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떠난 꽉찬 3박5일여행기 (달콤쌉쌀한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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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떠난 꽉찬 3박5일여행기 (달콤쌉쌀한에피소드)

뿌리~ 4 2004

수영장 샤워 후에 마사지~ 받으러가자는 나에게 우리 김여사 그냥 쉬자쉰다
어제 워킹입구에서 받은 마사지가 별로였던 것이다.

뿌리: 엄마 이번에는 진짜 괜찮은데 가는 거니까 기대 많이 해도 괜찮아
빨리 준비하삼

엄마는 간단히 옷만 갈아입으시고 나는 어제 놀지 못한 한을 풀고자 꽃단장을 한다~

호텔로비에서 나는 헬쓰랜드에 갈꺼니까 택시플리즈~~ 했더니 직원이 종이에 이렇게 적어준다.

taxi is very far and very expensive

아.. 비싸다고? 알았어 알았어 오케이~

성때우 타러가던중 어제는 보이지 않던 과일가계 아줌마 발견

아줌마에게 이과일 저과일 다 물어보며 하나씩 산다

어제는 망고스틴만 샀는데

오늘은 망고랑 망고스틴 그리고 중급집에서 나오는 그 디저트 과일이랑

갈색 귤껍질색의 과일은 중국집 디저트랑 맛이 비슷해서 안사려했는데

엄마 말로는 조금전에 현지인들이 비닐봉지가 터지도록 사갔다고 맛있어

보인다고해서 엄마 를 위해 구입한다.

그리고 내눈에 띄인것.. 바로 두리안..11.gif

태국에 와서 입맛을 자랑하며 거침없이 이곳음식들을 소화해 내는 엄마를 테스트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뿌리: 엄마 이게 두리안인데.. 과일의 꽃이야

김여사: 그래?

뿌리: 엄마 이것도 드실 수 있음 내가 엄마 태국현지인으로 인정해줄께요

두리안을 구입..

우리 엄마 나머지 사지 않은 열대과일을 욕심내는데 내가 모르는 과일이라서 아줌마에게 살짝 잉크를 보내며 두개만 서비스로 달라해봤다

아줌마 아주 무섭게 생기신 얼굴로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고 껍질까지 벗겨주셔서 먹었는데... 아.. 마늘맛과일이었다

문제는 두리안이 있어서 이걸 다시 호텔로 가져갈 수도 없고 여기서 먹고 가야 하는데 그냥 길거리에 서서 먹기로했다.

껍질을 벗기기 쉬운 망고스틴을 먹는데 과일아줌마가 건너편 아저씨에게 뭐라고 말을 하신다

김여사: 우리 저기 앉으라고 자리 만들어 주라고 하는거야 지금

뿌리: 아니야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는데 괜히그래

잠시후..

아줌마는 과일진열대 바로 옆에 평상같은 탁자를 깔아주시고

형광등 까지 켜주신다.. (감동1)

너무 감동받은 엄마와 나 그자리에서 두리안을 먹기로 시도했다. (두리안 처음 도전해 봄)

겁이나서 우선 세조각으로 잘라서

뿌리: 엄마 부터 드세요

나도 한입먹었다. 예상했던 것보단 낳지만.. 난 두리안 좀 니끼하다

뿌리: 엄마 어때?

김여사: 응? 맛있어..

뿌리: 맛있어?9.gif 엄마 대단대단 32.gif

김여사: 섬유질이 굉장히 많은 과일인거 같은데?

우리 김여사 나머지 두리안을 다 드신다.

나는 한입 그리고 또 한입 먹고 몰래 비닐봉지에 넣어버렸다.

잠시후에 과일 아줌마는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호텔은 어디인지 물으시며 두리안은 호텔에 가져들어가지 말라고 하셔서 '네네' 대답을 하고
얼굴은 무섭게 생기셧는데 참으로 친절한 분이셨다.

과일도 대충 다 먹고 이제 일어나자.. 하는중에

어떤 아저씨가 우리에게 또 뭔가를 가져다 주신다..

그런데 그것은..

바가지에 담긴 물이었다.

나는 영문을 몰라서 뭐지? 하고 있는중

우리 김여사 ' 아하 손씻으라고 물가져다 주는건가봐'

잠시후 과일아줌마가 손씻는 흉내를 내신다.. (감동2)

와.... 너무 따뜻한 아줌마...

우리는 이렇게 손을 씻고 맛있는 과일도 먹고 아줌마의 푸근함 까지 마음에 담았다..

두리안을 해치웠으니 다시 호텔에 들어가서 과일을 두고 오려는데 엄마가 그냥 들고 다녀오자 하신다.

나는 있다가 워킹에서 춤도 추고 놀껀데 과일봉지 들고 놀순 없지 않은가..

그래도 엄마가 들겠다고 하셔서 그냥 과일을 들고 마사지 받으러 가기로 했다.

코지호텔에서 나가서 왼쪽을 바라보면 썽테우 오른쪽을 바라보면 밴택시기사들이 보인다.

왠지 정감가고 착해보이는 홀로 있는 썽태우 기사에세 헬스랜드에 가자고 하니 어머나.. 200밧트를 달라고 해서

여러명의 아저씨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다시 갔다.

어려명의 아저씨들에게 이야기 했던 200밧에서 150밧까지 내려간다

심지어 어떤 아저씨는 지도까지 보여주면서 완전 멀다고 150밧이라고 해서

다시 한번.. 플리즈~~ 했더니

아저씨들이 한사람에게 이야기 하신다

내 눈치로는 ' 야 불쌍한데 네가 한번 봉사해라'
'그러죠뭐..'

그리고는 나를 한번 쳐다본다

썽태우 기사 ' 썽때우 말고 내 차로 갈껀데 괜찮니?'

뿌리: 그럼요 100밧이라면 okay~

흥정은 끝나고 엄마와 함께 그 기사의 차를 타는데..

와.. 차는 너무 좋은 차였다.

포드사에서 나오는 트럭형 자가용이었는데 새차에 완전 깔끔하고 괜찮아 보였다.

엄마는 앞자리에 안장서 택시기사에게 인사를 하더니 빤히 그를 쳐다보다가 나에게 결혼했는지 물어보라고 하신다.


뿌리: 결혼했어요?

택시기사: 아직 안했어요 (부끄러워하며)

뿌리: 안했데

김여사: 왜 안했데?

지니: 그건 모르지

김여사: 잘생겼는데 왜안했지?

지니: 우리엄마가 잘생겼데요

우리 김여사 하루다니시더니 금새 배워서 이것저것 궁굼하게 많이 생기셨다

스파에 도착한뒤 그 택시기사..

스파 끝나고 어디 갈꺼냐고?기다리겠다는것이다..


헬스랜드에서는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다

엄마의 만족감은 높았다.

뿌리: 여기는 마사지사들이 손이 정말 부드럽지?

김여사: 응 여기 마사지사들은 손끝에 리듬을 타고 잘하는거 같아

리듬? 난 그 느낌이 리듬일줄 몰랐는데 엄마 말을 듣고 보니 맛는 말인거 같았다.

스파 끝나고 나왔더니 택시시가 그는 정말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워킹에 가서 정말정말 놀고 싶었지만.. 엄마를 혼자 보낼 수는 없고

다시 그의 차에 올랐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요금을 주니 깜짝 놀라던 그 택시기사

그냥 돌아오는 길이니 우리를 기다렸다가 태워다 주려했던 모양이다 (감동3)

뿌리: 엄마가 괜한거 물어봐서 저사람 기다린거 아니야?

그리고 결혼했는지 왜 물어보라고 했어?

김여사: 저사람은 지금까지 본 현지인 중에서 제일 총기가 있어보여서 궁굼했어

택시기사와 이야기하며 오가느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엄마랑 편의점에 들려서 온통 요구르트 광고를 도배하고 있는 비의 얼굴을 보며 태국맥주 한캔과 군것질거리를 사서 호텔로 들어왔다.

왠지 그 택시기사가 자꾸만 생각난다..

방에 돌아와 엄마는 ' 그사람 정말 괜찮지않아? 이메일 주고 받는건어때?'

뿌리: '괜찮지만.. 괜시리 타국에 있는 사람 마음 흔들어 놓으면안돼!!'

라고 말했지만.. 자꾸 생각난다.

아... 나는 너무 바보 같았다.

엄마를 방에 데려다 주고 그 택시기사와 함께 워킹에 가서 놀것을..

맥주 반켄 마시고 깊은 잠에 빠졌다~

ps. 사진 여러장 올리기 넘 힘들어서 계속 두장만 첨부합니다.
사진일기 올리시는 분들께 박수를~~

4 Comments
이리듐 2007.06.29 18:24  
  사진빨에 압도 당해서 모두들 리플달기를 주저 하시는 듯... [[므흣]]
라다만 2007.06.29 22:55  
  ^^  잘 보고 있습니다..

약간 압도..
Jude 2007.07.04 21:49  
  김여사님 참 멋지시네요...[[원츄]]
푸켓알라뷰 2007.07.18 21:31  
  어머님이 대단하세요.여유도있으시고 눈치까지 빠르시니 자유여행입문하셔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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