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태국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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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하는 태국여행기-2

rapperjung 4 1621

12월 6일 수요일. 여행1일

어젯밤에 잠을 설쳐서, 잘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나도 나름대로 긴장해서인지. 5시즈음 눈이 번쩍 뜨였다.

아빠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고고~~

아빠랑 인사를 하고.. 엄마랑 공항으로 들어갔다

이제부턴 내가 다 알아서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느껴지고..

잘할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진짜 가는 건가 싶었는데 비행기 티켓을 받고 나니
새삼 실감이 났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은 처음이라 티켓팅에서부터 정신이 없다~

(뭐 패키지도 한번밖에 안갔지만은 ㅋ)

지하1층부터 3층까지 인천공항을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출국심사를 끝내고 35번 게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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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외국 항공사 비행기를 탔다.

태사랑과 가이드북에서 몇번씩이나 보고 외웠지만, 스튜디어스들이

싸왓티 카! 라고 인사를 할 때 나는 순간 얼어버렸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는 순한 양이 되어버렸다지요.

아침도 안먹어서 기내식을 무지 기다렸지만..

DSCF8880.jpg


타이항공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구요~

나는 그럭저럭 다 먹었지만, 엄마는 거의 손도 대질 않아서 엄마가 걱정이 되었다.

이러다가 태국가서도 밥 잘 못 먹으면 어떻게 하나.. 괜히 여행가서 탈나는거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지겨운 5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쑤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입국심사, 세관검사, 카오산으로 가는 버스타기까지

실수 한번 없이 척척 해냈다! 은근히 자랑스러웠다지요..

556번 버스를 타니, 그야말로 다국적 사람들이 가득가득했다.



DSCF8894.jpg

어느 말이 태국말이고, 어느 말이 영어인지도 알 수 없을 만큼 시끌시끌..

에효, 버스는 잘 탔지만, 대체 어디서 내리는지 알수가 있어야 말이지..

그러나 걱정할 것도 없이 탑이 나오자마자, 외국인들이 다 내리길래
엄마랑 나도 얼른 따라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훅 하고 밀려오는 열기에, 정말 태국에 온것을 실감했다.

이제 배낭을 메고 숙소를 찾으러 고고!

그런데 태국 신호등은 대체 어디에 달린건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차는 멈출줄을 모르고.. 옆쪽에 스님이 건너시기에 홀랑 따라 건너버렸다.

그러나~~ 그것이 화근. 여기가 대체 어디야?

아무리 둘러봐도 태국어밖에 보이지 않았다. 대충 어딘지라도 알아야 지도를 보고 찾아가지..ㅠ.ㅠ

한참을 걸어다니고서야 겨우 발견한 영어한마디. “탐마쌋 유니버시티”

헉, 너무 멀리 왔다. 다시 온길을 돌아돌아갔지만, 대체 길을 어디서 건너라는 건지..

어깨는 이미 천근만근을 짊어진양 무겁고, 아직 적응도 안된 날씨에 한국에서 입고 온 옷차림

그대로이니 사우나가 따로 없다.

겨우겨우 외국인 커플을 따라서 카오산 로드로 입성!!

첫날이고, 길찾느라 너무 헤메기도 해서, 한인숙소인 홍익인간을 찾았다.

엄마랑 첫날부터 도미토리라니, 조금 죄송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싸고, 한국말이 통하니깐..

그런데 열쇠를 받아서 도미토리 침대 위에 앉은 엄마는 우셨다.

한달이라고 생각하니 집생각이 나서였을까, 아니면 도미토리 때문이었을까.

엄마를 달래다가 나도 같이 울어버렸다. 텅 빈 도미토리에서 한바탕 울고 나서, 그래도

한달간 즐겁게 지내고 가자고 마음먹었다!

대충 수습하고 다시 카오산으로 나오니, 정말 사람도 많고 볼 것, 먹을 것 천지였다.

앞으로 한달이 너무너무 기대된다!!

4 Comments
pny1008 2007.04.29 03:36  
  너무 부럽네요~엄마와 한달간 여행이라니..^^
다음편도 언넝 올려주세요~본보기 삼아 저도 엄마와 한번 여행을 가고 싶어요~^^
변덕 2007.04.30 09:48  
  와..한달동안이나;;;  한달동안이야기 너무 궁금!
엄마는..최고의 BF 이면서... 물주! ㅋㅋㅋ

여행남 2007.05.02 02:45  
  어제 맥주한깡했음다 맥주한잔하며 읽는재미 함느껴들보시디요
덧니공주 2007.05.02 11:46  
  기내식 모냥은 그럴듯한데,사랑스런 하트까지,거기에 김치까지~ㅋㅋㅋ
엄마랑,둘이 울어버리시다니,그후엔 안우셨겠죠?
글구,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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