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여덟살 랑이네 가족 여행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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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여덟살 랑이네 가족 여행기...7

8살랑이 4 1117

다섯째날 여정 2부


20070515 람부탄 까먹기
랑이-아빠 한개 더줘...
랑맘-가이드가 왕창 사는 저거 람부탄 맞지? 먹어보고 싶네...
랑파-우리나라처럼 길가에서 과일 등을 파는 사람들이 많다.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가이드가 람부탄을 잔뜩 사온다. 우리에게도 몇개 권한다. 내가 까는걸 보더니 손에 안묻히고 쉽게 까는 법을 알려준다. 꼭지를 옆으로 오도록 양손으로 단단히 쥐고 빨래짜듯 돌리면 껍질의 절반이 뚝떨어져 나간다. 쉽네~~


20070515 사이욕 너이 폭포
랑이-일본 아저씨 어디갔지??
랑맘-제는 이런데서 비키니를 입고 다니고 그래...웃기게...
랑파-전혀 폭포같은거 예상되지 않는 곳에 폭포가 숨어있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어가면 폭포다. 비키니 입고 수영하는 서양 아가씨가 있다. 저런거 본받아야되는 행동 아닌가?? 준이찌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마도 랑이를 피해 숨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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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사이욕 너이 폭포
랑이-물놀이 하고 싶은데...튜브가 없어서 못들어가겠어.
랑맘-물색이 왜 저래?? 이동네 맑은 물은 없는거냐??
랑파-물에 석회성분이 있어 물이 뿌였다. 폭포의 형태도 마치 석회동굴의 일부가 밖으로 드러난 듯한 모양이다. 튜브를 빌려주는 아저씨가 있는데 한개에 20밧이다. 시간제한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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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사이욕 너이 폭포
랑이-물이 낮아서 튜브가 오히려 귀찮다.
랑맘-우왁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비 피할 곳이 없다.
랑파-비가 올낌새를 알아챈 현지인들은 이미 모두 피하고 비속에 헤메는 사람은 우리 가족뿐이다. 비 쫄딱 맞았다. 비가 조금 잘때 차로 달려갔더니 가이드가 안됐다는 듯 바라본다. 준이찌는 뭔가 메모를 하고 있다. 처다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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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Krasae Cave
랑이-여기서 드뎌 오늘 첨으로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었다. 맛나다.
랑맘-우와 여기 가차길 멋지당.
랑파-2차대전때 만든 기차레일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레일 안쪽에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다. 왼쪽 절벽에 굴이 있는데 그 안에 부처님이 모셔져있다. 기차탈 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에 우리는 들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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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죽음의 철도
랑이-나무로 바닥이 막혀있는 다리가 무섭다. 그리고 엄마땜에 더 무섭다.
랑맘-무서워서 더 갈 수가 없다. 비명을 질렀더니 랑이까지 겁을 먹은거 같다. 나는 돌아와서 한국 여행객들과 담소를 나누며 기다렸다.
랑파-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갈 투어객들이 다 모인다. 그래서 역은 분주해진다. 근데 역이라고 하기엔 좀 쑥스러운 모습이다. 우린 한참 걸어갔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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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준이찌
랑이-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아빠가 3밧을 아끼라고 했다.
랑맘-재미난 청년 4명과 누님이라 불리우는 여성분...이야기 나누며 기다렸다.
랑파-준이찌의 카메라에 필름이 떨어졌단다. 내가 사진을 찍어줬다. 이메일로 보내준다니 이메일이 없단다. 흠...그래서 주소라도 적어달라니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적어준다. 사진을 매우 받고 싶은게다...나도 3밧을 아껴줬다(노상방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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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죽음의 철도
랑이-우와 기차 온다. 내 걱정은 너무 하지 마삼. 나도 이런거 많이 타 봤거든.
랑맘-관광객들이 우루루 몰려타서 자리를 잡는데...오른쪽 자리가 좋다고 가이드가 알려줬지...ㅠ.ㅠ 근데 이미 오른쪽은 다 차있다.
랑파-기차가 들어올 때 안전선 밖에 서있으라고 가이드가 신신 당부를 한다. 특히 어린이들 조심하라는 말에 랑이가 기분이 나빴나보다. 외쪽 자리에 앉자마자 잠이 들어 버린다. 스트레스를 잠으로 푸를 녀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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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하차
랑이-잘만 하니 깨운다.
랑맘-두 정거장인가 세 정거장 가서 내린다. 학생들의 등하교에도 쓰이는 교통편인가보다. 학생애들이 내린다.
랑파-오른쪽 자리에 앉기는 했는데 유럽아줌마 옆자리다. 혼자 앉아도 둘 앉는 자리 거의 다 차지할 정도의 엉덩이다. 조금가다가 옛 완행의 정취를 느끼려 열차와 열차 연결칸으로 나갔다. 그런데 내리란다...넘 짧다 요기가 내리는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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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콰이강의 다리
랑이-드디어 가게있는 동네 도착...아이스크림 또 사주세요!!
랑맘-이게 그 유명한 영화에 나온 다리란 말이지? 랑파가 영화주제곡을 휘파람으로 불어준다. 연습 좀 더 해야겠다.
랑파-차를 타고 콰이강의 다리에 도착햇다. 오늘 저녁을 플로팅 레스토랑에서 먹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가이드에게 우리는 여기서 빠지겠다고 말하고 악수를 했다. 다리 끝까지 건너갔다가 돌아오며 랑이는 콰이강에다가 3밧을 아꼈다. 비가 부슬부슬...아차 준이찌에게 인사를 못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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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플로팅 레스토랑
랑이-수박쥬스 사주세요!
랑맘-우와 제법 멋지다. 마이 싸이 팍치...
랑파-식당 입구에 보석상도 있다. 식당이 제법 넓다. 제일 안쪽 강이 바로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뭘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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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플로팅 레스토랑
랑이-아빠 오늘도 마사지 받으러 가자...응???
랑맘-음식에 대해 잘 모르니 맨날 시키는게 새우, 게 튀김이나 구이 등등...국물이 없다.
랑파-쏨땀을 주문했다. 두가지 중 고르라고 해서 쏨땀타이를 골랐다. 파파야 속을 파내고 예쁘고 장식을 해서 찰밥과 바삭한 튀김 그리고 모닝글로리 같은거 곁들여 나오는데 제법 얼큰한 것이 아주아주 맛나다. 이 식당 가격대비 평이 별로였던것 같은데 쏨땀만큼은 내 입에 완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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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바나나
랑이-나도 바나나 먹을래
랑맘-옆 테이블 현지 젊은이들 계산하고 나가면서 기둥옆에 서있는 화분의 바나나를 몇개 따 먹는걸 보고 랑파에게 알려 줬다.
랑파-우리도 당근 참을 수 없다. 랑이보고 몇개 따오라고 시켰다. 만약 뭐라하면 철없는 애가 한일에 넘 그러지 말라고 해야지...생각했었다. 그런데 암말 안한다. 심지어 서빙하는 여직원도 하나 따먹더라...근데 그 맛이...정말 꿀 바나나였다.


20070515 우산
랑이-보석상 앞에 있는 테이블에 올라갔다 내려왔다...넘 재밌다.
랑맘-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날씨 정말 꿀꿀하구만...
랑파-도저히 그냥 나갈 수가없다. 일단 나가서 교통편을 구해야하는데 이 비에는 움직일 수가없다. 식당안에서 한참 기다리니 식당 종원이 다가와서 우산을 빌려주겠다고 한다. 친절하기도 하지...그러나 우산 빌려가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Ploy에 전화를 했다. 차로 우리 좀 데려가달라고...근데 차가없단다....이런....기다리는 수밖에...


20070515 대동단결
랑이-아빠 우리 언제 마사지 받으러가??
랑맘-어후 찝찝해...방콕에 갈아입을 옷도 다 놔두고 왔는데...이걸 어째??
랑파-빗줄기가 가늘어졌다. 다리앞 광장으로 나왔더니 택시를 타라는 젊은이가 다가온다. 그래 타고가자 했는데 그눔의 택시가 오토바이 택시다. 우리 셋을 어찌 실어갈꺼냐? 옆에서 바람잡이까지 나서며 No problem 이란다. 손사례를 치며 돌아서는데 그 젊은이 입은 조끼의 등판에 한국어로..."대동단결" 이렇게 써있었다. 허거걱...웃기다.


20070515 썽태우
랑이-아빠 트럭에도 사람이 타는거야? 재밋다.
랑맘-우왔 찝찝해...좌석이 젖어서 앉기가 ~~~ 나도 세탁할 속옷 가져올걸...
랑파-지나가는 썽태우를 잡아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냥 걷기에는 제법 먼 거리다. 날 좋은 날이라면 걸어볼만도 했으련만 날씨의 압박이 너무 강했다.


20070515 세탁물
랑이-새 옷으로 갈아입으니 뽀송뽀송 기분이 좋다.
랑맘-찝찝 꾸질꾸질...일회용 펜티라도 사입어야겠다.
랑파-새옷으로 갈아입으니 뽀송뽀송 기분이 좋다. 40밧주고 찾아왔다. 오늘 버린옷도 맡기고 싶은데 내일 일찍 방콕으로 돌아가자니 그럴수가 없네

20070515 람부탄
랑이-와...내가 좋아하는 과일이다.
랑맘-아까 먹어보니 람부탄 맛나더만...1키로만 주세요...아니 2키로 담으세요...
랑파-차에 람부탄과 두리안 가득 실은 차가 서있다. 람부탄 1키로에 18밧...2키로를 샀다. 이거 까먹느라 손아구 얼얼해졌다. 랑맘은 비틀기가 안된다고 나만 시킨다.


20070515 ATM
랑이-세븐일레븐에 가네...이번에는 뭐 사달라고 조를까???
랑맘-내일 필요한 경비가 있어서 ATM에서 돈을 조금 뽑았다. 소액을 뽑으면 수수료 부담이 있으니 기왕 뽑을 때 많이 뽑는게 좋다고 랑파가 알려준다. 근데 왜 이미 뽑고 난 후에 알려주는건가?
랑파-수수료에 대해 알려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랑맘이 이미 현금을 세고 있다. 매우 민첩한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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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굿 마사지
랑이-히히 드디어 마사지다...
랑맘-얘들은 옷이 왜 이리 야해?
랑파-오늘은 또 다른집으로 와봤다. 나시 입은 애 한명있구만 야하긴 뭐가 야하단거냐? 어제보다 시원하다. 랑이는 저쪽 끝에서 히히덕 거리더니 결국 잠이 들었다. 안고 들어오느라 팔빠지는줄 알았다. 150밧씩 3명... 이 사진은 담날 아침에 찍은거...

4 Comments
파주군김포댁 2007.05.25 04:35  
  잼나요 여행기가 색달라 읽기도 넘 좋네여^^
감사히 읽고 가여
미세스팍 2007.05.25 11:22  
  랑이:귀여운왕자님  ,랑맘:, 약간의 공주과 ?^^; 지송
랑파:귀여움과남자다움이 섞인 아빠 ^ㅇ^

잼나는 가족여행기 이네요  에궁 부러워라
계속해서 많이 많이  써주세요
곰돌이 2007.05.31 17:15  
  잠든 랑이 데리고 가는라 팔 빠졌겠습니다...^^
애들 데리고 다니면, 시시떄떄로 잠드는데. 참 고역이죠.
특히 저녁에 맛사지 잘 받고 나면 아이가 잠드는데.. 그때 그앨 데리고 숙소까지 갈려면.. [[에혀]]
세리 2007.06.02 22:09  
  기다리고 있는데 넘 안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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