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의 첫 해외여행]386분들 자신있게 떠나요---2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386의 첫 해외여행]386분들 자신있게 떠나요---2

무대뽀 7 2326

오전 9시 인천공항 도착
짐이라곤 속옷 몇장, 남방,반바지 뿐이니 들고 타기로 하고
국내선에서 비상구쪽에 앉아 편안히 갔던 기억이나
OX카운터에 친구 다리가 불편하니 비상구쪽 자리를 달라했더니
비상구 좌석은 신체 건강한 사람에게 주는 거라 안되고 대신 맨 앞자리를 준단다
"OK"
다리 쭉 뻗고 편히 갔다

입국신고서를 준다.
태사랑에서 본 기억을 떠올리며 대충썼다.
친구놈 내것을 보고 쭉 쓰다가 'employee'라 쓴것을 보더니 이것도 똑같이 쓰면 되는거냐 묻는다
너는 나랑 직업이 틀리니 니 직업을 써라 하니 뭐라 써야 하냔다
"지 에이 엔 지"라고 말하니
헉 이넘 정말로 직업란에 'gang'라 써 버렸다
"아 이런 열여덟 갱도 모르냐?"
"**** 니가 그렇게 쓰라며"
친구에 대해 한마디---별명 '마초', 앞뒤 안가리고 들이대는 성격
영어--자기 이름만 겨우 그릴줄 안다
한장 더받아서 다시 작성

방콕 도착
짐 찾을 것이 없으니 일찍나와서 참았던 담배 한대 피는데
삐끼들이 옆에와서 계속 뭐라한다(아마도 자기차 타라는 뜻인 듯)
"노" 라고 해주고
현지시간 3시 30분쯤 파타야 가는 우등버스를 타려
1층으로 내려가 7번출구 옆에 갔는데
'파타야'피켓을 든 아주머니가 안보인다
여기가 맞는것 같은데 왔다갔다 헤메고 있으니
친구왈 "택시타자"

안내 데스크 가서 파타야가는 버스타려 한다니까 셔틀버스타고 가라네
아 글쎄 나도 그쪽가면 되는건 태사랑에서 읽었는데 여기서 4시차 있다고 들었으니 그렇지

"에이 택시 타자" 하는데 파타야 피켓든 아줌마가 보인다.
너무 일찍와서 없었나 보다 파타야 간다 하니 호텔이름을 물어본다
"벨라빌라 프리마" 못알아 듣는다
한번 더 발하니 버스표에 벨라빌라만 적는다

4시 10분 출발 우리 둘 빼고는 전부 외국인 같다
길 엄첨 막힘 6시 20분쯤 도착 전부 내려서 봉고차로 갈아타는데
날 잡고 뭐라 한다 잘 들어보니 어디 있는 벨라빌라냐고 묻는 것 같아
"쏘이 씨"라 했더니 "OK"란다

캬~~ 태국어도 되네

호텔 2군데 돌고 벨라빌라프리마 앞에 정차 공항에서 호텔까지 1인당 150밧이면 훌륭한것 같네요

체크인하고 올라 가려는데 지원 한명이 안내를 하며 가방을 달라고 한다
번개 같이 스치는 생각 '잔돈이 없다' 미화 100불 짜리 가져오고 교통비조로 인천공항에서 1,500밧만 바꿔와서 100짜리 밖에 없다 팁을 100밧 줄순 없다

. 0.5초만에 결론 내리고 "노"라 말해주고 키 받아 들어감

방에 가방 던져두고 나와 거리 구경하며 짚차를 어디서 빌리나 두리번 거리는데 헐 이건 뭐 거리 전체가 술집이다

--흠 좋아 기다려라 파타야 술은 우리가 다 마셔주마~

서 있는 성태우 운전석도 들여다보고 골목으로 드나드는 차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오기전엔 아무것도 아닌것 같던 문제가 압박으로 다가온다

'우축 운전석''좌측통행'---영 이상하고 감이 안온다--자신감 상실

일단 빅씨 앞 코닥 환전서 찾아 환전하고 밥을 먹으려는데 식당이 안보인다
온통 다 술집

여행 마지막날 도깨비에서 스노쿨링,낚시 투어 하려 파타야 도착하면 찾아가 비용 지불하려던 것이 생각나 도깨비로 먼저 가보기로 결정

빈 성태우 세우고 "버스터미널 하우머치?"하니 못알아듣는다
"버스 스테이션 하우머치"
"원 한드레드 밧"
터미널 이라고 안하고 스테이션이라고 하나보다

여하튼 성태우는 흥정해야 된다는 말이 생각나
"노, 하십밧 오케이?" 고개를 절레 절레,

그럼 나도 안탄다 임마
다른 성태우 세우고 또 묻는다 100밧이란다 이넘들 봐라
"노, 하십밧 오케이?" 안된다네

"뺃십밧 오케이?"
"오케이"
내리면서 100밧 줬드만 20밧만 준다 손벌리며
"헤이, 쌈십밧" 이넘이 뭐라뭐라 하는데 "뻳십"만 알아듣겠다
"그러니까 임마 쌈십밧 줘야지"--한국말로

친구 "뭐야"
"이넘이 십밧 안준다"
"이런 ** 외국사람이라고 뒤통수 까는거야"
운전기사"원 한드레드 밧, 에이티 밧" 어쩌고 한다

태국말 적어온 종이를 들쳐보니 '뻳"이--8이네 난 7인줄알고 70밧에
오자고 한거 였는데
"아임 베리베리 쏘리 빠이 빠이"
비행기에서 한참 연습했었는데 7과 8을 헷갈리다니
뇌세포가 잘못됐나
혀가 잘못됐나

7 Comments
문준혁 2007.05.10 14:34  
  넘 재밋어여...지 에이 엔지....^^ 빨리 올려주셔요
갱생의길 2007.05.10 15:27  
  ㅋㅋ..첨엔 숫자가 헷갈릴수 있죠
돌돌모 2007.05.10 16:54  
  글 정말 재미있게 쓰시네요..^^
참새하루 2007.05.10 17:53  
  사진도 함께 부탁드려여
흐린바다 2007.05.11 01:53  
  혹시  도깨비에서  마지막날  보셨던  분 아니신가요....  마지막날에  투어 갔다 오시고  쌩쏨 작은거  두분이서  나란히 원샵 하셨던 분요.......~ 
여행남 2007.05.11 05:48  
  글 재미있게 잘쓰시네요 흥미진진 기대합니다 ㅎㅎ 아시는분 일듯 흐린바다님과
덧니공주 2007.05.13 14:27  
  그냥,냅두시지.갱~ㅋㅋㅋ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