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으로 다녀온 첫 태국여행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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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으로 다녀온 첫 태국여행 4-1

쪼꼬송이 17 2205

왕궁가이드와 헤어지고 점심을 먹고 라텍스 매장에 갔다.
가이드가 비싸니까 사실분들은 사시고 안 사실분들도 그냥 이야기 들어주라고 이야기 들어주고 나오면 된다고 해서 이야기 좀 들어주고 라텍스 매트릭스에 누워도 보고 (어떤 아저씨들은 자더라) 그러고 나왔다.

한인회에서 운영하는 토산품점이나 라텍스 가게에서 느낀 점은 정말 말들은 잘 한다는 거다.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음 사게 될지도 모른다.. 적당히 쌩~ 해줘야 한다.

라텍스매장을 나와서 무슨 한약방을 갔는데 여기서는 안 내릴 사람은 차에 있으라고 해서 할매는 차에서 주무시고 나는 내려서 구경했다. 약을 팔기도 한것 같은데 나는 그냥 소양인이라는 말만 들었다.( 그걸 물어봤다.)

팩여행에서 어쩔수없이 들리게 되는 쇼핑센타에서 나는 걍 사도괜찮겠다 싶은 것은 삿지만 고가품(10만원이상)은 절대 사지 않았다. 다행히 가이드도 물품의 구매를 강요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비행기에서 만난 다른 여행사의 여행객들이나 롯데에서도 가이드를 잘못 만난 여행객들은 이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정말 팩은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100% 달라지니.. 나는 운도 좋은 것 같다.

저녁은 로얄드래곤이란 식당에서 먹었는데 규모가 크긴 크더라 음식은 보통이었지만 다 먹었다. 공연도 하고 걍 분위기로 먹는 곳 같았다. 팩이니깐 오지 담에는 안 올것 같다..ㅡㅡ;;

저녁을 먹고 방콕시내 투어를 했는데 갑자기 비가 또 오는 바람에 제대루 구경을 하지 못했다. 비 맞고 뛰당긴거는 나름 잼있었다. 시내투어를 조금 하고 백화점 구경을 조금 했는데 백화점 안에 사주같은 걸 봐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 보고 싶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테니 패스~~

백화점 구경을 하고 태국의 지하철인 지상철을 타고 타이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무슨 호텔 10층쯤에 있었다. 태국 지상철은 우리나라 지하철에 비해 작고 손잡이도 신기했다... 중간중간에 봉도 서 있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뻘쭘해서...걍 타보기만 했다.. 태국에 아가씨가 울할매한테 자리양보도 해주었다 너무 고마워서 컵쿤카를 연발했다...

여행 일정의 마지막으로 한 태국 마사지는 완전 환상이었다.
여행의 피로가 완전 풀렸다.. 할머니와 내가 한방에서 받았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나는 또 잠이 들었다...
마사지가 끝나고 차를 마시고 컵쿤카를 외치며 팁을 드리고 나오니 공항으로 갈 시간이다..

아쉬운 태국여행이 끝난 것이다.

공항에서 가이드와 작별 인사를 하고 면세에서 쇼핑을 즐기고 가이드가 추천한 선물(야몽크림)을 사고 새벽 1시 비행기를 타고 방콕을 떠났다.
아쉬움이 한가득이지만... 제자리로 돌아온거다.

여행후 할머니의 건강을 염려했지만 늘 그렇듯이 원기왕성하시다.
만일을 대비해간 여행상비약은 모두 모두 우리집 상비약이 되어버렸다.

매일 매일 챙겨드린 피로회복제 덕분인지 여행지의 매력덕분인지 할머니는 쌩쌩하셔서 친구집에 마실도 가시고 하셨는데 오히려 나는 기운이 쭉 빠져버려...돌아온 그날은 시체처럼 잤다.

팩으로 다녀온 여행은 팩 여행 나름대로의 편안함이 있지만 역쉬 아쉬움도 크다.. 그래서 나는 9월말에 또 다시 태국행을 준비한다.. 이곳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를 배우고 배워서 혼자서 자유롭게 멋대로 다녀올 생각이다.. 요즘은 그 생각에 하루종일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다..
방콕아 기다려라..
내가 곧 간다~~~~

17 Comments
스컬리 2007.05.18 18:39  
  팩으로다녀오신분들중에는 불만이 많으신분들도 많은데 쪼꼬송이는 즐겁게 잘 다녀오셔서 다행이에요~
아마도 쪼꼬송이님의 할머님을 생각하는 마음땜에 즐거운 여행이 되신것 같네요~^^
갱생의길 2007.05.18 18:46  
  쪼꼬송이 나이스....짱...계속 스마일만 본것은..좀 아쉽네요..ㅋ 미인일거 가튼디..
스피드 2007.05.18 20:08  
  입큰 스마일을벗겨보니!!!! 허걱  !!!!우와 !!!!!아니.....
 솔직히 이정도이쁠거란생각은못했는데....
너무너무예쁘시네요 ~~~ 뷰~리~푸~울  !!! 수천번받을만하네요.미스태사랑으로임명하시면 어떨까요..?
외모도이뿐데다 할머니챙기며다니는 예쁜손녀의 정성과효심까지 더해지니 참으로 아름다워요.....
원로 2007.05.18 20:11  
  너무너무부럽슴다
스피드 2007.05.18 20:12  
  9월에 자유여행은혼자가면 안될거같아요. 그많은 세계각국의남정네들 시선을 어찌하실라구요...?
덧니공주 2007.05.19 00:13  
  스피드님[[낭패]]~전,스마일에다 열씨미 클릭해댔어요
9월에,할머님두,같이 가시나요? 궁금,,,,,,
shin,kevin 2007.05.19 01:19  
  쪼꼬송이님... 감동 짱!!  ...고맙습니다.
님의 글로 많은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30 이되도록 난 부모님께 무얼 해드렸나? 반성하면서 님의 따뜻한 효심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 버렸습니다.
올여름 홀로여행계획을 세웠는데  순전히 님 덕(?)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계속 어른들 공경하는 따뜻하고 착한 마음 변함없으시길 바래요
참고로.. 꿀을 구입해 드신다던데?
소양인의 진단이 맞는 진단이라면, 비위는 좋고 신장이 약해 발 털고걷는 소양인에겐 꿀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장보호와 면역증강에 효과를 보이는 음식이니 할머님께 드리는것이 더 나을것 같군요.
소양인은 대,소변 順通이면 無病이니 허약한 하체,생식기질환만 조심하면 장수 하는 체질입니다.
이렇게 착한심성의 분들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항상 주위의 모범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랜만에 따뜻한 글을 접해 보는이들이 즐겁네요...
쪼꼬송이 파이팅.... 아자 !!
시골길 2007.05.19 02:56  
  여행기는 여행기이고요...할머니 근황이라도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조꼬송이님
^^  [[유효]]
쪼꼬송이 2007.05.19 10:23  
  앗~ 이런 감사한 리플들이...사실 팩여행 후기라 읽어주실까 싶은 생각에 여행기를 올릴까 고민이 많았답니다. 하지만 팩여행도 태국여행의 다른 한 모습이니 올려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올렸는데 읽어주시고 리플까지 달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할머니와의 여행은 7년전쯤부터 매해 하고 있습니다.
처움엔 국내(경주, 부산, 제주)였구요 그담에는 금강산(할머니 고향이 평양),  일본이나 사이판 pic 등지로 다녔는데 할머니는 내심 동남아다운 동남아를 다녀보고 싶으셨나봐요 그래서 이번에 태국을 가게 되었는데 고마운 가이드와 일행들을 만나게 되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효손은 아니지만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려고 노력중입니다. 언제가 제곁을 떠나실 그날에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기 위해서죠.. 결국엔 절 위해서 하는 행동입니다. 돈도 보약도 금붙이도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겠지만 가장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아무래도 함께하는 그 시간들이 아닐까 싶어요.. 할머니와 여행을 다니면 절 너무나 효손으로 생각들을 하시고 이쁘다 하시는데,,, 집에서 성질 부릴때를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들이죠. ㅋㅋ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은 친구들과 하는 여행처럼 즐겁지는 않아요...혼자 하는 여행처럼 자유롭지 않구요. 신경을 쓰다보면 머리가 아플때도 있고 여행후에 완전 뻗어버릴수도 있어요.. 부모님과 투닥거릴수도 있구요.. 그치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되실거에요.. shin,kevin님도 올여름 아름다운 시간을 많이많이 가지세요.

그리고 제가 스마일로 얼굴을 가린건... 이쁠거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하려는 음모였답니다.. ㅋㅋㅋ

시골길님이 물으신 할머니의 근황은.. 여전히 정정하세요.. 사진들고 노인대학가셔서 자랑하시고 씨워크나 패러세일링 한거를 자랑하시는 듯해요.. 내년에 더 좋은곳 모시고 간다고 하니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계세요 ^^*

9월말에서 10월초에 떠날 태국여행은 혼자갑니다.
할머니 모시고 안가요 ㅡㅡ;;; 저도 즐기고 싶어서...ㅋ

읽어주시고 리플 달아주시고 칭찬해주신 모든 분들 복 받으실꺼에요~~~
가시방 2007.05.19 17:38  
  쪼꼬송이님 할머님이나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아마 님도 자녀에게(나중) 아름다운 효도 받으실 거예요
뿌린대로 거두리....
고구마 2007.05.19 20:28  
  정말 대단하세요. 할머님 연세가 여든이 넘으셨는데도 무척 건강하셔서 동남아 여행도 거뜬히 해내셨나봐요.
가끔 부모님과 같이 동행하는 여행기만 봐도 ,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던 저는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해보이던데....쪼꼬송이 님은 두배로 부럽네요.
첫 여행을 패키지로 선택하신건 잘하신거 같아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명퇴 2007.05.20 00:38  
  정말 효손이시네요..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덧니공주 2007.05.20 11:55  
  할머님께서,건강하신 이유가,손녀와 함께하는 여행아닐까싶습니다...쪼꼬송이님,정말,존경스럽구요~그렇게 오랜시간동안,여행하셨다니,,,더욱더 존경스러워요!
연세두 많으신데,해양 스포츠두,즐기시구~[[원츄]]
흐음..., 2007.05.21 12:02  
  착한 쪼꼬송이님, 복 받으실꺼예요~^^
scitome 2007.05.23 15:08  
  여행기를 처음부터 다 읽었답니다 잼있어요~ ㅎ 저도 부모님 모시고 하는 여행을 계획해야겠어요
좋은님 2007.05.25 13:30  
  할머님 너무 부럽습니다.
쪼꼬송이 같은 손녀가 있다는 것에...
후기 너무 잘 읽었구요 많은 감동 받고 갑니다.
새먼 2007.06.05 18:08  
  매사 긍정적인 마음이 팩여행을 아주 즐겁게 다녀오신 것 같네요.. 할머님에게 더 잘해드리세요.. 마음이 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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