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막바지에 떠나는 방콕 불건전 일상탈출(준비편1)
잘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취미를 본업삼아 나름 규모있고 단란한(?) 바의 지배인으로 일한지 어언 일년반...지겹습니다..
게다가 정말 이상하지요..
나이랑 수입이 자꾸 반비례합니다...짜증납니다.
떠날겁니다..
작년에 태국 갔다온 선배 방콕이 음주가무의 천국이랍니다..
저 갑니다.. 망설임 없습니다..
무작정 무급휴가(ㅠㅠ)통보합니다..
사장님 얼굴이 퍼랳다 벌겋다 다채롭습니다..상관없습니다.
고이고이 모셔두었던 컴퓨터 붙들고 티켓 찾아봅니다...
시간 이상합니다...
저 3분 이상 생각하는거 매우 싫어합니다...점심때쯤 갔다 밤비행기로 올겁니다...
아는 여행사에 전화해 당장 찾아내라 떼써봅니다...
다행입니다. 13일 11시30분 TG639 - 16일 23시 30분 TG656 있답니다..
비지니스석이랍니다........
아아 나름 배울만큼 배웠건만 정기적으로 상실되는 나의 판단력이여...
질릅니다..
그래도 살짝 잔머리 굴립니다..두개 질릅니다....
사군에게 전화합니다...통보합니다....사군 펄펄 뜁니다...
같이 안가면 귀여운 태국신랑 데리고 오겠다 했더니 깨갱합니다...
호텔 찾아봅니다...
맛있는 레스토랑 반얀트리에 모여있답니다..결정입니다..
저 먹는거에 목숨 겁니다....딴거 필요없습니다...
홍콩 갔을 때는 하루에 여섯끼 먹었습니다...
슬슬 걱정되기 시작합니다...통장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얼른 옷장 구석에 쳐박아 둡니다...보면 절대 못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