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다섯번째, 태국 폐인,,, 이번여행은 먹고 마사지받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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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다섯번째, 태국 폐인,,, 이번여행은 먹고 마사지받고,, 끝

누니커 13 4001
방콕에서 돌아온지 아직 12시간도 채 안되었군요,,, 벌써 그립다니,,,
이번이 태국 여행 5번째, 그러나 벌써 또 태국여행을 언제 갈수 있을지 계획하고 싶군요.
패키지를 통해서두 가보구, 한달동안 머물러두 보구, 고급호텔에서만 묵어두 보구, 나름 태국여행의 중수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패키지는 아시는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뻉뺑이에 여러 쇼핑타운까지 돌리고, 허나 태국의 유명하다는 코스는 다 돌아볼수도 있지요. 두번의 패키지 여행후 파타야까지 대충 다 둘러보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세번째로는 방콕과 푸켓, 피피에서 한달 머물기. 단골두 되고 현지인과도 친구사이가 되어버리는 아주 여유로운 생활도 해보았답니다. 방콕에서는 카오산에서 몇천원짜리 방에서 자고 홍익인간에 가서 수다도 떨고 길거리에 앉아 맥주도 마셔보고, 또 내노라 하는 비싸다는 호텔을 세군데 골라 이틀밤씩 묵으며 온갖 사치도 누려보고, 나름 태국에서 제대루 놀아본듯 하군요.

그리고 이번이 다섯번째, 이번엔 완전 그냥 쉬자라는 목적으로 계획을 짜 보았답니다. 내가 갔던 여행중 제일 짧았던 3일, 말이 3일이지 거의 이틀이라고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마사지받고 점심먹고 쇼핑하고 스타벅스 갔다가(태국 아니면 스타벅스 절대 안갑니다. 한국에선 한번도 안가기에 태국에선 매일 가주시는 센스~) 다시 마사지 그리고 저녁 그리고 마사지, 이게 이틀동안의 저의 계획이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전신 오일마사지, 점심엔 발마사지,,, 매 식사는 그동안 익힌 노하우로 맛있다는 곳만 가서 맛있다는 것만 골라먹어도, 다 못먹어 틈틈히 간식과 한끼에 두군데 식당을 들러주기도 했다는,,,
태국에 가기전에 장이 투정을 부리는 탓에 한국에서 계속 죽만 먹다가,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다가 병원에 갔더니 죽만 먹으라는 말도 안되는,,, 그러나 모르겠다 싶어 걍 태국행 비행기를 탔답니다. 가서 화장실에서 살아야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일단 먹구보자 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저는 완전 태국체질이었습니다... 한국에서두 쌀국수 먹을때 팍취 잔뜩 넣고 먹습니다. 태국음식을 먹기 시작한 순간부터 제 몸은 현지인으로 변해서,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오고, 아주 멀쩡한 몸으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제가 다녔던 곳을 올려볼까 합니다. 지난번 태국방문까지만 해도 그냥 그런저런 마사지샾을 다니며 마사지를 받아온터라 킹앤아이를 한번 가본후 그곳이 제일 좋은곳인줄 알고 줄기차게 다녔으나,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렇지 않다는걸 알게 되어. 어찌나 후회를 했었는지,,,
일단 마사지샾의 영업시간을 알아야 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아침 9시에 여는곳은 헬스랜드와 아시아 허브. 그래서 저는 이틀동안 아침에는 이두 곳을 가기로 결정했답니다.
첫날은 호텔에서 아침까지 먹고 9시에 헬스랜드로 갔습니다. 그 시간에는 사람도 없답니다. 주차장이 꽤 넓고 시설도 깔끔하고 샾 규모도 큽니다.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받고 개운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한시간 반에 850밧.
그리고 11시쯤 쏨땀누아에 도착합니다. 그 시간경 2층을 오픈해서 우르를 들어가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쏨땀누아에서 쏨땀과 까이텃 한바구니(이 집에서는 이 둘이 유명하답니다)를 둘이서 먹습니다. 허기만 가십니다. 미련없이 나와서 옆에 있는 씨파로 갑니다. 가서 무댕과(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라,,,) 쁠라 까오 락 프릭(태사랑 추천메뉴)을 먹었습니다. 물론 싱하한병과 수박쥬스도 먹어야지요~ 그럼 배가 어느정도 부르답니다.
그리고 나서 주말인지라 짜뚜짝에 갔습니다. 두번이나 가본터라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사고자 하는게 있어서 갔습니다. 한두시간 쇼핑을 하고 쇼핑의 피로를 풀어야 하니 다시 발마사지를 받고자 치밧치바로 갔습니다. 이곳은 좀 비싼곳이어서 발마사지를 받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발마사지 1시간에 450밧. 한 공간안에 6명이서만 마사지를 받습니다. 분위기 아주 좋고 마사지도 좋습니다. 여기서 아로마 마사지를 받으면 끝내줄것 같지만, 비싼 탓에 마음을 접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저녁을 먹으러 수다로 갔습니다. 이곳은 한국인이나 현지인 보다 주로 외국사람이 많습니다. 무지하게 쌉니다. 이곳의 특징은 뿌빳퐁커리를 살을 다 발라서 줍니다. 게를 손으로 잡고 먹어야하는 번거로움은 없습니다. 맛은 다른 그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제 생각으로는 외국사람들의 입맛에 맛게 조금 향이 약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랑합니다.^^
여기에서 뿌빳퐁커리와 팍붕 하이댕(반찬용), 까이훗빠이토이(태사랑 추천)를 시켜서 먹다가 게살튀김 하나 추가. 그리고 망고탱고를 대신해 이곳에서 찰밥이 얹힌 망고를 디저트로 먹습니다.
배를 두들기며 나와서 또 마사지 샾으로~ 이번 여행 최고의 마사지샾이었습니다. 요기는 디바나, 한국에서 예약하고 갔습니다. 여기여기, 장난아닙니다. 일단 대기실이 따로 룸으로 있습니다. 음료 써비스나 오일 고르는 거나 모든게 장난아닙니다. 마사지 끝나고 이뿌게 장식한 망고 잔뜩 줍니다. 일하는 직원들 뒷걸음질로 다니고 완전 여왕 모시듯 합니다. 오일마사지룸,,, 죽음입니다. 저는 둘이 받는 룸으로 정했고, 마사지실 안에 또 문이 있어 들어가면 나무로 만든 둥근 욕조가 있고 옆에는 또 사우나실까지 딸려 있습니다. 하여간 분위기나 서비스나 뭐하나 빠지는게 없답니다. 그렇게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나서 계획은 시로코나 팟뽕이었는데, 만사 귀찮아서 걍 호텔로 돌아갔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은 역시 밥을 먹고 일찍 나서서 아시아허브 마사지 샾으로 갔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샾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편입니다. 역시 깔끔합니다. 아로마 오일 마사지 60분에 600밧.
그리고나서 점심으로 수끼를 먹습니다. 적당히 먹고 나와서 다시 족발덮밥과 (돈 조금 더내고 고기만 추가합니다.) 쏨땀을 먹습니다. 그리고 다시 스타벅스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약간의 쇼핑을 한후(저는 나라야에 가서 선물을 샀습니다)
다시 피로를 풀겸(사실 풀 피로도 없지만,,) 마지막 마사지 샾으로,,, 원래 계획은 렛츠릴렉스였으나 찾기 귀찮아서 걍 다시 헬스랜드로 갔습니다. 헉,,, 주차창이 꽉차고 넘칩니다.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벤츠, BMW, 아우디 천지에 빨간 페라리 있습니다. 일단 한번 감탄하고 들어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진짜 많습니다. 저는 발마사지라 10분 기다리고 들어갔습니다. 발마사지 받는곳은 그냥 다른 마사지샾들과 비슷합니다. 그냥 몇 십명이 쭉 앉아서 마사지를 받고 있습니다. 치빗치바와는 좀 비교되네요. 그래도 깔끔하고 마사지는 잘 합니다.
마사지샾을 다니며 느낀건데, 마사지는 어느정도만 되면 잘하고 못하고는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어느정도 이상의 샾이라면 샾의 차이라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마사지를 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그리나 행동의 차이는 좀 있겠지요, 머 마사지할때 마스크를 쓰느냐 안쓰느냐 얼마나 대우를 잘해주느냐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큰건 인테리어이구요. 마사지는 다 비슷비슷합니다.
이제 마지막 저녁식사. 원래는 이것두 계획은 쏨분 씨푸드였지만 걍 씨파로 갑니다. 어차피 그거나그거나. 마지막 식사,, 눈물을 머금고,,, 일단 원조 뿌빳 퐁커리를 시키고, 텃만꿍(태사랑추천), 똠얌꿍을 시켰습니다. 먹다보니 더 먹을수 있을것 같아서 꿍낭텃 끄라티얌(이거맞나 모르겠네요. 마늘부스러기같은걸로 양념한 새우 두마리 나옵니다.)을 시켰습니다. 막 먹는데 옆테이블의 외국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다들 한사람에 하나씩 먹는데 우리는 둘이서 네개 시켜서 먹습니다,,, 알게 뭐야,,,
이렇게 아쉬운 태국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비잉스파도 못가봤고 렛츠릴렉스도 못가봤고, 내가 사랑하는 팟타이와 쌀국수, 사태도 못먹어봤는데,,,
마음은 놓고 몸만 옵니다. 조만간 다시 가서 마음도 가지고 와야겠습니다.
이상 이틀간의 태국일정이었습니다... 저를 태국 폐인이라 불러주세요,,,
13 Comments
변덕 2007.05.07 21:34  
  아흐;  아흠다운해변에서 먹고자고책(?)읽고수영하고 먹고자고책읽고수영... (무한반복) 이 저의 로망인데;;;;
마사지-먹고-쇼핑-마사지-자고-마사지-먹고-쇼핑!!!ㅋ
list 추가되엇어요:)  아..생각만해도 행복ㅜㅜ
마사지샵좀 알려주세요..특히 '디바나'
아켐 2007.05.07 23:04  
  디바나-완전 궁금^6^
덧니공주 2007.05.07 23:51  
  ㅋㅋㅋ 마음만,놓고,몸만 옵니다...얼렁,,,마음을 데꾸 오세요....[[씨익]]
누니커 2007.05.08 10:45  
  변덕님~ 알흠다운해변에서 먹고자고 책읽다가 잠들고 수영하고,,, 히히 저 이거 해봤어요~(자랑질 맞습니다!)
한달 푸켓하고 피피에서 머물면서 요고요고 해봤는데,, (이젠 정말 다시는 못할듯해요,,흑흑, 그때가 얼마나 그리운지,,,) 꼭 해보시길,,,
디바나는 저도 태사랑에서 정보 찾아서 갔답니다. 내용이 너무 중복되는것 같아서 여기에 있는 정보를 또 올리긴 그렇구요, 아로마 마사지는 100분에 1450밧이었습니다. 아침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영업하구요. 위치는 Asok역 근처에 있습니다. 태사랑 검색에 디바나(Divana) 찾아보면 홈페이지 등등 나옵니다~
누니커 2007.05.08 10:47  
  덧니공주님,,, 마음이 오려하질 않아요,, 오늘 아침에도 깨면서, 마사지 받으러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깼는데 눈을 떠보니 한국이더군요,,, 흑흑 어찌나 슬펐던지,,,ㅎㅎ
남토 2007.05.08 20:45  
  ㅎㅎ 부럽슴돠... 저는 한시간 도보여행 배가 무지하게 고파 현지인들만 가는 식당에서 저의 특기 영어50단어도 안 통하고 태국어 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 이것밖에 모르고요 손짓발짓으로 볶음밥먹다가 역해서 싱하맥주 큰거 한병 까고 125밧에 75밧 팁으로 주고 사진 좀 찍다가 발이 너무 아파 발 마사지 완전 그로기 됨....
그뒤 사진 좀 찍다가 다시 도보 1시간30분 파타야 주변에서 술판을 벌렸죠..ㅋㅋ 혼자 맥주 5병정도 먹으면 이건 아마 한국인이니 가능..거기에 다시 뭔 음식인지도 모른채 젤 비싼걸로 시켜보니 새우도 있고 야채 이것저것 있네요..술이 취했을대 다시 마사지샾 얼굴과발 마사지 돈 쓸때는 저의 50단어가 항상 통하네요...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1시간 오침후 다시 도보여행...한 2만5천원 쓴거 같네요..인제 패키지 졸업하고 닌자여행을 준비합니다..패키지야 많은 문제가 있지만 비싼 패키지의 경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작년의 힐튼아카디어 어느정도의 호텔인지 모르겠지만 입이 안 다물어짐 한국의 힐튼 10배는 되는듯 ..암튼 태국 2번째지만 자꾸 가고 싶어지네요.
담에 가면 더 현지인처럼 행동해 볼 생각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근데 다시 가고파 함숨이 자꾸 나오는 이유는 ㅋㅋ
시아7 2007.05.08 21:50  
  앗 저도 내일 5번째 방콕여행을 떠납니다. 갔다온지 얼마 안됐는데 싼 항공권 나온거 보고 또 갑니다. ㅋㅋㅋ
디와나 저도 정말 좋아하는 스파샵인데 넘 비싸다는 흑..
바디스크럽과 오일마사지 코스인 스파 센세셔널 정말 좋습니다.
다녀와서 저도 후기 남길께요..ㅋㅋ
누니커 2007.05.09 12:47  
  남토님, 저도 다시 가고파 한숨이 자꾸 나온답니다~^^
저두 예전에 남토님처럼 그렇게 여행을 한적이 있는데 그당시엔 돈두 없구 힘들구 답답하구 그래두 지나고 보면 다 좋은 추억으로 남는답니다~뭣두 모르고 다니는 여행도 나름 재밌잖아요~ 그것두 젊은자의 특권아닐까요? 힘든여행은 힘든 여행대로 쉬는 여행은 쉬는 여행대로, 어떻든 태국은 여행하기에 참 좋은 곳같습니다~
누니커 2007.05.09 12:55  
  시아7님~~~ 완전 부러워요~~~ 방콕에 가신다니!!! 흑
저도 어떻게좀,,, ㅎㅎㅎㅎ
디와나 정말 좋죠? 바디스크럽은 안받아봤는데,,, 너무 비싸서 오일마사지 이외에는 엄두도 못냈다는,,, 허나 담에 가면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시아7님 잘 다녀오세요~ 가서 저의 마음이 잘 있는지 찾아봐주실래요??? ^^
변덕 2007.05.09 17:55  
  이거이거...부러븐 사람들 같으니라구~~~ㅋㅋ
언제...태국가서 놀봉짓해보나 ;;;;;;
남토님 핵심 50단어 어케..전수 안될까용????
누니커 2007.05.10 10:34  
  그러게요~ 남토님 저두 50단어 원츄~!!!
새싹 2007.05.10 16:06  
  헬스랜드에서 바우처 사시면 850바트 짜리 아로마가 650바트 입니다. 열장 사셔서 두 장 한꺼번에 내시면 바디 스크럽하고 아로마 맛사지 받고 하실 수 있어요.
새싹 2007.05.10 16:08  
  한데 진짜 좋은 스파는 수쿰빗 26에 있는 "수" 입니다. 한국분이 사장인데 주로 일본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구요. 같은 가격이라도 다른 태국스파샆보다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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