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붙어떠나는..개털직딩의태국여행기(7)-파티in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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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붙어떠나는..개털직딩의태국여행기(7)-파티in따오

wowtai 0 1498

"어이 어이" 행복한 잠에 취해있는 나를 ~ 겁대가리를 상실했는지 H군 흔들어 깨운다.
매우 상기된 표정....
나 : "왜~~~~~~~~에~~~~"
H : "떠날 시간 얼마 안남아서 빨리 해변에 가서 들어 누워있자!!"
차칸 H군... 짐까지 이미 다 싸두었다. 착한 것 ~

수영복까지 미리 입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는 대충 빵쪼가리들을 쑤셔넣고
달려나가심.
으~허~허~ 순수한 시골 아이 같은 아침 바다를 보는 순간 !!!
미칠거같다..미칠거같다..미치면 안된다..미치면 안된다..으~~~

나 : "도저히 안되겠다..나 오늘 죽어도 따오 못 떠난다..1박 연장 !
방콕 미련 없다 ..내일 아침 방콕으로 ~ 방콕 도착 즉시 공항으로 !
참 ~ 아오륵 가자 .. 모든 비용 내가 쏜다. 콜?"
ㅋㅋ 내가 다 쏜다는데 지가 싫을 이유가 있을 리 만무 ..
부릉 부릉 .....광속으로 프론트를 향해 질주 !!

헉 !!!
인터넷 프로모션(76$)을 통해 예약하지 않으면 1박에 3200batt !!!! 비!싸!다!
아오륵 까지 택시 보트를 타고 왕복 하면 1300(?)batt.
그러나 따오 일주를 하면 2000batt

그래 머 ~ 한국가서 좀 굶자 ! 무조건 콜!
3분만에 5천5백 바트를 지르고 짠솜베이로 달렸다.
(빈대모드는 어디갔나?)
룸은 비치에 있는 전통 타이식 룸으로 변경 ~ 짐은 알아서 다 옮겨놓겠단다.
으하하하하

보트 도착!! 기분 완전 UP UP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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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스
띠안 억 베이 ~ 샤크 베이~
드라이버 ..어제 아침에 상어 세마리를 보았다는 말로 더 설레이게 만든다.
열심히 헤엄쳤으나 ~ 쉣~죽은 산호들이 많고 ..상어는 없다.. T.T
개인적으로 비치는 좋았으나 상어가 없는 관계로 바다는 실망 90%
(수영을 못하는 H군, 렌트한 오리발을 부러뜨리다..ㅡ.ㅡ 물어내라면 우짜지?
일단 착한 내가 내걸 준다 ^____^)

아오륵 베이 ~
한길 아래까지 훤히 보이는 투명한 물빛 펼쳐진 하아얀 백사장 ..
투명도 100%의 물빛 .. 역쉬 오길 잘했다 ..만족 만족..

힌웡 베이 ~
빙고 !!! 바로 여기다..
여긴 하얀 백사장은 없고 돌무더기 판이지만 고기떼 작살이다.
돌틈은 비집고 다니다 보면 소 칼라풀 열대어들이 떼로 몰려다닌다.
스노쿨링을 한다면 여기 강추다 !!
(오리발이 없으면 몇시간 스노클링 좀 마이 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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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베이~
여기는 물빛이 작살이다.. 투명한 청록색 에메랄드 빛에 반짝이를 뿌려놓은 듯
미친듯이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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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위의 레스토랑에서 배를 채우고는 무한 자유모드로 망중한을 즐겼다.
태국 바닷물은 이상하게 짜지가 않다.

싸이리에 들러 바나나로띠와 치즈케익을 사들고 컴백 짠솜베이 ~
친절한 참추리 직원들이 깔끔하게 세팅완료 !!
부러뜨린 오리발도 웃으며 쌔걸루 바꿔준다..감동 작렬~~
좀 더 타이스러운 것이 앞에 묶었던 방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타일이 아닌 목조 내부이다 보니 다양한 생물(?)들이 있긴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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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도 샤워를 하고 나오니 어김없이 과일 서비스를 대령해 놓았다.
H군! 바다를 보며 평소안하던 독서를 하더니..어김없이 솔솔~잠이 든다.
(그래 .. 니가 청춘도 아니고 ㅋㅋ)
그 사이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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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태어나서 보는 젤 큰 먹구름 덩어리가 내쪽으로 다가온다.
구름뒷쪽에는 천둥 번개가 미친듯이 친다.
아랑곳하지 않고 외국인 커플하나는 물속에서 애정행각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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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는 멈출줄을 모르고 바람은 세차게 불고 바닷물은 계속 불어난다.
겁이 난다..쓰..미??
괜히 비치로 옮겼나? 자고있는 사이에 저 먹구름이 우리 룸을 덥치고
난 쥐도 새도 모르게 .. 물귀신으로 ....
머릿속은 자동으로 몇년 전 피피섬 참사가 매치된다
집에 태국왔다고 지금이라도 전화할까? .....
미친듯이 파도치는 레스토랑에 밥먹으로 갈 엄두도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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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군 손에 질질 억지로 레스토랑에 끌려가서 부들부들 떨면서 싱하를 마셨다.
알콜이 들어가니 이제 좀 안..정...(역쉬 알콜이 들어가야...)
그래..언제 죽을꺼... 이런데서 애인이랑 같이 죽으면 얼마나 행복하냐 ..
술기운을 빌어 잠을 청했지만
(아마 폐허가 된 지구가 나오는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거 같다)
밤새 무시무시한 파도소리와 천둥소리 ,
사방으로 작렬하는 번개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ㅡㅡ 고작 날씨 때문에....)
자연의 위대함을 인간의 한계를 그리고 죽음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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