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으로 다녀온 첫 태국여행 4-1
왕궁가이드와 헤어지고 점심을 먹고 라텍스 매장에 갔다.
가이드가 비싸니까 사실분들은 사시고 안 사실분들도 그냥 이야기 들어주라고 이야기 들어주고 나오면 된다고 해서 이야기 좀 들어주고 라텍스 매트릭스에 누워도 보고 (어떤 아저씨들은 자더라) 그러고 나왔다.
한인회에서 운영하는 토산품점이나 라텍스 가게에서 느낀 점은 정말 말들은 잘 한다는 거다.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음 사게 될지도 모른다.. 적당히 쌩~ 해줘야 한다.
라텍스매장을 나와서 무슨 한약방을 갔는데 여기서는 안 내릴 사람은 차에 있으라고 해서 할매는 차에서 주무시고 나는 내려서 구경했다. 약을 팔기도 한것 같은데 나는 그냥 소양인이라는 말만 들었다.( 그걸 물어봤다.)
팩여행에서 어쩔수없이 들리게 되는 쇼핑센타에서 나는 걍 사도괜찮겠다 싶은 것은 삿지만 고가품(10만원이상)은 절대 사지 않았다. 다행히 가이드도 물품의 구매를 강요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비행기에서 만난 다른 여행사의 여행객들이나 롯데에서도 가이드를 잘못 만난 여행객들은 이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정말 팩은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100% 달라지니.. 나는 운도 좋은 것 같다.
저녁은 로얄드래곤이란 식당에서 먹었는데 규모가 크긴 크더라 음식은 보통이었지만 다 먹었다. 공연도 하고 걍 분위기로 먹는 곳 같았다. 팩이니깐 오지 담에는 안 올것 같다..ㅡㅡ;;
저녁을 먹고 방콕시내 투어를 했는데 갑자기 비가 또 오는 바람에 제대루 구경을 하지 못했다. 비 맞고 뛰당긴거는 나름 잼있었다. 시내투어를 조금 하고 백화점 구경을 조금 했는데 백화점 안에 사주같은 걸 봐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 보고 싶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테니 패스~~
백화점 구경을 하고 태국의 지하철인 지상철을 타고 타이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무슨 호텔 10층쯤에 있었다. 태국 지상철은 우리나라 지하철에 비해 작고 손잡이도 신기했다... 중간중간에 봉도 서 있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뻘쭘해서...걍 타보기만 했다.. 태국에 아가씨가 울할매한테 자리양보도 해주었다 너무 고마워서 컵쿤카를 연발했다...
여행 일정의 마지막으로 한 태국 마사지는 완전 환상이었다.
여행의 피로가 완전 풀렸다.. 할머니와 내가 한방에서 받았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나는 또 잠이 들었다...
마사지가 끝나고 차를 마시고 컵쿤카를 외치며 팁을 드리고 나오니 공항으로 갈 시간이다..
아쉬운 태국여행이 끝난 것이다.
공항에서 가이드와 작별 인사를 하고 면세에서 쇼핑을 즐기고 가이드가 추천한 선물(야몽크림)을 사고 새벽 1시 비행기를 타고 방콕을 떠났다.
아쉬움이 한가득이지만... 제자리로 돌아온거다.
여행후 할머니의 건강을 염려했지만 늘 그렇듯이 원기왕성하시다.
만일을 대비해간 여행상비약은 모두 모두 우리집 상비약이 되어버렸다.
매일 매일 챙겨드린 피로회복제 덕분인지 여행지의 매력덕분인지 할머니는 쌩쌩하셔서 친구집에 마실도 가시고 하셨는데 오히려 나는 기운이 쭉 빠져버려...돌아온 그날은 시체처럼 잤다.
팩으로 다녀온 여행은 팩 여행 나름대로의 편안함이 있지만 역쉬 아쉬움도 크다.. 그래서 나는 9월말에 또 다시 태국행을 준비한다.. 이곳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를 배우고 배워서 혼자서 자유롭게 멋대로 다녀올 생각이다.. 요즘은 그 생각에 하루종일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다..
방콕아 기다려라..
내가 곧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