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떠나보자 태국으로 고고씽- 출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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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나보자 태국으로 고고씽- 출국편

방콕에서 방콕하기 2 1158


여행에 대한 설렘과 출발부터 삐걱거림


전날 늦게까지 근무하고 짐정리하고 잠을 자려는데

날씨가 덥기도 하고 긴장도 되서 잠이 안온다.

근 일년만의 해외여행이다. 설레고 기대되고 ㅋㅋ

잠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네!

두시간 잠자고 일어나서 샤워하고 집근처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나섰다.

편의점에서 김밥과 음료수를 사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서있는데

"나 놀러가요"라고 티내는 복장과 "배터져요"라고 불만을 표시하는 배낭

요런 행색의 나를 출근하는 사람들이 슬쩍 슬쩍 쳐다보며 가는데

무척 뻘쭘했다.

기다리던 공항버스를 타고 카드를 대는데 카드인식이 안된다.

나 : (당황하며)허걱 이게 왠일이래!

기사아저씨 : 카드인식이 안돼요! 현금 내세요!

당황한 나 : (아무리 봐도 천원짜리 2장 --;) 저기요 달라도 받으시나요?

기사아저씨 : (짜증내며) 아니 이 사람이, 거 해외가는 사람이 비상금도 없나?

민망한 나 : 저 공항에 내려서 찾아서 드릴게요!

기사아저씨 : 알았어요!

출발부터 이런 일 겪으니 힘빠진다.

버스에서 잠깐 눈붙이고 일어나니 공항이다.

출국수속하고 예약해둔 어비스폰 찾고 버스에서 못먹은 김밥을 먹으면서

기다려도 시간이 잘 안간다.

그러다 생각이 난 KTF라운지,

면세점에서 좀 혜매다 찾아서 간단히 다과를 먹고

안마의자에 앉아서 피로회복코스 버튼을 누르는 순간

허걱, 오늘 자주 놀란다. 이건 안마도 아니고 꼬집는 것도 아니여!

살짝 아팠지만 타이마사지 예행연습이다 생각하고 참으니 시원해진다.


TG629타고 방콕으로



타이항공에 한국승무원이 많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없나보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타이 승무원이 발음이 넘 귀엽다.

혀짧은 발음으로 살짝굴리며 말하는 모양이

나의 피부를 깃털 뽑힌 닭으로 변신시켜주신다. ㅋㅋ

홍콩경유라 인천출발해서 기내식 주고 홍콩 출발하고 나서 또 기내식을 준다.

(살짝 배를 두드리며) 배고픈 동지들에게 TG629 추천을 한다.

승무복이 이뻐서 자주 쳐다보게 되는데 저것도 짐톰슨인가?

그래 나도 안다. 타이실크는 짐톤슨만 안다. --;



수완나폼공항에서



입국수속하는데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트랜짓하는 구간으로 안가고

입국수속하는 곳에 와서 혜매다 간다.

친절한 공항직원들 짜증 모드로 변신, 말하는데 잔뜩 짜증이 배어있고

슬슬 나도 혈압이 오른다. 에휴

에어아시아를 타고 푸켓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에어아시아 부스를 찾는데

안보인다. 몇번 물어봤는데 잘 모르다가 편의점에 물어보는데

나 : 에어아시아 어디있어요? (또박 또박) 에 어 아 시 아
A : 몰라요!
B : 혹시 에라시아 아냐?
나 : 맞아요 에라시아 @@(애네는 굴려서 이렇게 말하나보다 ㅋ)


여행에서의 즐거움, 여행자란 이유만으로 친해지는 것


전자항공권이라 예약이 잘못되었으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정상적으로 처리가 끝났다.

바로 푸켓으로 넘어가야 하기때문에 공항에서 $100 환전을 했다.

출발할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

그냥 봤을때는 영락없이 한국 사람인데 중국인인 왕준링씨다.

웃으면서 자기도 한국인으로 많이 오해를 받는다고 한다.

10일 정도 휴가를 얻어서 캄보디아를 거쳐 방콕을 여행했고

푸켓이 마지막 여행지란다.

일정상 캄보디아를 방문하지 못한 나로서는 아쉬운 마음에

경험담을 들려달라고 했는데 신나서 이야기를 한다.

708장에 달하는 캄보이다 사진에 대해서 설명하고

서로 여행한 이야기, 직업이야기를 하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푸켓에서 숙소가 틀려 혜어져서 참 아쉬었다.

낯선 곳에서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는것 소중한 기억이다.


푸켓에서 잔뜩 겁먹은 나 그리고 김칫국 먹은 나?


푸켓공항에 도착하니 9시 , 벌써 하늘은 까만색으로 변하고

우울하게 비를 뿌리고 있었다.

미리 예약한 픽업서비스를 통해서 까론비치에 잡은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10시가 되었다.

체크인하고 간단히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드링크뿐이 없다고 해서

리조트 밖으로 나가서 혜매는데 보이는 가게는 문을 닫았고

골목마다 돌아다녀봐도 술집뿐이다.

비내리고 어두운 골목에서 나오다가 태국아가씨가 보여서

슈퍼마켓이나 세븐일레븐이 어디있냐고 물어봤더니

이 근처엔 없다고 하고 자기도 전등이 나가서 사려던 참인데

따라올거냐고 물어본다.

근처인것 같아 따라가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사라지더니

오토바이를 끌고온다. 처음엔 당황하다가 뒷자석에 올라탔다.

무심코 허리에 손을 잡으려다 뒷좌석 손잡이를 잡았다.

비는 내리지 길은 울퉁불퉁하지 주위는 어둡지

그러나 이 아가씨 신나게 달린다.

아니 넘 쎄게 달린다.(무섭다 흑, 팔에서 쥐날려고 한다)

한국에서도 오토바이는 타본적이 없는데 내가 미쳤다보다.

한참을 지나 드디어 오른쪽에 세븐일레븐이 보인다. 반갑다, 눈물이 난다

내 평생 편의점이 이렇게 반갑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이 아가씨 그냥 지나친다. 당황스럽다.

갑자기 오만 생각이 난다. 이대로 어딘가 끌려가는가 싶다.

요런 생각을 하는데 왼쪽 코너를 도는데 세븐 일레븐이 보인다.

오토바이가 서자마자 번개처럼 땅에 착지해서 편의점에 들어간다.

(다시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마 생각가며)

간단하게 먹을것과 싱하를 사고 나오는데

그녀 : 요리할건데 같이 가서 먹을래?
나 : (당황하며) 레스토랑 하니?
그녀 : 아니, 그냥 와서 먹어
나 : (무척 고민하며) 노땡큐!

이 말 한마디가 왜이리 힘든지..

머리가 터질정도로 생각을 해봐도

이밤에 모르는 외국인 남자를 식사에 초대한다는데 이상하다.


다음날 리조트에 걸린 사진에서 그녀를 봤다.

이달의 친절사원 : 수파니

그녀였다.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다.

단순한 친절에서 그녀의 집에 손님을 초대한건지 다른 의도였는지는

그녀만이 알 수 있을테니....


<팁>

현재 바트화 요동친다.

나만 해도 현지여행사 인터넷 예약할때 하루마다 올라가는 바트화 때문에

손해 좀 봤다.

여행온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가장 좋은 방법은 국제현금카드

해외나간다면 친절하게 2개 만들어준다.(마그네틱 손상을 대비)

두번째가 고액권 달러로 가져와서 현지에서 바트화로 환전하는것이다.

두가지 절충하는 방법도 좋다.

2 Comments
참새하루 2007.08.03 03:05  
  저같으면 궁금해서라도 따라가 볼텐데...
미스테리네요...
방콕에서 방콕하기님이 맘에 들었다해도
밤 늦게 식사초대를 하기에는
이런게 태국 라이프 스타일인가요????
방콕에서 방콕하기 2007.08.04 13:55  
  제가 멋있는 얼굴도 아니고 밤늦은 시간 편의점까지 데려다 준것도 고마운데 더 신세를 질 수는 없었죠! 다른 의도였으면 사양이구요! 태국에 쉬러 간거지 일을 만들러 간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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