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윤재의 왓따라왓딸라 여행기----2
저녁부터 내리던 비는 이튿날이 되어서도 그칠 줄을 몰랐다.
호텔에서 국경근처까지 툭툭을 타고 가는 동안 빗줄기는 점점 더 세어져갔다. 여행일기에 국경근처의 삐끼들의 악명을 익히 들어, 친구의 거래처 직원을 만나기로 했다. 보더패스를 가지고 있는 그 직원을 기다리는 동안 거세지는 빗줄기에 우비를 장만했다.
캄보디아 국경에서 1000바트의 수수료를 내고 캄보디아 비자를 받고..국경을 통과하였다.
거래처 직원을 통해 미리 준비해 놓은 차를 타려는 순가 어디선가 정복의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라고 안내해 주었다.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여기서 차를 타라고 하는 데.. 차 문을 잘못열면 차 안으로 물이 들어 갈 듯..
차량 두대를 준비했는데 이곳으로 온 차는 한대.. 우린 6명. 도랑을 헤치고 구져지듯 차를 탔는데..
우릴 도와주던 캄보다아 친구와 주차장 관리인 사이에 문제가 생긴 듯했다..
나주에 알고 봤더니 자기네 차량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시비가 붙었단다.. 결국 일인당 1불씩 추가로 지불하고서야 씨엡립으로 출발
캄보디아에선 그나마 잘 사는 도시인 뽀이펫.계속 내린 비로 길은 작은 도랑같았고. 길가에는 온통 쓰레기 천지였다.
작은 읍내같은 뽀이펫을 지나 6번 국도를 접어들었다..
우릴 기다리고 있던 차 한대로 옮겨타고 비 내리는 진흙탕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오빠가 탄 차가 퍼져 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차를 바꿔타고 씨엡립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시간이면 된다는 길을 내리는 비와 함께 무려 5시간만에 도착 하였다.
씨엡립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이대로 호텔에 있어야 할지 고민끝에 빗발이 가늘어 지고 해서 일단은 나가기로 했다.
아란에서 60바트를 주고 산 우비들을 들고..
사전정보의 미비로 호텔앞 툭툭을 겨우 3시간쓰면서 대당 10불씩 주기로 했다. 15불로 깍아서 좋아라 하면서.
오후 5시가 넘어 앙코르왓의 입장료는 무료. 대신 다음날부터 사용할 3일권을 구입하였다.
비가 그쳐서 좋아 했는데 앙코르왓 입구에서 내리는 순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윤재에게는 앙코르왓이라는 단어가 왓따라왓딸라로 들이는 모양이다. 여행기간 내내 "왓따라왓딸라 가요?"를 입에 달고 다녔다.
어둑어둑해지는 앙코르 왓을 뒤로 하고 나오는 길.. 주차장에서 "원달라"를 외치는 아이들을 만났다. 한 아이가 내민 엽서를 받아든 윤재.
엽서라는 단어를 아직 몰라 그게 원달라 인줄 알고 있다.아직도 엽서를 들고서는 윤재꺼 원달라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