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간의 동남아 일주 ..Prologue..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180일간의 동남아 일주 ..Prologue..

천몽 17 2179

막연하게나마 여행을 꿈꾸게 된건 작년 5월..
별 생각없이 1년짜리 여행용 적금을 하나 만들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내가 이렇게 장기간 배낭여행을 가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그러다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절실히 든건 어느 책을 통해서였다.
배낭 여행자들과의 인터뷰한 내용을 실은 책인데..
이상하게 책을 읽는데 슬펐다..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는데.. 머리를 감는데
내가 매일매일 머리를 감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출근하기 위해 나는 매일매일 머리를 감아야 하는구나.
'매일매일'이라는 것이 답답했어요.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어쩌면 이 부부의 말이 가슴에 와닿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이때 난 슬프지 않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
눈물이 나지 않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


간절한 생각은 이루어지는걸까?
어떻게 생각하면 여러 모든 상황이 그리 되도록 흘러간것 같다.


이제 그 생각이 현실이 된다.
한달여 동안 준비는 다 마쳤다. 내일은 이사할 준비를 끝내고
모레 형네집에 짐을 옮길 예정이다. 그리고 나서 고향에 몇일 잠시
내려갔다가 친구들좀 만나고 출국날 전에 올라올 생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직까지 실감이 잘 안난다.
비행기를 타면 그때서야 실감이 날까?


어렸을적에 난 새로운 길을 가는걸 좋아했다.
이미 알고있는 길보다는 처음 가보는 길을 통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나만의 길을 찾아낸것 같은.. 내 생각이 맞았구나 하는 만족감 같은게
느껴졌나보다.


커가면서 난 안정된 길을 찾았다.
길이든.. 일이든.. 사람이든..
두려웠던걸까..?


이제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를 찾아야겠다.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지 무엇을 깨달을지는 모르겠다.
그게 무엇이 되었던지간에 내 삶을 살아 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겠지..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신이 나에게 지금부터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특별한 일 없이 지루하게 사는 50년 동안의 삶과
여행을 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겪는 1년 동안의 삶을
선택하게 한다면 어떤걸 고를까 하는 생각..


난 망설임 없이 1년을 선택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정했다. 설사 그 여행이 지금 여행이 되더라도 떠나겠다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길들아..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간다..!!

17 Comments
천몽 2007.04.30 02:11  
  다음편은 6개월 후에.. ^^;;
곤스 2007.04.30 04:47  
  부디 몸조심하시고요 6개월 여행이라면 아마도 고행이 되실지모릅니다. 반복되는 일상속에 누구나 꿈꾸고 희망하는 여행이겠지만 그렇지못함은 일과돈을 연관하는것은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언젠가...언제가는..하며
참고 살아갑니다. 천몽님에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6개월후를 기대할꼐요^^
bluelove 2007.04.30 05:19  
  180일간의 여행  ~부럽습니다  몸건강히 다녀오시구요~~
천몽님~~홧~팅[[원츄]]
bluelove 2007.04.30 05:27  
  저두 카오산에서 만난  사람들 읽구 많은 생각과 장기여행을 꿈꾸기도했지요~~천몽님~조은 여행하시구요~~건강하게오셔서  여행기두 부탁해요~
전5월 말쯤 태국 가요~~우연히  마주칠수도  있겠군요
물속의 달 2007.04.30 10:56  
  6개월 여행이라...와~! 여행기 정말 보고 싶네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해피걸 2007.04.30 11:03  
  ㅎㅎ 많은걸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고 오시겠네여...
완전 부럽삼....전 2개월 중국여행준비중이예요..호호호
그런데 50년동안 지루하지 않게 살 수도 있어요..너무 걱정마세요...
변덕 2007.04.30 11:17  
  완전 부러워요. :)
장기여행을 꿈꾸는데 이거이거 나이만 먹어가는듯.ㅜㅜ
낯선곳을 헤매고싶고 새로운사람을 만나고 ..............
6개월 동안 건강하게 여행하길 바랄께요 ! 홧팅!
변덕 2007.04.30 11:20  
  곤스님..저두 언젠가..언젠가는 하며 참고살아갑니다..ㅠ
뽀뽀리 2007.04.30 15:32  
  넘넘 부러워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김정환 2007.04.30 15:57  
  인생이 뭔지? 잘 모르지만 다시 오지 않는다는것은 확실하죠. 화이팅 건강조심 사람조심
파주군김포댁 2007.05.01 00:05  
  정말 부럽네여....
몸조심하시구요... 좋은거 맛난거 마니하고 오세요^^
여행남 2007.05.02 11:21  
  좋은 추억많이~마니 만드세요 6개월후 기대할게요 제꿈도 일년간 정처없이 돌아댕기는 건데 히유
덧니공주 2007.05.02 12:16  
  건강히 잘 댕겨오시고,,,여행일기두 꼬옥 올려주세요~
피비 2007.05.02 16:51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두레오락실 2007.05.08 12:14  
  몸 건강히 잘다녀오세요^^
쇼 코 2007.05.08 17:15  
  용기있는 선택..부럽습니다..기대됩니다 ^ ^
양갱 2007.05.16 18:25  
  벌써 다녀오셨나 했어요ㅋ 부디 잘 다녀오시고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