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8일(?)코낭유안 코사무이 신혼여행기
6월3일부터 6월10일까지 코 낭유안과 코 싸무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꼭 후기를 올리겠다고 마눌님과 약속을 했는데
게으름에 한달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턱에..
이대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은 위기감에 재빨리 글을 시작해봅니다.
최근 싸무이 관련 글이 없던데 도움이 되실 듯도 합니다.
저희의 나이 28살, 캠퍼스 코딱지로 6년 7개월의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일단 여행은 자유여행을 하기로 서로 결심했었는데..
돈을 아껴보자는게 역시 제일 큰 이유이고..
또한 저는 터키, 태국을 여럿이 함께 배낭여행 갔다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는데..그 이유는 바로 저의 영어 실력..
터키 배낭여행 갔을 때의 한 예를 들면,
가게 찾을 때 "왜얼 이즈 슈퍼?"(슈퍼마켓 어딪어요?)
이 정도 수준입니다.
하지만 마눌의 영어실력을 믿었기에 자유여행으로 결정했습니다.ㅋ
신혼여행은 크게 관광형과 휴양형이 있다고 하는데..
연애를 오래한 쪽은 관광형으로 해야한다는 주위의 엄청난 압력이 있었으나..
굳이 휴양형으로 택해 태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는...
그래도 신혼여행이라면 홀딱벗고 풀빌라에서 수영 한번 해보고 싶은
음탕한 욕구 때문이랄까..ㅋㅋㅋ
하지만 태국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난 이후에도 마눌님의 변덕은 끝이 없으니..스위스를 가고 싶다니.. 이탈리아를 가고 싶다니.. 등으로 나의 머릿 속을 어지럽히더니만..
2달 먼저 결혼한 마눌친구의 몰디브행에 이어 1달 먼저 결혼한 친구 또한 몰디브행을 택해.. 몰디브로 급반전할 위기가 왔었습니다.
몰디브의 장점은 바다 위에 숙소가 있어
문열고 바로 바다 속으로 풍덩하고 뛰어들어 스노쿨링을 즐기다가
쉬고 싶으면 바로 숙소로 올라와서 쉬는 엄청난 바다 접근성과
너무 투명하다는 맑은 바다...
하지만 장시간의 비행기 이동과 어마어마한 숙소값이라는 최대 단점ㅠㅠ
그래서 동남아에서 몰디브와 같은 곳을 찾아보기로 물색하던 중..
코 낭유안을 발견..
너무 깨끗하고 맑은 바다를 가신 섬으로 스노쿨링 포인트로 주로 1일 투어를 오는 곳인데..
마침 거기에 리조트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ㅋㅋㅋ
오호라~
그렇다면 거기에 묵으면서 몰디브처럼 바다에 풍덩 뛰어들었다가
언능 올라와서 씻고 쉬다가 또 풍덩..ㅋㅋㅋ
여기야 말로 내가 찾던 동남아의 몰디브..
근데 스노쿨링만 일주일 내내하면 재미없을 것 같으니
낭유안에서 3일 있고 사무이에 가서 3일로 묶으면
몰디브처럼 스노쿨링도 맘껏 즐기고
시원한 마사지랑 맛있는 음식을 배터지게 먹는 태국도 즐기고..ㅋㅋㅋ
저희 결혼식은 6월 3일 일요일 오후 3시였습니다.
그리고 여행은 6월 3일 당일날 무조건 출발.. 아무리 피곤해도 졸아도 외국에서 존다는 마음으로...
여행도 최대한 길게 6월 10일 일요일에 도착ㅋㅋ
(나중에 결국 6월 11일 월요일에 병가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여행 처음에는 낭유안에 가서 스노쿨링을 즐기고
여행 후반부에 싸무이에서 태국을 즐기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코낭유안에 가는 방법은
방콕에서 어딘가로 버스타고 이동해서 배를 타고 가는 거랑
방콕에서 국내선을 타고 코사무이에 가서 다시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당근 비행기.. 돈도 돈이지만 신혼여행인데 너무 아끼면 평생 욕먹는다 카길래..
어쨌든 방콕에 가긴 가야하는데 다행이 일요일 저녁 9시에 방콕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는데 새벽1시 도착이더군요.
근데 코사무이행 첫 비행기는 새벽 6시 반ㅠㅠ
우편함에서 예약하면 첫 비행기는 예약이 안 되고(첫 비행기는 프로모션이 적용되서 좀 싸더라고요.)
또 공항 밖으로 나와서 하룻밤 자야한다길래.. 어짜피 3.4시간 잘거면 제대로 자지도 못하겠다 싶어 공항에서 대충 때우고(원래 신혼여행은 이러면 안 되지만 돈 아까워서 이런 것은 절대 아님ㅋ) 첫 비행기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방콕-코사무이행 비행기 티켓은 영어로 된(!) 방콕에어웨이즈 홈페이지에 직접가서 예약했고..
'우편함'을 통해 인천-방콕 비행기 티켓과 낭유안 다이브 리조트3박과 코사무이 보풋의 반다라 리조트2박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준비물은 썬글라스, 수영복(여친은 2벌 준비했습니다. 오전에 수영하면 젖을테니 오후에는 젖은 거는 말리고 새거 교대로 입는다고...), 선크림, 긴팔 1벌과 샌달, 고어택스 운동화(한번쯤 신고 싶었던 거라..), 사진기들ㅋㅋㅋ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