..
너무 심심하여 우리는 또 다시 아까 썰렁했던 그 거리로 갔다..
계속 가다보니 오른쪽에 골목이 보였다.. 골목 저편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게 있다는것이 보였다..
흑흑.. 그래 바로 이곳이다. 카오산의 거리.. 드디어 찾은것이다.
이런 감격스러움이. 흑흑..
똥미소와 나는 흥분을 주최할 수 없었다.. 말이 빨라지기 시작하고.. 눈도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 야 , 여기 완전 죽인다.. 와우~~ 그래 여기야 여기.. 후하하하"
닭고치를 보고 제일 신났다.. ㅋ ㅋ
저녁을 먹었지만 닭고치 먹을 배는 있다. ㅋ ㅋ
이쪽 저쪽 구경하기에 정신없다.. 길거리에 있는 음식이란
음식은 다 사먹었다..
망고서부터, 바나나로띠, 그리고 야채같은 것
들어있는 돌돌 말려 있는 것 소스와 먹으니 구~웃 이었다..
외국 사람도 많고 시끌버쩍 너무 좋았다.~~~
똥미소와 나는 구운 새우 5마리와, 닭고치를 사가지고 숙소가서
먹자고 키득키득 즐거워하며 카오산을 빠져 나갔다...
골목을 빠져나가는데......... 누가 뒤에서
" 익스큐즈미, Are you Korean?" 하고 묻는다. 그래서 우리는
" 예 스 , 음.. 당신은 홍콩사람?" 하고 물었더니
일본말로 말한다. 그리고나서. 한국말로 자기는 일본사람이라그런다.. 한국말도 무지 잘했다... 영어도 잘하고..
그리고 자기 친구 기다리는 중인데 시간이 된다면 어디가서 술 한잔 하자고 한다.
우리 뒷모습보고 딱 한국사람인 줄 알았단다..
처음 인상은 말도 잘 하고, 친절했다..
의심이 많은 나와, 똥미소.. 좀 미심쩍은 부분도 있었지만 어차피
같은 여행객이고, 사람에 굶주렸던 우리는 주저없이 함께 갔다.
하지만 긴장은 늦추지 않았다..
그 일본사람이 술 2병을 시켰다. 그리고 나서 친구가 숙소에서
샤워하고 있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한다..
나는 그 일본사람에게 말했다.
" 한국말 무지 잘하시네요, 혹시 한국사람 아니세요?"
발음도 그렇고, 한국사람 같아요."
일본사람 " 한국에서 6년 살았어요, 그리고 제가 한국 사람처럼
보여요? 한국남자들은 머리 이렇게 안하고 다니지 않나?"
나 " 이미지는 일본사람 삘이 나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요.."
이것저것 잠깐의 대화가 오갔다..
그리고 우리보고 유럽은 안가냐고 묻는다.
뭐 어차피 티켓이 가능하지 않냐고 하면서 유럽을 갔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똥미소와 나는 " 저희 유럽 죽어도 안가여, 태국 오는데 비행기타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유럽까지 비행기 타고 못가
요. " 라고 또 무식한 얘기를 했다ㅡ.ㅡ
그 사람이 잠깐 나간 사이 나는 똥미소에게 말했다.
" 야, 저 사람 사기꾼 일수도 있어.. 술에 수면제 타놓을수도 있고.
긴장을 늦추면 안돼.. 술 조금만 마시자. 그런데 우리가
아예 안먹히는 얼굴은 아닌가봐. 우리가 그지 같았으면
말도 안걸었겠지??? ㅋ ㄷㅋㄷ "
착각에 빠져 또 무식한 소리만 지껄인다.. ㅡ.ㅡ 에휴..
그 사람이 다시 들어왔다.. 그런데 똥미소가 그 사람에게 말한다..
" 혹시 사기꾼은 아니시죠??"
헉 이런... 똥미소 ㅡ.ㅡ 그걸 말하면 어떡하냐고~~~~~
일본사람은 " 네? 사기꾼이요? 어떤 사기꾼이요?"
나 " 아니.. 제가 한국에서 사기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요.. 돈을 떼어 먹는다든지.. 뭐 그런거요.."
일본사람의 표정이 조금 변한 것 같다.. ㅡ.ㅡ 이런..
그리고 나서 일본사람이 조금있다 똥미소에게 말한다..
" 머리 스타일 엄청 특이하네요. 한국여자들 원래 그런 머리 하나?
차라리 머리가 긴게 더 날 거 같은데.."
왠지 무언가 꼬는 듯한 말투... ㅡ.ㅡ
그리고 나서 친구 데리고 온다고 기다리라고 하면서
" 저 사기꾼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돈 놔두고 갑니다.
그리고, 꼭 기다리세요. 저는 약속해놓고 그냥 가는 사람들 제일
싫어해요."
그리고나서 일본사람이 100 바트를 테이블에 놔두고 나갔다..
똥미소와 나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야 저람 어떤 거 같냐?? 사기꾼인가?? 아님 진짜 그냥 순수한
뜻으로 술한잔 하려고 하는건가? 불안하다. ㅡ.ㅡ 그냥 숙소가서
우리가 산 닭고치랑, 새우랑 먹고 싶다..."
30분이 흘렀다.. 그 일본사람 안온다.. 우리 예감이 좋지 않다..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100바트를 놓고가서
그냥 갈 수 도 없고..
똥미소는 그냥 가면 혹시 나중에라도 만나서 우리한테 칼부림하면
어쩌냐고 한다. ㅡ.ㅡ 그 얘기 들으니 더 무섭다.. 흑흑..
1시간이 다 되었다.. 그 사람이 왔다. 그런데 혼자 좋지 않은 표정
으로 와서 말한다.. " 친구가 사라졌어요, 아 이 새끼 어디갔지."
우리는 어이가 없다.. 1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오자마자 지 할 얘기만 하고.. 우리보고 아직까지 아까 시켰던 술 계속 마시고 있냐고 또
안시켰냐고 그런다.. ㅜ,ㅜ 미안하다고 못할망정...
이때 자리에서 우리는 일어서야 했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그 사람 다시 친구 찾으러 간단다..... 과일 사올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100바트는 그대로 놔두고 다시 나갔다...
" 야, 숙소로 가고싶어. 흑흑.. ㅡ.ㅡ 이게뭐야, 완전 우리 당한거
같아.. 가지도 못하고 짜증난다.. 그냥 갈까?? 도망갈까?"
" 아니야... 그 사람이 돈만 놔두고 가지 않았어도.... 만약 지금
갔다가 나중에 혹시라도 또 만나면 우리한테 막 뭐라 할거같어..
우리 잡혀갈지도 몰라.. 흑흑 " ㅡ.ㅡ
소심한 우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또 40분쯤을 계속 기다
리고 앉아 있었다..
그 일본사람은 이제 일본 싸이코다.. 우린 싸이코라 부른다..
그 일본싸이고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화난표정으로 우리가 사놓은 새우 2개를 막
씹어먹으면서 " 이게 뭐야? 이게 뭔데 왜 이렇게 맛있어?" 라고말한다..
헉... 세상에.. 새우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단 말인가.. ㅡ.ㅡ
처음과는 다른 그 사람의 예의없는 막 하는 행동을 보고 어이상실했다..
그러더니 우리보고 " 아니, 아직까지 술 마시고 있네.. 세상에서
이렇게 술 못마시는 사람 처음봤네.." 라고 면박을 주듯 말한다.
저 미친X. 썩을 새X 지가 몬데 우리보고 난리야..
똥미소에게 난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나는 다음에 마시자고 말했다... 그 사람 우리한테 지 맘대로 악수를 하더니 만나서 반가웠다는 말만 하고
지 혼자 홱 나가버린다. 헉쓰..
우리는 초라한 모습으로 계산을 하고 빠져나왔다.. 미행을 하려고
했는데 놓쳤다..
저 일본싸이코 정체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ㅡ.ㅡ
다음번에 잡히면 넌 죽죽~~었어!!!
그렇게 똥미소와 난 잡친 기분으로 서로 그 사람의 정체에 대해
추측을 하며 숙소로 걸어가는데......
헉쑤,. 그 일본싸이코가 유럽여자들, 남자들과 바깥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게 아닌가.. 어이가 없었다.. 정말...
똥미소와 난 무언가 쪽팔려 언능 그 거리를 지나가서 숙소로 들어왔다...
그 일본 싸이코때문에 몇시간 소비한 것과.. 똥미소와 서로 기분이
급 다운 되었던 것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져 잠을 잘 이룰 수 없었다.ㅡ.ㅡ
그 싸이코만 아니었어도.. 숙소에 돌아와서 맛나는 닭고치와, 구운새우
맛있게 먹으며 재미나게 수다떨고 놀았을텐데.....
아~~ 열받네 정말~~~@!!!!
똥미소와 나의 그 일본싸이코에 대한 추측은 다음과 같다.
1. 순수하게 우리와 술을 마시려 했지만 우리가 말하는 거 보고
깨서 함께 마시고 싶은 생각이 떠났다..
2. 이쪽 저쪽 왔다갔다 하며 두 탕을 뛴거다..
3. 돈이 없어서 빌 붙으려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테리였다.. ㅡ.ㅡ
그리고 정말 일본사람인지도 아직까지 의문이다....
인상착의는 다음과 같다..
1. 긴 청바지에, 남색 카라 티셔츠를 자주 입는다.
2. 앞머리를 일본 남자들처럼 세웠다.
3. 말끔하게 남자답게 상커풀은 없다.
특이사항 :: 영어와, 일본어, 한국말 모두 할 줄 안다.
그리고 매일밤 카오산과 람부뜨리 거리를 돌아댕긴다...
나중에도 여러번 봤다..
한국사람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많이 화가 났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와 저의 잘못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을 그냥 따라 갔으니까요......
그래도.. 여행하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여자분들~~ 분명 좋은 사람들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