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헤매던 그녀, 태국에서도 역시!! 5. 코랄 그랜드 리조트
이번 편은 사진이 좀 많네요.
제가 일주일간이나 묵었던 리조트 얘기를 해 드리지요.
이곳은 코랄 그랜드 리조트.
싸이리 비치 맨 끝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곳이랍니다.
밖에서 밥이나 술을 먹기엔 이동이 좀 불편한 점도 있으나 나름 걷는 맛도 훌륭하답니다.
리조트에서 나와서 5분 정도만 걸으면 유흥가로 나올 수 있어요.
밤엔 괜찮지만 낮에 더울 땐 쫌 괴롭긴 하더군요.^^;;
아무튼 정말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저 끝에 보이는 비치에 비치의자가 쭈욱 놓여있고 낭유안 섬이 바로 앞에 보인답니다.
그런데 여기 있는 방갈로들은 비싼 곳들이에요. 가장 싼 곳도 2000밧이 넘지요.보통 3000밧 이상.
여긴 식당이랍니다. 비치 바로 앞에 있지요. 방갈로 투숙객 들이 주로 이용하고 저같이 돈 없는 배낭족은 밖으로 나가야 한답니다.
앞에 보이는 멍멍군.. 저와 1주일간 동고동락한 녀석이랍니다. 자세한 얘긴 나중에...
수영장이지요. 다이빙 강습도 받고 밤중에 몰래 들어가서 놀기도 하고...
재밌는 추억이 많은 곳이랍니다. 다이빙 강습 받을 땐 저기서 죽다 살아났고.. 저 수영장 물 제가 다 먹었어요.ㅠㅠ
따오에 간 첫날은 술에 취해 거기서 만난 저처럼 혼자 온 언니와 알몸 수영을 하기도 했죠.
원래 8시 이후엔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는데 한참 놀다 보니 누군가 불을 켜주더군요. 허걱. 알몸인데...
결국 그 불 끌 때까지 못 나오고 수영장에서 퉁퉁 불어야 했답니다. ㅋㅋ
요기가 학생 숙소랍니다. 팬룸.. 제가 갔을땐 비수기라 강습생은 하루에 200밧이었지요.
넘넘 깨끗한 트윈룸. 청소도 매일 해주고 큰 수건도 매일 두개씩 주고 첫날은 물도 두통 주고 꽤 괜찮은 샴푸, 린스, 바디로션까지 제공이 된답니다. 천국이죠. 200밧에...
아마 지금은 300밧일 거에요.(강습생에게 할인해주는 거구요.. 강습 안 받으시면 쫌 더 비싸요.^^;;)
에어컨룸은 600밧으로 알고 있는데 그닥 필요한 것 같지 않답니다. 저는 일주일 내내 선풍기도 안 틀어봤거든요. 앞뒤로 창문이 있는데다 특히 제 방은 맨 끝이라 3면에 창문이 있어서 바람이 솔~솔~
암튼 넘넘 좋아요.
방 안입니다. 널부러져 있는 상태라 좀... 좌측에 침대 두개와 우측에 선반, 빨래를 널 수 있는 옷걸이 등이 있고 왼쪽으로 보이는 하얀게 화장실 문이랍니다. 화장실 사진도 찍긴 했는데 넘 어두워서 패스. 암튼 화장실깔끔하고 좋아요.
모든 방이 구조가 같은 건 아니더군요.
다른 사람 방에도 가 봤는데 방의 모양과 가구 배치가 조금씩 다르더이다.
앞에 보이는 게 한국팀 교육실이에요. 제가 갔을 땐 한국인 강사님 세분이 계셨는데 원래 더 많다고 합니다. 암튼 교육실 바로 앞이라 이 자리는 우리 한국사람들의 아지트이지요.
바로 왼쪽에 장비 창고가 있어서 다이빙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곳을 거쳐가야 하지만 언제나 한국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통에 모두들 조용~히 지나다닌답니다.ㅎㅎ
이녀석.. 문제의 그 개랍니다.
이름은 코로. 나이 1년 6개월..
지금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항상 제 방 앞에서 죽치고 있다가 저를 따라다녔지요. 잠도 항상 여기서 자고.. 원래는 일본인 강사가 기르던 개인데 그사람이 본국에 돌아가 있어서 그냥 리조트에 얹혀지낸다고 하네요. 주인이 일본사람이라 그런지 항상 동양인만 따라다닌답니다.
근데 이녀석... 일본 사람도 많고 다른 한국 사람도 많은데 맨날 저만 따라다닙니다.
먹을거 같은거 전혀 준적 없고 한번 쓰다듬어 준적도 없답니다. 그런데 항상...
술먹으러 밖에 나가면 술집까지 쫓아오고...
게다가 발정기라 항상 내 얼굴 한번 쳐다보고 이상한짓 하고...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슴다.
나는 인간을 원한단 말이다~~~
그래도 이녀석.. 정 많이 들었지요.
따오의 개들은 방콕 개와는 달리 대부분 순하답니다.
낮엔 아무데나 널부러져서 자고 저녁때쯤 되면 식당 앞에 어슬렁 거리다 남는 음식 얻어먹고...
개팔자 상팔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