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붙어떠나는..개털직딩의태국여행기(5)-따오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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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붙어떠나는..개털직딩의태국여행기(5)-따오상륙

wowtai 6 1870

떠나는 날까지 결론이 나지않았던... 머리가 뻥하고 터져버릴것 같았던..
"인사이드 사무이""헬로태국"과 "태사랑"을 뒤적거려도 결론을 낼수 없었던 고민..
따!!오!!숙!!소!!
많은 태사랑 선배님들이 저렴하고 이동성 좋은 싸이리나 매핫의 숙소를 권유했지만
길지 않은 휴가에 바다에서만 딩굴거려도 시간이 빠듯할듯 하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휴양지에 가서 숙소 구하느라 돌아다니기가 살짝 귀찮고
잘못구했을때 H군의 원망을 듣는다면 흑 완전 휴가를 망칠것 같은 불안감
습관처럼 온갖 이유를 들어 자기합리화 작업에 들어가심..
삼십대 커플 여행인데 이 정도 사치는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자기 세뇌를 했다

그리하여 내린 본인의 결론!!!
아시아룸즈//76$*2days//참추리 슈페리어 2박!!
매핫까지는 스을 걸어 마실다니고
싸이리는 저녁무렵 무언가를 타고 놀러가면 되겠다.
(바이크는 흠이 생겼을 경우 완전 덤탱이 쓴다는 소문을 듣고 쫄아서 포기)
돌아올땐 춤폰으로 가서 야간 기차를 이용해 방콕으로 컴백..
난 정말 완벽해~~~ 초행길에 이렇게 완벽한 계획을 ~~~
자뻑에 완전 취해버렸다 ㅋㅋㅋ

카오산에서 예약을 했더니 이틀뒤에 컨펌이 난다.
문제는 어떻게 참추리에 찾아가냐 하는것인데....
어딘가에 무료 픽업 서비스가 있다는 정보를 본적이 있고
미리 연락을 안해도 알아서 나온다는 감동서비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리조트 전화번호도 모르겠고 머 우찌 되겠지 ~ 배째라 ~~~~~

역시나~알아서 나오는 픽업 서비스를 누리는 행운은 ㅋㅋ 우리를 비껴갔다.
항상 우리는 땡볕에서만 움직이므로 ㅎㅎ 걸어가는 방법은 애시당초 접은터.
매핫 선착장에 도착 한후 자신있게 그러나 직감적으로 좌회전을 했다.
(지도도 있었는데 왜 그랬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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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세븐일레븐이 나오고 제법 큰길이다..그럴 듯 한데~
또 다시 자뻑모드
"hey lady. Taxi ~ " " Japanese " 수십명이 지겹도록 불러댄다.
삐끼택시들이 혹시나 사기칠까바 .. NO,NO,NO를 외치며 고민을했다.
배가 고프면 예민해지는 H군에게 반가운 바나나로띠하나를 물려주고.
점점 뜨거워지는 햇볕과 사전조사 미흡으로 살짝 짜증이 나려는 무렵...

아저씨 : 재패니즈?(따오지도를 든 아저씨가 찾아와서 어디가냐고 묻는다. )
나 : (경계하며) "참추리~"
아저씨 : (참추리를 찍으며) 2 people 100 batt
나 : (더 이상 고민하기 싫어서) OK.
그때까지 난 보트택시인줄 알았다........그..러..나.. 썽태우.....흑..븅..
비포장도로를 덜컥덜컥 달려 목적지 도착!!!

리조트의 프론트 아줌마들의 친절을 정말 쵝오다.
태국의 미소라는 말이 첨으로 와닿았다
미리 연락했으면 픽업하러 갔을텐데 고생많았다며 미안해 한다.

우리에게 배정된 방은 "Fusion thai" Style
태국스러운 방과 널찍한 타이식 발코니에 열광하여 한참을 뛰어다녔다.
(개략적인 내용은 아래 참조)
https://taesarang.com/new21/bbsimg/zboard.php?id=bed&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337

젤루 맘에 들었던 발코니.... 바다가 확내려다 보이는 건 아니지만
야자수 사이로 맑디맑은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오후 3시면 매일 열대과일 서비스를 준다.
이런 가격에 이런 호사를 누릴수 있다니...쵝오다.완존 신선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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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리조트를 돌아본다
산비탈에 있는 룸에서 짠솜베이까지는 3~5분 정도 걸린다.
룰루랄라 계단을 내려 짠솜베이 가는길에 바라본 바다..
낭유안과는 또 다른 설!레!임!
짠솜베이 입구에 들어서니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주는 아줌마가 묻는다
"stay here?"
"sure"
사전 답사 끝!!!! 이제 놀일만 남았도다.
빨리 저 뗏목에 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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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여유를 부리며 두어시간을 빈둥거리고는
저녁도 먹을 겸, 내키면 싸이리까지 포섭할 요량으로 매핫 마실을 갔다.
천천히 걸었는데도 10~15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어라~생각보다 가깝네..택시비 아끼게 걸어댕겨야 겠다..ㅎㅎㅎ)
태사랑 추천업소인 "핌식당" 빙~~고~~~~
음..조용하다.. "사와디카~사와디카~앤트~앤트~"
애타게 물러봤지만 대답 없다..ㅡㅡ;;
어슬렁 거리다 보니ㅋㅋ 아주머니 달콤하게 낮잠을 즐기시는 중 .
감히 깨우지 못하고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린다.

매핫으로 나오자마자 로밍한 휴대폰이 막 터지더니 H군 어머니 음성메세지!!
"나 H엄만데 ... 너 외국인가 보구나..H랑 같이 놀러갔니?"
(시나리오 대로 라면 난 출장중이고 H군은 한국에 있어야 하는 상태)
헉..머지? 로밍이 귀찮아서 휴대폰을 꺼논 H군..
아들래미가 일주일째 연락두절이자 내 번호로 전화와 음성메세지
문자메세지를 폭탄으로 남기신 것이다. 아....대..략..난..감..
H군 급하게 전화카드를 사서 CALL!!!(헉타일바닥의슈퍼는신발을벗어야한다)
H`s MOM : "걔는 외국출장 간거같드만 넌 따라 갔냐?"
H : "블라~블라~~~ 난 급하게 회사애들이랑 외국놀러 갔고 걔는 출장갔어
같이 놀러가면 놀러갔다구 그러지~ 왜 거짓말을 하겠어?
MSN하는데 엄마 전화왔다고 알려줘서 전화한거야 ~"
잘도 둘러댄다...분명히 둘다 쌔까만거 보면 바로 아실텐데 ㅋㅋ
아~~ 내가 출장간거 어떻게 아셨지? 혹시 내 명함보고 회사에 전화했으면
나 휴간지 알았을텐데..누가 센스있게 둘러댔나?
혹시 우리 엄마랑 통화했나? 그럼 우리 엄마도 의심할텐데 ....
우짜지~우짜지~우짜지~ T.T
엄마들 눈치가 백단인데 벌써 눈치 다 채셨을거 같다며
끝까지 잡아떼기로 쇼브를 봤다..둘이서 한참을 깔깔댔다.

깔깔대며 걷다 보니 얼마 못가 "양 레스토랑 "발견 ~
치킨과 샌드위치를 냠냠 먹어주시고 내사랑 망고스틴을 1KG 샀다.
배도 부르고 체력도 딸리고 (ㅋㅋ 노는거 말고 머했다고?)
싸이리를 접고 왔던 길을 거슬러 무사히 돌아가는가 했는데 ㅡㅡ;;
리조트로 가는 샛길을 못찾겠다.
설.상.가.상 ...번개같은 속도로 해가 졌다. 안습 . 가로등도 없는 길 무섭다.
인적이 드문 곳 어둠속에서 가끔 오토바이들이 미친 듯 달린다.
캐.안.습..15분 거리를 1시간 반을 헤매어 조심스럽게 한 샛길로 접어들었다


입구는 그나마 불빛이 있다. 걸음을 옮길수록 드문드문 집들이 있으나 불빛은 없고
형체를 알수 없는 오토바이들은 내 존재를 보지도 못한채 질주하고
본격적으로 비포장 도로가 시작된다.
어디선가 늑대나 호랑이가 나타나서 나를 잡아먹을 거 같다...으~앙~~~

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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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한 미친 태국 개xx 세마리리 출현!!!
나를 향해 짖어대더니 전속력으로 돌진한다...
H군이 저지했으나 새끼들이 썽깔 있다..온몸은 식은땀으로 범벅..흐르는눈물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내 모습, 광견병에 걸려서 투병하는 내모습.
엄마한테 출장간다고 거짓말하고 놀러왔는데 ... 그것도 다 뽀록나겠구나...
온갖 생각들이 교차했다.
으~~~~~~~~~~~~~악~~~~~~~~~~~~~~~~~

불꺼진 민가에서 나타난 태국 아주머니의 한마디
"워~어~이 워~어~이 "

마술같이 미친 개들이 돌아간다.
캅!쿤!카! 땡!큐! 캅!쿤!카! 땡!큐! 캅!쿤!카! 땡!큐! 캅!쿤!카! 땡!큐!
수십번을 인사하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힘겹게 지탱하며 리조트로 돌아왔다.
기진맥진한 나는 완전 뻗어 버렸다.
내가 아무리 배째라지만 그 후로 다시는 그길을 걷지 않았다..
타국의 외딴섬에서 븅신되어, 그것도 뽀다구 안나게 개한테 물려서
고국으로 돌아갈순 없었다.

H군이 정성껏 망고스틴을 까준다. 그 와중에 모기시키를 열다섯마리 잡고
넉다운되어 잠이 들었다. 따오에서의 첫번째 밤은 만신창이 모드로 저물었다.

6 Comments
솜누스 2007.07.24 03:22  
  하하...참 다채롭습니다. H군 달래랴...급기야는 양가 어머니께 잡아떼기 까지요...^^...저는 400밧짜리 저렴한 바닷가 방갈로에 있었습니다. 낭유안은 스노클링 투어로 잠시 들렀는데요...하하..정말 비교되는군요...ㅋㅋ....올해 여행 마지막은 따오에서 다이빙을 할 계획입니다. 춤폰에서 기차이동...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바랍니다...^^
빅토스 2007.07.24 14:48  
  두달전에 따오 다녀왔었는데요, 님 글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합니다. 하하.
저도 참추리 뒷쪽, 센시파라다이스 리조트 리셉션 가는길에 개들 한 5마리보고 겁먹고 막 내려 왔습죠, 원래 개 겁안내는데 이 건 강쥐가 아니더라구요.
글 읽다 갑자기 황당 모드라 지송하지만 웃으면서 봤습니다. 근데 참추리 어디서 예약하셨어요?
Neyo 2007.07.24 17:55  
  드디어 거북이섬 따오에 상륙하셨네요.ㅋㅋ

H군에게 거북이를 보여 주신다더니..

성공하셨나..ㅎㅎ
wowtai 2007.07.24 20:00  
  아.....다음 연결편을 쓰고 싶고 근질근질한데요.
흑 밀린 삽질을 오늘 마감해야되서 꾹 참고 있어요.
다녀와서 몇 주뒤 H군 어머니를 뵜는데요.
다행히 "너도 참~ 까무잡잡한 편이구나.." 한마디만 하시드라구요.
거북이라 ... ㅋㅋ
빅토스 2007.07.24 23:37  
  뭐 알고 계실지도...
wowtai 2007.08.06 01:28  
  ㅎㅎ 업무시간에 잠시 들어왔어요.
전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했어요
<a href=http://www.asiarooms.com/thailand/koh_tao_island/charm_churee_villa.html target=_blank>http://www.asiarooms.com/thailand/koh_tao_island/charm_churee_villa.htm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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