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헤매던 그녀, 태국에서도 역시!! 6. 따오에서 헤매기
따오에서 지내던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음주를 즐겼지요. ㅋ
물론 밥도 하루도 빠짐없이 먹었겠죠?
1. 밥집
주로 이용하던 곳은 통타이식당인데 우리 다이빙 샘들 단골집입니다. 얼음물도 공짜로 주고 분위기도 좋은 곳이지요. 세븐일레븐 바로 앞에 있답니다.
요렇게 생긴 곳이지요.
타이 음식은 어찌나 메뉴가 많은지 정말 고르기 힘든데 우리 다이빙 샘들은 거기 요리를 모두 꿰 차고 계시답니다. 덕분에 추천음식 많이 먹었지요.ㅎ
요건 마지막 날 점심때 시켜먹은 반찬들...
제가 배멀미도 심한데다가 짠 음식을 잘 못먹어서 고생이 심했거든요. 나는 태국이 정말 좋은데 음식이 너무 강렬해서 도저히 여기서는 못살겠어요. 했더니 우리 좋은 강사님께서 친절히 시켜주신 담백한 음식들이랍니다. 뿌빳뽕카리의 새우 버전, 모닝글로리 볶음, 돼지고기 볶음, 담백한 고기국.. 진작 좀 이런걸로 시켜주지... 갈 때 되니까 사람 놀리는 것두 아니구.. ㅎㅎ 암튼 덕분에 태국에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보통 타이음식 50밧 정도 하고 서양식 아침요리도 있고 음료수는 20밧정도랍니다.
글고 빨래도 해주는데 1kg당 30밧으로 근처에서 젤 싸요.
그밖에 가본 곳들은 사진이 없어 글로만 소개하지요.
* 통타이 식당 맞은편 세븐일레븐 옆 노천 국수집.
저렴하고 국물이 맛있답니다. 볶음밥 종류도 팔고 물도 공짜로 줘서 좋아요..
보통 40밧 정도.
* el gringo 스펠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암튼 멕시코 음식점이랍니다. 피자도 팔구요.
피자도 그렇게 짤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준 집이지요. 아무래도 피자에 소금을 뿌리는 듯..ㅋ 그래도 파지타는 맛있었답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요. 200밧 넘어염.ㅜㅜ
* 이름 모를 삼겹살집..
매핫 쪽에 있는데 컨셉은 코리안 스타일 바베큐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좀...
불판에 얇게 저민 삼겹살(?)을 굽고 아래로는 샤브샤브를 해먹는 놀라운 구조. 코리안 스타일이 아닐 뿐 맛은 괜찮습니다. 근데 저 데려다 준 양반께서 혼자 놔두고 사라지는 바람에 샤브샤브 육수를 얼음잔에 따라 마시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말았지요. 다른 사람들 오고 나서야 제가 바보짓을 했다는 걸 알았답니다.ㅜㅜ 암튼 1인당 200밧 정도에 술과 고기를 실컷 먹었지요.
* 이름 모를 닭집
싸이리 한복판 동네 개들 다 모이는 지점에 있는 곳임니돠~~
주인 아주머니께서 한국에서 일을 하다 오셔서 한국말을 좀 하시더군요.
닭구이, 돼지고기 구이, 죽통밥 등을 팔고 정말 저로서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간장게장 같은 것도 있던데.. 이름이 기억 안나는군요. 좋아하는 사람은 무지 좋아한다던... 암튼 다른 음식들은 모두 먹을만했답니다. 너무 많이 시키는 바람에 개들만 포식을 하긴 했지만요.
오픈워터 자격증 딴 기념으로 제가 쐈는데 1000밧에 여러사람 배불리 먹이고 술도 실컷 마셨지요.
* 뉴헤븐
빵을 직접 구워서 파는 곳입니다.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지요. 싸이리코티지 한복판 세븐일레븐 앞이랍니다. 빵값이 조금 비싸긴 해도 정말 맛은 괜찮더군요. 일반 빵은 30밧 샌드위치류는 60~90밧 커피류는 50밧 정도 하고 포장도 돼요..
* 거부기
여기를 빼 놓으면 안되죠. 코랄 그랜드의 데니강사님 부부가 하시는 한국식당. 태국 음식에 비해 쬐금 비싸긴 하지만 짜디짠 태국 음식에 지친 저에게 그곳의 김치찌개는 완전 구세주였답니다. 깨끗하구 분위기도 좋아여. 각종 찌개류 180밧. 태국음식이나 김밥도 판답니다. 매핫에 있어요.
* 바나나 팬케익 아자씨
밥집은 아니지만 따오의 명물.. 사이리 코티지 세븐일레븐 앞에서 밤마다 바나나 팬케익을 팔지요. 아자씨는 나름대로 멋진 쑈를 하시는데 어찌나 박자가 안맞는지.. 그게 컨셉인 것 같기도 해요. 암튼 아저씨 구경하는 것도 잼나고 맛도 괜찮아욤.
2. 술집
요거 중요하죠...
사실 따오의 술집들은 가는데마다 좋았답니다.
비치 앞에서 불쇼를 보며 즐기는 맥주가 어찌나 맛나던지...
창맥주 댓병을 나발로 마셔도 즐겁기만 하더이다.
정말 어디가 특별히 좋다고 할 수 없을만큼 다 좋아요.
그냥 아무데나 내키는 데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비치에 있는 바에선 주로 이런 쇼를 보여주지요.
이름하야 불.쑈.!
몸매 좋은 태국 오빠들이 불창, 불깡통 등을 돌린답니다.
웨스턴들 나도 한번 시켜바조~~ 하고 달려드는 애들도 많아염.
어찌나 연습을 많이 했는지 진짜 잘하는 금발언니두 한명 봤지요.^^
매일 봐도 재밌답니다.
암튼 제가 보기에 젤 붐비는 바는 LOTUS였어요. 10시쯤 되면 발디딜 틈이 없지요.
그래도 더 좋았던 곳은 이곳이랍니다.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cave 또는 maya) 싸이리 코티지 복판에 고인돌 만화 주인공이 서있는 곳이에요. 비치에 빨간 불 켜 놓고 바다에 색색의 깃발도 꽂아놓고.. 묘한곳이지요.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묘하게 나오는... 안쪽엔 허접하긴 하지만 포켓볼대도 있고 DJ가 트는 음악에 춤을 출 수 있도록 넓은 자리가 비워져 있지요. 좋은곳이에요.
포켓볼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매핫에 포켓볼장도 있답니다.
우리나라 당구장과는 달리 언니들이 한판 끝나면 공을 깔아주고 치워주고 한답니다. 안에서 술도 팔구요. 가격도 꽤 비싼 편이었어요. 한시간에 280밧이던가? 거의 한국보다도 비싼 수준. 술도 비싼 편이구요. 술내기 당구 한판에 친구관계 삭막해 질 수도 있는 곳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갔던 곳..
찰럭반까오의 뉴헤븐..
산 중턱에 있어서 바다가 보이는 절경이 그만인 곳이랍니다.
싸이리에서 가기엔 산길이라 좋진 않지만 오토바이 타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이 섬이 보인답니다.
생김새는 거북이같이 생겼지만 이미 따오가 거북이의 이름을 갖고 있어서 얘의 이름은 샤크 아일랜드 이지요.
다이빙 하러 갔었는데 상어는 없어욤.--;
아무튼 따오에선...
어딜 가도 좋답니다.
정말 더도 말고 딱 1년만 죽치고 있고 싶은 섬이에요..
참참.. pc방.
따오에는 한국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글이 되는 곳이 별로 없답니다. 가격도 방콕보단 훨씬 비싸구요.
그래도 위에 언급한 국수집 옆길로 들어가면 있는 곳인데 이름이... 암튼 한글 되고 인터넷도 2분에 1밧으로 아주 싸답니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 죄송해여.
따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얀마 사람이라고 하네요.
놀러 온 사람이든 일하는 사람이든 태국 사람 구경하기 힘든 섬이 따오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