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 내가... 그리고 세상이 있다.. (대만) 2편..
두번이나 장문의 글을 썼는데.. 사진올리면서 다 날라갔어여.ㅠㅠ
어흑어흑
팔이 저려옵니다.
아까는 화가 나더니.. 이제는 컴터를 끄고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깁니다...
그러나... 오기가 생겨 다시 오늘쓰려던것을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싶어.
맘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합니다...
6월5일...
낮선곳의 아침은 쉬이 눈이 떠진다..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더니 더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
일찍 떠나야하기에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과 김치로 소박한 아침을 시작한다.
어제는 외국인들이 차지하던 작은 테라스가 오늘 아침만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다...
아침을 시작하는 일상은 한국이나 대만이나 여타 다른곳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
작은 아파트에 걸린 빨레들이.. 작은 새들의 지저귐이..그리고 날씨까지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다.
오늘은 예류와 주펀을 가야하기에 일찍 타이완호스텔은 나선다.
여기선 하루밖에 묵지 않았지만 여행객들의 커다란 트렁크와 배낭에서 여행의 자유함이 느껴진다.
예류로 가는길은..
먼저 타이페이역의 인포에서 버스터미널을 물어 버스터미널에선 진산행 19번 게이트 앞에서 표를 산다.(92원▶2700원도,,)
버스는 1시간 30분정도를 산과 바다를 돌아 우리를 예류에 내려줘야 하는데 아저씨는 진산까지가버린다...
그러나 친절한 기사아저씨 걱정하지 말라고 우릴 안심시키고 다른 기사분한테 우릴예류에 내려주라고 신신당부하신다..(고마워여.. 아저씨..^^)
예류공원이 버스정류장에서 좀 많이 걷는 편이라 첨에 좀 헤맸다..
과연 예류해상공원... 멋지다..
지구라는 행성에 이런곳이 있다는게 신기할뿐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정말 화성이라도 온 느낌이다.
저마다 다른모양의 바위가 정말 자연풍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우리는 주펀에 가야하기에 발걸음을 서두른다.
아쉬움에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았던가.....
주펀행가는길은 좀 복잡했다.
예류에서-기륭-주펀으로 가야하는데..
기륭에서 주펀가는 버스터미널을 찾아서 좀 헤매던중 극적으로 발견한 주펀행버스표지판이 얼마나 반가웠던지...
대만사람들은 우리의 주펀 발음을 잘 못알아들었고.. 우리는 중국어를 하지 못하니까 좀 막막했다.
주펀......
영화의 배경이 되어 더 유명한 곳이라고 하던데..
영화의 배경이 아니라도 그냥 쉬기에는 딱인곳인것 같았다.
버스가 구비구비 언덕을 올라 전망대에 우릴 내려주고 다시 또 언덕을 오른다.
전망대에서 발아래 세상을 보니 멀리 보이는 바다와 발아래 구름에서 난 벌써 신선이라도 된것 같았다.
돌아올때는 주펀-뤼이팡역-타이페이역순으로 왔는데..
이런방법이 더 편한것 같다..
벌써 하늘이 어두워진다.
그러고보니 점심을 너무 간단하게 먹었다..
우리는 누구랄것도없이 발걸음을 서둘러 쓰린 야시장으로 향했다.
쓰린 야시장..
대만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수있던곳...
우리는 너무 허기가져서 허이텃,쩐쭈나이차.만두. 망고삥,치킨까지 너무너무 잘먹었다..
이제 슬슬 숙소로 움직이려는데 비가 장대비가 내리더니 그칠줄을 모른다.
이비는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도 계속 되었다...
이제 낼부터는 나 혼자네...
배도 부르고 기분이 좋다가 갑자기 낼 동생이 떠난다니까 살짝 우울해진다..
거기다 엄청나게 퍼 붓는 비까지....
그래.. 혼자라고 못돌아다니겠어??
비온다고 숙소에만 있지는 말아야지..!하며 스스로 씩씩한 여행을 하지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