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하나. 그녀들의 좌충우돌 여행기! Tak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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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 그녀들의 좌충우돌 여행기! Take2.

까칠한킴냥 5 2591
-글이깁니다 ㅠ


7월16일월요일


한 2시간을 비행했을까?
대만시간으로 12시50분정도에 대만공항에 도착했다.
아 이제부터 8시간을 죽치고 기다려야한다. 으...

뱅기타기전만해도 설레였는데..벌써부터 지루함이 나의 목을 조여온다.

대만공항은 쇼파가 많았다. 너무 감사했다. 딱딱한 의자에서 잘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단 손양이 싸온 김밥을 먹으려 했으나.. 목이 너무 말랐다. ㅜㅜ

생각해보니 이 8시간을 위해 한국에서 바꿔온 내 대만돈은 캐리어에서 웃고있었다. -_-...

난 참 멍청하다.. 시간이 늦어 달러를 환전도 못한다.
그래서 우린 로빈소쿠르소가 된 거처럼 공항에 있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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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공항안에서

쇼파라 참 다행이여서 일단 잠을 자기로했다.

다른 사람들도 참 잘자는데 나만 못자고 이러고 있다. 그에 비해 손양은 너무나도 잘잔다. 부럽다..
그리고 대만공항엔 바퀴벌레도 있다. 캐놀랬다.!!!
점점 해가 떠오르고 대만공항에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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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는 대만


면세점도 하나둘씩 문을 열고 점점 공항에 활기가 느껴졌다.

난 8시간을 지새웠지만.. 일단 물부터 사먹었다. 근데 물맛이 물맛이 아니다. 그래도 살기위해 먹었다

면세점도 구경하고 , 배도 고팠지만 기네식을 생각하고 참았다.

게이트로 가니 방콕 가는 사람들이 엄청많았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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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탈 뱅기

비즈니스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아서 우린 빨리 들어가기 위해 재빠르게 앞에 가서 서있었다. 역시 한국인 특유의 빨리하고픈 습성은 알아줘야한다.

태국 스님들이 비즈니스석을 부르는데 기웃기웃 하시길래 우리도 그 주변에 있다 이코노미 석이 되자 재빠르게 4번째로 탑승했다. 괜히 뿌듯했다.

그러나.... !!

이 뱅기도 같은 에바항공 뱅기인데... 그 좋고 쾌적했던 그 뱅기가 아닌것이다. 크기도 훨씬 크고.... 무엇보다도 우린 창가자리가 아니라 가운데 좌석이었다. 아 절망스럽다... 손양과 나는 투덜투덜 되면서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 이건뭐 자리를 줄라면 잘 주던지.. 양 손잡이 있는부분엔 한명씩 앉히고 우리가 센터다. ㅜㅜ

난 내옆에 멋진 남성분이 타면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지 하고 있었는데 손양 옆은 날라리 아가씨였다. 약간 싸납게 생겨서 첫인상은 별로... 이제 내옆엔 누구지 둑은둑은 하고 있었는데 뚱보할배가 오신다.. 아 런... 하고 절망하는데 내 뒤였다. 다시 급빵긋으로 내 옆을 기다리는데... 답이없다. 그냥 이게 내팔자려니 하고 뱅기에 몸을 실었다.

난 8시간을 못잔턱에 타자마자 곯아떨어졌다. 승무원 언니가 날깨워 입국카드를 준다. 받고 또 잤다. 이번엔 기네식이 날 깨운다. 먹는건 놓칠수가없다! 오늘도 난 치킨. 맛나게 냠냠 먹고 카드를 쓰는데 자꾸 틀린다. 옆에 날라리 아가씨도 우리보면서 웃는다. 흥,!


아무튼 잠자다 방콕도착!

이제 진짜구나!! 하고 쭉쭉쭉 쭉쭉쭉 걸어나갔다~

환전먼저 하고 입국심사하러 갔다.

사람이 정말 엄청 많았다. 하필 우리가 서 있던 줄은 너무 느리다.

옆에 언니는 빨리 빨리 도장 쾅 찍는데 이아저씨는 세월아 네월아...

또 손양과 투덜투덜.. 앞에 중국인 아줌마 가족은 왜케 사람이 많은지...!

아무튼 드디어 우리차례!!!!

난 느린 아저씨께 썩소를 날릴준비가 되어있었는데.. 이아저씨 선수친다. '이뻐요~ 박지성~ '등등 한국말을 하는데 내가졌다. 웃는게 살인미소 아저씨.. 귀엽다 아저씨..;;

아무튼 즐거운 아저씨를 뒤로 하고 드디어 방콕이다 !크하하하

짐찾고 나왔는데 방콕임을 실감나게 해준 택시기사 아저씨들..

난 태사랑에서 여행에서 주의해야할 점을 너무 주의있게 보고 온 터라 아저씨들을 쎙까고 손양과 함께 파타야로 가는버스를 찾기 위해 7번 출구로 가는데 아무리 찾아도 태사랑에서 본 그 안내원가 데스크가 없는것이다. 이걸 어쩌나 하고 인포메이션언니에게 물어보았다. 언니는 친절하게 약도까지 그려주었고 우리는 헤매다 그냥 그 7번출구로 나왔다.
약도 그려준걸 봐도 모르겠던 우리는 경찰아저씨께 다가갔다. 무표정에서 갑자기 환하게 웃는 아저씨... 아 태국남자들 웃는게 장난없다..걍 쓰러진다. 하면서 약도를 보여주며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바로 왼쪽으로 가면 버스가 있다고 해서 우린 그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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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로 가는 공항순환버스 타는곳

버스정류장같이 보이는게 보여서 멈춰서 보고있는데 2명의 경찰아저씨가 뒤에서 기웃기웃거린다. 우린또 이게 여기 맞냐고 물어봤다. 아저씨들 또 웃으면서 맞덴다. 웃지좀마삼 ㅜㅜ
뒤에 의자가 있길래 앉으려 했더니 아저씨들이 않된다고 기겁을 한다. 왜인가 했더니 뒤에 정체모를 가방이 있었다. 난 별거 아닐거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이 아저씨들은 무전기로 난리가 났다. 터미널로 가는버스가 오고 그 가방주인이 나타나면서 사건은 종결 ,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파타야로 가는버스 표를 사고 물도 사고 그렇게 우리는 1번 버스를 타고 파타야로 향했다.

태사랑에서 버스를 타고 잠자면 돈이랑 막 훔쳐간다는 글을 읽고 난 졸린데 잠을 정말 참았다. 간간히 졸긴했지만.. 정말 참았다. 이버스에선 과자랑 물도 준다. 좋다. 일부러 이것도 않먹었다. 하지만 나의 조심성이 날 더 피곤하게 만드는거 같았다. 나중에 먹으니 아무일없었다. 안내원언니가 파타야라고 우릴 본다. 일단 내렸다.
태사랑에서 미리 예약해둔 아더하우스 아저씨께 전화를 드렸다. 아저씨가 오셨는데 원래 이 터미널이 아니랜다. 우린 뭐 졸다가 와서 도착한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섰다. 오 방이 너무 좋다 으흐흐 ~_~

투어상품도 있길래 봤는데 음,, 비싼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산호섬투어랑 오후투어를 신청하고 일단 밖으로 나갈준비를했다.
나가려고 하는데 지도를 봐도 여기가 어딘지 도통 모르겠다. 게스트하우스에한국사람들이 있어서 여기가 어디냐 물어보고 친절하게 우릴 도와주셨다. 우린 추천받은 빅C로갔다. 그 친절하신분이 썽태우도 잡아주셔서 80밧으로 해결했다. 근데 우린 또 멍청하게 160밧을 냈다. 좋다고 이러고 있다.,,

아무튼 빅C로 들어가 썬크림부터 사고 배가 너무너무 고파 이리저리 해메다 바비큐식당에 들어갔다. 이름이 바비큐인데 무슨 삼겹살 같은 불판에 육수도 넣고 각종 해물 고기를 넣고 먹는데 맛난다. 우리가 소스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 우물쭈물하는데 귀여운 알바생이 도와주고 이것저것 해준다. 아 정말 나 이곳이 너무 좋다. 우린 맛있게 냠냠먹고 계산을 하는데 영수증을 않주는것이다. 우린 돈계산을 해야하는데... 그래서 영수증을 달라고 하는데 핸드폰 사전으로 영어로 검색 , 직원이 또 자기핸드폰으로 그 영어를 검색해서 태국말로 알아듣고..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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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바비큐

먹고 구경도 하다가 나와 티파니 게이쇼를 보러가기로했다. 시간도 딱 맞을정도였다. 그런데 길을 모르겠다. 이리저리 헤매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excuse me를 연발했는데 다들 쎙까고 도망간다. 역시 여자들은 질투인가? -_-; 하고 생각하고 우리둘은 울상이 되어가는데 갑자기 길가던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여학생 두명이 may I help you?이러는것이다. 눈물날뻔했다. 우리는 급빵끗이 되어 티파니 쇼 , 티파니쇼 where? 계속 외쳤지만 못알아듣는다. 가이드북을 보여주면서 어디냐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아 거기 하면서 썽태우를 잡아준다. 20밧이상 내지말라고 우리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너무 고마웠다.
그렇게 티파니쇼 공연장 도착. 썽태우 않타도 될뻔한거리.. 까비!!
그래도 도착해서 너무다행! 우린 표를 끊을라고 돈을 보니 너무 비쌌다. 그래서 우린 기꺼이 2층에서 보기로 하고 500밧에 표를 끊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 사진도 찍고 일본사람이랑 말도 하고 그러다 공연관람!

정말 이곳이 싫었다 좋았다 한다. 어떻게 남자들이 저렇게 이쁠 수 있냐 말이다!! (사실 언니라고 해야될지 오빠라고 해야될지 정체성의 혼동이 오고있었다.하지만 언니들이라 하는게 옳을듯하다. )
진짜 쭉빵언니들이 나와 공연을 하는데. 아 기죽는다. 갑자기 내가 싫어졌다.
ㅜㅜ 공연이 끝나고 밖에 언니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는다. 같이 찍고 싶었지만 난 돈을 아끼기 위해 그냥 그분들만 찍어드렸다. 한 언니는 날보고 계속 오라고 손짓을 했지만 난 미소로 답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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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쇼의 언니들

아 이제 숙소로 돌아가자 하고 길을 나섰다.

또 막막하다. 밤이 되니까 봉잡고 춤추는 언니들이 너무 많아졌다. 언니들인데 갑자기 무서워졌다. 과연 언니들일까..라는 생각도.. ;;

아무튼 또 길을 헤매다 썽태우를 타자! 하고 우린 지나가는 썽태우를 잡았다! 우린 100밧에 쑈부를 보고 탑승! 근데 이아저씨 어디로 가는거야!! 으슥한 곳으로 가는 아저씨가 왠지 우린 무서워졌다. ㅜㅜ 그래서 신호가 걸리고 세븐일레븐이 보이길래 우린 그냥 여기야 여기 하고 내렸다. 여긴 어디냐.. ..막막하다.. 답이없다..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면 나오겠지 하고.. 그런데 뒤에서 누가 빵빵거린다. 썽태우다. 아까 그아저씨인가? 했는데 금새 사람얼굴을 잃어버렸다. 긴가민가싶다. 그사람이 그사람같고.. 무튼 우린 또 100밧에 쇼부보고 이번엔 무사히 도착!!아 차비만 벌써 200밧을 내질렀다.ㅜㅜ
이렇게 우리의 좌충우돌 여행의 제대로 된 첫날밤을 지새웠다

5 Comments
카라완 2007.08.12 06:51  
  21살이 쓴거 같네요.
시골길 2007.08.12 20:23  
  상당한 미모의...????? 옆모습이 그런 추리를 하게 하네요..ㅋㅋ
다음편 기대~^^
알프스소녀 2007.08.13 01:43  
  ^^; 그 가방이 제 꺼잖아요~
까칠한킴냥 2007.08.13 21:17  
  헛;! 그때 가방 찾으시는것만 보고 바로 버스탔는데 ㅎㅎ
유찐 2007.11.21 23:25  
  지금 킴냥님 여행기 보면서 알프스님여행기랑 오버랩되고 있었는데..ㅋㅋㅋ 그래서 혹시나 했더니..역시나였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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